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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1 20:59
신기하네요. 뜨거운물에서 더 빨리 얼다니.
그보다 대학교수가 고등학생의 질문에 저리 진지하게 접근 했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그냥 어린애 뻘(?)질문으로 생각할수도 있었던 내용인데 말이죠.
15/02/01 21:0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9&aid=0000149285
좀 찾아보니까 뜨거운 물이 차가운 물보다 빨리 언다는 사실 자체는 아리스토텔레스 시절부터 알려져 있었군요..
15/02/01 21:09
저도 신기하네요 첨알았네요...
그나저나 저도 오스본 박사가 놀랍네요. 제가 이상한 건지 제가 타락한건지 그냥 아프리카의 힘없는 학생을 제1 저자로 올려준 저 물리학 교수님은 정말 존경받으실 분인 것 같습니다.
15/02/01 21:40
!!!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뜨거운 물이 더 빨리 언다고 우겼다가 등짝스메싱 당해서 제가 틀린 줄 알았는데 맞는거였군요! 제가 60년만 더 빨리 태어났어도...
15/02/01 21:43
어릴때는 뜨거운물이 더 빨리 어는 현상이 신기했는데 크고 나니까 아프리카 소년이 제1저자가 되고 현상에 이름까지 붙인게 100배는 신기하군요
15/02/01 22:48
저도 이거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요 예전에 군대에서 뜨거운물을 얼리면 더 빨리 업니다 라고 했다가 진짜 세상에서 제일 무식한 사람 취급 받았는데..
15/02/01 23:14
어? 이거 군대 있을 적에 취사반에 있던 친한 졸병 (대학교 전공이 무슨 조리학과였습니다.) 이 가르쳐줘서 원리가 뭐냐고 물었더니..
높은 온도의 물이나 낮은 온도의 물이나 어차피 0도에 가야 어는 건데, 높은 온도 물이 갑자기 온도가 낮아지는 거니 관성의 법칙 비스무레하게 0도에 가까워져도 온도가 떨어지는 속도가 빠른 것이 그대 유지돼서 빨리 어는 거라고 굉장히 진지하게 말해서 거의 15년 넘게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아직 뭔가 딱 밝혀진 과학적인 근거는 없는 거군요. 아놔..;; 여태 그런 줄 알았구만;; 거기다가 자랑스럽게 제가 다른 사람한테 전파한 게 거의 30명은 넘을 텐데.....
15/02/01 23:14
초등 아니 국민학교 1학년 슬기로운 시간 때 자석에 붙는 물건 아닌 물건 수업 시간이 생각나네요. 선생님이 "동전은 자석이 붙을까요? 안붙을까요?" 라고 질문을 했는데 뭐 선생님의 의도는 금속과 비금속을 구분하는거였다는걸 이제야 생각하는거죠. 그런데 전 그 전에 집에서 동전을 자석에 대봤었거든요. 안붙더라고요. 그래서 안붙는다에 손을 들었는데 선생님이 금속 비금속 구분을 못한다고 타박을 하셨고 전 해봤다고 빡빡 우겼고... 그렇게 우기다 선생님께선 옆반 선생님께 질문해보고 안붙는다는 대답을 받고 나서야 그먕 니 말이 맞다... 하고 넘어가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저는 애들이 물어보면 "그래 일단 한번 해보자" 하는 습관이 들긴 했습니다. 설명을 해주든 못하든. 대부분은 애들이 잘못 가져오는거긴 한데 그 중에 음펨바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을테니까요.
15/02/01 23:38
사실 뭐 요즘은 모르겠지만...저 예전 시절 떠올려봐도 교사분들이 정작 학생들의 창의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엉망이긴 했습니다. 자신이 가르칠 것만 준비해 왔지.. 물론 자신의 실수에 대한 대답은 시험에 안나온다. 그런 것 까지 생각해서 문제 제대로 풀 수 있겠냐였지만요.
15/02/01 23:41
음펨바도 대단하지만 오스본도 정말 대단하네요. 모든 걸 자기 것으로 하고 싶은 맘이 사람인 이상 안 들 수가 없었을 텐데...
15/02/02 02:14
물이라는게 0도가 된다고 얼어붙는게 아니더라고요
여러 이론들이 있는데 요지는 물의 상태변화에서 온도가 유일한 역할을 하는게 아니다 정도가 요지인 것 같습니다.
15/02/02 08:33
아..어차피 싱가폴 과학자 연구결과는 읽어도 모를 것 같고 문과생의 입장에서는 전기세는 어느 쪽이 더 나오는가 궁금하네요.
참.. 그런데 늘 뜨거운 물이 먼저 어는 건 아니고 그럴 때도 있다가 진실인 듯 합니다.
15/02/02 08:46
그냥 생각해봤을 때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기화 하려는 현상이 있는데 이 때 빠져나간 공기가 어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영향이 있지 않을까...
그리 생각을 해봅니다. 그 왜 쇼타의 초밥 만화 보면 한 번 끓인 물에 뱅어를 데치면 더 빨리 데쳐진다는 것도 있고...
15/02/02 15:33
깊이 들어가는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경험은 저도 자주 있었네요.
가장 강한 기억은 고1때 토성의 고리가 토성의 자전축과 수직으로 형성된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 학교 선생님이고 학원선생님이고 다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을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주변에 상위권이라는 놈들이 그걸 궁금해하는 애들도 없었고. 대학가면 알게된다고 하더군요 크크.
15/02/03 10:45
전 이거 수능 영어교재 지문으로 본 적이 있었죠.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반갑네요. 근데 그 당시에도 뜨거운 물이 더 빨리 언다고? 뭔 개소리야 아니 내가 잘못 해석했나? 계속 이랬던 기억이 크크크
15/02/03 11:07
좋은 글에 괜히 사족을 다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음펨바 효과를 근거로 단순히 '뜨거운 물이 찬 물 보다 빨리 언다' 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물이 어는 속도는 약 섭씨 25도 정도 에서 가장 느리고, 그 온도 이상이나 이하로는 빨라집니다. 물론 본문의 예시대로 끓는 물보다 빨리 얼려면 물의 온도가 어는점에 꽤나 가까워야 합니다만, 그래도 덮어놓고 찬물보다 뜨거운 물이 빨리 어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가정집에서 나오는 정도의 찬물이라면 그냥 얼리는 것이 빠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물을 끓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면요.
http://iopscience.iop.org/0031-9120/14/7/312/pdf/pev14i7p410.pdf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위 논문에서 (4페이지에 있는) 1번 그래프만 보셔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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