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심하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분을 주체하지 못해서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물건을 내리치거나 집어 던지기도 합니다.
당신이 그 사람에게 왜 화가 났냐고 물어보니 확실히 화를 낼 법도 합니다. 하지만 저렇게까지 하는 것은 조금 오버 같습니다.
당신이라면 이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하시겠습니까?
당장 가서 그 사람을 뜯어 말리시겠습니까? 아니면 그의 화가 가라앉을때까지 기다리시겠습니까?
어느 곳이든 냉철한 사고력과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론과 세상의 흐름에 잘 휩쓸리지 않으며 언제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판단은 대부분 휩쓸리는 대중보다는 옳습니다. 당장은 틀린 이야기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이야기가 맞다는 것을 모든 대중들은 알게 됩니다. 그래서 대중들은 그들의 냉철한 판단력을 보며 그들을 쿨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비꼬는 의미도 있긴 하지만 전 그래도 쿨하다는 것을 문자 그대로 냉철하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쿨한 사람들은 옳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소수인 경우도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쿨한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의 의견 표출을 최우선으로 두는 사람들은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 경우에 홀로 옳다고 나서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다수인 대중들은 여러가지 반응을 보이지만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쿨한 사람의 의견을 인정하고 다시 받아들여 생각하거나, 전혀 아니라고 무시하고 그 사람을 공격하거나 입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 마련이고 별 의견 개진의 의사가 없던 다른 쿨한 사람들마저 뛰쳐나와서 한바탕 큰 싸움이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싸움에서 일어나기 마련인 무시, 인신공격, 비하발언 등은 더욱 사람들 간의 골을 깊게하기 마련입니다.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전 쿨한 분들께 한 가지 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냉정해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만 당장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냉정을 잃은 것 뿐입니다. 굳이 사람들이 냉정을 잃은 상황에서 그 행동을 비판하고 '왜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가?' 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은 사람들을 자극하는 것 뿐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사람들의 행동이 옳지 않더라도 흥분이 가라 앉을 때까지 조금 더 참아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냉철하신 만큼 좀 더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움직여주셨으면 합니다.
명언집에 오른 말중에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라는 말이 있습니다.
냉정한 사고를 유지하더라도 항상 마음에는 열정과 온기를 가지고 있으라는 이야기지요.
요즘의 쿨한 분들께서는 머리도 차가우시지만 가슴도 차갑게 변해버린 느낌이 듭니다.
냉철하신 만큼 좀 더 상대방을 배려하는 토론을 위해서 당장 잘못을 지적하고 반성을 요구하기 보다는 우선 사람들의 흥분이 좀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슴은 따뜻한 쿨한 사람 참 좋네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전 보통 가슴과 머리가 같이 따뜻해져서 말입니다. ^ ^;
본문과 같은 냉철한 사람이란 뜻의 쿨한 사람은 싸움(논쟁쪽이 더 가깝겠죠?)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싸움을 막기 위한...으로 시작되는 루크레티아님의 청은 별로 공감이 안갑니다.
쿨한 사람이거나 핫한 사람이거나, 그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일 뿐이고, 때로는 성격과 무관하게 다른 의견을 가질 때도 많으니까요.
어떤 의견을 말하던간에 나름대로의 근거와 대화하고자 하는 자세만 갖춘다면 굳이 참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토론은 쿨한 사람만이 갖출 미덕이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나 갖추면 좋은 거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