나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 똥을 눈다. 컴퓨터 전원을 켜고 모닝 커피를 먹기 전 하루를 시작하기 앞 서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의식을 치루는 시간이다. 똥은 내가 살아 있음을, 나도 생태계의 구성으로서 분해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표식이다.
사랑을 한다면 상대방의 똥가루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나는 일을 치루고 나는 나의 똥을 면밀히 살펴 본다. 나를 스스로 사랑하는 행위는 내 똥을 자세히 바라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똥의 질감, 모양, 색은 어떠한가? 내 똥을 최소한의 왜곡을 바라보기 위해서 나는 최대한 흰 색의 변기를 찾는다. 색이 오염된 변기가 있다면 손수 휴지를 뽑아 닦아 준다. 사랑하는 날 위해 그 정도 수고는 수고가 아니다.
누구나 똥을 눈다. 먹으니 똥을 누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소시지 모양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갈색 똥을 보았다. 가장 좋은 똥 모양이다. 오늘은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으면 되는 것 같다. 간혹, 소시지 모양이지만 덩어리가 울퉁불퉁한 똥을 본 날이 있다. 나의 몸이 섬유질이 더 필요하다는 신호를 나에게 보내온 것이다. 육식을 주로 하는 나는 그 날만큼은 섬유질을 보충하기 위해서 샐러드 볼을 먹는다.
이 것이 창조 경제가 아닐가 싶다. 배변을 통해 나는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낸다. 대한민국이여, 우리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원한다면 배변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이들에게 표창을 하고 성공적인 불쉿을 좀 더 적극적으로 장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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