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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06 21:10:49
Name 리얼리스트가
Subject [일반] 생선회,초밥의 맛(?)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안좋은 버릇이 있었는데 그 버릇은 바로

음식을 가리는 버릇이었습니다. 어릴떈 생고기(삽겹살같은 것들..)를 그렇게나 싫어 했었고..

오이는 현재 냄새도 맡지않으며..뭐 어릴때야 그러시는분들 계셨겠지만 김치를 제외한 채소류를 매우 싫어했습니다~

뭐 커가면서 이런것들은 다 없저졌습니다만 딱 한가지!!

초밥과 생선회는 지금도 못먹겠더군요..

그냥 그 음식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아예 한입도 못먹을정도?? 가족들끼리 외식을 할때 유일하게 제가 쫄쫄굶는식당이

일식집입니다만..(고깃집가면 절반은 제가 먹을정도로 식성이 좋은편입니다만)

저도 왜그런지 잘 모르겠네요.몇년전에 명절 특집방송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1위부터 100위까지 선출하는프로그램에서도

생선회가 3위였고(1위가 김치찌개,2위가 갈비 였습니다)

제 친구들은 제가 회를 못먹는다니 "너는 인생에서 큰 즐거움 한가지를 모른다"라며 혀를 끌끌 차더군요..(특히 부산사는 친구들)

가끔씩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하도 권해 초밥한개나 생선회 한점 먹어봐도 못맛인지 모르겠고 가격은 무지하게 비싸던데

왜 이런것들을 먹는지 모르겠네요.



pgr분들께서는 어떤 맛으로 회,초밥을 즐기시는지 궁금합니다.

제친구들 말대로 제가 인생에 큰즐거움 한가지를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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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러쉬
10/01/06 21:11
수정 아이콘
전 부산에서 28년째 살고 있는데..
아직도 회를 왜 먹는지 잘 모르겠어요.
해물류 좋아하는데 회는 그냥 아무 맛도 안나서
어른들 말고 주위사람한테 회 왜 먹냐고 물어보면...초장맛으로 먹는다고...덜덜덜..
10/01/06 21:12
수정 아이콘
저도여...
그 이상한 물렁물렁하게 씹히는 느낌이 싫더라고요;;
초밥에서도 장어초밥은 장어가 익혀나오니까 좋던데 흐흐..;; 초밥도 별로고 회는 더더욱...
근데 일본 놀러갔을땐 초밥 먹었네요 -_-;; 기회가 아까워서;..
완성형폭풍저
10/01/06 21:14
수정 아이콘
전 20살까지 못먹다가 초밥을 좋아하는 여친을 만나서 같이다니다 보니 먹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캘리포니아롤로 시작을 했고, 조금씩 먹다보니 지금은 멍게 같은건 못먹지만 일반 회는 맛있게 먹겠더군요.
The HUSE
10/01/0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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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방금 seafood 패밀리 레스토랑 갔다왔는데...
회하고 초밥 맘껏 먹었습니다.

흠, 설명하긴 어렵지만 참 맛있습니다. ^^
10/01/06 21:17
수정 아이콘
전 중2때 미스터 초밥왕 보고 그때부터 회랑 초밥 아주 잘 먹습니다 ^^
멍게 보기에는 이상한 거 같던데 막상 먹으니 먹을만 하더군요~

아직 선지는 잘 못 먹겠습니다;;
Karin2002
10/01/06 21:17
수정 아이콘
19까진 손도 안댔는데, 그 이후엔 열심히 잘 먹습니다 하핫..
10/01/06 21:18
수정 아이콘
요즘 세상에 몇몇 음식 못 먹는다고 해서 딱히 나쁠 건 없을텐데요..

일식집 가시면 우동이나 돈까스를 드시기 바랍니다.. 굶지마시구요.
Shearer1
10/01/06 21:18
수정 아이콘
저도 회를 못먹는 편이라서 글쓴분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얼마전에 하도 친구들이 xx를 해서 겨우 몇점 집어먹어봐도 별맛도 없고 씹는 느낌은 이상하고 암튼 좀 그렇더군요;;
10/01/06 21:18
수정 아이콘
모든 해산물을 다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회랑 초밥 즐기는 입장에서는 그 즐거움을 못느끼시는게 안타깝네요.

참치나 다른 회의 뱃살 쪽이나 광어 지느러미 같은 데라면 그냥 물컹거리는게 아니라
또 다른 맛이 있으니 한번 권해보고 싶네요.
연아동생
10/01/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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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맛을 좋아해서 그런지 초밥이 저에겐 잘 맞더군요. 회의 씹히는 맛과 밥의 신맛이 만나니 입에 뭔가 촥촥 감기는 듯한게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광어는 부드럽고 우럭은 쫄깃하고 도미는 좀더 기름지고 쫄깃합니다. 멍게는 좀 밍밍하고 해삼은 쫀득거리는거 같고 날치알은 톡톡 터지는게 좋고.. 하지만.. 개불은 못먹겠더군요..
10/01/06 21:21
수정 아이콘
미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먹다 보면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이라도 맛으로 다 구분합니다.
맛이 다 달라요. 개인적으로는 가을철 전어회를 제일 좋아합니다.
고소하면서 살짝~ 느끼한듯한 그 맛이 정말 최고죠.

회를 잘 못먹으시면 가장 간단한 오징어 회부터 시작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초장을 듬뿍 찍어서 쫄깃쫄깃하게 씹는 맛으로 먹을 수 있으니
회를 잘 못먹는 사람도 오징어 회는 잘 먹더라구요.
익숙해 지시고 나면 그다음에는 국민횟감(?)광어 정도가 무난하겠군요.^^
10/01/06 21:25
수정 아이콘
실례지만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제 친구놈중에는, 생선회를 못 먹는건 아니지만, 맛없다고 안 먹던 놈이 있는데,
이녀석이 저한테 맨날 빈대붙어 살았거든요. 그래도, 그나마 회는 안먹어서 돈은 덜 들었는데...
결국, 나이 33 먹어서, 생선회의 맛을 깨달아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밥 사달라 연락이 와도 슬슬 피하죠. 회 먹자고 할까봐. ^^;;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식성도 변하더군요.
선데이그후
10/01/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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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는 잘 즐기지못하는데 딱하나 잘먹는게 있습니다.
참치 대뱃살부위로 만든 초밥.. 참치스테이크도 가끔 즐깁니다.
10/01/06 21:30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식감으로 먹는달까요. 웬지 쫄깃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초밥중에서 새우 올라간 것으로 시작하시면 어떨까요? 대부분 새우에는 거부감들이 없으시던데...
Rush본좌
10/01/06 21:31
수정 아이콘
회......... 없어서 못먹습니다.
10/01/06 21:31
수정 아이콘
저는 초밥으로 나오면 먹겠는데, 회만 덜렁 내주면 못먹는걸 봐선 맛이 문제가 아니라 식감 때문에 못먹는 경우라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사실은 일정 정도 이상 비리면 못먹는 것이었던....
문앞의늑대
10/01/06 21:33
수정 아이콘
저는 회산물들을 꺼리는데요. 100%는 아니고 유독 비린내가 느껴지는 것들은 못먹겠네요. 특히 조개류가 그런데 그중에 굴은
생각만 해도 헛구역질이...
근데 회는 맛있게 잘 먹습니다. 특히 술이 제일 잘받는 음식중에 하나죠. 다만 간장찍어서는 못먹습니다. 오직 초고추장이죠. 그래서
친구들은 그건 초고추장먹는거라고 하네요. 그래도 회만큼 술이 잘 넘어가고 맛있는 음식은 없는거 같네요.
초밥은 저도 못먹어요. 처음 먹어보고나서 안먹다가 미스터초밥왕 보고 너무 맛있어보여서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근데 미스터초밥왕을 2번째 보고나서도 시도했었죠. 흐흐 역시 실패였지만요.
CakeMarry
10/01/06 21:33
수정 아이콘
회랑 초밥 즐기는 입장에서는 그 즐거움을 못 느끼시는게 안타깝네요. (2)

음..일단 삼겹살 등의 육류를 먹으면 배에 부담이 오는 것과는 달리 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초밥같은 경우도 보통 여러 종류를 함께 먹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도 않구요.
저같은 경우 초밥보다도 회를 좋아하기에 우선 회를 먹으면 신선함을 느낄 수 있구요,
입에 씹히는 그 느낌이 참 좋습니다. 초장에 찍어먹는 것도 맛있지만
간장에 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면 양념보다도 오히려 순수한 회만의 맛을 살릴 수 있고
또 쌈에 쌈장과 함께 마늘을 곁들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스타의 재미를 모르겠습니다. 왜 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재밌으니까.'라는 말 말고는 딱히 제대로 설명할 수 없듯이 회나 초밥을 맛있게 먹고 있지만
왜 맛있는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요.흐흐.
승리하라
10/01/06 21:37
수정 아이콘
회는 참 쫄깃한데 입에서 녹는 신기한 음식입니다.
끝없는사랑
10/01/06 21:39
수정 아이콘
회는 어떤 초장 어떤 간장에 찍어먹어도 그냥 맛있게 먹습니다..

간장 초장 없으면 그냥도 먹습니다..-_-;;;

입에 넣고 천천히 씹으면 담백하고 알싸한 감칠맛이 짝짝 달라붙거든요...

진짜 맛있죠...;; 아쉽네요.. 그걸 모르신다니...;;;
강가딘
10/01/06 21:43
수정 아이콘
회랑 초밥 즐기는 입장에서는 그 즐거움을 못 느끼시는게 안타깝네요. (3)
supernova
10/01/06 21:44
수정 아이콘
일단 오징어회나 한치회 부터 시작해 보세요^^
안티테란
10/01/06 21:45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신 분처럼 회를 잘 못먹었습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요. 재밌는 것은 전 해산물은 무척 좋아하는데 유독 회만은 못먹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씨푸드 레스토랑에 갈 때마다 일부러 계속 집어와서 맛을 음미하고 씹어보고 혀도 굴려보고 아무것도 안찍고 먹었습니다. 한 1년 그러다보니 제가 지금까지 왜 회가 맛없다고 생각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게 초고추장을 지나치게 많이 찍어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양념장 맛에 묻혀버리면 회 자체의 고소함과 감칠맛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회 먹을 때에는 약간의 간 역할을 하는 간장을 아주 살짝 묻히기만 하고 혀 위에 녹이면서 그 감촉을 음미하죠~ 캬...
릴리러쉬
10/01/06 21:45
수정 아이콘
묻어가는 질문 육회는 무슨 맛인가요?
한번도 도전을 못해봐서..
로리타램피카
10/01/06 21:46
수정 아이콘
닝닝한 흰살생선이 싫으시다면..

연어나 장어초밥 종류는 어떨까요?^^
연어는 살짝 익힌 녀석도 맛있고 마블링 이쁜 신선한 녀석도 맛있는데..^^
그리고 비싸서 자주 못먹지만, 오도로?라는 참치뱃살 부위는 기름기가 살짝~ 있는 것이 부드럽고 감칠맛도 나고...
아 설명하다보니.. 제가 먹고 싶어져 버렸어요..
10/01/06 21:48
수정 아이콘
여기 회 못먹는 1人 추가요~
오징어회랑 해산물은 심하게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회는 못먹어요;
28년동안 그렇게 사니 주위에서도 술마실때나 밥먹을때 신경안쓰고 횟집가요.
저는 알아서 잘먹으니...
가만히 손을 잡
10/01/06 21:49
수정 아이콘
생선회 다 먹습니다. 대개 회식이나 접대 장소가 횟집으로 많이 시작해서...
그런데 전혀 맛을 모르겠습니다. 회는 그저 초장에 찍어먹는 놈 간장에 찍어먹는 놈이 좀 다를 뿐..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먹어봤음에도 모르겠더군요. 매운탕이나 생선구이는 또 좋아합니다.
장군보살
10/01/06 21:50
수정 아이콘
와사비를 풀어넣은 간장에 찍어 먹어보세요. 그 후로는 회를 굉장히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초장에 찍어먹으면 별로구요.. 그럴바에는 비싼 회를 먹을 바에 차라리 분식집에서 오징어튀김을 사서 초장에 찍어먹는게 낫죠. (먹어봤는데 차라리 더 맛있더군요.)

그래서 와사비를 풀어넣은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그야말로 녹습니다. 아 이래서 회가 맛있구나 느끼죠. 다른걸로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으면 별로 맛없죠. 초밥이나 회가 진짜 맛을 돋궈줍니다. 된장이나 초장같은데 찍어드시지 마세요. 이렇게 시작하면 회가 금방 싫증납니다.
가만히 손을 잡
10/01/06 21:52
수정 아이콘
맛을 모르다보니 비싼 회값이 아깝더군요. 대개 회식은 제가 돈 낼일이 없지만..
회한접씨보다 라면 1봉이 더 좋습니다...
회 좋아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참 희한한 사람이죠. 제가.
10/01/0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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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먹으라면 먹을수있겠는데
회는 도통 맛을 못느끼겠어요
롤이나 초밥은 사랑하는데...
10/01/0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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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없어서 못먹습니다 (2)
회랑 초밥 즐기는 입장에서는 그 즐거움을 못 느끼시는게 안타깝네요 (4)
술로예찬
10/01/06 22:03
수정 아이콘
초밥왕을 몇 번씩 보고 나니까 초밥을 먹을 때 그렇게 반응을 해야 옳은 것으로 착각하고 삽니다..
혀끝으로 느껴지는 바다의 진한 맛. 남태평양을 누비는 참치의 움직임이 느껴져 아아.....
SCVgoodtogosir
10/01/06 22:03
수정 아이콘
나이 먹으니 저절로 먹게 되더군요....
10/01/06 22:07
수정 아이콘
예비역이 되니까 못먹는게 없어지더라구요...
10/01/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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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러쉬님// 저도 요전에 한번 먹어봤는데 말이죠
한우의 식감+참기름+소금..거기에 고명으로 더해지는 배 맛으로 먹습니다.
먹으면 뭐랄까 감칠 맛이 나는데 끝맛이 좀 느끼합니다.
막 먹고 나면 입맛이 뚝 떨어지는 니글니글함이랄까나
10/01/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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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는 생선 맛으로
육회는 고기 맛으로

맛을 느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주 즐기는 회 같은 경우도 그날 처음 먹은 것보다 나중에 먹는 것이 맛이 더 잘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고수는 연장을 가리지 않는다고... 회를 진정 즐길 줄 아는 사람이야 언제 어느 곳에 가서 어떤 회를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겠지만, 저희와 같은 하수는 연장을 가려야 겠죠. 좋은 식당, 좋은 분위기, 좋은 사람과 먹는 좋은 회 한 접시를 먹는다면 회의 맛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LOPTIMIST
10/01/06 22:34
수정 아이콘
생선자체를 비려서 못먹겠더라고요; 먹는생선은 참치캔-_-과 오징어튀김 짬뽕에 들어간 해산물 정도 그것도 비리면 gg 회 초밥 그까이꺼 뭐

못먹는다고 고민하실필요 있나요; 돈굳고 좋은겁니다 다만 회식때 눈치보인다는거 하나는 불편하더군요-_-
정지연
10/01/06 22:36
수정 아이콘
회는 잘 먹지만 솔직히 아직 '맛'이라는 것 자체는 못 느끼겠습니다..
연어회나 참치뱃살처럼 지방이 강한 부위는 맛을 느낄 수 있지만 광어등의 흰살생선은 맛자체도 약한데다가 우리나라처럼 활어회로 먹으면 맛성분이 살아나지 않아서 맛을 느끼긴 더더욱 어렵더군요..
선어회가 맛을 느끼기엔 좋다고 들었지만 먹을 기회가 없어서..
예쁜김태희
10/01/06 22:39
수정 아이콘
회가 맛있다고 느낀건 연어회 하나뿐이었는데

다른 회는 전부 회를 쌈장에 찍어먹어서 생기는 쌈장맛일 뿐이라는 느낌이;;;
10/01/06 22:47
수정 아이콘
회를 못먹지만 새우초밥은 아주 좋아합니다~. 익힌거라 그런지 아주 맛있더군요.
그래서 뷔폐가면 새우초밥만 무지하게 먹습니다.
힘내요
10/01/06 22:50
수정 아이콘
저도 해산물은 정말 좋아하는데 회는 진짜 못먹겠더군요;
주위사람들은 쫄깃하다, 고소하다, 담백하다 하는데 전 물컹물컹 비리기만하고..
예전 회사에서 첫 회식때 횟집에 갔는데 회는 손도 못대고 있다가
매운탕 나왔을때 익혀먹으려고 회 몇점 탕에 집어넣었다가 엄청 욕먹은 기억이 나네요;;
어떻게든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
엔뚜루
10/01/06 23:04
수정 아이콘
흰살 생선은 된장
붉은살 생선은 간장

이렇게 찍어먹으면 생선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10/01/06 23:04
수정 아이콘
어렸을 적부터 생선을 너무도 좋아해서 구운 고등어나 삼치가 없으면 밥 안먹겠다고 투정을 부릴 정도였는데

회는 도무지 입에 댈 수가 없었는데 스무살이 넘어서야 회와 초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지난 20년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회라면 환장을 합니다.

생선회를 먹을 수 있게된 초기에는 초장듬뿍만을 고집했는데 요즈음에는 초장은 가끔, 대부분은 고추냉이섞은 간장에 살짝 찍어먹는 것을 즐깁니다.

초장에 범벅해서 먹는 것은 회 맛을 죽이는 멍청한 짓이라는 아버지의 세뇌때문일지... 여튼 입맛은 나이들면 확실히 변하나 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돼지껍데기와 선지만은 도저히 못먹겠습니다. 이것이 정녕 지구인의 음식이란 말이냐!
회전목마
10/01/06 23:08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 회를 잘 모르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해산물은 참 좋아하는데 생선, 특히나 날것은 GG
회는 초장맛으로 먹는다죠 ㅠㅠ 초밥은 그나마 먹긴하는데 맛있어서 먹는다기보다는 그냥 있어서 먹는정도
(물론 새우초밥나 장어초밥은 좋아합니다^^)
회는 먹으면 씹는다기보다 녹는 느낌인데 영 제 입맛은 아니더라구요
부엉이
10/01/06 23:09
수정 아이콘
된장 다음단계가 아무것도 안찍는거라던데....
어디쯤에
10/01/06 23:15
수정 아이콘
전 초밥에 들어있는 와사비가 왤케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왜 넣는건가요?
석호필
10/01/06 23:24
수정 아이콘
비싼걸 왜 안먹나요? ^^ 사회생활하면 대부분 횟집가게되죠. 고깃집은, 한명이 계속 고기 꿉어야되고, 고기냄새 나고, 시끄럽고.불편해서 횟집을 주로 가더군요.

미리 먹는 연습을 하세요.^^ 남들 다 먹는 음식인데, 내가 못먹을 이유가 있나?
사회생활하면 횟집갔는데, 음식가리면, 담에 데려가주지도 않고, 회사생활 하기 힘듭니다.
10/01/06 23:31
수정 아이콘
회맛은 잘모르겠지만 '회'라는 자체를 먹는 행위(?)를 즐긴다고 해야할까요?
차가운 하얀 회를 한점 떠서 초고추장 범벅 혹은 와사비를 푼 간장에 살포시 찍어먹을때 그 양념맛과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아서 먹어요.
비위가 약해서 가장 무난한 광어회 아니면 잘 못먹지만 그래도 광어회 하나만 바라보고 가벼운 술한잔과 함께 종종 즐겨먹는 별미랍니다.
_ωφη_
10/01/06 23:35
수정 아이콘
육류말고 생선은 회만 먹는 저로선.. 조림이나 구이도 먹긴하는데 비린냄새가 싫어서 많이꺼리거든요
캐리어쥐쥐
10/01/06 23:38
수정 아이콘
전 해산물을 무지 좋아해서...... 거기에 간장+와사비 맛이구요. 전 회는 초장을 절대 찍어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선마다 그리고 부위마다 기름기라던지 씹는 질감이 또 다릅니다. 거기에 다른 해산물들,, 해삼 멍게 굴 등등은 독특한 맛이 있죠. 그런 것도 다 맛있어요...
근데 맛있다고 설득은 못 시키겠네요 헤헤.
감전주의
10/01/06 23:38
수정 아이콘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먹는 회전초밥집을 몇 번 갔었는데요..
몸무게는 60키로가 좀 안되지만 전 15~20접시정도는 먹고 옵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그 맛을 모른다니 좀 안타깝네요..
일식집에서 먹는 회는 한우 최상급인 1등급과 비슷한 느낌의 맛을 낸다고 생각되네요..;;
스피넬
10/01/06 23:38
수정 아이콘
싱싱한건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단, 싱싱해야함;;;)
회는 그냥 먹는게 좋고, 고기는 소금 약간 찍어 먹는게 좋고
전 회랑 고기는 이상하게 섞이는게 싫더라고요-_-;; 고유의 맛?이 좋아요~ 쌈싸먹는것도 싫고;;
근데 생선구이!! 종류 상관없이 구울때랑 굽고나서 그 비린내는 정말 싫어합니다ㅠㅠ 이상하죠;;
방랑청년
10/01/06 23:38
수정 아이콘
초밥을 못드시다니!!!! 자꾸 드셔보시면 그 참맛을 아시게될지도
WizardMo진종
10/01/06 23:41
수정 아이콘
1. 질게로
2. 제 동생은 89년생인데 바다에서 나오는건 오로지 김만 먹습니다;;;
3. 딱히 무슨 맛이냐고 말을 못하겠는데 그냥 맛있습니다,
지바고
10/01/06 23:41
수정 아이콘
이십대후반 나이지만 지금까지 초밥이라곤 스시앤씨푸드 등과 같이 초밥뷔페 같은 곳에서만
먹어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해외를 가면서 일본을 경유했었습니다.
나리타 공항에 초밥집이 많이 있더군요, 회전초밥집도 있고.
왕복하면서 공항에 있던 시간이 많아서 3군데를 갔었는데요.

하나하나 먹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더랬습니다 -_-b
하나같이 입에 넣는순간 녹더군요.
계란초밥의 달콤함과 부드러움, 장어초밥의 달콤함 등등..
회전초밥집에선 한접시(2~3개)에 2~6천원 정도 했으니 비싸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불러오는 제 자신이 싫었어요

우리나라 회전초밥집도 그렇게 맛있는지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생선을 싫어하신다니 일본에 가셔서 계란초밥, 장어초밥 등등 한번 먹어보시면,
매니아가 될게 분명합니다 크크
anti-dispell
10/01/06 23:44
수정 아이콘
사주면 잘먹기는 하는데..
돈주고 사먹기는 싫네요.. 맛은 있지만.. 비싼값에 비해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회 사먹을 돈으로 고짓집가는게 낫더군요
10/01/06 23:48
수정 아이콘
돈 없어서 못 먹는 게 회인데...ㅠ_ㅠ(초밥은 더 비싸고...ㅠ_ㅠ)
어렸을 때야 뭐 어른들 주시니까 멋 모르고 먹었는데, 자라서 회맛을 조금 알게 되니 회마다 장을 다르게 찍어먹는 게 맛있다라는 걸 알게 되더군요.
물론 저는 대부분을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하지만 전어 같은 건 역시 쌈장에 찍어 먹어야 고소한 맛이 살아나는 것 같고, 멍게나 해삼은 초장이 그 맛을 더 살려주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합니다.
윽... 연초에 집에 가서 회 배 터지게 먹고 왔는데도 또 먹고 싶군요.^^;;
포포탄
10/01/07 00:01
수정 아이콘
회는 치감(齒感), 즉 씹는 느낌이 맛을 좌우합니다.
회에는 실제로 다른 음식들보다는 맛에 대한 감각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회는 향과 씹는 느낌(입에서 녹는 느낌도 포함합니다)이 좋을 수록 좋은 등급을 받는데요.
그래서 위 댓글에서 나오다시피 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아무것도 안찍고 순수한 회 본연의 치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연어알이라던지 하는 것들도 고소한 맛은 둘째치고서라도 톡톡 터트리는 치감으로 맛의 등급을 평가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갓 잡은 회가 싱싱해서 맛도 더 좋을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잡은 후 6시간동안 숙성시킨 회가 가장 맛이 좋은 회입니다. 이시기가 가장 쫄깃하면서도 녹는느낌이 강한 시기거든요.
10/01/07 00:03
수정 아이콘
회는 최고입니다. 진리의 맛...최고의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회는 없어서 못먹습니다. 돈이 없어서 못먹죠...

대하나 새우도 회-_-로 아니 생으로도 가끔 먹으니..

그냥 회는 느끼면서 음미하시면서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나오는 것 중 하나인 삭힌홍어 삼합도 최고입니다..
홍어 삭힌거 그냥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처음은 힘드시겠지만 맛을 느끼는 순간 흠뻑 빠지실 겁니다..
10/01/07 00:09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는 초밥 먹으면 토했음.. 지금은 먹긴먹지만요..... 굴은 도저히 못먹겠음...!!
나야돌돌이
10/01/07 00:14
수정 아이콘
뭐, 싫고 좋음에 답이 있겠습니까?

묻는 것에 대한 답은 저로서는 없어서 죄송합니다만 허나 그래도 이쪽 전공자로서 좀 말하고 싶은 것은 있네요

그 회는 절대로 일식이 아닙니다, 회는 궁중음식입니다, 회=사시미가 아닙니다, 달라요, 우리나라에서 회는 조리를 가장 하지 않은 것에 속한다고나 할까요, 한식에서 회는 생회(익히지 않은 것), 숙회(익힌 것), 그리고 육회(최근의 것들은 거의 무침에 가깝습니다만), 강회등등이 있겠네요

일본의 사시미는 우리식 표현으로는 생선 또는 해산물 생회입니다

아울러 흔히 회를 초장 찍어먹으면 맛을 모르는 거고 간장베이스가 맛을 아는 거다 하시는 데요, 일단 우리 한국사람들은 텍스쳐를 중시합니다, 흔히 씹는 맛이죠, 이 씹는 맛은 쫄깃쫄깃함, 씹힘성 등등인데, 우리나라가 활어회가 발달한 이유입니다, 위의 포포탄님은 6시간 숙성했을 때가 가장 쫄깃하다 하셨지만 사실 실험해보면 바로 잡아 강직상태일 때 씹는 맛은 더 좋다고 평가됩니다

숙성에 따라 씹는 강도는 저하되나 자가소화로 감칠맛을 증대되는데 씹는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를 유지하면서도 감칠맛을 낼 수 있는 시간대가 5, 6시간대가 됩니다

암튼 그래서 우리나라는 초장, 된장, 막장이 회문화에 들어오게 된 것이니다, 왜냐 초장 등이 조직감을 더 쫄깃하게 만들어주거든요, 이에 비해 구강구조 안좋은 일본인들은 극단적으로 혀에 바로 닿는 미각문화가 발달하여 감칠맛(우마미)문화가 정착되었기 때문에 간장베이스로 된 것입니다

그냥 알아두시길...^^
크리스
10/01/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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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를 한번 읽어보심이 어떠실지...

요새 그 만화를 정독했더니 초밥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있을지경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3년동안 초밥 만들었는데 말이죠..OTL)
10/01/07 06:55
수정 아이콘
음식 맛은 워낙 개인차가 있어서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회의 경우, 인기가 있고 높이 평가 받는 이유는, 식재료를 변화 시키지 않고 생선이 갖고 있는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회는 거의 다 먹지만... 홍어는 좀.. 진짜 신선한 자연산이 아니면 입도 못대겠더군요...

회의 경우는 있는 그대로 아무런 양념도 하지 않고 먹는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며,
회를 썰때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가? 누가 어떻게 칼질을 했는가? 에 따라 맛이 변하는게 회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선 누가 칼질을 어떻게 했는냐에 따라서 맛과 가격이 바뀌기도 합니다.
한국은 정통 일식집에가야 제대로 된 칼질을 느낄수 있지, 그냥 횟집은 그냥 날생선 먹으로 가는거죠.

저의 경우는 어릴땐 초장, 좀 지나선 어른들 처럼 간장에 와사비 듬뿍,
그러나 지금은 와사비 간장을 정말 조금만 찍어서 회의 맛 자체를 느끼려고 먹습니다.

글쓴분의 경우가 이해가 안가는 경우는 아닙니다.
제 경우 한국 사람들은 좋아한다는 탕요리, 국물요리를 정말 싫어하거든요.
어릴적에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 편에
요리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최고로 치는 요리는 오븐에 한 요리,
두번째는 프라이팬에 한 요리, 가난한 사람들이나 먹는 요리가 국물요리라고 적혀 있던걸 봐서 그런지...
그후로 국물요리를 잘 안먹게 되더군요...
국물을 먹는 건 기껏 먹는게 일본식 미소시루나 조금 순대국 밥 말았을때 정도,
해물탕, 매운탕, 된장국, 찌개류도 국물은 절대 안먹고 건더기만 몇점 주어먹고 말죠..
대신 일식이나 중식, 서양식 빵에 치즈, 터키식 필랍이나 유럽쪽 음식들은 다 잘먹습니다.

편식하는걸 좀 바꾸고 싶다면 인도가서 2년만 살다 오세요.
인도 음식 먹을 수 있다면 세계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더군요....;;
저야 인도의 오리지널 카레도 4~5단계까지는 먹지만....
FuroLeague
10/01/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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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랄까... 회는 식사용 음식이라기보다는 술 안주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11월쯤 제부도에서 안강망이라는 그물로 4kg짜리 광어외에도 엄청나게 생선을 많이 잡았는데 어른 15명이 다 못먹어서 버리고 온 기억이 나네요. 이런 그물 행사는 30만원 (그물이 큰 거는 더 비쌈) 정도 하는데 복불복이죠. 운 없으면 그냥 소주만 벌컥 벌컥.

단체행사때 소주, 삼겹살 파티말고 그물체험행사도 좋은것 같습니다.
켈로그김
10/01/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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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 회, 과메기, 홍어, 등등.. 어지간한건 다 먹는데,
1. 군내나는 쉰 김치와
2. 김밥속의 오이
3. 차갑지 않은 물

이 세가지는 정말X100 싫습니다 -_-;;
중년의 럴커
10/01/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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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세요. 덕분에 입안에는 침이 가득, 배는 꼬르륵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싱싱한 생선회와 초밥이 무지하게 땡기는군요... 아 배고파라...
전 초밥중에서도 성게알 초밥을 좋아합니다. 시푸드 레스토랑에선 눈씻고 찾아봐야 없는 물건이지요.
연어알 초밥도 그렇고.. 이전에 시푸드 체인점 중에서도 조금 비싼 보노보노(윤열아님)에 갔더니
두가지가 다 서비스 되더라고요. 눈물 흘려가면서 한 20개는 먹은 것 같습니다. 아... 또가고 싶네요.
중년의 럴커
10/01/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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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니 정작 할 예기는 안했군요. '맛의 달인'의 한 에피소드에 보면 외국인에게 흰살 생선의 담백한 맛을 느끼게
가르쳐주는 편이 있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맛인 진한 생선은 그래도 먹는데 담백한 맛이란 무엇인가를 모르겠다는 외
국인에게 지도한 방법은 물맛을 느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입에 물고 천천히 여러가지 물맛의 차이를 느껴보라고
한 다음 담백한 맛의 생선을 먹어보게 하니 외국인들도 그제야 참맛을 느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
이 어떨런지요? 그리고 여러가지 생선이 섞인 초밥을 드실 경우 꼭 중간 중간에 초생강을 드시도록 하세요. 그리고
녹차로 입안의 기름끼를 제거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생선회나 초밥은 너무 급하게 드시지 말고 천천히 드세요.
Minkypapa
10/0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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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 초밥 즐기는 입장에서는 그 즐거움을 못 느끼시는게 안타깝네요. (5)

일단 회보다는 초밥이 훨씬 다가가기 쉽습니다. 뭐랄까.. 회는 경험이죠.
쉽게 말하면 어린이들은 여러가지 김치를 잘 못먹고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렁탕집 깍두기에서 갓김치나 동치미까지 좋아하는 아이들은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한국인으로 일단 김치에 맛만 들이면 그 이후로는 김치없인 못삽니다.
술도 마찬가지죠. 그 쓴걸 무슨 맛으로 먹어? 이러다가 실제로 한번 맛들이면, 술 없으면 죽죠.
일단 제대로 된 회를 먹을 기회를 갖게 되어서 발을 들여놓게 되면 빠져나가기 힘들거라 자신합니다.
다만, 나이들어서도 김치가 싫은 분들도 있다고 하니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
10/01/07 18:00
수정 아이콘
회, 커피, 발효음식 ... 요런 것들은 '일단 참고 먹어봐야' 맛을 느끼는 음식이죠.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보통 저런 음식들 싫어하시는 분들 보면 먹거리에 대해 자기 주관이 뚜렷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처럼 주는대로 다 먹는 사람은 다 잘먹게 됩니다.
(회 : 이 비린내나고 물컹거리기만 하는 걸 왜먹어? 난 맛없어 . 패턴,
커피 : 이 쓴맛나고 머리아프기만 한 음료를 왜 먹어? 난 맛없어. 패턴,
청국장, 신김치, 홍어 등등 : 이 냄새나고 구리구리한 음식을 왜 먹어? 난 맛없어. 패턴..)

중국음식의 향차이나 썩은 두부, (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나는데) 생선 삭혀서 만든 동남아쪽 간장.. 이런것도 먹어버릇하면 다 맛있죠. ^^
거침없는삽질
10/01/07 18:05
수정 아이콘
저랑 식성이 같으시네요...
저도 물고기는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겠습니다.
생선구이는 그나마 먹을수 있는데, 회, 초밥은 맛을 못느끼겠어요.
그나마 초밥은 새우나 게살초밥은 새우와 게살을 좋아해서 먹긴 하는데,
나머지는...먹어봐도 그다지...먹긴 먹어도...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눈치를 보이기 싫어서 먹는 수준입니다.
상한우유
10/01/07 18:13
수정 아이콘
중국 주재도 했었고...복귀한 이후 자주 중국 가는데요. 갈때마다 꼭 일식집 들릅니다. (일본은 갈 일이 없어서..흑)
보통 150RMB 정도에 메뉴 무제한 정액제 (술포함) 인데 선어회만 미친듯이 먹고 옵니다 흐흐.

어릴때는 싸구려 마구로만 먹다가 직장생활 하면서 참치회 인당 5만원 이상되는거 (보통 십만원;) 먹어버릇 하니 참치회가 젤 좋아요.
비쌀수록 맛있다는 ; 전에는 돈아까워서 누가 사주거나 할때만 먹었는데 지금은 내돈내고 사먹는 지경이 흑흑.

그러나 눈물주..(참치 눈알; 즙 쯤 될라나요?) 은 도저히 못먹겠드라고요.
상한우유
10/01/07 18:18
수정 아이콘
아 도저히 못먹겠는거는...멸치젓이나 아가미젓 같은 생소한 젓갈류.

그리고 중국음식중에향채(샹차이) 라고.. 첨에는 이거 들어간건 손도 안댔지만 먹다보니 그나마 먹을수 있겠는데요.
초두부라고 두부 삭힌(이라고 쓰고 썩은이라고..) 건 도저히.

첨에 중국 갔을때 길거리에서 가끔 시궁창 썩는 냄새가 나서 그때마다 코막고 다녔는데 (멀리서도 느껴집니다. 포스 장난아님)
나중에 알고보니 그 근처에 초두부 튀겨파는 리어카 (우리나라 붕어빵 팔듯..) 에서 나는 냄새더군요.

곤충류는 뭐 당연하고, 황소개구리도 못먹겠고 (맛은 있답니다.) 마트에서 자라랑 황소개구리 생선팔듯 팝니다. 뱀도 못먹겠고..
거래처 여직원하고 샤브샤브 먹으러 갔다가 돼지 뇌 시키는거 보고 토할뻔 했습니다. (자꾸 먹어보라고 권유를...)
초록불
10/01/07 18:31
수정 아이콘
거짓말 안하고 10월달경에 2주일동안 하루도 안빼먹고 전어회 먹은 사람 여기있습니다.
회는 없어서 못먹죠. 오징어회 사다가 그냥 밥이랑 오징어회랑 초장만 넣어서 슥슥 비벼먹는 것도 어제 했구요...
삼겹살이고 뭐고 간에 저는 회가 장땡입니다. 생새우도 정말 맛있죠. 3년전에 생새우 20마리정도 먹고 죽을뻔 한적도 있습니다만...
아 그리고 저는 소고기를 못먹습니다.;; 회못드시는 분은 꽤 봤는데 소고기못드시는 분은 본적이 없네요.
결혼식장 같은데 갔을 때, 뷔페식이 아닌 갈비탕 나오는 데면 밥안먹고 나옵니다. 흑흑... (설날 갈비찜부터 시작해서 모임이 한우정식집에서 열리면 거진 죽습니다.)
바다란꿈
10/01/07 18:41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분야이네요... 예전에는 이 좋은 것을 왜 못먹을까하고 아쉬워했는데, 요즘은 못 먹는 사람 있으면 그저 고맙습니다. 입 하나가 줄어드.... 쿨럭쿨럭...

흔희들 '회'라고 하면 생선회만 생각하시는 데 '회'라고 하면 날 것이나 살짝 데쳐서 먹는 음식의 통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릴리러쉬님이 질문하신 것처럼 소고기로 대표되는 육회도 있구요.(사실 정확하게는 육사시미가 육회이구요. 흔히 가게에서 파는 육회라고 하면 육회무침쪽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순수하게 소고기의 회맛을 보시려면 파는 데도 거의 없지만 육사시미를 드셔보시길...)
가을철에 먹기 좋은 미나리강회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이런 채소류도 회 종류가 제법 있습니다. 두릅, 송이, 옻 등등 가볍게 데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죠...(옻은 아는 사람만 먹는다는 전설의 음식이...ㅡ.ㅡ;;;)

생선회도 민물, 바다에 따라 회 종류가 나뉘고(아무래도 민물 고기는 위생상의 이유로 잘 먹지 않는데, 오히려 양식이 더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회로 가을철 별미인 송어회가 있습니다.) 계절마다 주로 먹을 수 있는 회 종류가 달라지는 데,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대부분의 회가 맛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봄 철 앞두고서는 쭈꾸미를 유일하게 회로 먹을 수 있는 시기이구요.(통상 샤브샤브로 많이 먹지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회의 황제인 복어나 서해안 쪽의 밴댕이회가 맛있고, 아 농어도 제법 괜찮죠... 여름에는 갯장어(일명 하모)가 정말 맛있다는 데, 이넘은 아직 못먹어 봤습니다. 가을에는 대표적인 생선 전어가 있고, 도미도 정말 맛있습니다. 겨울은 대부분의 회가 다 맛있는 계절이죠... 흐흐 끝도 없죠...

또, 그자리에서 바로 먹느냐, 숙성을 시켜 먹느냐에 따라 활어회, 선어회로 나뉘는데요. 일반적으로 통상 횟집은 활어회로 팔고, 일식집은 선어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고기도 숙성을 시켜야 맛있는 것처럼 회도 숙성을 시킨 선어회를 제일로 치는데요. 치감을 중요시여기는 저로서는 선어회도 맛있지만 활어회에 그에 못지 않은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싸지 않습니까?)

생선을 어느 시기에 먹느냐에 따라 세꼬시라는 회도 있습니다.(뼈까지 씹어먹는 맛이 일품인데, 아무래도 치어를 먹는다는 게 아주 가끔 마음에 걸립니다.) 또 지역별로 먹는 방식에 따라 '막회(말 그대로 비교적 저렴한 생선을 막 썰어준다고 해서 막회라고 합니다.)'나 '물회(여름철 식욕 없을 때 정말 별미죠...^^)'로 나눠지기도 하죠.

여기에 어종별로 구분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습니다. 예를 들면 참치는 특정 고기가 아니라 다랑어에 속하는 고기들의 통칭이구요. 일반적으로 회로 먹는 참치는 참다랑어라고 보시면 되는데,(통조림용의 참치는 다른 다랑어입니다.) 실제로 참다랑어 먹기는 쉽지 않은 편입니다.

참고로 양식과 자연산을 구분하여 자연산을 최고로 치는데요. 물론 양식보다야 자연산을 훨씬 더 낫겠지만 양식 기술이 발전해 예전보다는 훨씬 더 안전하며, 일반인이 맛을 구분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걍 부담없이 양식 많이많이 드세요.
율리우스 카이
10/01/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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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란꿈님// 참치는 다랑어뿐만 아니라, 새치나 (질낮은) 기름치나 등등 들어가니... 비늘이 없고 비교적 고속으로 헤엄치는 바다의 대형 어종을 통칭하는 말 아닌가요? 제가 잘못알고 있었나.. 흠.
10/01/07 21:57
수정 아이콘
회 종류는 잘 먹습니다.
근데 조개, 굴, 멍게, 해삼등은 못먹습니다. 일단 시각적으로 구토를 유발해서 ..
10/01/0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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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우유님// 제가 아는 형님분도 중국서 대학을 나왔는데 그 초두부 냄새 때문에 거의 몇달을 먼길로 돌아다녔다고 하더군요.
냄새 맡기 싫어서, 근데 딱 한번 친구 꾀임에 넘어가서 먹어본 뒤로는 냄새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맛있다더군요.
음식 맛을 결정하는건 심리적인것도 매우 크다고 봅니다.
10/01/08 00:37
수정 아이콘
'맛' 이라는 것이 워낙에 정의하기가 힘들죠. 주 재료의 맛 하나만이 중요한 것도 아니구요. 이를테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좋아한다는 사람한테 설탕 안넣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주면 아마 못먹을 겁니다. 고기도 양념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소금간만 해서 먹는 사람이 있고 생고기를 구워서만 먹는 사람이 있죠. 생선회도 초장 찍어먹는다고 해서 꼭 '하수' 로 분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 얘기로 좁혀 보면, 생선회 자체는 그다지 '맛' 이 풍부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콜라를 좋아하신다고 해서 2% 같이 향과 맛이 약한 음료 먹는 사람을 이해 못할 것도 없죠. 회는.. 말하자면 일종의 '밥'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요? 약하지만 느껴지는 생선 고유의 맛과 향 + 적절한 질감.. 저는 그런 것들을 즐기려고 회를 먹습니다.

회의 맛 자체에 큰 매력을 못느끼는 사람이더라도 회는 여러모로 메리트가 있습니다. 우선, 식사 후에 입에 남는 것이 없어서 깔끔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지방질이 일반 고기보다 적어서 부담도 적죠. 결정적으로, 소주/양주/맥주 등등등을 다 포함해서 어울리지 않는 술이 거의 없다능!

아주 살짝 익힌 음식도 회로 분류한다는 차원에서, 훈제 연어도 회죠. 훈제 연어에 초장같은 것을 곁들이고 맥주나 사케같은 것을 같이 마셔주시면, 회 먹는 기분에 대해서 약간 느낌이 오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즐길 기회가 되면 다 즐겨야죠!
바다란꿈
10/01/08 00:44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네 맞습니다. tuna라는 말이 들어가는 생선을 참치라는 말로 통칭하면 다랑어과에 속하는 어류를 통상 참치라고 하고, 일본의 초밥에서 유래된 참치를 기준으로 하면 새치도 참치에 들어갑니다. 잘 기억 안 나는데, 일본은 부드럽고 살살 녹는 회를 최고로 치는 경향이 있어서 우리가 흔히 아는 오도로보다도 황새치인가 청새치의 초밥 부위를 더 선호한다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언어라는 게 일상적인 말이 먼저 생기고 학문적인 용어는 따라오게 마련인데, 이 학문적인 용어는 정확히 종/속/과/목/강 등을 구분하여 명칭을 정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자면 정어리와 멸치는 엄연히 다른 종의 물고리임에도 불구하고 흔희 정어리(사투리로 징어리라고도 합니다.)를 대멸이라고 해서 큰 멸치쯤으로 혼용해서 쓰기고 하더군요. 이것도 들은 얘기인데, 새치도 다랑어와 유사하게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이 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새치는 군대에서 지겹게 먹었던 임연수어의 한 종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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