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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2 22:37
하여간...서울대는 마음에들래야 들수가 없는... 어려운선택이네요. 산보다 골이 더큰수있는 문제기에, 그리고 중간에 포가하면 그야말로
눈물나는 상황인지라... 에휴-_-... 그놈의 대학은 참...
09/11/12 22:45
저 자신은 병역 대체요원이었던 관계로 실직 직전까지만 가봤습니다만, 회사 자체가 IMF 때 풍지박산이 나서 직원의 4/5 가 감원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참.. 뭐랄까.. 이게 무슨 나쁜 사람 무능한 사람부터 잘려나가는 것이 절대 아니죠. 정작 제일 무능한 직원은 나중에라도 언제든 자를 수 있으니 알박기 형식으로 놔두고, 결국은 다 줄서기였던 것 같습니다. 줄을 잘 서는 것도 분명히 사회생활에 중요한 능력인 것은 사실이고, 해고 직전까지 약간의 암시도 못받으셨다는 것은 몸꽝신랑님께서 줄서기 능력은 없으셨던 것 같네요. (오해 마세요. 저도 그게 안돼서 미칠 지경입니다.)
저도 아이가 있는 36살 아빠로서, 회사 안나가고 놀아주니 따님께서 좋아하셨다는 말을 보니 제 일이 아닌데도 눈물나려고 하네요. 암요.. 어떤 심정이신지 잘 압니다. 결국 뭐 아빠가 엄마에 비해서 잘 하는게 나가서 싸워서 돈 벌어오는 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금요일 밤까지만 쉬시고, 일요일부터 전선으로 다시 떠나시지요. 님을 해고한 사람들은 오늘도 편안하게 잠 자고 있겠죠. 자자자.. 앞으로 10년에 걸쳐서 펼쳐질 대 복수전의 시작입니다! 화이팅입니다!
09/11/12 22:48
정말 X빠지게 일했는데.. 나가라고 하면 환장에 환장 하게되죠.
사실 소송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다시 다니게 되더라도 . 가시방석에 일할 여건이 만들어 지지 안죠 . 제가 일하는 IT분야는 더더욱 오늘 회사다니다 내일 책상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회사를 다니면서 항상 이직에 대한 생학은 하고 있어야 합니다. 짤려도 어찌 이직을 하는가.~ 그것은 같은 계열이나 경쟁업체 입사 입니다. 인맥을 늘려가면서. 이곳 저곳 에 떡밥을 뿌려 놓는 거죠. 이렇게 안하면. 수개월을 WOW하게 되더군요. 제가 처을 짤렸을 때 선배들이 해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력서는 항상 갱신 시키고. 동종 업계사람과 무조건 친해져라. 저는 5월에 회사를 그만 두고 이번달에 다른 회사에 입사를 하면 한 5개월을 놀았지만. 이곳 저곳에 떡밥을 많이 뿌려논 덕에 5개월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진 않았네요. 어찌 됐건 6년을 하신일인데. 비슷한 업종에 다시 도전해 보셔요. 힘내시길 기원 해 드립니다.
09/11/12 23:12
제가 따로 도와 드릴 게 없군요.
저는 지금 이수-여의도를 다니는 생활입니다. 제가 접근할 수 있는 범위 (이수, 여의도, 사당, 서울대, 낙성대) 에서 당구모임이라도 생기면 꼭 뵙겠습니다. 요즘 저도 당구 안쳐서 영 허접합니다^^;
09/11/12 23:38
참... 뭐라고 말씀드리고는 싶은데 막상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여러가지로 힘드실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 앞으로의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등 감정의 가닥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너무 통속적이어서 그다지 좋아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많이들 이야기하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그동안 같이 못놀아 줬던 따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고 아내와도 이런 저런 얘기 나눠보세요. 그러면서 앞으로의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세요. 인생 깁니다. 살다보면 별의 별일 다 만나지만 살다보면 또 지나가더군요. 지금 님과 눈을 마주 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도 알고 보면 또 하나의 약한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탈탈 털고 일어서서 하늘 보고 허허 한 번 웃어주세요. 그리고 스칼렛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겁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뜰거니까
09/11/12 23:45
허.... 정말 너무하는군요. 그동안 같이 일한 정을 생각해서라도 최소한 마음의 준비는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단지 몇 달동안 월급은 줄테니 조용히 나가라는 식이군요. 서울대는 지성을 키우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정말 참다운 인간을 길러내는 대학이 되어야지... 저도 내년 초에 둘째가 태어나는데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네요. (저도 가끔 회사가 망하거나 해서 구직해야 되면 어떨까하는 두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힘내세요. 노력하시는 분께는 꼭 그 보답이 갈 것입니다.
09/11/13 00:21
몸꽝신랑님// 힘내시고, 앞으로 모든일 탄탄대로 되실거에요. ^^
항즐이님// 여의도 빼곤 다 코앞인데요 하하 당구는... 안 쳐봐서 ㅠ_ ㅠ
09/11/13 01:22
경험자로서 참으로 안타깝네요...
SNIPER-SOUND님의 댓글에 상당히 공감을 합니다... 회사 생활하면서 동종업계사람과는 무조건 친한 인맥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력서도 무조건 갱신을 해놓아야 하구요.... 어느정도는 이직에 대한 준비도... 평생직장 없다는 말은 예전애기고 .... 요즘은 삼초땡이라고해서 30대초반만 되어도 명퇴대상에 포함이 되기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두고 직장생활을 해야할듯하네요... 어떤조직이던 아무리잘난사람이 그만두어도.... 업무가 원활하진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돌아가는데는 문제가 없지요... 이런생리를 너무나도 잘아시는 분들은 인원정리할때도.... 순식간에.... 정리하는걸 좋아하더군요..... 제가 조언할수 있는부분은 거래처분들 및 지인들과 수시로 연락을 하시길바랍니다...(연락잘안하던 분들에게도...) 그만두신걸 혹시라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인맥분들에게. 상황을 애기해서.... 인맥분들이.... 일자리를 알아봐줄수 있게끔하세요. 주식경기는 좋을지 몰라도 아직까지 취업경기는 상당히 않좋은 여건입니다... 요즘 대부부분의 회사들은 TO에서 결원이생겨도 부서내 내부발탁(기존직원 업무량증가) --->회사내직원 내부발탁 부서이동---> 회사임직원 인맥추천채용->공개채용 테크를 타기때문에....... 인맥을 최대한 활용할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근데 혹시 실업급여는 적용되시나요?? (구조조정이므로 당연히 해당이 되시겠지만.....) 실업급여가 아주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시하지 못할액수입니다.... 근무연수 및 나이에따라다르지만.... 몸꽝신랑님은 제생각에 아마도 월112만원에...6개월 지급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퇴직금(연월차포함)<퇴직연금제 및 연봉에포함이면해당사항이 없지만> 지급일정은 확인하시고...... 월급명세서를 보관하고 계시다면.... 인터넷에서 퇴직금계산기능으로예상금액을 확인하시고 수령시 대조하여 상이한부분은 회사에 문의하여..받으실금액은 무조건받으시길바랍니다.. 보통 퇴직자의 예상금액보다 적게나오는 경우가 가끔있으므로... 꼭체크하세요... 퇴직을 해도 연말정산은 보통 다니던 회사에서 해주지만.... 해주는지도 체크하시고요... 안그러면.... 세무서가서 직접가서 처리를 해야되는 번거러움이 발생합니다.... 아무튼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드릴말이없네요.... 앞으로 좋은일만생기시길 빕니다.....^^
09/11/13 01:46
기운내시고, 구직 열심히 하셔서 빨리 좋은 일자리로 복귀하시길 기원합니다.
싫은 소리하는거 싫다고 문의를 미루는것보다 할일이 있으면 빨리빨리 하는게 눈치가 덜 보여요. 진짜 심각한가보다하고 지인 인맥들도 도와주려고 하고요.
09/11/13 08:48
많은 아픔이 있으시겠지만 전 직장과 동료들을 원망하시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히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새로운 출발을 도모할 수 있게 되셔서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따님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어찌보면 다시 없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 현실적으로 급여와 실업급여를 챙기시는 실리도 필요하고 현재 직장에서 쌓아오신 경력을 활용해서 이직이 가능한 지 지인 분들과 취업 사이트 등을 통해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09/11/13 09:40
하얀냥이님의 말씀에 원론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실리적 입장에서는 동의합니다. 그쪽도 인간이니만큼 약간의 미안한 감정은 가지고 있을 터인데, '이런 식으로 쳐낼 것이면 내 이직 상담이라도 해달라' 라고 터놓고 먼저 요청하면, 매정하게 거절하진 못하겠지요. 물론 약간 자존심은 상하겠지만, 가장이시니만큼 그런 것은 접어두실 각오가 되어있으시리라 믿습니다.
09/11/13 11:20
안타깝습니다.열심히 일하신 만큼 배신감( 맞는 표현 일지?)도 클거 같네요.머 우짜겠습니까?처자식들을 위해
힘을 내야지요.올해 저희회사도 50%감원을 하였습니다.친한 직장동료들이 소위 말하는 짤려나가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열심히 해봐야.......이런 생각이 이제 머릿속에 박혀 버렸습니다. 배신감 그런거 떨쳐버리세요.낚시 좋아하세요?^^
09/11/13 23:10
남의 일이 아니군요. 저도 올 초에 3년동안 일하던 회사에서 똑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대사조차 똑같군요. 업무정리 다 되면 더 나올필요 없다 .. 참 끝까지 기분 깔끔하게. 그리고 버리는 놈 인간적으로 대해줄꺼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희 팀장은 마지막 말이 집은 좀 사나 ? 였습니다. 그리고 못나서 정리되신건 절대 아니실겁니다. 일을 덜하신 것도 아니실겁니다. 저요 ? 저도 죽도록 일했습니다. 주말같은건 물론 없었고 7시 반 출근에 저녁 10시 퇴근이었던 인간입니다. 윗사람들이 입아프게 하던 말이 남녀의 구분같은건 없다 봐줄꺼란 생각은 버려라 - 그런데 회사가 어려워지니까 제일 먼저 정리되더군요. 왜냐면 L 사는 잘난 정책본부 방침상 여자는 계약직이어야 하니까요. 잘난 쓰리 L ... 그때 결심했습니다. 내 다시는 어디에 취업하더라도 이렇게 죽어라 일하지 않겠다고 .. 어쩌다보니 제 한풀이가 되어버렸지만 정말 진심으로 잘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치사하고 더러워도 꼭 필요하다 싶으면 눈 질끈 감고 아쉬운소리를 하세요 그것도 용기입니다. 화이팅하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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