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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2 16:55:32
Name peoples elbow
Subject [일반] 마더 데레사 이야기
맨날 눈팅만 하다가 별로 할일도 없고 해서 아는 글 하나 적어봅니다
들으면 좋은 이야기긴 한데 기억에 의존하느라 좀 빼먹을 것 같네요
더불어 내용만 보세요.. 글 솜씨는 넘겨버리셔도 됩니다 ^^

마더 데레사가 수녀가 되고 나서 인도로 자청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알다시피 그녀는
원래 인도 사람이지요. 아마 수녀는 다른 나라에서 되었던 것 같습니다(이놈의 기억력이란..)
인도의 많은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러 온 그녀는 어느 작은 마을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작은 성당(성당인지 보건소같은건지는 확실하지 않네요)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같은 인도인인 그녀가 자기들이 믿는 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갖고 활동하는걸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욕하고 괴롭히고 심지어 종교활동 자체를 못하게 무력으로 막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병든 사람, 가난한 사람, 아이들, 노약자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런 날들이 지나고 몇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마을 사람들은 그때까지도 그녀가 다른 곳으로
나가길 원했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마을 이장(?)에게 그녀를 내쫓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을 이장도 처음에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 그녀가 정말 어렵지만
진실되게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걸 본 이장은 도저히 그녀를 쫓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장은
그녀를 쫓아내길 바라는 사람들을 데리고 그녀가 일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한동안을 그녀의 일하는
모습을 본 후 마을 사람들에게 이장은 말했습니다.


"알겠소, 여러분의 뜻이 정 그렇다면 그녀를 쫓아내겠습니다
다만 지금 그녀가 하는 일을 여러분이 대신할 수 있는 날이 올 때 그녀를 쫓아낼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얼굴을 붉히며 돌아갔고 결국 그녀의 보살핌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성당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인도에도 점차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합니다. 마더 데레사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 느리고 힘들지만 가장 중요하고 또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진정으로 남을 사랑하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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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09/11/12 17:03
수정 아이콘
테레사 수녀가 진짜로 존경받을만한 인물인지는 이견이 많죠.
전 테레사가 히친스의 책 제목대로 정말 '자비를 팔'아서 죽음과 고통과 굴종을 전파하는 근본주의 선교사업가에 지나지 않는다고 봐요.
세계 많은 독재자들의 강력한 원군이었던 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어쨌든 사랑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글 내용엔 동감합니다.
근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알고 있는데도 슬프게도.
항즐이
09/11/12 17:48
수정 아이콘
마더 테레사의 정치적인 해석은 스칼렛님 말씀처럼 어려운 부분이라 인물을 제외하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인간의 본성 자체로, "그게 잘 안되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자기 희생 행동은 가치가 있습니다. 아니, 그것에 높은 가치를 두어야 우리들 인간이 더 번성할 수 있습니다.
(그게 지구에 좋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
스칼렛
09/11/12 17:52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훌륭한 삶은 지식에 의해 인도되고 사랑에 의해 고무되는 삶이다.'라고 한 게 러셀인가요 아마.
지식에 의해 올바르게 인도된 사랑이라면 인류에게만이 아니라 세상 전체에게도 역시 좋은 일일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 사랑이라면 좀 다르겠지만.
09/11/12 22:39
수정 아이콘
스칼렛님// '자비를 팔'아서래도 남을 도울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겠지요. 어차피 100%완벽이란 것은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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