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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3 01:20:07
Name aegis2000
Subject [일반] [수능] 맑은 강물처럼 고요하고 은근하게
수능 후기입니다 !

네.. 이번 수능은 제목처럼 물같이 고요하고 은근했습니다

고사장 앞에서 부모님과 포옹하고 시험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상하게 1교시 언어시간에는 떨리지 않았습니다.
예비령 준비령 내내 계속 '할 수 있어', ' 할 수 있어' 를 수없이 되뇠습니다.
그리고 역시 수능 문제답게 매우 깔끔한 문제. 역시 평가원이더군요..

2교시 수리는.. 불수리가 되길 희망했는데 완전 물수리였습니다.. 흑흑..
덕분에 이번 수리는 변별력 제로..

3교시 외국어 듣기 하나 놓치니 순간 식은땀이 쭉 흘렀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연습할때 듣기에서 틀린 것을 독해에서 만회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독해에 집중했습니다.
빈칸추론에서 3점짜리 문제가 2개나 나오군요.. 올해 수능의 변별력 포인트는 외국어였습니다..

4교시 사탐..
제1 선택이 국사였는데 시험지 받자마자 눈앞이 깜깜해 졌습니다.. 앞장에 모르는게 하나
가운데 두장에서 4개 맨 뒷장에서 하나.. 정말 끔찍했습니다. 시험장에서 인강들었을때 그 순간을 계속 떠올리면서 하나하나 지워가면서 풀었는데, 국사의 여파가 근현대사 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근현대사부터는 갑자기 난이도가 확 하락하여서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볼 수 있었습니다.

5교시 제2외국어 까지 오니깐 힘이 탁 풀렸습니다..
  일본어공부도 많이 안해놨고 그래서 보이는 대로 풀었더니 결과는 역시 크크..

첫 수능이라 그랬는지 긴장도 되고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
이제 제 6교시 원서영역이 남았으니
잘 전략 짜서 원서 3승 거둬야 겠네요 ^^..;

pgr모든 수험생 여러분 !.. 함께 원서 대박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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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3 01:24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치고왔는데 언어1개 외국어 2개 틀렸는데 수리에서 시망났네요.. 물론 이과생입니다.. 푼건 다틀리고 찍은게 다맞은...
제르맹
09/11/13 01:25
수정 아이콘
아.. 요즘은 인문계는 과탐은 아에 시험을 안치는 군요.
첨 알았네요.;
PoongSSun
09/11/13 01:27
수정 아이콘
뭐 쓸데업는 이야기긴 한데.....
원서는 2패 1무해야 제맛이죠...
09/11/13 01:42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취미생활을 하시면서 논술/면접(이제 사라져가지만..)준비를하시면 되겠네요^^. 저도 수능 다친 그날이 생각나네요 아하하
王天君
09/11/13 03:59
수정 아이콘
PoongSSun님// 그렇습니다. 뭐랄까요. 적절한 수의 성큰으로 마지막 남은 하나가 촉수를 지르고 테란의 바이오닉을 막아냈을때의 희열과 같은 것이죠.
관심좀
09/11/13 08:26
수정 아이콘
나름 수능이 재미있네요
성적은 전혀 재밌지 않고 미치겠습니다만
제발 컷 내려가길 바랍니다.

아 좀 잘볼걸.......
KT매직웬수
09/11/13 08:43
수정 아이콘
이번에 수능 감독을 보고 왔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09/11/13 10:01
수정 아이콘
원래 수능때 성적은 평소 모의고사 때보다 점수가 비슷해도 석차는 내려가기 마련이죠...
실제 시험때 합류하게 되는 n수생들이 대부분 중상위권 이상 대열에 합류하기 때문에...;
게다가 시험이 쉬워지면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침착하게 잘 대처하는게 보통인지라...

에휴, 그래도 고비 넘겼잖아요~
이제 좀 쉬시고, 다음 차례를 천천히 준비하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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