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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05 21:35:51
Name 해피
Subject [일반] [인증해피] 괜찮은 매운탕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새해 부터 함박눈이 펑펑...

출근길이 막히고 사람도 많아서 짜증 좀 나셨을 겁니다.

또 날씨까지 추워지니 이 답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나요?


그렇다면 이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줄 요리가 바로 여기있습니다.



못생긴 생선의 영원한 2 인자~ 대구 입니다.

왜 2 인자 냐면, 못생긴건 매한가지지만 몸매까지 흉물 스런 아구가 있으니까 ^^;;

둘이 고기 맛도 살짝 비슷합니다. 대구 쪽이 살짝 퍽퍽한 느낌?

대구는 주로 말려서 포를 뜨거나 국물을 내는데 일품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맛집은 워낙 유명한 광장시장의 대구 매운탕 입니다.



가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1호선 종로5가 역 8번 출구로 내리셔서

광장시장 골목으로 들어간 다음 우측으로 돌아서 가다보면

매운탕 집들이 쭉 늘어 서 있는데요.

그중 제일 처음에 위치한 집, 바로"은성횟집" 이라는 가게 입니다.



평일이지만 점심시간 대라서 분주한 모습이군요.

살짝 늦게 1시 넘어서 갔는데요. 그래도 여러팀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워낙 유명한 집이다 보니까 줄 서는건 어쩔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 매운탕 재료들이 일사분란 하게 놓여져 있는게

딱 봐도 장사 잘 되는 집! 뭔가 되는 집! 이라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바닥에 콩나물을 깔아 놓은 것을 보니 먹어보지 않아도 시원한 국물 맛을

떠올리기 충분하군요.



들어가서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 그런거 없습니다.

기다리면 인원수 대로 아저씨께서 미리 조리를 해 놓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나오는 그런 시스템이지요.

밖에서 기다리면서 끓은 대구매운탕을 보면

"아 좀 빨리 먹고 나오라고!"

"기둥 뒤에 공간 없냐고?"

하실 겁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무섭게 서빙 아주머니 분들이 오징어 젓갈과 김치,깍두기를

내 주시고요!


드디어 그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어서 빨리 그냥 먹어!"

"안돼! 절대로 그냥 먹을 수 없어, 난 그게 꼭 필요하단말야!"

2010년을 강타할 초특급 블록버스터 소스,

간장 엔 겨자! "비린내를 없애는 소스를 찾아서..."


가 나오면 찍어 먹기 좋게 잘 풀어주시면 되겠죠 ^^



아직 간장&겨자 다 풀지도 않았는데 가스버너에 담겨나오는

대구매운탕... 내장에 국물이 배지 않았을뿐 이미 국물은 우려진 상태라서

바로 떠 드셔도 됩니다.



정말 시원한 대구 매운탕의 진수를 느끼실수 있을 겁니다.

보통 유명한 맛집은 기대치가 높아서 먹으러가면 살짝 실망하기 마련이지만,

이 집 매운탕 국물을 떠 먹어보시면 기다린 시간이 절대 아깝지 않을 겁니다.



이 자스기 김 모락 모락 나는 뜨거운 내장 와사비에 찍어 먹고 입천장 다 까져봐야!

"아~~~~~~ 이래서 오라 오라메디 하는구나~~~~~

하면서 후시딘 사러 갈끄야!"



매운탕안에 들어있는 두부는 마치 순두부 처럼 부들 부들 하니 먹기 좋습니다.

재래시장 안의 집이라서 식재료들이 전체적으로 신선합니다.

밥 한공기 뚝딱하는건 게장 못지 않습니다.



너무 쫄이면 시원한 국물이 짜지니까

처음에는 국물 위주로 드시다가, 내장이 국물에 잘 조려지면 그때부터

건더기를 드시는게 제일 맛깔나게 먹는 법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양도 푸짐해서 모자람 없이 드실 수 있을겁니다.


기본 2인분에 17000원 + 소주1병 반주 삼아 드시면 딱 2만원

포만감 넘치는 식사 완성이고요.

3인까지는 인원수대로 주문하셔야 하고 4인은 3인분에 밥하나 추가가 가능 합니다.


가격 또한 부담 없으니

추운 겨울 마땅한 음식을 찾지 못하시겠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데이트 코스로 종로야... 워낙 갈데도 많고 먹을데도 많아서

따로 말씀드리기가 뭣 하지만,

둘이서 손잡고 각자 집안 반찬을 사는 재래시장 데이트의

재미도 쏠쏠하다는거 알려드리면서

가슴 뻥 뚫어주는 대구 매운탕 소개는 여기 까지입니다.

Written By GMA 2010. 01. 05.
http://blog.naver.com/gma_sp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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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나
10/01/05 21:44
수정 아이콘
와. 해피님은 신발 정보가 최고시지만,
저는 해피님의 맛집 소개를 엄청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한번 가봐야겠네요 ^^
초록추억
10/01/05 21:48
수정 아이콘
아...진짜 맛있겠네요~대구출신이라 대구탕이 더욱 땡기느....(헉)
메를린
10/01/05 21:51
수정 아이콘
와...좋네요. 방금 술먹고 들어왔는데, 치킨먹고 들어온지라 매운탕이 완전 땡기네요.

언제한번 pgr분들과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슷흐랄 그분
10/01/05 21:54
수정 아이콘
겨울철에는 따끈한 매운탕 최고겠네요...
해피님 글 잘보고 있습니다...
맛집 좋아라 하는 편인데 많이 알고 계시면 좀 풀어주세요..^^;
TWINSEEDS
10/01/05 22:06
수정 아이콘
우와 대구내장탕 보기만해도 최고네요.
(지금 침 괄괄이에요)
제가 남들 사탕, 과자 좋아하는 유치원 다니던 시절부터 대구내장에 눈을 떠서 생선 내장은 닥치고 다 좋아합니다.
여기 가봐야겠어요!!
아, 그리고 이번 목요일이 제 생일이라 사당역 근처에서 친구들이랑 저녁을 같이 할 생각인데, 아시는 맛집 있으시다면 추천 좀~
껀후이
10/01/05 23:03
수정 아이콘
해피님 올리시는 음식집 취향이 다 딱 제 취향!!
매번 너무 감사합니다!!^^
Daywalker
10/01/05 23:04
수정 아이콘
와 한번 가봐야겠네요. 근데.. 지도를 보면 7번출구로 나와서 새동서 약국쪽으로 들어가서 직진이 더 빠르지 않나요? 그쪽으로 못 가는 이유라도 있는건가요?
10/01/05 23:07
수정 아이콘
Daywalker님// 그쪽으로 못가는 이유는 그분께서 8번 출구를 고집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느쪽으로 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Who am I?
10/01/05 23:11
수정 아이콘
아니 이런...오............세상에........

꼭 가보고 싶네요!+_+
LightColorDesignFram
10/01/05 23:19
수정 아이콘
오 !! 가봐야겠네요. 전 신발글보다 맛집글이 더 좋아요 !! 크크.

항상 스크롤 내릴때 마음의 준비를 해가며 내리는데 오늘은 미괄식이 아니네요.^^
10/01/05 23:25
수정 아이콘
은성횟집!! 이집 정말 맛있습니다.
저절로 소주가 넘어가는 맛이랄까요.
Daywalker
10/01/05 23:41
수정 아이콘
해피님// 크크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예쁜김태희
10/01/05 23:57
수정 아이콘
아하 이젠 코믹작가계열 직업군까지 노려보시려는 해피님의 포쓰가...

맛집관련글도 잘 모아 두었다가 실생활에 요긴하게 쓰도록 할게요~
10/01/06 00:37
수정 아이콘
아 여기 정말 맛있죠. 정말 돈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습니다.
정말 곤이만 샥 드셔봐도 아 이래서 이집이.. 하실껍니다.
정확하게 식사시간에 가신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대기를 하셔야 되는데요.
주인아주머니가 옆집으로 가라고 하시지만, 실상 옆집에는 손님이 정말 없어서 조금 민망해지기는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광장시장에 6시즈음 가서, 마약김밥 막차 -> 육회(가게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요. 여기도 정말 유명한데;) -> 배가 고프다면 순희네빈대떡 은성횟집 매운탕 -> 배가 안고프면 바로 매운탕으로 갑니다. 중간에 중앙4거리에서 막회를 먹어도 정말 좋죠. 이렇게하면 식사시간을 약간 피할 수 있어서 매운탕은 항상 바로 먹었었네요. 다만 육회집에서의 전쟁은 각오하셔야;
10/01/06 00:41
수정 아이콘
옹s님// 4번출구에서 여차저차해서 가는 백제정육점 말씀이신가요
10/01/06 00:50
수정 아이콘
ZZick님// 아 기억났습니다. 제가 자주 가던데는 국제약국에서 들어가서 있는 자매집 이었네요.
백제정육점도 육회로 유명하죠. 그치만 제경우엔 돈이 없어서 항상 자매집 만원어치 육회를 먹습니다 ㅜㅜ
Into the Milky Way
10/01/06 08:38
수정 아이콘
은성횟집 여기 맛있죠. 헐

물론 대구 매운탕도 맛있고 곤이야 말로 진리이지만

여력이 되신다면 겨울에는 "자연산 광어회"를 먹어야 합니다.

겨울에는 한마리 또는 두마리 정도 정말 "대광어"를 잡는데
두툼하게 썬 광어회를 애기 배추 사이에 넣고 된장을 넣어서 먹어준다면
정말 끝내줍니다.

단점이라면 7시 이후에는 먹을 수 없다는 거 (엄청 빨리 소진됨)
10/01/06 09:59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날카로운 음식테러라니!
꼭 가보고 싶네요 +_+
10/01/06 10:45
수정 아이콘
아...........................................날도 추운데...
풍년가마
10/01/06 10:52
수정 아이콘
아 여기 여자친구랑 꼭 가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었는데 차였넹 하하핳핳
10/01/06 12:37
수정 아이콘
한뚝배기 하실래예?

풍년가마님// 아..................
10/01/06 13: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해피님. 이번달 안으로 고고씽해야겠으요!!!
투신골수팬
10/01/06 21:31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너무먹고싶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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