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1/07 01:04:03
Name 바위처럼
Subject [일반] 너 누나랑 잘래요?
"네?"

소주잔을 채우다 말고 벙 찐 표정으로 되묻는다. 이 아가씨가 뭐라는거지? 눈 앞에 있는 누나는 단발머리가 찌개에 젖을 듯 말듯 하게 고개를 푹 숙인채로 기울어 있었다. 누나 잔에 한잔 주고 내 잔에 한잔 따르는 그 사이에 내가 꿈이라도 꾼건가? 아무말도 하지 않는 누나를 보며 멈칫한 손으로 다시 술을 따른다. 쪼르르르, 잔이 꽉 차고 병을 내려놓자 그녀는 단발머리를 쓸어올리며 고개를 든다.


"건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씨익 웃으며 앞에 놓인 잔을 번쩍 든다. 너무 빠르게 마시는 것 같아서 그녀에게 좀 천천히 마시라고 했지만 입술만 삐죽이며 내 앞에 놓인 소주잔에 잔을 쨍깡 하고 부딫혀 온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 잔을 들고 꼴깍 마시려고 입에 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잘거냐고 말거냐고요....."

먹던 소주가 살짝 튀어 나갔다. 드라마처럼 푸훕 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턱 주변으로 슬쩍 흐르는 정도로. 누나는 아까와는 달리 빤히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당황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몇 초간 멍하니 있었다. 그 큰 눈망울을 꿈뻑, 꿈뻑 하더니마는 "나 갈래." 하고는 주섬주섬 외투와 가방을 집어든다. 어어? 가게요? 같은 멍청한 소리를 하며 일어섰다.


누나는 기어코 카드를 꺼내며 "여기는 내가 내. 쬐끄만게 돈 쓰는건 어디서 배워가지고.." 라며 자기보다 20센티는 큰 우람한 사내를 밀쳐내었다. 빙그레 웃는 알바 앞에서 머쓱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잘먹었다는 말을 하기도 전에 누나는 성큼, 성큼 가게 밖으로 나섰다. 휘청이는게 위태로워 재빨리 옆에가서 팔꿈치를 잡았다. 반대손으로 손을 까닥이더니 이내 내 팔을 잡고 고개를 댄 채 허리를 반쯤 숙여 매달린다. 괜찮아요? 누나는 고개를 젓다가 다시 끄덕인다. 안괜찮구나. 택시라도 잡으려면 길가로 나가야 해서 누나를 잡고 천천히 걸었다. 몇 걸음을 걷다 누나는 갑자기 히히히히, 하고 웃는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요? 하고 물으니, 우리 모텔 안..갈래요? 히히히히 하고 웃는다. 아 진짜 누나 아오 크크크 하고 웃어넘기는데, 누나는 고개를 들어 서글픈 표정으로 위를 본다. 눈이 마주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반달 모양의 눈매로 웃으며 장난이야 이 순진한놈아 하고 팔을 뿌리쳤다. 어어, 나 잡아요. 하고 다시 누나를 붙잡으려 하자 누나는 떽! 혼자 잘갑니다....... 하고 옆으로 한 걸음 비틀거린다.



약간의 공간을 사이에 두고 거리를 걸었다. 손등이 팔과 조금 스치는 정도의 그 거리를 유지하며 가끔 오른쪽으로 비틀, 왼쪽으로 비틀 하며 천천히 밤 공기를 마셨다. 역 근처까지 나오니 택시들이 줄을 서 있다. 누나는 택시를 보더니 나 간다! 하고는 손을 두어번 흔들고 이내 뛰어간다. 그러다 넘어져요! 비틀거림은 온데간데 없고, 쏜살같이 택시속으로 쏙 빨려들어간다. 차창너머로 인사라도 하려 했건만 창문도 열지 않고 쌩 하니 출발한다. 겨우 차 넘버 네 자리만 누나에게 카톡으로 남겼는데, 1이 없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직 막차가 남아있을 시간일까 싶어 역으로 돌아가다가 문득 만사가 다 귀찮아져서 그냥 학교 과실에서 잘 요량으로 학교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내내 아까의 어리숙함이 맘에 걸렸다. 자러 간다고 냅다 좋다고 그랬어야 했을까? 진짜 잤으면 어땠을까? 누나랑 나는 무슨 사이인걸까? 장난이었던 걸까? 내가 너무 농담을 못 받아준건가? 혼란스러움 사이로 스멀스멀 후회가 올라왔다. 누나는 예뻤고, 나한테는 과분할 정도였다. 어쩌다 보니 인연이 이어져 종종 만나는 사이가 되었지만 친한 동생, 아는사이에 가까웠다. 그런데 오늘 그 시간들이 되려 야속하게 느껴졌다. 그 친구로서 보내온 시간들이 그 순간의 대답을 망설이게 했으니까. 잘 한걸까? 아쉬움과 후회, 잘했다는 다독임을 반복하며 학과실로 향했다.


"어? 오빠!"


건물에 들어가려는 찰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두 학번 후배가 종종거리며 뛰어온다. 이시간에 왠일.. 아! 술먹었죠! 술냄새 난다! 나만 빼놓고! 새초롬하게 웃는 이 녀석을 보니 남의 속도 모르는구만 싶어 꿀밤을 쥐어박고 싶었다. 능청스레 내 옆구리에 손을 대며 오빠 맨날 밤에 술먹으니까 이 살좀봐 살 하고 톡톡 두들긴다. 문득 누나가 내게 했던 농담이 생각났다. 누나랑 잘래요? 나는 그 애의 손을 낚아채 확 잡아당겨 품속으로 끌어안았다. 꺅, 하는 소리와 함께 한참 작은 여자아이가 품에 쏙 들어왔다. 너 내가 남자몸에 함부로 손대면 안된다고 했지. 휘둥그레진 눈과 마주쳤다. 헤실헤실 웃으며 잘해주는 착한 오빠 이미지를 이 참에 탈피해볼까 싶어 눈을 마주친 채 한쪽 어깨를 잡고 슬그머니 그 애를 살짝 밀며 조금 허리를 숙였다. 그 애와 눈 높이가 어느정도 맞아갈 무렵, 후배는 얼굴을 살짝 뒤로 뺐다.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키스라도 할 기세로 천천히 눈을 바라보며 거리를 좁혔다. 후배는 약간 벌린 입으로 오..오빠.. 하더니 잡히지 않은 한 쪽 손으로 날 밀어내려는 듯 손을 들어올렸다. 이정도면 됐겠다 싶어 멈추려했더니 왠걸, 눈을 질끈 감고 있는 것이다. 순간 웃음이 터졌다. 야, 눈을 아주 지그시 감으시는구만 지그시. 너 뭘 기대한거야! 야밤에 빵 터진 나, 후배는 네? 네??? 아! 아진짜! 하며 들고 있던 백으로 날 후려쳤다. 아야야 미안! 야 그러니까 외간 남자한테 자꾸 손대고 그러지 말라는거지!!



후배는 몇 번을 더 때리고 나서야 오빠 진짜 못됐어!! 하고 빽 소리를 지르곤 성큼성큼 가버렸다. 아 거참 짜식 많이 민망했나.. 얼얼한 어깨를 쓰다듬으며 그 애의 뒤에 대고 내일보자! 하고는 크게 소리쳤다. 누나도 나한테 이렇게 장난을 친 셈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갔다. 건물계단을 오르며 스마트폰을 여니 아직도 누나의 1이 없어지지 않았다. 만약 누나랑 잤으면 오늘부터 여자친구라도 생기는 거였을까..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 카카오톡을 열었다. 이 시간에 마땅히 쓸데없는 얘기로 외로움을 달랠 사람이 없었다. 아까 그 후배나 붙잡고 차라도 마시며 수다좀 떨껄.. 하는 아쉬움이 드는 밤이었다. 난 언제 애인이 생기려나. 애인이 태어나기는 하셨나. 그놈의 썸이라는 것좀 나도 해보고 싶네. 전생에 얼마나 못되게 살았던거야...가뜩이나 추운 과실의 소파에 괜시리 투덜거리며 잠을 청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칼라미티
15/01/07 01:07
수정 아이콘
본문과 마지막 문단의 괴리가..
15/01/07 01:08
수정 아이콘
추워.. 춥다구!!

어? 추워? 그래, 알았어;; 보일러를 켜고와서 이불 덮어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좋은 결말이라 기분좋음!
저글링아빠
15/01/07 01:11
수정 아이콘
1일2킥이라니...
조셉고든레빗
15/01/07 01:14
수정 아이콘
내가 새벽에 무슨글을 본거지....
스웨트
15/01/07 01:15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심한데;;
15/01/07 01:16
수정 아이콘
그래서 드래곤과 마왕은 언제나오죠?
모여라 맛동산
15/01/07 01:16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님 같은 경험을 수차례 걷어찬 저는 세월이 흘러 뒤늦게 후회하고 있... 휴...
zelgadiss
15/01/07 01:17
수정 아이콘
왜 답답함은 제 몫이죠...
Legend0fProToss
15/01/07 01:18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 단단한 글이다
Love&Hate
15/01/07 01:19
수정 아이콘
누나랑 누나가 말하는 그런건 아니고요!
누나 걱정 되니깐 집까지는 같이 갈게요!
15/01/07 01:19
수정 아이콘
대마법사는 언제되나요?
Arya Stark
15/01/07 01:20
수정 아이콘
판타지는 현실과 조금은 연결되있어야 그럴듯한데 너무 붕떠 .....눈에서 뭐가 나오는데 ㅠㅠ
여섯넷백
15/01/07 01:20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없는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작성자와, 그 작성자의 가사와, 내용의 삼위일체.. 덜덜;
바위처럼
15/01/07 01:22
수정 아이콘
들켰네요 으
풀빵군
15/01/07 12:55
수정 아이콘
바람에 흔들리는 건
뿌리가 얕은 갈대일 뿐
대지에 깊이 박힌 바위는
굳세게도 서 있으니

역시 굳세시군요...덜덜....
벌렸죠스플리터
15/01/07 01:22
수정 아이콘
결말이 너무 훈훈해서 올 겨울 난방 걱정은 없겠군요.
즐겁게삽시다
15/01/07 01:22
수정 아이콘
헐......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유리한
15/01/07 01:23
수정 아이콘
닉네임처럼 살자꾸나..
유리한
15/01/07 01:23
수정 아이콘
와.. 이거 소설이죠?
바위처럼
15/01/07 01:25
수정 아이콘
이정도는 해야 철벽남이죠. 이전닉으로 2002 수비라인급 철벽을 보여드린적이 있는데..
15/01/07 01:23
수정 아이콘
말파이트 : 흐뭇...
바위처럼
15/01/07 01:24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 단단하게!
15/01/07 01:26
수정 아이콘
소설이죠????
바위처럼
15/01/07 01:26
수정 아이콘
최근일은 아니에여
다리기
15/01/07 01:28
수정 아이콘
이건... 금강석 갑주를 두른 남자..
The Last of Us
15/01/07 01:30
수정 아이콘
하루에 이불 속 하이킥을 할 일이 두 번이나 벌어지다니...
15/01/07 01:31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을 넘어 바위 그 자체네요.
솔로왕
15/01/07 01:31
수정 아이콘
한수 배우고 갑니다
오쇼 라즈니쉬
15/01/07 01:35
수정 아이콘
http://wmmu.tistory.com/m/post/635
상대적 우월감으로 대리만족 하시길
박진호
15/01/07 01:36
수정 아이콘
누나집에서 자고 머리 감고나오는 아침에 나오는 순간 집을 들어오는 누나 엄마와 마주치게 되는데...

몇년 후.. 아내 몰래 그래픽카드 바꾸는거 정말 힘드네요 라는 글을 쓰게 되겠죠.
LadyBrown
15/01/07 01:37
수정 아이콘
캬 근데 저런일이 그렇게 드물지는 않은것 같아요
王天君
15/01/07 01:43
수정 아이콘
아야 뭣허냐.....
아라리
15/01/07 01:46
수정 아이콘
목성으로
피들스틱
15/01/07 01:47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 단단하게!
멈출수 없는 힘!
축생 밀수업자
15/01/07 01:51
수정 아이콘
20cm....덩치가 크시군요.

부럽네요.
wing tree
15/01/07 01:52
수정 아이콘
저런 기회가 계속 있으셨을거 같은데
이미 위너이실지도?
Nasty breaking B
15/01/07 02:01
수정 아이콘
기가 막히네요
15/01/07 02:10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 하네요. 마치 바위처럼 단단한 전성기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를 보는 것 같습니다.
F.Nietzsche
15/01/07 02:10
수정 아이콘
요즘같이 가벼운 세태에 회원님의 단단함에 혀를 쯧 차고 갑니다.
몽키.D.루피
15/01/07 02:12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종류의 철벽남 스토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게 보통 남자들에게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죠. 그냥 징징으로 보입니다.
제발올해는커플
15/01/07 02:18
수정 아이콘
새벽에 이런... 후............... 대단합니다.
마세영
15/01/07 02:22
수정 아이콘
아니 어떻게 하루에 두번씩이나 저런.........
에바 그린
15/01/07 03:12
수정 아이콘
저는 주변에서 눈치없는 바보소리 듣는데... 바위에 비할 바는 아니네요..
Fanatic[Jin]
15/01/07 03:38
수정 아이콘
후배 카톡의 1도 없어지지 않는데...
엔타이어
15/01/07 04:10
수정 아이콘
다음날 후배를 성희롱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수근거리기 시작하는데.....
Frameshift
15/01/07 04:11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비슷한 경험이있어서.. 후후.,. 후후 눈물이나네요
이라고 썼는데 후배 에피소드는 난 겪지 못한거네요? 후후후후후훟흙흑흑흐규흑흑
15/01/07 06:15
수정 아이콘
와 진짜 글 읽다가 육성으로 터졌습니다.
이런 단단한 남자같으니라고....
하지만... 10년전 저도 바위에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요즘 다시 생각해보지만.... 조그만 일찍 세상을 알았더라면....
하하하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15/01/07 06:2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일이 있었던지라 가슴이 아프네요
라고 공감하고 싶네요
2막4장
15/01/07 17:10
수정 아이콘
크크
라이즈
15/01/07 07:03
수정 아이콘
둘다 잘하신거에요
Faker Senpai
15/01/07 07:04
수정 아이콘
누나분이 킬각재고 다이브해보지만 말파궁으로 역관광.
바로 텔타고 봇가서 후배 잡고 더블킬. 이야~
뚱뚱한아빠곰
15/01/07 07:36
수정 아이콘
내가 이 아침에 뭐하자고....ㅜㅜ
꽃보다할배
15/01/07 07:59
수정 아이콘
진짜 해로운 글이다 결론은 잠도 안자고 키스도 거절한 훈남 인증글
이 새벽에 모하자고 오랫만에 바위처럼이나 불러볼까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없는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초식성육식동물
15/01/07 08:49
수정 아이콘
바람에 흔들리는건
뿌리가 얕은 갈대일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 있으리
다시한번말해봐
15/01/07 09:45
수정 아이콘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않고~
시련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깨달아도 안생겨요.
15/01/07 10:25
수정 아이콘
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될~
글쓴이처럼 살아가보자~
15/01/07 09:23
수정 아이콘
근데 아주 답답할것도 없는게..

저렇게해서 누나 의도대로 흘러가면, 의도이상으로 엮이게 될 가능성이 무지 커지죠.
동생과도 연애감정이 별로 없으니 저렇게 넘어갔을거구요.

걍 맘가는대로 하는게 정답으로 보여요.
흰코뿔소
15/01/07 10:28
수정 아이콘
222
물맛이좋아요
15/01/07 09:30
수정 아이콘
저도 라면 자주 먹다가 바위남으로 바뀐 경우인데

상대 여자가 원한다고 해서 왜 꼭 내가 상대에 의견에 따라줘야하나요?

상대가 맘이 안들 수도 있고, 맘에 들지만 관계가 깊어지는게 귀찮을 수도 있죠.

어릴때야 성욕이 우선이었지만 나이먹으면서 여자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별거 아닌 걸 알아버려서

"오빠, 라면 먹고 갈래?" "응. 그래 이 앞에 김밥텬국에서 먹고 가자. 내가 사줄께."

이렇게 되는거죠.
지니팅커벨여행
15/01/07 09:54
수정 아이콘
저는 나이 들고 보니 예전에 라면 먹고 가라고 할 때 자주 먹을 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ㅠㅠ
돌이켜 보면 귀찮게 엮이거나 꼬이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결국 마지막엔 낮에 끓여 준다는 라면을 먹지 않아 헤어졌...
15/01/07 10:33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같은 맥락으로 다른 분들도 지금 글쓴 분의 기개에 갈채를 보내고 있는 것 아닌가요? 크크
Ataraxia1
15/01/07 09:48
수정 아이콘
용은 언제 소환하시는 건가요?
첸 스톰스타우트
15/01/07 09:59
수정 아이콘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15/01/07 10:05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 님은 앞으로 10년 후에 반드시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제가 저런 거절을 많이 해봐서 하는 말입니다. '반드시' 후회합니다.
티란데
15/01/07 10:17
수정 아이콘
한국의 네스타인겁니까?
15/01/07 10:2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진짜 웃기네요

바위처럼 단단하게~
15/01/07 10:37
수정 아이콘
엊그제 노예떡밥이 생각나는군요

우리는 도대체 누구의 노예인건가? 라는 의문이 올라왔는데...

교미후 잡아먹히면서도 교미하는 수컷사마귀나
추운남극 겨울을 얼음만 먹으면서 알을 품으며 버티는 수컷 황제펭귄을 생각하며

번식유전자가 우리를 노예로 만들고있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유전자가 주는 욕망에 굳건히 저항할때 자유를 향해 진일보할 수...
김솔로
15/01/07 10:41
수정 아이콘
어디서 철벽남이 솔로 코스프레를.. 부들부들
명탐정코난
15/01/07 11:32
수정 아이콘
이분 정말 못된분이군요!
Darwin4078
15/01/07 11:39
수정 아이콘
저는 명함도 못내밀 Def. 만렙 찍으신 분이군요. -0-;

https://ppt21.com../pb/pb.php?id=humor&no=164866&divpage=27&sn=on&ss=on&sc=on&keyword=이런 경험

저는 이런 경험 해봤지 말입니다.
王天君
15/01/07 13:01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골 때리네요 다시 읽는데 미친 듯이 웃고 있어요.
이거 말고도 그린라이트 쌩간 이야기 묶음이 피지알에 올라왔었는데.
15/01/07 17:04
수정 아이콘
아마 이거 였을 겁니다.

https://ppt21.com../?b=8&n=45155

지금은 삭제되었네요.
15/01/07 11:45
수정 아이콘
이런분이 국대수비를 하셔야 되는데..
터치터치
15/01/07 11:52
수정 아이콘
정말 진정한 철벽남은 같은 일이 있어도 이런 글도 못남기다가 간혹 이런 글 보면 난 저런 일도 없냐..하는 사람들이죠. 크크크....
엔하위키
15/01/07 11:57
수정 아이콘
아재...
2막4장
15/01/07 12:16
수정 아이콘
뭐...뭐 뭐죠?
그런거는 우리한테는 있을 수가 없어.
Darwin4078
15/01/07 12:27
수정 아이콘
목성 아직 도착 안하셨죠? 휴게소에서 쉬고 계시나요?
2막4장
15/01/07 12:30
수정 아이콘
네. 가는 길에 중간보고서를 유게에 올렸는데 아직 못보셨나요?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흐흐
*alchemist*
15/01/07 13:08
수정 아이콘
와우. 이런 경험들 재미있어요
15/01/07 15:33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바위처럼!
종이사진
15/01/07 23:57
수정 아이콘
식도에 넣어주니 게워내는 거식남.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851 [일반] 팝알못이 올리는 남성 어른돌 그룹 모음 [22] 2막4장4764 15/01/07 4764 0
55850 [일반] [IT 잡담] 시대의 변천, 그리고 변화에 대한 게으름? [17] 스타슈터4477 15/01/07 4477 0
55849 [일반] 장티푸스 때문에 20년 넘게 교도소에서 산 여자... [26] Neandertal10537 15/01/07 10537 4
55848 [일반] 전자담배의 니코틴 일반담배의 2배, 발암물질도 검출, 심지어 폭발하기도... [59] 발롱도르10788 15/01/07 10788 2
55847 [일반]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하여 [196] Rosinante11552 15/01/07 11552 8
55846 [일반] [독후감] 한병철,『피로사회』: 깊이 심심하기 [10] 두괴즐5946 15/01/07 5946 5
55845 [일반] 역사지식이 부족한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할 대답 [131] Anakin Skywalker7195 15/01/07 7195 2
55844 [일반] 2015년을 맞이한 (개인적인) 기쁜소식 3개와 슬픈소식 3개. [18] 단신듀오3898 15/01/07 3898 1
55843 [일반] 컴퓨터 고민 해결해드립니다. [119] Tiny10787 15/01/07 10787 17
55842 [일반] 1월에 시작될 나는가수다 시즌3 응원글 및 첫 라인업 예상 [29] 에이핑크5733 15/01/07 5733 0
55841 [일반] 약물 검사에서 코카인 복용이 걸린 파이터 존 존스 하지만... [38] 어리버리6528 15/01/07 6528 0
55840 [일반]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가 끝났습니다. [32] 삭제됨4435 15/01/07 4435 0
55839 [일반] 시를 감상해 봅시다. (2) [11] Ataraxia12350 15/01/07 2350 3
55838 [일반] 젊은이들이 늙어가는 세대 [267] 뀨뀨15430 15/01/07 15430 20
55837 [일반] 컴퓨터 업그레이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개고생 한다. [26] Crystal5742 15/01/07 5742 1
55836 [일반] 파퀴아오 vs. 메이웨더, 세기의 대결은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37] 삭제됨5912 15/01/07 5912 0
55834 [일반] 조금 늦은 2014년도 9급 공무원 합격 수기 [18] RyuDo54439 15/01/07 54439 14
55833 [일반] 글 쓰는 여자 [14] 당근매니아4819 15/01/07 4819 11
55832 [일반] 윤제균 감독의 필모그래피 [81] 발롱도르7488 15/01/07 7488 0
55831 [일반] 너 누나랑 잘래요? [81] 바위처럼13633 15/01/07 13633 17
55829 [일반] 아이폰 이틀 사용기 [113] Je ne sais quoi8509 15/01/07 8509 1
55828 [일반] [스포] 카트 보고 왔습니다. [8] 王天君2938 15/01/06 2938 2
55827 [일반] 친형의 연애조언. [55] Love&Hate16767 15/01/06 16767 3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