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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02 02:42:31
Name The xian
File #1 1031_1101.jpg (120.7 KB), Download : 65
Subject [일반] [후기] 20091031-20091101 PGR 정모


* PGR 정모에서 받은 전상욱 선수가 사인한 미니마우스, 명찰, 그리고 전원에게 나눠준 위메이드 폭스 핸드폰줄입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좀 늦게, 지하철을 탔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외출복은 비에 젖지 않았는데도 금새 눅눅해졌고, 요 몇달 사이에 잠을 많이 잔 적이 그다지 없어 약간 피곤하기도 했습니다. 가면서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네임드'라고 글까지 써놓은 마당에 100명 넘게 참석의사를 밝힌 곳에 가서 제대로 말이나 못하면 어찌할까. 술 마시고 또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던 것이죠. 별다른 주사는 없는데 - 그 날 저를 보신 분들은 아실 테지만 - 술을 마시면 마치 오래 전부터 심히 사모하는 사람이라도 만난 양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데다가, 독한 수면제라도 먹은 것처럼 그대로 드러누워 곧잘 잠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최근 벌어진 회사 회식이나 워크샵에서 저녁자리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술을 주는 대로 받아 마신 후 연달아 실신(?)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된 것이죠. 하지만 마음 편히 가기로 생각하고, 소지품도 우산 같은 최소한의 것만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다다른 식당. 마치 영화에서 드라큐라의 성에 들어가기 전에 이상한 기운을 느끼는 것처럼 식당의 문 밖에서부터 기묘한 오라가 퍼진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빗속을 뚫고, 그 넓은 식당의 큰 자리를 다 차지하고도 모자라 별도의 방 하나까지 꽉 들어찬 '덕후'님들의 모습!!!(이것은 항즐이님의 표현을 차용한 것이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운영진 Canoppy님에게 8조 자리가 어디인지 넌지시 여쭌 다음 방 안으로 들어가니 8조 좌석에 있는 분은 단 두 분이었습니다...... 만, 생각지도 않았던 전용준 캐스터님이 두 분 중 한 분이었다는 것에 정말 크게 놀랐습니다. 오만가지 걱정은 깨끗이 사라지고, 전용준 님과의 3년만의 만남에 그저 반가울 뿐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3년 전 전용준 캐스터님은 제가 예전에 쓴 글처럼 제가 다니는 회사의 게임 제작발표회에 초대되어서 사회를 맡으셨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만났다면 어제는 찌개와 밥을 앞에 두고 만났던 것이니 세월의 흐름에 그저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더불어 아무것도 준비해 오지 않은 제 자신이 조금 원망스러웠다고 해야 할까요. 이럴 줄 알았다면 이런 식의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가지고 다니던 사인용 스케치북과 매직 같은 것은 준비해가지고 올 것을.-_-;;;;;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마음 편히 와서 그랬던 거겠죠 뭐.-_-;;) 전용준님이 '그때 제 이야기를 블로그에도 쓰셨던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기에, 그 때에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아서 PGR에만 썼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PGR에 쓴 위의 글 내용을 제 블로그에도 그대로 썼었더군요. 제 기억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그 때나 지금이나, 3년 전에 쓴 글처럼 전용준 님이 정말 '프로'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한 것도 즐거웠고 기억에 남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용준 님의 목소리 그 자체였습니다. 3년 전에도 행사에서 들었던 목소리였지만, 목소리 관리를 그 동안 더 열심히 하셨는지 3년 전 그 때에 비해 목소리의 울림이 더욱 깊게 느껴지더군요.


전용준 님과 이야기를 하랴, 끓어가는 섞어찌개를 나눠 먹으랴, 게임메카 사진에 봤던 대로 아름다우셨던 여자예비역님의 카리스마 아래 '부어라마셔라'모드로 벌써부터 돌입한 7조의 상황을 보랴.... 그런 와중에 아리따운 8조 조장님이셨던 아일랜드스토리님을 비롯하여 홍승식님, 유유히님, Ms. Anscombe님과 10조에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8조 자리에 오셨지만 정말 살갑게 이야기를 하셨던 리오님 등, 8조에도 사람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니 밥은 더 맛있어졌고 이야기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섞어찌개 맛이 짜거나 걸쭉하지 않고 상당히 괜찮아서, 평소때보다 밥을 좀 많이 먹었고 술을 못 마시는 Nybbas님, 아일랜드스토리님을 제외한 다른 분들은 반주로 가볍게 소주 한두 잔 정도를 했습니다......만, 7조에서는 반주 수준이 아닌 속도로 술잔이 돌아가고 있더군요. 알 수 없는 공포가 느껴졌습니다.

한참 밥을 먹고 볶아져 있었던 김치볶음밥도 슬슬 바닥을 드러내고 있던 차에, 자리를 옮긴다고 해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사실 이렇게 급하게(?) 처음 자리가 끝난 것은 다소 의외였지만 전체 인원이 공간이 분리된 식당에서 오랜 동안 있으면 진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는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모두들 앉고, 피쳐에 과일안주가 나오고, 항즐이님의 진행이 시작됩니다. 텍스트로 보기만 들었던 직설적인 독설(!)이 간간이 섞인 진행 속에 OX 퀴즈를 필두로 상품이 하나둘씩 나왔습니다. 가장 나이 많은 분, 가장 나이 어린 분, 이 정모에 오기까지 가장 많은 액수의 교통비를 지불하신 분(영수증 인증으로 판별하시더군요) 등의 특별한 참가자에게 상품을 무상으로 주었는데 저는 다소 뜬금없이(?) 전상욱 선수가 사인한 로지텍 미니마우스를 챙겨가게 되었습니다.;;


역시 '덕후'들의 모임이라 그런지 특이한 문제가 많이 나왔고, 그 특이한 문제들을 대단히 잘 맞추는 분들의 지식에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양대리그 우승자의 수가 20명 이상이다. 아니다를 맞추는 OX퀴즈에서부터(이게 OX퀴즈 첫문제였는데 조장 11분들 중 7분이 탈락하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운영진 항즐이님의 PGR 포인트와 관련된 문제, 홍진호 선수의 스탑러커가 나왔던 명경기에 대한 상세사항을 묻는 문제까지....... 그런 퀴즈를 푸는 도중 유난히 두 조가 퀴즈에서 외면을 받았는데 기둥 뒤에 가려져 시야가 나오지 않는 7조와 평균연령이 높다는 이유 때문에 손을 들어도 묻혀버리는 제가 소속된 8조가 외면당했죠. 그리고 가장 많은 상품을 쓸어간 조는 '우유빛깔 노다메'가 울려퍼졌던 5조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메인이벤트의 주인공은 저희 8조였습니다. 홍진호 선수의 명경기 문제를 저희 조의 '2'ndEpi님이 한번에, 그것도 아주 정확히 맞추셨기 때문이죠.

퀴즈 진행 도중 PGR 회원분들 중 제가 포인트 '2'등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식겁했습니다.-_- 아직도 항즐이님의 그때 멘트가 들리는 듯 합니다. 기억이 정확치 않지만 내용은 이랬었던 것 같네요. "제가 PGR 포인트 3등이고, 1등은 SKY92님, 그리고 포인트 '2'등은 The xian 님인데, 저분은 문자중계도 안 합니다. 글하고 코멘트 써서 저렇게 쌓은 거예요. 혹시 키배를 붙게 되신다면 '저런 분이다'라는 것을 감안하고 상대하셔야 할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이실직고하자면 문자중계를 저도 가끔 한 적 있습니다. 프로리그도 소외받는 경기만 가끔 했었고, 예선 중계불판 만든 적도 있었죠.;; ......다시 정모 이야기로 돌아가, 나중에 오신 고드방님, 일체유심조님 등의 분들이 합류하여 8조도 얼추 인원들이 다 모였고, 도중에 박용욱 해설과 강민 해설의 등장 때에는 환호성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강민 해설의 등장 때가 최절정이었죠. 괜히 '광통령'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조의 테이블은 연령대가 높기도 해서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 속에서는 열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야구부터 시작해서 E-Sport 전반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요. 한창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송구스럽게도 많은 분들이 테이블에 찾아오셨습니다. 운영진 Timeless님도 오셨고, 제가 먼저 찾아뵈려고 했는데 먼저 찾아오신 Blue_아리수님을 비롯하여 적잖은 분들이 제가 앉아있는 곳으로 오셔서 악수를 청해 오시고 반갑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인사를 받기만 하다 술자리가 한층 무르익은 상황에서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한번 테이블을 돌아다녀 보자 하는 것이었죠. 사실 그렇게 테이블을 돌아다녀 본 적이 회사에서도 별로 없었고, 대학시절에도 없었습니다. 돌아다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그냥 한 자리에서 조용히 먹고 마시자 하는 주의인데 그 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발걸음이 떼어지더군요.


우선 운영진 테이블에 잠시 들렀는데 정말 뵙고 싶었던 Homy님이 계셨습니다. 지금이야 운영진 자리에 있지 않으신 분이지만, PGR이 지금의 모습으로 있기까지 참 많은 역할을 하신 분이었기에 즐겁게 첫 술잔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조 분들을 만나 돌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테이블을 모두 돌 작정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도중에 몇 테이블은 들르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박용욱, 강민 해설위원이나 운영진 분들이 이야기를 하고 계신 테이블에 제가 '끼어드는' 모양새가 되면 분위기를 깰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죠. 절대 제가 어떤 테이블을 싫어하거나 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니 제가 들르지 않은 분들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 테이블 저 테이블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정말 송구스럽고도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그렇게 잘 쓰세요'라는 질문이 가장 많이 들어왔는데 늘 하던 이야기를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뭐 그 날 한 이야기들을 축약하자면, 제가 글을 지금 쓰고 있는 원동력은 무슨 특별한 계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일기, 글쓰는 습관, 사랑에 대한 그리움 등등이 쌓여 있어 지금의 제 모습이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한두 마디로 요약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뿐더러, 제가 비결이라는 식으로 제 재주의 원동력을 말할 수 있을 만큼 재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마치 자화자찬을 하는 것 같아 얼굴이 더 달아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블로그에 쓴 글 때문에 조사를 받은 이야기를 들어주신 분들이 정말 몸 조심하셔야 한다고 걱정하신 것에 대해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이 얼추 끝나 다시 8조 테이블에 돌아오니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저에게 괜찮냐고 말하더군요. 무리도 아닌 것이 제 얼굴은 요 근래에 이런 적이 없었을 만큼 그 어느때보다 붉게 달아올라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취미가 잘 맞는 사람들. 예쁜 여성회원 분들을 보느라 그런 것 같습니다.-_-;;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거의 해롱해롱거릴 만큼, 얼굴이 붉게 달아오를 정도로 술을 마시고도 잠이 들지 않았던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러 이야기들과 수많은 술잔들이 오가며, 11시 정도가 되자 공식적인 정모가 끝납니다. 예산을 초과했다는 항즐이님의 비통에 잠긴(?) 선언과 함께.


자리를 파하고 어디에 낄까 하다가, 8조 분들 중 늦게 오신 분들이 식사를 못 했다고 하셔서, 기왕 조로 모인 것도 인연이니 3차는 같은 조 분들과 뭉치기로 하고, 지하철로 먼저 가시는 분들을 배웅하고 주변의 식당가를 찾아다녔습니다. 유흥가들 근처에 자리잡은 한 식당에 자리를 잡았는데 고기가 아니라 찌개를 시킨다고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고 불러도 듣지 않으시는 묘한 포스의 아주머니 때문에 난감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6'명이 테이블 '2'개를 붙인 자리에 앉아 김치찌개 '2'인분과 부대찌개 '2'인분, 그리고 밥도 한 테이블당 '2'공기씩 시키고,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술을 좀 많이 마셨던 저는 잠들지 않으려고 TV를 곁눈질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말하고 했습니다. 기왕 자리에 왔는데, 잠들어버리면 큰일이니까요. 저 역시 한때 PGR을 정말 떠나고 싶었던 때였던, 중계권 파동 근처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윤열 선수, 박성준 선수 등과 같은 올드게이머에 대한 이야기 등에 대해서까지. 진심을 담아 여러 이야기들을 했는데 그 진심이 잘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덧 시계바늘은 새벽 두시를 가리키자 3차도 끝나고, 홍승식님 덕에 정말 편하게 집에 왔습니다. 아일랜드스토리님이 먼저 내리고, 저는 도중에 깜빡 뒤에서 잠이 들었다가 깨어 보니 거의 다 왔더군요. 집에 돌아오자 오전 3시가 되었기에 그날의 일일퀘스트와 '망자의 날'이벤트 업적을 하고는, 오전 4시 정도에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어제와 오늘, 아니 그저께와 어제에 이어졌던 모임은 끝났습니다.



많은 말을 했음에도 뭔가 한 마디 더 나누고 싶었던 분들이 많은데, 스크롤의 압박 때문에 열 분만 뽑아 한줄씩 하고 싶은 말을 하며 글을 맺습니다.


homy님. 계속 PGR의 회원으로서 PGR이 나아가는 모습을 봐 주셨으면 합니다. 커뮤니티의 성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좋은 글을 쓰면 되는 것'이라는 말.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퍼플레인님. 그 날 미모만큼이나 솜씨 좋은 요리 잘 먹었던 것 기억합니다. 다음에 또 먹을 기회가 있을까요? (저에게 어떤 분들이 말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부디 몸 조심하셔요.

항즐이님. 장가가시니 신수가 훤해지셨다는 말이 사실이었군요. 저도 장가가면 나아지려나 모르겠습니다.

Blue_아리수님. 기자로 있으실 동안 제 원고 감수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쁘신 것 나아지면 언제 한 번 뵙지요. 날짜를 말해 주세요.

하얀조약돌님. PGR에서 만나고 싶은 분이라고 님이 남겨주신 리플을 기억합니다. 조가 달라 많은 이야기를 못 했지만. 술잔을 마주쳤을 때 뵌 얼굴은 꽤 오랜 동안 뇌리에 남을 듯 합니다. 반가웠습니다.

홍승식님. 그냥 안암에서 내려주셔도 되는데 먼 길 돌아 제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언제 8조 한 번 더 뭉쳐야죠?

WizardMo진종님. 뭐 조심한다고 다 되지는 않겠지만 님의 걱정처럼 '뉴스'에 제 이름이 실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심해 보겠습니다.

여자예비역님. 그 날도 말했습니다만 다른 모임에서 님에 대해 다른 분들이 평가한 말들이 정말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시연회라든지 하는 기회가 있다면 동반 참여해서 스타2 한번 같이 해보고 싶군요. 승자에게 주어지는 상품은 여역님이 가져가실 듯 합니다;;

Ms. Anscombe님. 조곤조곤하게 말씀 잘 하시는 것을 보니 참 많은 지식을 쌓은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저도 책 모임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물론 그 전에 시간이 맞아야 되겠지만요)

리오님. 머리가 저보다 더 하얗게 세셔서 놀랐고, 저보다 훨씬 동안이신데 저보다 한 살 많으신 것에 놀랐고, 유부남이라는 데에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줄곧 이야기를 나누고, 저의 상태도 걱정해 주신 8조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첨가: 조장님 지휘아래 언제 한번 모이죠.)
더불어 이런 대규모 정모를 (제가 기억하기로는)별 탈 없이 치러내신 운영진 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평생 동안 잊지 못할 또 하루가, 이렇게 가슴 속에 새겨졌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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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2 02:51
수정 아이콘
오오 첫플인가요!

가방 던지고 수정하기 신공입니다 -_-v

개인적으로 the xian님의 글들 중에서 가장 '사람 냄새가 나는 글'인것 같습니다^^ the xian님이 정모 때 느끼셨던 감정이 그대로 녹아나오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모습을 뵌 이후에 읽는 글이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집에 돌아오자 오전 3시가 되었기에 그날의 일일퀘스트와 '망자의 날'이벤트 업적을 하고는'이라는 문구를 보니 평소에도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경외감마저 듭니다 (_ _)
09/11/02 03:12
수정 아이콘
아.. 부럽습니다. 부러워요. 아악.
한 2주 정도만 늦게 했으면 갈 수 있었을텐데..

잘 보고 갑니다. ^^;
09/11/02 03:22
수정 아이콘
Xian 님과 Anscombe 님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두고두고 아쉽네요. 한 6주 정도만 늦게 했으면 갈 수 있었을텐데..

그나저나...
'집에 돌아오자 오전 3시가 되었기에 그날의 일일퀘스트와 '망자의 날'이벤트 업적을 하고는'이라는 문구를 보니 평소에도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경외감마저 듭니다 (_ _) .............. (2)
WizardMo진종
09/11/02 07:38
수정 아이콘
저는 오프현장에서 회원포인트 2위...
09/11/02 07:47
수정 아이콘
7조였던 Requiem입니다. 후기를 보면 7조는 술만 많이 마신 것 같았는데 오해입니다. 1차 때는 어색한 분위기 지우느라 다른 조보다 상대적으로 자주 잔을 부딪쳤을 뿐이고 2차 때는 퀴즈할 때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말 그대로 눈 멀고 귀 멀은 탓에 어쩔 수 없이 마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확실히 술 많이 마시는 이미지여선지... 뭐 그것 때문이라고 말할 수야 없겠지만 전용준님이 이쪽 테이블로 건너오더니 바로 파도타기부터 시작하자고 그러더군요. 흐흐.

중계진도 네임드분들도 非네임드분들도 다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운영진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09/11/02 08:25
수정 아이콘
메인 아이템만 슬쩍 하고 2차 도중에 빠져버린 8조 조원입니다. -_-; 사실 그날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버티다가 중간에 빠졌는데 다른 분들은 3차도 가셨었군요. 왠지 아쉬비.. ㅠㅠ 조 자체가 나이가 있는 만큼-_-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이런저런 얘기 많이 나눌 수 있는 기회였던 거 같은데 참여를 못 하게 되어 아쉽네요. 이 글을 보니 더더욱이요.

The xian님과는 같은 조면서도 자리 배치가 좀 떨어져 있는데다 다른 분들이 워낙 많이 방문하셔서 많은 얘기를 못한 거 같은데.. 혹시나 다음에 조별 모임이 따로 있게 된다면 저도 꼭 불러주세요 ^^;;
달덩이
09/11/02 09:25
수정 아이콘
저희 조에도 인사 오셨었는데, 제가 다른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말 한번 못 나눈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저도 살짝 끼고 싶은데 끼워주실껀지요. 하하하..
09/11/02 09:55
수정 아이콘
가장 네임드를 오래 본 사람입니다. 핫핫.(?)
(사실 가장 전용준캐스터를 오래 본 사람이기도 하군요. 어?)

다음번엔 저도 술 한 잔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지는 만들어야 겠네요.
Xian님의 스타와 와우에 대한 지식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구마구도 좋은 얘기를 해주십사...응?
여자예비역
09/11/02 10:00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그날 뭘했는지... 기억하고 싶지않....ㅠㅠ
시안님은 정말 반가웠습니다.. 좀더 늙수그레(?)하신 분 일줄 알았는데..흐흐.. 담에 또 기회 되면 뵈요..
쪽빛하늘
09/11/02 10:05
수정 아이콘
바로 옆테이블이었고 저희조에도 인사오셨는데 정말 제대로 말한마디 못해본거 같네요.
제가 좀 내성적인 성격이라(수줍~~~)
다음번에 또 뵙게 되면 많이 얘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이시로
09/11/02 10:06
수정 아이콘
여러 테이블 돌아다니시던 중 들르신 '2'조에 있었습니다. ^^
글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한결 유한 인상이시라 더 반가웠네요.
저희 조에 Blue_아리수님과는 그런 인연이 있으셨군요. (두 분이 뵐 때가 있으면 저도 살짝 껴도 될까요? ^^)

그나저나...
'집에 돌아오자 오전 3시가 되었기에 그날의 일일퀘스트와 '망자의 날'이벤트 업적을 하고는'이라는 문구를 보니 평소에도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경외감마저 듭니다 (_ _) .............. (3)
항즐이
09/11/02 10:52
수정 아이콘
점수 2등 덜덜덜.
당신은 리얼 덕후.. 스덕 와덕 겜덕 P덕..
09/11/02 11:48
수정 아이콘
OrBef2님// 전 OrBef님이 오지 않으셔서 섭섭(?) 했습니다. 간만에 술 좀 마실 수있는 몸(응?)을 만들어서 갔건만.. 흐흐..
담에 기회가 되면 술잔 기울이면서 사는 얘기라도 해요~ ^^
09/11/02 12:10
수정 아이콘
제 예상(?)대로 부드럽고 포근한 인상이시더군요 ^^ 생각보다 키도 크시더라는 +_+;
2조에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리가 멀어서 얘기를 못나눠봐서 아쉽네요 ㅠㅠ

그나저나...
'집에 돌아오자 오전 3시가 되었기에 그날의 일일퀘스트와 '망자의 날'이벤트 업적을 하고는'이라는 문구를 보니 평소에도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경외감마저 듭니다 (_ _) .............. (4)
Ms. Anscombe
09/11/02 12:17
수정 아이콘
AhnGoon님// 그.. 비행기 값을 대신 내 주실 의향이라도... 뭐 오셨다면 상품 하나 정도는 가볍게 타 가셨겠지만 말입니다..
09/11/02 12:42
수정 아이콘
AhnGoon님// 님 그것이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이시면, 저 12월에 한국가는데, 그때 술 한잔 해요. 재작년에 안군님께서 저 바람맞혔다능!
09/11/02 12:45
수정 아이콘
잠깐이나마 유명하신 분과 옆자리에서 술을 마셔서 반가웠습니다.
조용하신거 같지만 왠지 모를 포스가 풍기는 느낌이 인상적이였어요.
그나저나 저 위에 저에 대한 인상평을 읽으며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고민입니다. ^^
(아참 안암에서 내리셨다고 하는데 혹시 그쪽 대학과 관계를 가지신건 아닌지요? 저도
약간 인연이 있어서...)

항즐이 님// 그날 수고 많으셨습니다. 화장실 앞에서 선배 유부남이 했던 충고를 늘 가슴속에.. ^^
09/11/02 12:51
수정 아이콘
어쨰 리플 다신 대부분의 분들이 그런 계통 사람들이라는..흐흐-
왠지 OrBef2님 주최로 이공계인들의 모임이 이루어질 거 같은 분위기!
저도 그때쯤 어택땅 찍을 준비하겠습니다 +_+
퍼플레인
09/11/02 13:1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나가실때 보니 음주레이드 제대로 당하신 것 같은데 어째 해장은 잘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저희집에서 먹자파티는 으음... 제가 요즘 살짝 정줄놓 상태라 이런저런 것들이 다 해결되고 한숨 돌릴 수 있는 날이 오면 그때 다시 한 번 잡아볼까 합니다. 저번엔 피곤하셔서 양껏 드시지 못했다 하셨으니 이번엔 원없이 드시고 가시지요. 아하핫.
09/11/02 13:49
수정 아이콘
OrBef2님// 아악!! 그걸 아직도 기억하시는 OrBef님은 소인배시라능!!
Gidol님// 네, 어택땅 찍으시기 전에 저랑 일단 얼라이를...
09/11/02 14:00
수정 아이콘
AhnGoon님// 저는 제가 받은 은혜를 신속히 망각하는 대인배 기질과 제가 입은 섭섭함을 죽을때까지 까먹지 않는 나노마인드의 이중인격입니다 흐흐흐흐흐;;; 안군님 통해서 다른 분들도 뵐 기회가 되면 참 좋겠지만, 그게 또 그렇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그때 가 봐야 알겠죠? :)
유유히
09/11/02 14:11
수정 아이콘
리오님// 홍승식님이 저를 내려주러 가신 거였습니다. 시안님은 근처에 내리셨고요.
정모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선배님을 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
고드방
09/11/03 11:21
수정 아이콘
듣보였던...8조 인원입니다...
거기다가 지각까지해서 ^^;;처음에 엄청 뻘쭘했어용..
오자마자 끝나는 감이 있어서 3차를 가자고 주도했던것도 저인데..약속때문에 먼저 일어나게되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마지막까지 꼭...마지막까지 남아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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