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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3 08:09
왠지, 이번 리뷰글은 보더라도 (혹시라도)영화보러 갈 때 문제가 전혀 없을 것 같았습니다.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부 할리우드 영화들이 보여주는 방식은, 이기적일 만큼 고민없이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막상 그런 일이 '현실'로 닥친다면, 영화의 모습들이 '실제'가 될 것 같아서 좀 섬찟한 때가 종종 있긴 합니다. 이 영화도 그런 고민은 해보게 되겠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삶의 자격' 이라는 것이 극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생각하면 좀 두렵긴 합니다. 머리속의 '생각'과 실제 몸의 '반응'사이에는 얼마나 큰 괴리감이 나타날까요? 과연 그 순간 저는 그 동안 지켜왔던 제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요??? 잠시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순간적으로 오는 마음의 흔들림은 조금 괴롭네요..
09/11/13 08:23
볼 생각이 없는 영화라서 마음 놓고 스포당했습니다 흐흐흐
달덩이님 말씀처럼, 실제로 저런 일이 닥친다면, 돈과 권력으로 생존권을 사는 일은 당연히 벌어질 것 같고, 그 사람들은 악어의 눈물을 흘릴 것 같고, 100년쯤 지나면 그 악어의 눈물은 감동 스토리로 승화될 것 같습니다. 정치 얘기를 하긴 좀 그렇지만, 박통이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수출한 뒤, 처참하게 사는 그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다가 흘렸다는 (그 얘기 자체도 결국 거짓말이었지만) 눈물의 일화가 딱 그렇지요. 그렇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롤랜드 에머리히식의 결론이 '깊은 고민 끝에 나온 아주 현실적이고 냉엄한 결론'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딥 임팩트에서 나왔던 방식의 전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말이죠.
09/11/13 09:23
정말 리뷰글만으로 "영화 다 봤군" 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래도 별 상관없잖아"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네요.
아무 생각없이 감상하기에 좋은 영화일듯 합니다. 미리니름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서론과 중간중간 글들은 마치 <출발! 비디오 여행>류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 멘트 같아서 놀랬습니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김생민씨 생각이 나네요.
09/11/13 11:05
아.. 이 영화에 대해서 무엇인가 말하고 싶지만.... 좋은 말이 안나올 것 같아서.. 글쓰기가 망설여 지네요...
큰 돈 들어가고 CG의 끝을 보여주는 영화는 어지간하면 잘 안까는 편인데.. 이 영화는 까야할 곳이 너무 많아서 비판하기도 힘들것 같네요.. 이 감독도 마이클 베이의 실수처럼 어설프게 철학적인 고찰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마이클 베이의 '아일랜드'를 보고 그 대책없음에 경악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영화는 앞뒤없고 인과없고 감정적으로 동의하기도 힘들고 논리도 없고 캐릭터는 전부 모노타입 평면 캐릭터에 그나마 설정도 없는 캐릭터가 비중있게 나오질 않나.. 그냥.. CG 데모 시연 동영상 정도로 즐기고 오는 것이 속 편한 것 같습니다... 더 까고 싶은데.. 여기까지만 할께요..
09/11/13 11:55
투모로우에서 너무 실망해서 이 감독 거는 보지 않기로 했었네요.
대부분의 2012 리뷰도 다 겉포장 화려한 빈 알맹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압도적인 재난의 CG가 주인공들을 덮쳐도 어차피 단순한 스토리 라인은 다른 사람 죽던 말던 관심 없이 주인공들은 도망가서 살았다. 끝. 어서 빨리 디스트릭트9의 닐 브롬캠프 감독에게 1500억원을 주고 디9 투를 제작하게 하라 ~.~ 외계함대가 몰려와서 지구인들를 박살내는 모습을 저 스테일로 보고 싶다~
09/11/13 14:37
'누군가가 죽어야 하는가' 보다 어쩌면 '누군가를 살려야 하는가'가 더 어려운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정답이 없고, 오로지 개인적인 가치판단에 의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 '나는 당신보다 더 살 가치가 있어'를 증명하기란 꽤 어려운 일이겠지요. 영화리뷰를 보니 '구명보트 딜레마'가 괜히 떠오르네요. 그럼에도 사는 자와 죽는 자를 결정짓는 잣대가 '돈' 이라는건 불편한 일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만약 실제로 지구 종말이 왔을 때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인류 최후의 생존인들은 재벌들만이 남겠군요. 내가 가난해서 더 평점 낮게 주고 싶은 영화 2012, 리뷰 잘 봤습니다.
09/11/13 20:25
본래 이런 영화는 스포당해도 IMAX로 당하지않는 이상 전혀 상관안하기때문에 개연치 않고 잘 읽었습니다. 2012은 해운대보다 조금, 아니 많이 강력할듯하군요. 으흐흐- 해운대에서는 솔직히 잘라야 할부분이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그게 하나의 스타일이겠죠.
스타게이트를 너무나도 재밌게 봤고( 비록 이후의 시리즈물을 더 많이 보게 된셈이지만요 설정자체도 너무 좋아했어서) 서바이버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여야하나 고민해야 하는 갈등 속의 휴먼드라마는 몇번을 어떤 형식으로 봐도 감명이 깊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오늘도 아침 해는 조용히 떠오르고 있고, 우리가 딛는 땅은 변함없이 건재하다는 것입니다.(2) 이 사실 하나로 서바이버물을 자주 봅니다. 내일이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삶이 더 풍요로운거겠죠!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09/11/13 21:21
제가 다른 사이트에서 이 글의 후기편을 봤는데 이런글을 봤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후반부 인류를 태우고 피난하기 위해 만든 초대형 함선이 중국산이라는 겁니다. 물론 거대한 규모인 만큼 제작기일과 생산단가를 염두하면 어쩔 수없는 선택이라도고 할 수 있겠지만. (영화 내용상으론 최대한 배를 띄우기 용이한 곳이었던 곳이기도 했지만) 하필 마데 인 치나라니... 세계 수뇌부들은 인류를 전멸시킬 셈인가? 출처는 fancug.com에서 Azrael님의 글입니다
09/11/13 23:06
영화보고 왔습니다.
디어사이드님 글이 너무 좋아서, 저는 리뷰글은 쓸 엄두도 안나네요. 물론 그 만한 실력도 안되지만.. 영화보면서 '미치겠다'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입니다. -_-
09/11/15 21:03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이고 그 10억 유로로 선택받은 사람들이 문열어달라 아우성 치고 훗날 후손에게 우리가 부끄럽진 않아야 하지 않겠소 하는 이상 드립 등등등...
그런것들 다 제외하더라도 그 CG하나때문에 영화비 하나도 아깝지 않게 개운한 기분으로 나올수 있었어요. 어쩜 저리... 저렇게 구현이 가능할까요? 보는 내내 그 거대함에 손끝까지 감겨오는 두근거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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