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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3 18:18:44
Name Kint
Subject [일반]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이후... 관계자들의 업앤다운..
우연히 딴지일보 보다가 생각나서 제 일기장에 써놨다가...
쓰다보니 길어져서 여러분도 함께 보시면 어떨까해 옮깁니다.
제 일기장 쓴 글이다 보니, PGR에 맞지않는 구절도 많아
대폭 손을 보긴 했습니다만, PGR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도 있을듯 합니다.
우선 사죄말씀 드리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격에 맞도록 작성했습니다.

이번 노무현서거에 의한 각 "인물별업앤다운"을 작성해봤습니다.



[Up]



1. 신영철 - 초유의 새까만 아래기수 후배들에 의해 삭탈관직 당할뻔 했던 법조계의 이 오지랖아저씨는,

                덕분에 정상출근 할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이 아저씨는 9월 정기인사때 마치 자신이 더

               이상은 피곤해서 못해먹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김앤장이나 태평양으로 떠날듯 하다.



2. 천신일 - 원래 23일에 구속영장을 검찰에서 신청하려했는데, 이 사건때문에 영장신청이 31일로 미뤄졌고,

                이기회를 틈타 천신일 변호인단이 구속을 막기 위한 필사의 변호진을 펼쳤고(실제로 이런 경우에는

                시간싸움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영장실질심사에 불구속이 결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덕분에 검찰은 헌정사상 초유의 종이검찰이 되버렸다. 오죽하면 판사가 "구속수사는 죄진 놈이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칠 염려가 있을때 하는거지, 니들 수사 편하게 하려고 있는 제도가  아니다."라고 훈계를
              
              했겠는가..


3. 유시민외 친노직계 - 사실 심정적으로는 가장 큰 타격을 입고, 회복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것이나,

                정치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노무현의 위대한 유산을 각자 한움큼씩 상속 받게 되었다. 단 이 유산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잘 융합되어 한 곳에 모여있을때만 효력을 발휘할 듯 싶다. 드래곤볼도 모여 있어야

               용신이 나타난다. 부디 제발.. 당신들끼리는 아웅다웅하지말았음 한다.



4. 신봉선,양정아 - 사실 노전대통령이 서거하기 바로 전날 인터넷의 가장 큰 이슈는 예지원 왕따설이었다.

                예지원이 골미다에서 중도하차를 하는것이 결정되자, 꾸준히 네티즌들에 의해 왕따설이 제기되던중,

               골미다방송에서 예지원이  장윤정이랑 퍼포먼스를 벌일때 뒤에서 자기들끼리 예지원을 무시하는 대화와 장면을

                네티즌이 발견해 왕따설은 더욱 신빙성을 더했다. 그리하여.... 네티즌들의 총력전으로 신봉선과 양정아를

               천하의 못된것으로 몰아 그녀들의 심장에 최후의 대못을 치기 바로 일보 직전... 일이 터졌고...

               그녀들은 살았다.



5. 공기업 - 한전, 가스공사, 코레일등과 같은 공기업들이 장례기간을 틈타 일제히 신입직원의 연봉을 삭감해버렸다.

               이른바 "神의 버린 자식"들이 되버린 셈인데... 이 연봉삭감규정은 이 신입들이 간부가 될때까지 적용한댄다.

               어차피 나야 공기업갈 일 없으니 상관없지만 ..



6. 김제동 - 장문의 추모글. 노제진행. 여러 연예인들이 이번일로 줄타기성 애도를 보낸다는 의혹도 있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그 의혹의 와중에도 그의 진정성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가 먼 미래를 내다보고 행동은 아니였겠지만, 자신의 예능유통기한이 끝났다고 평가받는 시점에,

                누구보다 노무현을 애도하며,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었고, 현정권에 반체제연예인으로 찍힌 윤도현과

                무일푼으로 손을 잡았다... 과연...그는....



7. 박근혜 - 적의 적은 곧 나의 동지가 되는 상황. 안상수 원내대표의 선출과 김무성의 급삐짐으로 당내에서

               수세에 몰렸던 박여사, 이 사건으로 회생의 여지를 얻게됬다.

               그녀의 힘은 막장선거판과 같은 난세에서 꽃을 핀다. 선거의 여신, 한나라당의 필승구원투수 박근혜는

               이명박의 중상으로 다시금 힘을 얻었다.





[Down]



1. 이명박 -  누가 뭐래도  가장 큰 타격을 사람은 바로 각하다. 죽은노무현이 산이명박을 죽였네마네 하는  

                 소리가 세간에 자자하다. 평소 이 양반 얼굴두께면 꿈쩍도 안하겠지만, 이 사건은 확실히 파장이 크다.

                 딴지일보의 불기둥이라는 자는 이 사건을 노무현의 "신의 한수"라 하던데, 나 또한 이 사건이 결과적으로는

                 줄곧 수세에 몰렸던 노무현전대통령의 정치적 "신의 한수"(물론 나는 정치적 동기만이 그의 자살이 원인이

                 라고는 생각치 않는다.)가 되었음에는 동의한다. 현재 민주당은 내각 사퇴와 대통령사죄의 강경일변도이며,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각하의 목을 조르고 계심이겠다.

                

              언젠가 각하는 정치적 반대자들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자들에 처단을 당할듯 하다.

              더욱 빨라질 레임덕과 함께...



2. 검 찰  -  서거당일, 총장은 약삭 빠르게 사퇴를 선택했고, 장관은 사고는 같이 치고, 몸은 혼자

                내빼려하냐며 총장의 사퇴를 반려했다. 총장..좀 치사하긴 했다.

                "정권과 검찰의 수상한 유착관계"라며 생뚱맞게 뉴욕타임즈마저 검찰의 얼굴에 먹칠을 해줬다.

                실로 저열한 방법으로 검찰은 노무현을 압박했고, 노무현전대통령의 반격은 단 한방이었다.

                검찰은 한순간에 국가지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역적이 되었다.



                실제의 수사과정상에서도 검찰의 비열하고 무리한 수사는 변호사들이나

                전직 검사들이 사이에서도 자주 입방아에 오르내렸는데, 아직 공소가 제기되지도

                않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매일마다 사건진행상황을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떠벌리던 검찰은,

                어처구니 없게도 용산참사 수사기록 3000페이지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요청하고 판사가

                승낙해도 "재판과 무관한 수사자료다."라며 불공개를  천명하고 있다.

               결국 자신들의 수사편의에 의해 공권력을 활용하고 언론을 장난감삼아 형사상 피의자들을

               농락하고 있는 셈이다.

                

3. 한나라당 - 실제로 가장 안달이 난건 안상수신임원내총무. 들어앉아마자 사상 최악의 악재가 터졌고,

              당내를 수습할 겨를도 없었다. 결국 이러한 안총무의 조바심은 소요사태어쩌구 하는 발언을

              만들었고, 이는  사람들의 비웃음과 분노를 동시에 샀다. 또한 박근혜를 제외한 각하 딸랑이를

              자처하며 차기대권을 노리는 야심가들은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전전긍긍이다.

              각하를 끊고 싶긴 한데, 막상 끊어버리자니 딱히 딸랑거릴 곳도 없다.


              특히나 원희룡, 남경필같은 기회주의적 소장파들.

              더 이상 이명박은 자신들에게 득은 커녕 앞으로 독이 될것이다라고 판단했다.

              때마침 쇄신정국에서 드디어 이들은 각하와 대립각을 세운다.


4. 경호관 - 사건 당시의 경호관.. 사실 이 사건의 결정적 희생자일 수도 있겠다.

              경호관의 경호수칙어쩌고 하며 일간지에서 욕하더만...

              당신들은 군대있을때 야간에 위병소로 접근하는 사단장한테 암구호

              물어본적 있나?

              대통령이 심부름시키는데, "대통령님 자살할까봐 저 자리 못뜹니다.."라고 할

              대쪽이 어디있나?  영화 "황산벌"에서 계백이 마지막으로 거시기를 살렸건만,

              이 시대의 거시기는 다시 돌맞아 죽지 않을까 걱정이다.

        
5. 설경구 등 - 하필이면 이 때 결혼한 설경구&송윤아 및 신애. 시기가 매우 부적절했다.

              뭐..결혼식을 연기할수도 없는거고... 어떤면에서 보면 설&송 커플은 설씨의

              과거때문에 한층 여론이 안좋을뻔 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다행스러울수도 있겠다 싶다.

              단 정말 딱한건 결혼당사자보다, 웨딩플래너들.. 절호의 홍보기회를 놓쳤다.



6. 김동길 - 그냥 사람들 머리속에 멋쟁이 콧수염교수님으로 남아도 나쁠거 없었는데,

              한 순간에 도쿄시장급 망언제조기로 노후를 보내게 생겼다.

              (이 사안과 비슷해 김지하 시인은 따로 언급안함.)



7. KBS   - 그간 검찰 뺨치게 정권 뒤핥아주기에 여념이 없던  KBS는 이번에 뼈져리게 개망신 당했고,

             앞으로도 KBS 기자들의 고초는 계속 되지 않을까 싶다.



8. 민노당&진보당 - 그야말로 노무현 전대통령과 애증이 교차할 사이. 노무현의 유산을 상속받은 친노와

             권여사님의 손을 잡고 오열하던 김대중전대통령의 민주당계가 만약 손을 잡는다면

             이는 이 두당에게는 또다시 큰 시련의 계기가 될 것이다.

             원래 분열에 분열을 거듭해야만 진보라고 하기는 하지만, 한 줌도 안되는  정치적 지향때문에

             저들을 바라보는 지지자들은 정말 피곤하다. 실제로 지난 보궐선거때 울산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진것이

             양당의 정치적 결단이 아닌 울산민심의 반협박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양당의 최우선 과제는 "연대"라는 것을 알아줬음 좋겠다.

             유시민선생이든 친노든.... 연대할 수 있는 자들과는 어떻게든 연대하는 것이 살길이 아닌가 싶다.



9. 변희재 - 딴에는 충성한다고 오바해서 날뛰다가 되려 조선일보에 한테도 욕먹어서 우리에게 큰웃음 준 망둥어(같은 존재).

             그렇게 뜨고 싶어하더니, 전국민 앞에 "듣보잡""으로 명성을 드높였다. 게다가 자기를 비난한

             인터넷 뉴스사이트에 공개토론을 신청했다가, 듣보잡끼리 공개토론하면 누가 보겠냐는 답변을 듣고

             이 비통한 시국에 한줄기 큰 웃음이 되주었다.



[Surprise]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가 놀랐던 사람들...



1. 김대중 - 내몸의 반이 무너진것 같다라는 말을 했을때, 솔직히 립서비스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역사박물관으로 분향을 가지않고, 시민들이 모인다는 서울역 광장으로 나와 직접

             마이크와 앰프를 챙기라고 지시한뒤, 휠체어에 앉은채 격정을 토로하던 노정객의 모습은
    
             신선하고, 감동스러울 지경이었다.

        
             더욱이 영결식장에서 권여사와 손을 마주잡고 오열하던 그 장면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장면이 되었다.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전대통령이 언제 저렇게 마음이 통했나 싶을 정도다.

             한번도 공식석상에 저렇게 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내 기억에는 예전에 5.18.묘지에서

             김대중전대통령이 처음 갔을때 통곡하는 사진만을 본 기억이 있을 뿐이다.

             김전대통령의 통곡이 어떻게든 후배 정치인들에게 정치적인 성과를 이루게 해주는

             단초가 되었음하는 소망이다.

             (근데 요즘 한화갑의원 뭐하시나??)



2. 문재인 - 서거당일 기자회견부터 영결식까지 눈물 한 번 흘리는 걸 본적이 없다.

            노무현 서거의 한편에 감성의 유시민이 있었다면, 또 다른 한편에는 이성의 문재인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 황망하고 애통한 가운데에서도 그는 모든 과정을 조망하고 관리했으며,

            정치적 반대자들이자 살인용의자들을 배려했을 정도로 냉정하고 이성적이며 철저했다.

           (각하 옆에 이런 사람이 과연 한사람이라도 있을까..)


            난 이 사람이 이제 뭔가 다른 큰 일을 해주었음 싶다.



3. 시청광장 - 민주주의는 "광장"의 정치다. 그러나 이 "광장"에서 는 서울시장따위가

           허락해주는 "문화"행사만 가능하단다. 그 금싸라기같은 비싼 땅에 풀몇포기 심어놓고

           관제문화행사만 가능하단다.. 서울외곽 비닐하우스까지 뜯어버리라던  대통령훈시와는 정면배치되는

           사상인데... 하여간.. 용타.

           어찌되었든 광장을 둘러싼 버스장성과 시장과 행안부,

           경찰청간의 촌극은 박찬욱영화의 블랙코미디에 가까웠다.

           내 이 정권 바뀌기전에는 저 광장을 밟을 일이 없을  결단코 없을 것이다.




어쨌건 남겨진 사람들은....   살긴 살아야되지 않겠나?

/
"피나"님의 말씀대로 [up]에서 하나 빠졌군요..

8.삼성일가 - 공교롭게도 장례기간중 중요한 재판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이건희 일가의 재판을 빠뜨릴순 없다.
            
            29일 삼성과는 참 많은 인연을 가진 분들이 많이 모인 대법관들이 모인 대법원에서 이건희일간 전환사채 상속은
        
            불법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대충 누구나 진작에 짐작했듯이 무죄란 얘기다. 대법관들의 고상하고 합리적 판단에
    
            의한 판결이니 딱히 뭐라할 수는 없지만, 여하간 앞으로 재벌들, 삼성처럼 전환사채 이용하면 문제될 건 없다는게

            확실해 졌다. 이러한 상황에 여론이 두려운건지, 아니면 정말 애도의 마음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건희 회장은 직접 봉하마을에 화환도 보냈고(국회의장의 화환도 찢겨지던 봉하마을에 이회장의 화환은

            당당히 앞줄에 있었다. 뭔가...시사하는바가...킁..), 재계인사로는 드물게 직접 조문도 갔다.



            더불어 매우 중요한 사안 중의 하나인 "집시법 신고 위헌 제기"가 신고만 하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는 헌재판관들의

            의결로 합헙으로 판결나, 우리도 대법관들에 질 수 없다며 강력한 한 방을 날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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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3 18:22
수정 아이콘
up에 삼성일가가 안나왔네요.

최대의 수혜자라고 봤는데...
09/06/03 18:25
수정 아이콘
아...맞다...깜박했군요...;;
여자예비역
09/06/03 18:29
수정 아이콘
up에 삼성일가가 안나왔네요.
최대의 수혜자라고 봤는데... (2)
친절한 메딕씨
09/06/03 18:34
수정 아이콘
up에 삼성일가가 안나왔네요.

최대의 수혜자라고 봤는데... (3)
스타카토
09/06/03 18:35
수정 아이콘
up에 삼성일가가 안나왔네요.
최대의 수혜자라고 봤는데... (4)

재미있는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이런 분석글 올려주시면 열심히 보겠습니다~~
나누는 마음
09/06/03 18:35
수정 아이콘
문재인님,
백원우 의원의 항의에 대해 상주로서 어쨌든 명박부부에게 사과하던 그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와이숑
09/06/03 18:37
수정 아이콘
이미 맨 윗분이 지적해서 글쓴 분이 답변까지 하셨는데 번호까지 달아가면서 똑같은 지적은 보기 안좋네요.

재미있는 분석 잘 봤습니다. 추천합니다.
점박이멍멍이
09/06/03 18:39
수정 아이콘
김대중 전대통령은 사실 열린우리당 창당에 매우 부정적이셨죠... 만약 별다른 부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셨다면 구민주당은 자연스래 없어
졌을테고 따라서 현재의 민주당이 호남이라는 지역구도에 자유로울 수 없는, 즉 열린우리당의 해체가 그렇게 쉽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그래서 저도 내 몸의 반이 무너져버린 것과 같다라는 말이 립서비스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발언하시는 모습과 통곡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사견으로는 현재의 정치상황에 회한이 담겨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문재인 전 실장님 부산에서 출마하셔서 지역구도를 타파하는데 일조해주셨으면 하네요....
오소리감투
09/06/03 18:40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요즘 시사이슈를 깔끔하게 정리하셨네요. ^^
09/06/03 18:47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답답한 내용인데 글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 재밌게 봤어요.
글 되게 잘 쓰시네요. 재밌고 어렵지 않게 글쓰기가 정말 쉽지 않은 건데두요. ^^
09/06/03 18:52
수정 아이콘
문재인님(호칭을 어찌해야되나요?)은..저도 심하게 공감합니다. 가장 가슴아플 사람 중 하나인데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 곁을 지키면서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것 같아요.
경호관도... 대통령이 시키는데 "대통령님 자살할까봐 저 자리 못뜹니다.." 이부분도 공감합니다. 그는 최선을 다해 경호를 한것 같은데..
마지막에 거짓진술만 하지 않았어도..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경호관이라는 직업상 커리어에 큰 흠집이 생길께 분명하니...

대체로 다 공감하네요. 기회주의자들의 얄팍함이 보이기도 하구요. 한편으로는 제가 세상에서 소위 떵떵 거리고 살려면 저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괴감도 생기네요.

KBS는 어떠한 큰 이슈가 있었나요? 정권 똥꼬 핥아주기는 알지만 자질구레한것만 알아서....최근에 KBS PD도 농성중이던데..
여자예비역
09/06/03 18:58
수정 아이콘
제논님// 국민장진행 당시의 보도 태도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으로 압니다.
적 울린 네마리
09/06/03 19:00
수정 아이콘
Up & Down을 보니 정치세력 변동의 조짐이 보일 듯 하군요...
민주당에선 와해직전의 친노그룹이 대거 부상하면서 구민주계와 친노그룹간의 화해가 어떤 역할을 할지궁금하네요..뻘쭘한 정동영의원
한나라당에선 신임 원내대표가 뻘소리 한방에 핀잔듣고 버로우타고..그저 뒤숭숭..

문재인 변호사는 카리스마속의 부드러움이 있었는데... 진짜 냉정한 분이시더군요~
마지막 한번 오열하는 모습에 너무 가슴아팠구요.
( 병역도 꽤 후덜덜하더군요..)

그리고, 서거직전 바로 김해의 지역구 최철국의원이 소환되었던데...
만일 의원직이 상실된다면 과연 누가 나올지?
난언제나..
09/06/03 19:00
수정 아이콘
설경구씨는..-_-
스타2나와라
09/06/03 20:03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필력이 참 부럽네요 ~ 흐흐
09/06/03 20:10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확인까지 한 지적사항을 번호까지 매겨가며 재언급하는건 보기 좋지 않네요
아영아빠
09/06/03 21:11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김지하시인이나 김동길교수님의 의견도 민주사회의 일원인 한사람의 의견입니다.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그분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생각되네요.
왜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다른 쪽을 매도해야하나요?
왜 정의 아니면 불의인가요?
09/06/03 21:4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고인에 대한 예의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김동길 교수의 망언은 확실히 불의 같습니다만. 김동길 교수뿐 아니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인격까지도 의심스러워지던데요.
09/06/03 21:48
수정 아이콘
아영아빠님// 정의와 불의로 나눈 걸로 보이다니 글쓴분이 무안하겠습니다.
이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이득을 본 쪽과 손해를 본 쪽을 재미있게 쓴 글 일 뿐입니다.
이글 어디에도 정의와 불의에 대한 내용을 쓴 적이 없는데 그렇게 행간을 읽으면 쓴 사람이 섭섭해 합니다.
악귀토스
09/06/03 22:22
수정 아이콘
설경구 송윤아 이 개미커플도 수혜자죠~ 아주 깨끗히 묻혀버렸죠~그리고 전 이해찬 전총리가
눈물을 흘리신거 보고 놀랐습니다..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오실분 같았는데..
하늘계획
09/06/03 22:42
수정 아이콘
본문의 글은 잘 읽었습니다. 재밌게 잘 쓰셨네요.
허나, 하나 제가 지적하고 싶은게 있네요.

다운 8번 민노당 & 진보당
뭐, 반이명박연대라든지 신민주화연대라든지 국민적인, 여론의 요구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요.

진보신당 지지자로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다면,
진보신당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만들어온 최초의 진보정당을 '친북'의 민족자주당으로 만들어버린
NL계열과 손을 잡기는 힘들 것이라 보입니다.
민주노동당이라는 당명에 가까운 정책이나 행동으로 신뢰를 주지 않는 이상 계속되는 연대는 쉽지 않을거라 보여지고요.
(민노당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저는 이렇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유시민의원은 02년, 04년 '사표론'으로 표를 구걸하고, 협박하는 모습이 엇그제 같은데 쉽지 않죠.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양당제라면 모르지만, 또한 행여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논리는 말이 안되는데요.
게다가 친노파는 이라크파병, 한미FTA의 진보신당으로는 껄끄러워지는 정치적 업적을 안고 있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크게 기대 안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물론 진보신당이 합당한 이유와 정치적 논리가 있다면 따라가겠지만, 그럴 일은 없어 보입니다.
만약 단순히 표를 위한 연대라면 저는 과감히 진보신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형편이니까요.
민주당과 친노파가 차기 정권을 노린다면, 그건 부동표를 비롯한 보수의 표를 가져와야 할겁니다.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할 겁니다. 양비론으로 얼룩진 정치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한 노력이 결코 진보세력을 책망하는 행위가 되서는 안될 거라 생각합니다.
LunaticNight
09/06/03 23:3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박근혜에 대한 이 구절이 인상깊네요.
'그녀의 힘은 막장선거판과 같은 난세에서 꽃을 핀다'
한나라당에게는 지뢰밭과 같을 다음 선거에서는 어떻게 될지..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Vonnegut
09/06/04 00:17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루크레티아
09/06/04 01:15
수정 아이콘
아영아빠님// 의견 내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 의견을 좀 제대로 된 방향과 예의를 갖추어 내야 존중을 받지 않겠습니까?
그 둘의 의견에 찬성하신다면 뭐 드릴 말씀은 없지만, 죽은 사람에게 다시금 칼을 꽃는 행위는 별로 존중할 가치가 없죠.
앙앙앙
09/06/04 06:55
수정 아이콘
아영아빠님//
이런 글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김지하시인이나 김동길교수님의 의견도 민주사회의 일원인 한사람의 의견입니다.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그분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생각되네요.
왜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다른 쪽을 매도해야하나요?
왜 정의 아니면 불의인가요?

---> 이런 글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강정구 교수나 촛불을 든 시민 누구누구 씨의 의견도 민주사회의 일원인 한사람의 의견입니다.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그분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생각되네요.
왜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다른 쪽을 (빨갱이니, 과격 시위자로) 매도해야하나요?
왜 정의 아니면 불의인가요?

............저는 넷상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왜 자신들만 정의라고 주장하느냐고 항변하는 분들을 가끔 봅니다.

하지만 되묻고 싶습니다. 왜 노무현 시대에는 지나가는 개가 죽어도 노무현 때문이라고 선동해놓고, 노무현에 대해서 (옹호 뿐만 아니라) 단순히 냉정히 제대로 평가해보자는 의견조차 비난하였을까요? 더 나아가, 왜 지난 60년간 이 나라 권력을 쥔 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에 대항하는 자들을 끊임없이 불순세력 취급하며, 자신들만의 정의를 관철시키려 했을까요?

과연 넷상에서나마 자신들의 주장을 설파하는 네티즌들이 힘이 셀까요? 아니면 실질적으로 권력기관을 동원할 수 있는 현 권력자들이 힘이 셀까요?

이런 상황에서 pgr의 분위기가 정의 아니면 불의를 양자택일하도록 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만큼 혹독한가요? 제 눈에는 반대로 보이는군요..
09/06/04 09:09
수정 아이콘
좋은글인데요.잘읽었습니다~
주먹이뜨거워
09/06/04 11:28
수정 아이콘
이렇게 쏙쏙 읽히는 글로 정리를 해주시다니...
내용 자체는 짜증나는 부분이 많지만 재미있게 표현해주셨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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