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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3 15:26
헤드라인만 섹쉬하면 됩니다. 사람들 머릿 속에는 그것만 남으니까요.
살짝 유감이라는 단어만 넣으면 사과 다 한 줄 하는 일본정부와 일맥상통하죠.
09/06/03 15:35
저는 좀 다른 관점으로 보고 싶습니다. 일단 저 선언에 대한 언론 기사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2선 후퇴 선언'했다는 것이죠.(실제로 그게 '2선 후퇴냐'와는 별개로 여하튼 선언이니)
The xian 님은 정치 현안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2선 후퇴한 사람이 "국회의원과 외교통상통일위 위원, 한일의원 연맹 회장"을 할 수가 있느냐, 그건 정치 현안이 아니냐고 비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 2선 후퇴라는 게 사실상 말 뿐일 뿐, 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완전히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2선 후퇴라면, 의원직을 유지할 경우, 아무 것도 안 하는, 쉽게 말해 '놀고 먹겠다'는 뜻이 됩니다. 혹은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이 되겠죠. 사퇴야 있을 수 없는 일이겠고, 전자처럼 처신한다면 '놀고 있네'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겠죠? 오히려 저는 이렇게 봅니다. 2선 후퇴를 선언, 혹은 2선 후퇴를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이미 그가 2선이 아닌 1선에 있었음을 인정한다는 셈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1선이란 단지 의원으로서의 활동을 넘어선 것입니다. The xian 님 말처럼 정치적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아닌데 '2선'이라고 말하는 건 그 이상의 정치 활동을 해 왔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래, 나 영일대군이다. 이제 안 하면 될 거 아냐, 됐지?'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뭐, 의도가 그랬든 아니든간에..
09/06/03 15:42
저도 이상득의 2선 후퇴란 말을 곧이곧대로 믿진 않습니다. 근데 저 직위를 유지한다는 게 2선 후퇴가 아니라는 말씀엔 동감하기 힘드네요.
국회의원은 모두 자기 상임위를 가지지요. 이상득은 외통위원입니다. 그리고 의원들은 어지간하면 의원외교연맹에 하나씩 가입합니다. 이상득은 그동안 일본쪽에 계속 있어왔구요, 한일의원연맹에 들어간 겁니다. 거기 소속된 의원들 중엔 이상득이 선수로 최다선이고 일본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은 거구요. 즉, 이상득으로선 자기가 국회의원이자 6선 의원으로서 맡고 있는 것 외 다른 일엔 간섭안하겠다는 거고, 저 자체 말을 믿는다면 저건 2선 후퇴가 맞습니다. 이상득은 그간 '형님'으로서 청와대, 행정부처의 인사에 관여(혹은 좌지우지)하고, 최시중 천신일 등과 함께 이명박의 최측근(혹은 유일하게 이명박이 무시못할 인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국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저 워딩은 말그대로 그런 걸 하지 않겠다는 의미지요. 전 다행히(?) 민주당 출입이라 이상득 기사를 쓰진 않았지만, 이상득의 저 워딩을 해석하는 데는 2선후퇴라는 거 말고는 설명이 안됩니다. '2선 후퇴?' 로 저것이 국면타개용으로 던지는 '말뿐인 말'이 아닐까란 해설박스는 가능하겠지요. 정계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이상 당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상임위, 의원외교활동만 하겠다는 말은 '2선 후퇴'를 선언한 것은 맞습니다. 다른 평범한(?) 의원처럼 있겠다는 거니까요..
09/06/03 15:42
Ms. Anscombe님 말씀도 분명 일리 있습니다. 다만 저런 발표가 띠껍게 받아들여 지는 것은 말만 저렇게 하고 결국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 할 것이라는 불신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론에 튀는 행동만 자제 할 뿐 영향력 행사는 여전 할 것으로 보는거죠.
09/06/03 15:49
외교통상통일위 위원,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서 경제와 자원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니;;
외교도, 경제도, 통일도.... 깜깜하네요;;
09/06/03 16:26
전 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xian님의 대부분의 글에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이번 글에서는 좀 의견이 갈립니다.
가카의 행님은 한나라당 캡울트라짱 고참급 의원이십니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나름의 역할이 있고(그걸 열심히 해주는게 과연 나라를 돕는 일인지는 절대로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계속 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2선후퇴'라는 표현은 결국 그동안 본인이나 가카가 부정해오던 "형님 실세론", "만사형통론"을 역으로 확인시키는 기사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기자가 그걸 노리고 그렇게 썼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여기에서 `정치 2선'으로 후퇴란 '충실한 의원직 수행'의 정치가 아니라 '당내 계파갈등 속 형님역할'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해야할 일을 단지 친형이라는 이유로 해왔던 정무참모의 역할'을 그만두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진작 그만뒀어야지요. 2008년 총선, 형님 조언 듣고 가카와 이재오씨가 나란히 앉아서 공천 그림 짰다는 공공연한 소문....바로 그런 것들을 안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서 전 일단 환영합니다.(이런 같잖은 거를 환영해야 되는 건 물론 매우 씁쓸합니다.)
09/06/03 16:41
이상득 의원이 앞으로 전념하겠다는 부분이 충분히 1선이지 않나요? 지금이 너무 나댄거죠. 마치 국민들이 대통령의 형을 보고 투표한냥(머가 달라졌겠습니까마는.).
저건 이선후퇴라기 보단 일선복귀인 듯 합니다. 결국 보면 맡고있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건데, 그동안엔 그 역할 충실히하지않고 지 역할 밖의 일에 나댄거니까요.
09/06/03 17:18
언제는 당직을 갖고 전면에 서서 1선이었습니까?
뒤에서 후보사퇴를 종용하고 국세청장과 골프치고 .. 문제가 된 그런 것들이 다 막후에서 벌어진 일인데.. 새삼스럽게 2선후퇴라뇨? (2선에서 본격적으로 막후 실세정치를 해보겠다는 소리로 밖에...) 애초부터 18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오지 말던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의원직에서 물러나야죠. 집권여당의 초중진급으로 의사당 맨 뒤에 떡 버티고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충분합니다. 이제 영일만에서 여생을 즐기실 때도 됐는데....
09/06/03 19:08
대한민국,
앞이 캄캄....하네요... 마치 6년전 내 군생활을 보는 듯.. "눈 감아" "이병 아라타! 옛!" "뭐가 보이나~?" "안보입니다!" "그게 네 군생활이다" "........!!!!"
09/06/03 21:37
칠상이님// 나무야나무야님//
저는 저 선언에 대해 단 한점의 진실성도 느껴지지 않아 환영하지도 않거니와, 어떤 현직의 역할도 그만두지 않은 사람에게 '2선 후퇴'와 같은 용어를 사용한 언론들의 행태가 이상득씨의 그간 행동 못지 않게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2선 후퇴라는 말을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이 재계의 뉴스인데, 어느 재계의 총수가 2선 후퇴를 이야기하면서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던가요.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망정 하다못해 명예회장으로 물러앉아서라도 자신에게 실세가 없다는 '모양'을 보여줍니다. 삼성의 편법증여 논란이 벌어졌을 때 이건희 회장이 회장직을 내던진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의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최소한의 모양새도 없는 2선 후퇴는 다른 분들의 말마따나 0선에서 1선으로 후퇴한 것이지, 2선 후퇴라거나 '만사형통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언론에서 다룬다면 지금의 위정자들의 행동에 금칠만을 더해주는 일이며, 그렇게 써 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09/06/03 22:57
The xian님// 진실성이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압력이나 타이밍상 1선에서 빠지겠다는 거지요. 막후정치는 계속 할 수 있겠지요. 아마 할 겁니다. 나중에 '兄心'이 작용하고 있다는 말도 나돌겠지요.
그런데 xian님의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 물리적으로 서 있는 위치, 그 모양새가 어느정도 실제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든 이건희 회장도 마찬가집니다. 실제 삼성그룹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 막후 영향력 행사를 하고 있는 이건희는 그대로지만, 실제 삼성 사장단 회의라는 새로운 형태로 '구조'나 '틀' 혹은 '모양'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변화를 보고는 있습니다. "모든 것은 그대로다!"라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정리하자면 xian님은 본질은 하나도 변한게 없으니 2선후퇴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제 입장은 `2선후퇴'라는 말로 표상되는 물리적인 위치 변동이 본질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변화는 만들 수 있다. 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걸로 한나라당 내부가 어떻게 조금 변하든....국민의 공공복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게 슬픈 현실이라고 생각하고요.
09/06/03 23:24
나무야나무야님// 마지막 말씀이...참 슬프네요...
한나라당에 대해서 참... 아무리 좋게 생각할라고 해도 할수 없는게... 약한 자들의 위한 자비는 한조각도 찾을수가 없다는 겁니다. 슬프네요...
09/06/04 00:35
나무야나무야님//
'실제 물리적으로 서 있는 위치, 그 모양새가 어느정도 실제에도 영향을 줍니다.'라는 건 저도 압니다. 그런데, '물리적 위치 변동'이라 하셨는데 이상득 의원의 물리적 위치가 대관절 무엇이 변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고. 중진연석회의 출석을 '삼간다'는 것 외에 그의 물리적 위치는 아무것도 변한 게 없습니다. 완전히 회의에 안 나오겠다는 것도 아니고, 고작 회의 하나 출석을 삼간다는 말로 2선 후퇴라거나, 만사형통의 시대가 끝났다는 건 언론의 과대해석이고 '정치 현안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에 현혹된 행동이라고 봅니다. 본질이 변한 게 없어서가 아니라, 본질은 고사하고 모양새도 변한 게 없으니 2선 후퇴라는 말 자체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09/06/04 00:59
나무야나무야님// 제가 이해가 안되는게 "물리적 위치 변동"이 과연 있었느냐입니다.
과연 18대 국회출범이후 이상득의원의 물리적위치는 그야말로 낮은 자세인데...'만사형통'은 그 물리적 위상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선언'으로 그 물리적위치를 후퇴시킨다고 볼 수 있는지요? 대한민국에서 "명박"이라 부를 수 있는 게 물리적위치는 아니였다 보여집니다. 친이라 불리는 계파(?)에서 과연 그 "선언"만으로 영향력이 줄어 들 수나 있을지 궁금합니다.
09/06/04 01:13
The xian님// 무슨 말씀이신지 압니다. 전 모양새가 변하는지 어쩐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현혹'이라는 단어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현재 당내 의원들 중 xian님(남경필 의원이 그렇죠)과 거의 동일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일부는 또 다르고. 외부에서의 평가는...(민주당, 진보신당 등) "니들이 뭘 하든"이 되겠고... 적 울린 네마리님// 물리적이라는 단어를 딱 "어떤 자리"라는 걸로 한정시켜 말한 건 아닙니다. 지켜보지요. 어쨌든.... 우리가 이 게시판에서 `형님'이 지금 어디있고, 어디로 갈 것인가를 판단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정치판에 있어서 '선언'이라는게 이후의 운신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분들은 참으로 뻔뻔한 사람들이라 기대를 덜 하긴 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누구인지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잡아가지 마세요. 보고계신 검찰나으리들) 근데..게시판에서 이런걸로 논쟁하니까, 90년대 중후반 대학생 시절 술자리에서 정치토론 하던 것과 같은 기분이 드네요. 아 술땡겨~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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