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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7 13:26
저는 저 자신이 역덕후이긴 합니다만...
왜이렇게 역사 공부를 강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히려 과학이야말로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야 아닌가 하는게 지론인데...
15/01/07 13:33
실제론 순수과학이나 역사나 별로 강조하지 않죠. 유시민씨야 정치인이었고, 지금은 본인이 인문서적 작가이니 저런 말을 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과학이나 역사나 둘 다 필수 과목입니다.
15/01/07 13:34
유시민의 말은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는 이야기의 강조는 아닌듯합니다.
일단 필수과목지정은 흥미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알아야한다는 의미고, 유시민은 흥미를 가져야한다는 말이니까요.
15/01/07 13:38
아... 딱히 유시민 씨에게 태클을 건게 아니라 현재 교육 방침에 대한 불평이었습니다.
역사... 저도 좋아하죠. 재밌고. 근데 과학은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과학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을 가르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15/01/07 14:04
저는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방식'과 '과학'은 서로 다른 영역이라 생각해요.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어쨌든 현재의 과학교육으로는 그런 사고르 기르지 못할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유시민의 말에서도 보듯, 역사도 그렇고 대체로 최근의 인문학은 과학적 사고를 기초로하죠.
15/01/07 14:05
하지만 그 방법은 가르칠 수 있습니다.
과학적 실험으로, 대조군은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 실험은 어떻게 검증해야 하는지, n=1인 예시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이러한 기초적인 사고는 충분히 가르칠 수 있지요. 물론 교사의 역량에 달린 문제겠습니다만.
15/01/07 14:11
흠... 아마도 류지나님하고 저하고 기준자체가 다른 것 같은데요.
저는 '과학적 사고'는 현재의 교과목 이전에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예체능과 이미 그러한 영역에 닿아있는 문학을 제외하면, 다수의 과목은 과학적 사고를 기초로하고 있죠. 과학적 사고는 과학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과학으로도 가르치고 사회로도 가르치고 수학으로도 가르치고 국어로도 가르치는 거죠. 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현재의 과학교육보다는 차라리 '과학적 사고'라는 다른 과목이 있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과목명을 '논리'로 한다든지 해서요. 과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이지 과학적사고와 과학은 별개로 보거든요.
15/01/07 16:38
저도 동감합니다. 이건 '합리적 사고' 와도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죠. 이런 사고방식은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우리의 삶에 큰 도움을 주는데, 특히 재무결정을 할 때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죠. 이걸 알고 나면 우리가 얼마나 비 합리적이고 감정에 기초해서 수많은 결정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15/01/07 13:40
유시민씨가 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공동체 문제의 발견, 그리고 해결 방안 수립.. 둘 다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역사는 보다 큰 스케일에서의 수 많은 문제들과 의사 결정, 그 결과를 배울 수 있는 장이라 생각합니다.
과학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됩니다. 유시민씨가 말하는 깨달음에서 오는 즐거움을 위해서야 과학을 배우는 것도 아주 좋지만... "현실"의 문제... 유시민씨 말에 공감합니다.
15/01/07 13:43
전문으로서의 과학 이전에
개개인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과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역사도 마찬가지죠. 임진왜란이 언제 일어났고 조선의 왕은 누가누가 있었고... 이런게 그냥 지식으로서의 역사라면 유시민 씨가 언급하는 역사라는 건 보다 크고 보편적인 가치의 역사겠지요. (과거를 합리적으로 재단하고, 과거에서 현재를 읽고 미래를 배우는...)
15/01/07 13:53
합리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합니다.
유시민씨의 말에도 많이 공감하구요 유시민씨가 여러가지로 말씀 잘하셨는데 역사를 잘 "모른다고" 무시하는 게 아니라 공동체적 문제에 관심이 있으면 역사 등의 교양을 파게 된다는 점이, "무지-->문제에 대한 무관심"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 혹은 태도의 결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 봅니다. 그래서 류지나님 말씀이나 유시민씨 말씀이나 비슷하다고 봐요. 개인적인 스케일이냐 개인적인 수준을 넘어서 공동체적 문제에까지 관심을 가지느냐의 문제인데 결국 개인은 공동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거든요. 때문에 공동체에 관심을 안가진다는 것은 개인적 수준에서의 어떤 결여, 불충분함을 상징하죠. 그리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우리 교육에서 가르치는 과학 커리큘럼만으로 가능한가? 그런 수준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는 데 기여하는가?는 조금 의문입니다. 전 우리 교육과정에서 정의하는 과학의 밖에 있는 교양들도 필요하다고 봐요. 둘 다 해야죠. 둘 중 하나만 하는 게 아니라... 말씀하신 과학도 교양 수준의 과학이고.. 교양! 중요하네요 전 그런데 요즘에는 뭣보다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계발이 자연스럽고 건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만 주어진다면 책 밖에서도 합리적 사고와 교양 등은 따라올 것 같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독서로 채울테구요
15/01/07 17:55
국가 입장에서 보자면 역사교육이라는게 과학교육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지요.
주권자인 국민들이 역사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느냐라는게 실제적으로 정치권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대한민국에서 정치권력은 모든 권력의 정점에 위치해 있으니까요. 한 예로 국민들이 박정희를 독재자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경제발전의 신화적 리더로 인지하느냐라는 것도 결국 역사교육의 영향일 것이고 후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라는 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데 일조했을 거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실 것이구요.
15/01/07 13:28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말문이 막혔을때가
Wow하면서, 공략 모르냐는 질문에 [게임 하는데 공부도 해야 하나?] 라는 답을 들었을때였습니다. 그렇죠. 게임 따위 하는데 공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솔로플레이를 한다면요. 지금 파티 플레이 한다고 와서 공략 모르는데 어쩌라고 라는 당당한 당신이 할말은 아닌거 같아요.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 친절하니까 열심히 공략 설명해주고 그랬었습니다.. 물론 그런 유저들은 끝나고 바로 차단
15/01/07 13:46
게임은 아무생각없이 즐기려고 하는거지 공부하고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는거 아니거든요. 일단, 공부는 둘째치고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는 와우 내의 암묵적인 룰이 마음에 안듭니다. 인벤 직업게시판 들어가서 물어봐도 그런건 직접 공부하면서 하셔아죠 라던가.. -_-;;;
민폐끼치기 싫어서 아직도 레이드는 안가는데.. 아마, 평생안갈거 같아요..
15/01/07 13:56
그런데 웬만한 게임이면 어떤 것이든 하이엔드 컨텐츠를 하려면 일정 이상의 공부 -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의 정보 습득이든 자발적 연구든 - 가 필요하지 않나요?
와우의 레이드는 가장 하이엔드 컨텐츠라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라이트 유저는 그냥 라이트한 컨텐츠로 만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15/01/07 14:33
근데 진짜 공찾은 딜러로 신청해서 묵묵히 딜싸이클만 열심히 돌리면 민폐가 될 일은 거의 없죠 크크
그냥 네임드 시작 전에 도감 읽고 주의할점만 보고 가면 문제될거 하나도 없더라고요
15/01/07 14:00
공부를 해야하는 점은 이해하고(저도 롤이나 스타를 꽤 즐겼기때문에...) 그래서 아직 시도조차 않하지만, 물어보는 것 마저도 그런것도 떠먹여 달란거냐는 식의 흐름이 불만이에요 흑흑
글 좀 잘쓰고 싶다....
15/01/07 14:11
모르니까 물어보는것은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문이 막혔을때는.. 열심히 1페이즈 뭐뭐뭐, 2페이즈 뭐뭐뭐, 3페이즈 뭐뭐뭐 열심히 설명해줬는데도 계속 푹찍당해서 제가 설명하는거 이해 못하냐고 물어보면, 너무 복잡해서 잘 모르겠다. 뭐 이래 복잡하냐, 공부하는거보다 어렵네.. 라는 말을 하다가 결국 게임하는데 공부해야 하냐? 라는 말로 마무리 될때였습니다..
15/01/07 14:57
아뇨 뭐라고 합니다. 파흑이 좋은건지(딜러가 힐러나 탱에 비해 편해보이기도 하구요) 전 딜량은 어지간하면 상위권이라 그런 일이 없었는데, 같이 돌다보면 다른 분은 강퇴투표??당하는 것도 자주 봤구요. 레이드는 정말로 저도 인정합니다. 근데 일반 인던이나, 공찾에서도 그러는거 보면.. 음... 굳이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15/01/07 14:07
저도 그런 이유로 롤을 AI전만합니다.
사실 롤에 대한 지식도 충분한 편이지만, 저는 그런 걸 바탕으로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는 재미로 게임을 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랭겜은 둘째치고 일반게임만되더라도 좀 특이한 아이템빌드를 가면, 이길 때는 크게 상관없는데 질 때 태클이 들어오죠. 그런 태클 받아가며 게임하고 싶지 않아서 AI전을 합니다.
15/01/07 14:35
안하신다고 하십니다. 정당정치만 정치가 아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정치에 참여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인간 유시민의 팬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그리고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정당 정치인 유시민의 얼굴과 현재의 얼굴이 찍힌 사진이 정말 다르더군요. 특히 지금 정말 행복하시구나 싶었습니다.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 보내드릴 때 그 침통한 사진도 보여주셨는데.... 그정도 이야기를 들으니 정당정치는 그만 잘 그만두셨구나 싶었습니다.
15/01/07 13:36
스스로 역사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읽으면, 순식간에 '존중 받지 못할만한' '모든 분야에 지식이나 교양이 부족한' 사람으로 취급 받는 기분이 들까요?
15/01/07 14:01
저도 본문에는 공감하지만, 그 내용을 유시민씨가 풀어내는 수사적인 측면에 호기심이 생겨서요.
유시민씨의 화법이 자신의 편을 굳건하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것은 틀림 없어보이지만, 바깥의 사람들에 비치는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궁금해서 써본 댓글이었습니다.
15/01/07 15:39
저는 이거야말로 대중의 오만이 아닐까 합니다. 난 아는 건 없다 하지만 아는 게 없다는 건 참을 수 없어!! 이런 어거지를 듣는 기분이에요.
사실을 말하면 그 사실을 인정하거나 부정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침묵에 의한 무조건적인 존중을 요구하는 듯 합니다. 오히려 쿨하게 넘어갈 수 있으면 좋을텐대
15/01/07 13:38
작가로서의 유시민도 좋아하지만 정치평론가로서의 유시민이 정말 유시민 인생에서 가장 빛날 때가 아니었나 싶은데
그 모습을 다시 보기는 힘들겠죠
15/01/07 13:42
유시민 씨와는 별개로..
역사를 모르면 그냥 무식한 정도의 취급으로 끝납니다. 최악의 경우래봐야 환빠로 전직해서 자기의 무식함을 광고하는 정도겠죠. 그런데 과학을 모르면 본인에게 실질적 피해가 갑니다. 어떤 사람은 사이비 의사에게 전 재산을 바치기도 하고... 누군가는 msg가 유해하다고 굳게 믿고 살기도 하고 또 일부는 광우병 선동에 선동되기도 하고 어떤 목사는 애꿎은 금붕어를 죽여가며 시멘트의 위험성을 설파하고... 역사가 교양 수준의 중요함이라면 과학은 실질 수준의 중요함이라고 생각해요.
15/01/07 13:59
글쎄요. 인문학은 어차피 교양 수준의 공부이고 과학이 좀 더 실제적으로 우리 삶에 닿아있으니 당장에 먹고 사는데 중요한 과학 공부를 하는 편이 더 낫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두 공부를 그렇게 쉽게 양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5/01/07 14:02
아... 과학이 역사보다 우월하다! 라는 것이라기보단
현재 우리 교육은 역사를 엄청 강조하는데 (서울대 입학이 국사 필수라던가, 공무원 시험에 한국사 검정 능력이 필요하거나) 과학은 강조하지 않거든요. 방점을 두자면 역사보다 과학을 먼저 선행하는게 현대 사회에선 더 낫지 않나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15/01/07 14:12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왜 공무원을 채용하는데 과학적인 사고능력과 상식을 보기보다는 역사적 지식을 요구하는지. 비슷한 맥락에서 흔히 말하는 북유럽국가나 미국에서 철학서를 소재로한 에세이를 대입 시험의 교과로 넣는지 등등 말이지요.
15/01/07 14:00
우리 사회가 사랑해 마지않는 3.1운동이 일어난 해는? 같은 종류의 역사라면 그것은 교양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본문의 유시민씨가 말하는 것 같은 종류의 사회적 구조와 거시적 흐름에 대한 감수성으로서의 역사라면 그것은 충분히 실질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과학적 합리성이 부족한 사람은 보통 스스로 그 결과를 감당하게 되지만 사회적 합리성이 부족한 사람은 그 결과를 전 공동체가 나누어 감당하고, 그 때문에 대부분 이것이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뿐이죠.
15/01/07 14:04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사회적 구조와 감수성'이 바로 과학적인 사고방식이니까요. 과학을 배운다고 이 사고방식이 되는건 물론 아니겠습니다만, 검증하고 재량하는 걸 익히는데는 과학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즉 저는 어떤 과목이든 그것을 배우는데 선행되어야 하는게 합리적 사고라고 주장하는 쪽이지요.
15/01/07 14:14
위에서도 적었습니다만 류지나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
저 역시 '어떤 과목이든 그것을 배우는데 선행되어야 하는게 합리적 사고'라고 보는데, 그걸 위해 필요한 건 과학이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다르게는, 과학과목의 목적에 그러한 사고를 기르는 것까지 포함시키면, 과학이 담당해야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집니다.
15/01/07 14:18
저는 모든 과목이 과학적 사고를 어느정도 가르치고 있다는데 동감합니다.
가령 수학이야말로 가장 과학적인 학문이죠. 1+1=2라는 걸 아주 명료하게 말해줍니다. 그런데 그걸 보고서 1+1는 2니까, A와 B를 보면 C를 알수있어-라고 교육받지는 않는단 말이죠. 결국은 일반 학생이 그러한 과목에서 '합리적 사고방식'을 꿰뚫어내서 배우라는건 너무 무리한 요구이고 교사도 마찬가집니다. 그걸 세세하게 다 가르칠 수 있는 교사라면 아주 훌륭한 교사겠지요 (전 교사 지망생입니다) 그래서 개별 항목 중 가장 합리적 사고에 근접한 과학이 대안이 될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실험을 했는데 근거는 뭐고 결과는 어떻게 도출될 것이다, 그런데 결과가 틀렸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어떻게 규명해야 하는가... 이건 현 교과과정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과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15/01/07 14:34
뭔가 류지나님하고 핀트 자체가 안맞는데요.
단순하게, 과학은 과학적 사고를 기르기에 적합한 과목이 아니라는겁니다. 과학이라는 단어를 쓸 뿐이죠. 현실적으로 가장 과학적 사고를 빨리 필요로하는 과목은 수학이며(사칙연산단계만 넘어가면 과학적 사고가 필요해지죠.), 차라리 사회쪽이 과학보다 먼저 과학적사고를 필요로한다고 봅니다. 물론 과학도 그걸 필요로하죠. 다만 필요로한다고 해서 그걸 기르는 걸 과학이 담당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실험을 했는데 근거는 뭐고 결과는 어떻게 도출될 것이다, 그런데 결과가 틀렸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어떻게 규명해야 하는가'는 분명히 과학적 사고를 도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해당 지식을 보다 명확하게 알 게 해 줄 겁니다. 다만 그렇게해서는 배우는 '지식의 양'이 적어집니다. 문제는 지식의 양이 줄어드는 건 확실한데, 과학적 사고를 기르는데 도움을 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거죠. 과학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 과학과목을 중시해야한다는 것이 과학적사고로 보이지 않습니다.
15/01/07 14:39
동의합니다. 교과과정 수준의 과학으로는 과학적 사고, 합리적인 사고를 터득하지 못 합니다.
오히려 합리적인 사고가 배제된 과학맹신을 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수학이 가장 합리적인 사고를 배움에 있어서 중요하죠.
15/01/07 14:15
선행과 후행을 굳이 나누지 않더라도 '합리적 사고'를 통한 교육은 다른 모든 과목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측면에서 공부가 따로 필요하다면 사실 과학보다는 수학이나 논리학을 공부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요?
15/01/07 15:07
이쯤되면 종교네요 종교.
역시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성적이고 합리적 동물이 될 수 없나 봅니다. 그냥 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자기 최면에 빠질뿐..크크 벌점 2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5/01/07 14:17
과학을 배운다는게 어떤건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을 배운다는게 단순히 과학적인 팩트들을 배운다는 것이면 그런걸로 사고가 합리적으로 되지는 않거든요. 카이스트 교수가 창조과학 설파하는 마당에. 역사 공부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건. 나열해주신 예들 역시 교양 수준의 지식이죠. 과학을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요.
15/01/07 14:21
과학은 발전함에 따라서 묵은 지식이 되고 흘러간 지식이 되지만 역사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가능한 학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습니다. 역사가 교양 수준의 중요함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가 역사라고 생각하셔서 그리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15/01/07 14:23
흐흐흐... 사실 전 역덕후이자 밀덕후고 전쟁사 덕후라서... 전 역사를 아주 좋아합니다.
역사를 배우면서 합리적인 사고가 배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구요. 하지만 지금의 학교 교육의 역사 교육은 아닙니다. 합리적 사고가 아니라 지식으로서의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그대로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투영한 역사를 가르칩니다. 그러려면 결국 개인이 학교공부를 넘어서서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파야 한다는 건데... 그러면 안된다고 보거든요.
15/01/07 14:25
결국엔 과학이니 역사니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군요. 더 따지면 한국의 교육 전반에 대한 문제로 담론이 넓어지고요. 결론은 한국 교육은 합리적인 사고를 기르는데 도움이 안된다? 동의합니다 크
15/01/07 14:27
사람이 중요한게 진리 아니겠습니까.
위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카이스트 교수가 창조과학(...)을 가르치기도 하고 반면에 존 키건 교수처럼 단지 역사를 나열했는데 합리적인 사고를 배울 수 있기도 하고.
15/01/07 14:25
한국 교육과정에서 가르치는 역사는 역사가 아니죠.
그리고 과학도 과학적 사고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학 관련 발표만 보고 그걸 믿으면 과학적이요 그걸 안 믿으면 비과학적이 되는데 과학 연구도 쓰레기도 많고 사기도 많아서 결국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져야 합니다. 물론 정치인들은 국민이 똑똑해지는 것을 싫어하니 교과과정을 바꿀 생각이 없겠죠. 그렇게 안 똑똑한 국민을 데리고 경제성장이 될리도 만무한데도 경제성장만 노래부르니... 뭐 그렇습니다.
15/01/07 15:46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의 해석은 시대별로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지금 역사에 대한 이해가 100년 후까지 가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의 두 번째 오류는 과학은 팩트로서의 과학이라고 정의하고 흘러간 지식이 되버린다고 하시고, 역사는 팩트로서의 역사가 아닌 해석으로서의 역사를 말씀하시는 것. 이것도 모순입니다. 과학은 과학의 결과로 나온 팩트들 보다도, 이 세계를 이해하는 노력의 과정으로 정의한다면 역시 시간이 지나도 의미가 퇴색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과학의 첨단으로 가면 말씀하시는 것처럼 팩트의 나열도 전혀 아니고, 사고/가설의 뒤범벅에 가깝습니다. 제가 보기엔 과학에 대하여 그만큼 깊이 있게 알지 못하고 계시다고 밖에는...
15/01/07 16:05
일반인 수준에서 역사의 해석은 시대별로 달라도, 개인이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인과관계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과거에서 배우고 현재에서 응용할 수 있죠. 지금 학계에서 일반적인 해석만을 주입식으로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거야말로 지양해야할 역사 교육, 역사 공부 입니다.
하지만 과학은 일반인 수준에서는 data를 본인이 찾아서 해석할 수 없죠. 해석하지 않고 뉴스 등에서 발표된 내용만을 받아들이는 과학은 시간이 흐르면 쓸모가 없습니다. 어차피 다 언플이거든요. 게다가 일반인에게 사고/가설의 뒤범벅을 이해하고 공부하라고 말씀하시는건가요? 무리입니다. 이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을 일반인이 깊게 공부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의미가 있을만큼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최소한의 소양만을 익히려고 해도 분야가 너무 많습니다. 전문 용어도 너무 많구요. 게다가 교양수준의 과학을 공부해봐야 합리적인 사고 혹은 과학적인 사고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런 공부를 한다고 과학적인 사고능력이 키워지는 것도 아니구요. 관련 내용은 위에서 이미 언급되고 논의되고 있습니다. 제가 과학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있게 아는지 모르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업으로 과학연구를 하고 계시지 않는다면 저보다 과학의 실체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진 않을겁니다.
15/01/07 16:19
일단 마지막 문단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과학의 실체(그런 게 존재한다면)에는 어지간하면 제가 훨씬 가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쪽으로는 저보다 우수한 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개된 커뮤니티에서 만날 확률이 아주 낮다고 생각하기에...
해당하는 말씀들은 역사에도 전부 똑같이 적용되는 사항들입니다. 확대하자면 모든 학문에 적용이 가능한 사항입니다. 그냥 의미 없이 알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실체에 좀더 가까이 다가간 사람도 있을 겁니다. 역사도 마찬가지,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을 일반인 수준에서 data 를 찾아서 본인이 해석할 수 없다는 건 양자이론 등의 과학의 극단만을 과학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대목입니다. 과학이라는 학문은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는 상당부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훈련도 금방할 수 있습니다. 교과과정에서 그렇게 하지 않고 있을 뿐이지... 그리고 역사와 사람의 이해, 즉 개개인의 사회성을 역사교육과 너무 결부시켜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시는 것 같은데, 개개인의 사회성은 개개인의 사회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지 역사교육을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사회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인간/사회에 대한 이해를 역사에 대입시켜야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지, 그러한 사회적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의 역사 공부는 말씀하시는 대로 그냥 단순 지식에 불과합니다.
15/01/07 17:01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그럼 설명이 좀 더 편하겠네요. 학부생들에게 논문을 읽혀보면 다 이해한듯이 말합니다. 당연한걸 뭐 이렇게 써놨냐고요. 하지만 석사가 되면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박사가 되면 남도 다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죠. 그 과정을 거치면서 과학에 의해서 지식들이 어떻게 쌓여왔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들이 논문에 써놓은 것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어디까지 믿어야하는지 가늠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지식을 캐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박사라는 학위를 줍니다. 저는 박사라는 학위는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하는 과정을 스스로 해내갈 수 있는 능력의 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일반인이 쉽게 하고 훈련할 수 있다구요? 관련 전공 지식이 있는 학부생들 마저도 이해를 못하는 것을 말입니다. 그럼 왜 연구소에서 박사를 뽑을까요? 인건비만 비싼데 말입니다. 아무나 뽑아서 연구시키면 되지요. 그리고 저는 사회에 대한 이해를 언급했는데 사회성이 어디서 튀어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사회적인 경험이 역사를 이해하는데 필요없다고 제가 언급했나요?
15/01/07 17:05
그 정도 수준의 이해와 비판적 사고를 말씀하시는 것이면 역사에서도 완벽히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역사의 해석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부재한 상황에서 역사교육은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래 댓글에 그 이유를 적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해석' 했다고 생각하는 역사는 사실상 남이 주입한 역사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가들이 해석한 역사마저 완벽히 뒤집히는 경우도 없지 않고요.
그리고 사회에 대한 언급을 한 이유는 인과관계를 거꾸로 말씀하고 계신 듯하여서입니다. 인간이 사회성을 먼저 획득하고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지, 역사를 배우고나서 사회성을 획득하는게 아닙니다. 역사교육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도 인간이 타인에 대한 이해 및 사회에 대한 이해를 갖출 수 있고, 그렇게 때문에 기록이 없던 시대에도 문명이 태어난 것 아닌가요? 더 명확하게 말하면 인간의 타인에 대한 이해, 사회에 대한 이해에서 역사교육의 역할을 너무 과대평가하시고 계시다는 이야기입니다.
15/01/07 16:27
그리고 첨언하자면, 일반인 수준에서의 역사의 해석에 대해서도 과대평가하고 계신게 아닌가 합니다. 대부분 일반인들의 역사에 대한 해석은 그 사람이 읽은 역사서 저자의 해석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뭐 이건 일반인 만이 아니기도 합니다. 어지간히 역사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는 사람들도 raw data 를 수집해서 개인적인 해석을 한 것이 아니라, 이미 남의 해석이 달려있는 선별된 data 를 접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개인이 해석했다고 말하기 곤란합니다.
전 여기서 역사교육의 위험성이 역설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군가의 생각을 본인의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것, 나아가서는 의도적인 사상의 주입이 가능하다는 점. 상당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역사를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해석이라고 믿고 있다는 점이 더더욱 위험한 상태이며, 흰코뿔소님의 댓글에서도 그런 영향이 일부 보이는 듯 합니다.
15/01/07 17:10
본인은 어떤 분이시길래 계속 저를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역사교육이 위험하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스스로 해석하기도 무리다. 그러면 역사공부는 의미가 없다는 얘긴가요? 처음에는 역사서 저자의 해석을 그대로 따라가겠죠. 그런데 위의 사진에서처럼 현실 기반으로 의문이 들어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그런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일까요? 저는 그렇지는 않을 것 같네요.
15/01/07 17:16
그런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고 찾아보는 자료로 바뀌게 되는 생각도 여전히 '남의 생각' 이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역사학자가 되어 정말 파고 들지 않는한요. 파고들지 않으면 어차피 실체에 다가설 수 없이 남이 만들어놓은 가설이나 해석을 따라갈 수 없다는 점에서 과학이나 역사나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저도 한 역사덕후(...) 하지만, 정말 역사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이전까지 생각해왔던 역사는 완전 내맘대로 재구성한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현재 자료를 찾아본 이후에 재구성하는 역사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지맘대로 재구성... 에 가깝게 보이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나의 사고가 먼저 있고 역사가 거기에 있어서 내 입맛대로 해석하는 것이지, 역사를 공부하면서 애초에 내가 가지고 있던 사고가 변하거나 하는 것은 아닌 것이라는 겁니다. 흰코뿔소님은 역사교육의 역할을 상당히 크게 보시지만, 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 정도 영역까지 오면 가치관의 차이가 되어버려서 설득할 수 없는 영역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흰코뿔소님의 말씀은 알겠으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설득될 영역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는 정도 선에서 끝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5/01/07 17:32
이 댓글로 몽캐매직님의 입장이 이해가 되네요. 동시에 제가 사회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 대해서 전혀 핀트가 안 맞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이야기를 왜 하셨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경험에 의해 형성된 사고를 통해서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 사고를 역사 공부를 통해서 바꿀 수 있을까 없을까는 저도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변화해가는 사고를 역사를 살펴보면서 되짚어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15/01/07 14:55
이건 과학을 몰라서 생기는 거라기 보다
합리적 혹은 논리적 사고의 결여로 생기는 문제죠 인문학을 제대로 배운사람이라면 그런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수학자나 과학자도 사기당합니다. 사이비에 낚이기도 하고요 과학을 배우면 사이비의사에 안낚이고 광우병선동에 선동안된다고 봅니까? 과학자도 똑같습니다. 삼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시는 분도 냉장고에 2년된 냉동식품 괜찮다면서 먹던데요. 과학을 배우시고 지금도 한다는 분이 그러는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저는 살면서 서울대 카이스트 해외 유명대학 이공계 석박사라는 사람들이 저런 사기에 당하는것도 과학적, 논리적 사고를 못해서 무리수를 치는 것도 너무도 많이 봐왔습니다. 피지알에서도 자주봤고요. 조금 죄송한 말이지만 다른학문 전공자보다 실생활에 논리적 사고를 연결시키는 부분은 과학전공자가 오히려 더 못한경우가 많았습니다. 뭐 소수의 일반화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님이 언급하는 부분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학문을 억지로 따지자면 논리학 혹은 철학이겠죠. 수학이나 과학이 아니라요. 혹은 낚이지 않고 살지 않는것만 바란다면 심리학이나 범죄학일 수 있고요.
15/01/07 15:07
애당초 똑같은 현상에 대해서도 과학적 견해가 다른 경우가 무수히 많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거 과학적 성과가 완전히 없어지기도 오히려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죠. 게다가 님이 말씀하신 예시 중에서 진짜 우리에게 피해가 올만한 건 하나도 없네요. 님이 말씀하신 그냥 자기의 무식함을 광고하는 행위를 한 정도 뿐이네요. msg나 미국 소 안 먹을 때 생기는 손해라는 게 얼마나 커다란 실질적 피해인지 납득이 안 갑니다. 아니, 솔직히 님이 과학에 대해 대체 얼마나 깊은 견해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15/01/07 15:25
단지 msg가 유해하다 안하다를 떠나서
유해하다고 하는데 '왜 msg보고 유해하다고 하는걸까?'를 파고드는 태도가 중요한거죠. 왜 소금이나 msg나 분자구조도 똑같은 물질인데 뭐가 틀려서 msg가 유해한거지? 라고 사고방식을 확장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그렇게 한 다음에 'msg는 유해하진 않지만 이러한 부분에서 부작용이 발견된 사례가 있네? 나는 피해야겠다' 라고 되어야 하는거지 'msg는 유해하니까 먹지말자!!' 가 되서는 안되는 것이죠.
15/01/07 15:31
지식이 없으면 선동되기 쉬우니까요......
무슨 고등 과학, 전문적인 분야의 과학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프리온에 대해서 일반인 중에서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런데 '프리온은 수백도 열에 끓여도 안 죽고 살아남는대!' 라고 하면 아무것도 모르면 무섭죠. 그런데 '엥, 그럴리가? 찾아봐야겠다'라고 하는게 과학적 지식의 도움일 테구요.
15/01/07 15:37
그냥 '그런 생물이 있을리가 있나?' 정도면 충분합니다. 더 필요한가요?
과학의 사고중 하나가 의심 아니겠습니까. 일단 근거없는 것은 의심부터 하고 본다.
15/01/07 15:42
방법적 회의론은 과학으로 시작한게 아니라 철학으로 시작된 것이니까요.
그리고 용암지대에 서식하는 생물도 있고요 또한 절대영도에서도 생존 가능한 곰벌레 같은 것도 있지요.
15/01/07 16:01
지식이 없어서 당하는 선동은 단순하 '자연과학'으로 분류되는 분과학문영역의 지식에 대해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역'에 관련한 '정치적 논의'에서 시민이 유보하는 권리에 관해서 정치학, 사회학 등 분과학문에 대한 지식 역시 필요하지요. 프리온이라는 '특이한 단백질'양반이 뭔지에 대해 생화학 혹은 생리학적인 지식을 가지는 것 만큼이나, 외교와 무역, 검역에 관련한 정책결정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위한 지식들도 필요하죠. 과학적 사고라는 물건은 이 분과학문 모두에 적용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15/01/07 16:08
일단 다른건 모르겠고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별 못 하시고 고요가 맞고 구요가 틀렸다는 걸 모르시는 건 알겠습니다. 왜 이런 부분에 대해선 비판적인 사고를 하려 하지 않으십니까? 특히나 역덕후라는 분이...
15/01/07 16:32
왜냐면 역덕후 시라고 하시니 하는 말이죠
논문 하나만 읽고 써도 이런거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거 아닙니까? 저런거 하나로 의미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데요. 특히나 인문학 덕후라는 사람이 틀릴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15/01/07 16:42
솔직히 우리가 실제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알아야 할 지식은 과학적 지식도 있겠지만 '재무' 지식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상품인 주식, 부동산, 적금, 세금, 보험등에 대해서 충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영업사원의 설명만 듣고 '그런갑다' 하는 수준이여서는 상당한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더 큰 문제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 조차 인식을 못 한다는 것.
15/01/07 16:57
역사를 몰라도 실질적 피해가 갑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관습이나 인식의 호불호가 역사적 사건들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15/01/07 18:03
과학을 '안다'라고 하지만 말씀하신 사례들은 '시민 개인'이 과학적인 정보를 '얻는' 경로들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례들은 동시에 '여러 측면'을 가진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현상이기도 하고요. 사이비 의사에게 전재산을 바치는 '환자'는 제도적인 '의료체계'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불신은 '희망'을 위한 확증편향에 기초한 것일수도 있으며, 개인적인 의료체계에 대한 경험에 기초한 것일 수도 있고, 의료체계가 노정하는 문제점에 기초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관찰되는 과학적인 정보를 얻는 경로는 '학자', '의료기관', '학술서' 이외에 다양할 수 있으며, 사적접촉에 의해 해당 정보를 얻는 사람들 또한 있습니다. 경로상의 문제로 인해 '과학적 정보'는 편향을 가질 수 있고, 이 편향은 위에 언급한 '확증편향'에 의해서 강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지 '과학을 알아야 한다'는 것 만으로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어떤 형태로 과학을 '아는가' 가 사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msg가 유해하다고 믿는 개인은 msg에 대해 '제도권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들을 통해서 해당하는 경향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를 '유통'하고 '생산'하는 사회적인 체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광우병 선동'으로 단순화 하신 사례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굉장히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는 '사회현상'입니다. 당장 생각해 낼 수 있는 해당 현상에 관련된 '요인'들은 프레온과 같은 변종 크로이츠펠트-야곱병에 관련된 '과학적 정보'이외에도 정부에 대한 신뢰, 정부의 정책결정과정이 가지는 투명성, 국가를 '승인'하는 각 개인이 유보한 권리, 정책결정 과정에서 경제적인 요인들과 정치적/사회적인 요인들 사이의 균형, 시민들에 대한 정부의 '태도', 전문가들에 대한 신뢰,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축적되기 위한 다양한 기초요인들, '광우병'이라는 질병이 가지는 정치경제적이고 사회문화적인 배경, 해당 정보수용경로, 해당하는 정보에 대한 민감성, '선택'관련한 실질적인 권리의 유보유무 등과 같이 정말로 다양합니다. 이 요인들은 서로 복잡하게 상호작용 하고 있으며, 단순히 발병율, 국내에서 발생할 위험율, 주요한 요인으로 의심받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를 확보한다고 해서 말씀하신 '선동'이 효과적인 동원기제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사실 '선동'이나 '동원'이 부정적인 맥락을 가지고 사용되긴 하지만, 해당하는 개념이 포괄할 수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목적을 가지고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들 모두가 해당하는 '선동'에 포괄될 수 있습니다. 선동당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 자체도 하나의 '선동'이지요. 동원 같은경우 당장 정부의 '조세', '병역'과도 같은 부분도 동원에 포괄되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15/01/07 14:11
유시민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건지 역사공부의 문재가 아니라 같은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도 존재합니다. 더구나 한국근대사는 오천년 역사에서도 유래가 없고 세계사적으로도 비교할수 있는 대상이 없고요. 단순히 독재니 사회주위,자본주의로 일반화해서 볼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개론의 연장을 되풀이하는것같아 씁쓸하네요
15/01/07 14:15
역사 공부를 하면 사람에 대한 이해,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그렇게 한국 근대사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게 되는거죠.
역사는 현재와 똑같은 예가 있어야만 찾아보는 참고자료가 아닙니다.
15/01/07 14:18
본문의 글에서는 오히려 그 관점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역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유시민씨가 펴고 있는 것 같은데, 방구차야님과 같은 댓글이 달리는 까닭은 아무래도 유시민씨의 지난 발언들과 삶의 맥락 때문이겠지요.
15/01/07 15:58
(역사)학자로서 역사연구를 한다면 각 역사의 모든 사건들이 '고유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역사적 사건들과 '엄밀한 비교'는 불가능 하다고 볼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영역의 학자(예를들면 사회과학)들은 역사적 사건들이 가진 '고유성'에도 불구하고 '비교'가 가능하다고 보지요.
15/01/07 14:27
결국 현재의 삶을 위해서 과거를 알 필요가 있는거죠.
굳이 유행하는 표현을 쓰자면 빅데이터 라고 볼수도 있고요. 단지 그 데이터가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합리적 사고가 선행해야 한다는 댓글 내용에 공감이 가네요. 우리가 마우스나 키보드가 후져서 스타 잘 못하는거는 아니잖아요? ;;
15/01/07 14:43
뭔가를 안다는 건 대체로 두 가지의 방향을 갖습니다. 하나는 새로운 것을 찾아서 알아내는 것, 다른 하나는 그렇게 알아낸 사람에게 배우는 것. 어느것이 효율적인지는 말 할 것이 없죠. 후자가 훨씬 효율적이지만, 전자는 후자에서 주지 못하는 다른 성취가 있습니다.
유시민은 과거를 살아간 사람들의 행적을 토대로 새로운 것을 알아내기 위한 과정에서 역사를 보고 있는 것이며, 단순하게 남들에게 배워서 알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을 찾아서 알아내는 기쁨을 설명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무엇인가를 알아냈을 때, 거기에서 오는 성취감, 그리고 그렇게 알아내는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본다는 것에서 오는 성취감. 표현상 유시민은 역사를 모른다는 것이 지식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건 유시민 주변에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아마 '역사지식이 부족하다'는 말에서 질문자의 기준과 유시민의 기준은 다를거라고 봅니다.
15/01/07 14:59
요약하면 역사에 무식한 사람은 그냥 무식한 겁니다. 그 재밌는 걸 왜 안하나 몰라.
신수가 훤해진 걸 보니 보기 좋네요. 말투도 예전으로 점점 돌아오는 듯. 포텐 터뜨리면 어떤 집사 정도는 쌈싸먹을거인디..
15/01/07 15:09
전반적인 논지에는 동감하지만 역사쪽 교양이 없는 사람이 다른쪽 교양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에는 별로 동의가 되지 않네요.
15/01/07 15:55
'역사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니까요.
자신이 잘 아는 분야 역사 공부하면 된다는 대답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15/01/07 15:14
교양과 지식이 풍부하면 즐길거리가 늘어난다는 데는 공감합니다만, 이건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온갖 재미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방식으로 재미를 찾을 수 있으면 굳이 교양을 얻는 데 에너지를 쏟을 당위가 없죠.
그거 말고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한국이 이 모양 이 꼴(?)인 건 역사 교육을 안 시켜서'라는 인식은 너무 나이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학교에서 역사 교육을 시켜도 북한이 최고라고 믿는 사람은 존재하고, 5.18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는 사람도 넘칩니다. 이것은 사람이 정보를 취사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윗 댓글에서 과학하고의 비교가 나왔는데, 과학적 [지식]을 아무리 쌓아도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건 변함이 없고, 과학적 [사고]를 길러야 한다는 뭐 이런 내용이죠. 저는 학교 역사 교육이나 대입 국사 의무화 등이 모두 '과학적 [지식]'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알면 판단력을 기르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썩 많은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렇다고 '진정한 역사'를 학교에서 가르치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그런 게 정말 있다면.)
15/01/07 15:16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역사는 빠삭합니다.
근데 어려서부터 국사공부는 그렇게 재미가 없더군요. 요새 국사 공부하면서 느끼는건데 위만 조선이 왜 중요한지 이유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어요.
15/01/07 15:18
류지나님의 말씀하시는 합리적사고를 위한 학문은 과학이아니라 철학입니다
모든학문의 뼈대이며 예전 과학자들은 대부분 철학자이기도한 이유죠
15/01/07 15:29
스타1 할때 리플레이 안보면 자기가 뭐 잘못하는지 몰라서 실력이 안늘죠. 스타 못하면 친구들하고 어울리기 힘들었구요.
역사공부가 리플레이 보는거랑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크크
15/01/07 15:32
통찰이 느껴지네요. 팟캐스트에서도 느끼지만 유시민씨는 역시 말을 잘합니다 크크.
유시민씨가 말한 역사란 역시 지금 현재의 문제와 결부지은 역사. 책은 아직 읽지 않아서 어떤 논지를 담고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말입니다. 인터넷을 돌면서 가장 안타까운건 미시사적 구분에만 빠지거나 수박 겉핥기처럼 교과서적인 역사를 반복해서 외우고 마는 역사에 대한 통찰이 없는 사람입니다. 독일 에이스들의 격추수는 달달 외우지만 일본 군부와 나치당이 왜 폭주했는지에 대한 이해는 생각도 하지 않는 그런 사람, 3.1운동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알아도 이 실패가 어떤 의의를 갖는지 관심없는 사람들 말이죠.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건 단순히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역사를 통찰하는데 있어 유시민씨도 말했듯 현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는 겁니다.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쏟아지고 말도 안되는 주장에도 말없이 올라가는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보고있자면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생각하기를 점차 포기하는 개개인들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15/01/07 15:33
학교다닐때 많은 학생들이 역사를 재미없어 합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역사 썰 풀거나 하면 대부분 재미있게 듣죠. 지엽적인 것에 천착하면서 말장난 문제나 내고 그러는데 누가 학교역사 수업을 재밌어 하겠습니까...
15/01/07 17:19
누가누가 몇년도에 무얼 했으니 기억해놔야한다보다
확실히 비화나 썰을풀면 애들이 안까먹죠. 중학교때 국사선생님이 항상 그렇게 해주셔서 아직도 기억합니다. 참 수업 잘하셨는데..^^
15/01/07 16:42
논리적사고를 위해 과학을 배운다는 주장은 신박하네요..... 논리학 ,철학을 배워야죠 크크 인간이 이룩한 모든 학문의 시작은 철학과 논리학입니다.
15/01/07 16:53
뭐 근데 논리적 사고라는 대목에서는 수학/과학/철학이 다 엉켜 있어서 '이건 어느 학문의 전유물이야' 하고 말하기는 좀 곤란합니다.
모든 학문의 시작은 철학이지만, 그 시작 시점에서의 철학과 지금의 철학은 또 다릅니다. 인류의 조상인 유인원과 현재 오랑우탄이 다른 것처럼요. 과학이나 수학, 사회학, 인문학 모두 이 '고대철학'이라는 뿌리에서 나온 가지이고 '현대철학' 도 마찬가지로 동등한 한 가지일 뿐입니다.
15/01/07 16:57
공감합니다. 지금 철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대부분 '철학사'를 공부하는데서 그치죠. 물론 안하는 것보다는 큰 의미가 있겠으나.. 아무튼 저도 학문의 기본과 뿌리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15/01/08 13:32
사실 말씀하신 부분 때문에 은근슬쩍 논리학을 끼워 넣었습니다 크크
현대철학도 과학과 마찬가지로 논리를 뿌리로 하는 가지에 불과하죠
15/01/07 20:07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수능을 치고 나서 4년이나 지나고 나니 (국사, 근현대사, 세계사를 봤습니다.) 별로 남는 지식은 없고 공부하면서 들었던 생각만은 오래 남더군요.
15/01/08 08:35
저는 철학과 윤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분야가 생각의 일관성과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기준점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기때문이죠. 실제로 우리가 교양이라고 판단하는 국사 과학등의 지식을 알아도 의외로 감정적으로 일정한 기준없이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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