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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3 05:41:21
Name 구하라
Subject [일반] 13일의 금요일 새벽
1. 어제까지만 해도 아파서 죽을것만 같다가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아직은 눈 안쪽? 눈을 꽉 감으면 안구가 쑤시는 느낌이 나고
기침은 여전합니다.

2. 새벽녘에 기분도 계속 우울해서 담배...한대 피고 들어왔습니다.
춥네요...
이틀만에 나간 새벽... 엊그제보다 춥네요.
기침만 심하지 담배 연기는 잘만 넘어갑니다.
이상하게 밖이 참 무섭네요.
13일의 금요일이어서 그럴까...
담배 한 모금 들이마실때마다
풀숲에서 들리는 이상한 낙엽 부딫히는소리...
너무 조용해서 더더욱 무섭게 들려오네요.

3. 제 자취방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습니다.
쓸쓸히 잠깐의 산책을 즐기다 들여다보니
알바분께서... 카운터에 선 채로 잠을 청하고 계시더군요...
신기합니다... 약간 출출해서 들어가서 뭔가 사 먹으려다가...
왠지 꿀잠을 깨우기가 미안해서 포기하고 들어왔습니다.

4. 오늘은 생각보다 기분이 많이 풀렸습니다.
아까 6시쯤 제가 아프다는걸 안 친구 커플이
제 방에 찾아왔습니다.
약도 주고 같이 밥도 먹었습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고마운 친구들...

5. 전 참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어느 누군가를 마음에 들어하거나 관심있어하거나 좋아하게되면
그 대상은 바로 짝이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설마...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거의 확률이 90%를 넘깁니다.
전 늘 포기하는 인간이구요.
차라리 지금 날씨처럼 저도 차가운 사람이 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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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뚜루
09/11/13 05:49
수정 아이콘
글에서 물씬 풍기는게..
외로워 보이십니다...가을타시는 것 같기도 하구여...
장영규
09/11/13 05:50
수정 아이콘
5. 뜬근 없지만 저에게 관심을...농담입니다;; 제가 10%가 될듯...
이전 글을 봐서 아픈게 나으셨다니 다행이구요-
저같은 경우에도 꾸역꾸역 제 옆자리 채우려고 사방팔방 노력해도
안될때는 안되더라구요.. 아무생각 없을 때는 자연스럽게 인연이 닿던데..

저도 만사포기하고 차가운사람(?)이 되려고 했지만 좋게 생각하려구요~
20대 중반의 중요한 시기에 저에게 투자하겠다는 제멋대로 사고방식이지만..
지금 제 반쪽을 찾기보다는 제 자신의 반쪽을 채우자는 생각으로 조금 따뜻하게
살고 있습니다 크크-

구하라님도 힘내세요 퐈이아~!
멋진벼리~
09/11/13 09:20
수정 아이콘
헐 얼른 징크스가 깨지기를 바래요~

인생은 아름다워 노래해~ 헤이~ 헤헤헤
슬픔은 모두 버려 ~
09/11/13 10:19
수정 아이콘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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