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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1 11:20:03
Name 라울
Subject [일반] [15+] 헤어진 이성과 친구로 지내실 수 있습니까?
제목은 여자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서 썼고,
제가 남자라 남자 입장에서만 서술하겠습니다.

사실 며칠 전에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더군요. 단지 이성적 애정이 사라졌을 뿐이라면서요.
하지만 저는 연인이었다가 친구로 지내는 짓 따위는 못 하겠더라구요.

보통 연애경험 많은 사람들 보면 가능하다고 하긴 하던데 말입니다.
또 경험 별로 없는 사람들은 친구로 지내는 걸 잘 못하는 편이구요.

대부분 이유를 들어보면  친구로 못지내는건 다른이성 사귀는꼴을 못보겠어서 그런데 솔직히 궁금하네요.
게다가 제가 차인 입장에선 더욱 더 하죠. 제가 찼어도 이기적으로 볼땐 계륵같은 심리랄까 그런데요.
갖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버리긴 싫고..

그냥 저의 경우를 들면.. 솔직히 소유욕하고 책임감도 강한 편이구요.
내것이 남의것이 되는걸 못보는 심리일까나.
또, 민망하긴 하겠지만 대놓고 꺼내겠습니다.
성적인 측면이 더 크겠죠... 더욱더 뺏긴다는 생각도 강하고..
나에게 했던 것들을 다른사람에게 한다는 생각을 하면 아예 모르는게 낫지 눈뜨곤 못보겠다.. 이런 심리랄까요?
대부분 주위 의견에서도 남자들은 대부분 이런 이야기들을 하곤 합니다.

원래 일반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성관계가 이루어지면 여성이 더 매달리게 된다는 그런 이미지가 팽배한데 말입니다.
남성들은 원래 사랑이 없어도 관계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정말 애정관계에선 이상하게도 남자가 더 매달리게 되더군요.
여성분들은 연애 도중에 성적 소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구요.

이건 단지 구시대적 사고 = '몸을 가지면 사람도 내것이다' 에서 오는 마초적 사고일 뿐일까요?

연애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저것이 가능한건 단지 연애관계를 많이 경험하면 무덤덤해지기 때문일까요?
세상의 이치가 원래 그런거다 = 내가 아닌 타인은 남일 뿐이다 라는걸 깨닫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단지 차인 쪽의 이기심인 건지 모르겠네요. 찬 쪽은 이미 아무 생각이 없을 테니까요. 니가 하던 말던 나랑 상관없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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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이야기가 있으니 앞에 [15+] 를 붙이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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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애인이 없다
09/11/11 11:23
수정 아이콘
제 경험은 없어서 못쓰겠고,
주변을 보면 사귀다 헤어졌지만 친구로 지내는 사이가 있긴 합니다.
이상, 두괄식 댓글이었습니다.
09/11/11 11:25
수정 아이콘
사람 맘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서로의 동의 하에 친구로 지내는 건 가능할 거 같습니다만.. 사귀어 본 적이 없으니(T.T) 확답은 못하겠네요;
세상의 이치가 원래 그런거다 = 내가 아닌 타인은 남일 뿐이다 에 한표 던집니다.
그래도 친구가 안되는 케이스를 찾아보자면.. 서로 하도 안맞아서 혹은 사건이 터져서 서로 싸우다가 꼴도 보기 싫은 웬수가 되어 헤어지는 경우가 있겠죠.
안소희킹왕짱
09/11/11 11:27
수정 아이콘
저도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사랑이 식어서 우정이 되었다 인가요? 과연 애초에 그들이 했던게 정말 사랑이었다면 친구로 지내는 일은 못할거 같아요.
공지영 작가님 수필집에 이런 내용이 있었던거 같은데...
하얀그림자
09/11/11 11:27
수정 아이콘
사람이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하물며 사귀었던 사람만큼 가까웠던 이가 드물건데, 친구정도는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리지
09/11/11 11:29
수정 아이콘
전 결혼식장가서 축의금도 내고 밥도먹고왔지요.
LOVE가 사라진거지 LIKE가 사라진건 아니였거든요.
좋은사람이였고 결혼도 좋은사람과 하는걸보니 보기 좋더군요.

물론 그애 친구들과 인사할땐 조금 불편함을 느꼈지만 제 결혼식할때 그애도 올꺼라고 확신하고있습니다.

제 고등학교선생님께서 남자가 가장 멋있어야 할때는 헤어지고나서 뒤돌아서는 뒷모습이여야한다고 하셔서인지 몰라도

싸우면서 헤어지고 이런적은 없었던것 같네요.

그냥 애정의 감정이 식어서 헤어진거였기 때문에 별감정은 없었습니다.

소유욕이라는게 누구나 있는거지만 그럴꺼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죠~헤어지는순간 제사람이 아닌거 아닐까요~
Love&Hate
09/11/11 11:29
수정 아이콘
가능하다면 가능합니다 흐흐

일단 스킨십을 안한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어릴때 사귀던 친구들은 그래서 정말 순수하게 친구가 되죠


그게 아니면 보통 친구라고 쓰고
친구와 연인사이를 달리는 위험한 관계가 되기 쉽죠..
어쩔땐 친구같지만 어쩔땐 연인보다 더 친밀한..


그런데 궁금한게요 글쓴님이 요구받은게 친구인것은 맞나요?
친구가 되길 요구한건지
헤어지길 요구한건지 글만봐서는 잘 모르겠네요..
Ms. Anscombe
09/11/11 11:30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은 패스하고, 답변하면 '네'입니다. 베프인데..
대구청년
09/11/11 11:32
수정 아이콘
헤어져본적이 없어서 잘모르겠지만..
주변친구들은 연락을 안하고 지내더군요.
09/11/11 11:33
수정 아이콘
Love&Hate님// 연인관계를 끝내고 아는 오빠동생, '아는 사람'으로 지내길 요구받았습니다. 전 거절했구요.
coolasice
09/11/11 11:34
수정 아이콘
지금은 많이 힘들고...괴로워서..도저히 못지낼꺼같지만...
글쎄요...저같은 경우엔 만나던 시간의 딱 2배정도 되니깐...그냥 좋은 누나..가 되버렸네요..
그런 감정은 없어요..;
오히려 서로를 정말 잘 아니깐 더 좋은 이성 친구가 되기엔 좋은거 같아요..
09/11/11 11:34
수정 아이콘
안소희킹왕짱님// 그 수필집 제목좀 알 수 있을까요?
Zakk Wylde
09/11/11 11:36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사이면 불가능해 보이진 않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제 경험상은 그렇네요.
도라에몽
09/11/11 11:36
수정 아이콘
스킨쉽 안한겨우엔 가능할꺼라 생각하는데 만약 아니라면

그거 민망해서 어떻게 친구하죠^^ 몇일전에 아는형 결혼식 사회봐주고

예전 여자친구 다시 만났는데(전 여친이 형수님친구) 얼굴이 후끈후끈 하던데요...
루크레티아
09/11/11 11:38
수정 아이콘
이런 부분에서 진정한 쿨가이들이 가려진다고 할 수 있겠군요.
음악세계
09/11/11 11:39
수정 아이콘
가능하긴... 하겠죠^^
내일은
09/11/11 11:39
수정 아이콘
못합니다.
스타바보
09/11/11 11:39
수정 아이콘
몸 섞은 상태에서는 힘들지 않나요...
MoreThanAir
09/11/11 11:41
수정 아이콘
못할껀 없습니다만 안합니다.
09/11/11 11:42
수정 아이콘
연애 할 만큼 한 이후에는 친구 어렵습니다. 솔직히 친구사이를 원하는 건 그 사람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Greatest Hits
09/11/11 11:42
수정 아이콘
제경험상으로 봤을 때
남자든 여자든 한 명의 감정을 속이고는 가능한데요.
그게 아닌 진짜 친구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은 상대방을 감정을 잘 모르지만
그 반대쪽은 그게 안되더군요.
09/11/11 11:43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는 엔조이가 되어버리던데요...
09/11/11 11:43
수정 아이콘
저도 일체의 스킨쉽. 뭐 굳이 따지자면 포옹 정도까진 친구로 지내는게 가능하겠단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예로부터 성관계를 '정을 통했다' 라고 일컫기도 하는 만큼
어떻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되네요..
여성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기도 하구요.

뭐 , 이별의 상처 때문에 이런 글도 올려 보니 조금만 이해 부탁드립니다 ^^
coolasice
09/11/11 11:44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제가 저런 상황에서 많이 도움 됐던게
'아내가 결혼했다' 라는 소설이랑
에쿠니 카오리 '도쿄타워' 였습니다.

결혼하고 연인이고 각자 지금 옆에 다른 사람이 있지만
눈앞에 다른사람에게도 눈이 갈수도있는거고...
어느쪽도 마음아프게 해주고 싶지 않고 둘다 사랑할수도 있구나..라는 궤변(?)들이 잔뜩 들어간 책이죠..
읽어보시길..
09/11/11 11:44
수정 아이콘
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새로 만나게 될 새로운 이성을 위해 친구로 지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실천합니다.

제 여자친구가 친구든 뭐든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랑 연락을 하는 게 싫어서 역지사지로 말이죠.
최종병기캐리
09/11/11 11:45
수정 아이콘
3년간...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지금 현재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만,

그 친구가 결혼한다는 이야기에 꽤나 큰 쇼크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만나서 잘 살꺼라 믿고, 축복해주러 가렵니다.

어느덧 다음주가 결혼식이네요....
살찐개미
09/11/11 11:46
수정 아이콘
섹스를해도.. 첫여자가 아니라면 그 이후에는 별반 다를게 없더라구요.
저도 첫 여자는 조금 집착하고 그랬지만 후에 몇번 반복하다보니 똑같습니다.

헤어지면 내꺼가 아닌거고 다른여자를 만나면 또 금새 잊혀지고..
아무리 사랑했던 사람이라도 헤어지면 남남이잖아요
집착하는것도 웃긴거고.. 몇번 섹스했다고 단지 상황을 즐긴거지
내꺼라는것도 아니고 -_-;;

다른여자 만나면 금방 잊어질겁니다. 그거슨 진리.. 100프로..

여튼 댓글 쓰다보니 여자분들 불쾌하실수도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혹시 기분상하셨다면 사과드릴께요 꾸벅(__)
summersnow
09/11/11 11:48
수정 아이콘
몸섞는 친구가 될게 뻔하기 떄문에 거절했습니다,.

덕분에 지금 천사같은 여친 만나서 잘 살아요

죄송합니다^^;;
Noam Chomsky
09/11/11 11:48
수정 아이콘
일단 성인은 19세 입니다;

친구였다가 사귄 경우라면 고려해 보겠습니다만, 처음부터 이성적인 감정으로 만났고 갈 때까지 갔다면(?) 안 볼 것 같아요.
헤어질 정도의 이유라면 굳이 우정으로 유지시켜야 할 지 의문이구요.
09/11/11 11:49
수정 아이콘
가능은 합니다.
나두미키
09/11/11 11:49
수정 아이콘
친구로는 지내지만 오래 가기는 힘들더군요...... 아주 아주 가끔 볼 경우가 생기지만.. 좀 많이 낯설어져요..
09/11/11 11:55
수정 아이콘
Noam Chomsky님// 19세긴 하지만 요새 시대가 또 성관계 이야기 들어갔다고 바로 19+수위 붙이기도 좀 민망한 시대인지라;;

그리고 처음부터 이성적 감정으로 만난 케이스구요.
헤어진 이유가 그녀가 말하길 진짜 단지 이성적 감정이 없어졌을뿐 이라는걸 계속 강조하더군요.
남자로 안느껴지고 이제 편한 오빠 같다나..

그리고 과연 몸섞는 친구(?) 라는게 가능 한가요; 저도 꽤나 보수적이라 이런건 잘 이해가 안가서..
09/11/11 11:56
수정 아이콘
제가 비뚤게보고있는진 몰라도 여자분께서 진짜로 "친구"로 지내고 싶어하시는건지
"친구"라는 이름을 가장하여 연인관계를 끝내고 싶으신건지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겠네요
헤어지고싶은데 다른 말을 하기가 미안하여 그냥 친구로 돌아가자고 한 것 같기도..;;
홍스매니아
09/11/11 11:56
수정 아이콘
가능합니다.

전 몸도 섞은 사이지만
헤어진 뒤로 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좋은 오빠 동생 관계를 유지 했었습니다.. (일명 이야기하는 엔조이 관계가 아닌..)

물론 현재는 작년에 여친을 사귄 뒤로는 여친에게 신경쓰다보니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는 못하지만
문자로 연락은 합니다.
문근영
09/11/11 11:58
수정 아이콘
너무힘들어요. 못해요.
사신아리
09/11/11 11:58
수정 아이콘
사귀었다가 헤어졌다고 친구로 지내면,
그 다음의 제사람에게 미안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LoveBoxer
09/11/11 11:59
수정 아이콘
뭐 이것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른거 같은데요.
저는 제가 찌찔해서 그런지 몰라도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4년이 지났지만 아는척도 안합니다;;
이번 일요일에도 여러사람들과 잠시 만날 일있었서 만났지만 눈길 한번 안줬습니다.
(멀리서는 혼자 쳐다 봤었지만요...)

님 마음가는데로 마음이 편한데로 하세요. 그게 답입니다.
그런데 이성이 관련되면 어떻게 하더라도 마음이 불편해지는 그런 경우도 있더라구요...
09/11/11 12:01
수정 아이콘
이문제로 친구들과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은 말싸움이였지만...

평생 그녀를 친구로 두고 솔로로 지낼거라면 친구로 지내도 될거 같습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성관계가 있었던 여친을 이별과 함께 이성친구로 지내게 되었다고 치고, 다른 여친이 생길것입니다.

이런상황에서 남자들의 거의 대부분은 거짓말을 합니다. 하얀거짓말이라고 자위하며 검은거짓말을 하는것입니다.

내가 현재 사랑하는 그녀에게 저 이성친구는 한때 한이불 덮으며 사랑한다 했던 사이라고 말할수 있다면 그대는 진정한 용자!!

거꾸로 저러한 이성 친구를 둔 여자사람을 제가 사귀게 되었을경우...

솔직하게 저런 친구가 있다고 말하는 용자여친이라면 과연 제가 아 그렇구나 괜찮아 그럴수 있지... 라고 대심한척을 할수 있을까요...


숨겼다가 나중에 알게 된다면 그 배신감 같은 느낌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님의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09/11/11 12:01
수정 아이콘
holic님// 제가 판단하기로는 정말 '친구(라고 쓰고 아는사람이라고 읽습니다)' 로 지내고 싶어하는 의도인것 같았습니다.
킹왕짱킥
09/11/11 12:02
수정 아이콘
같은 사회(학교, 회사)에 소속이 되있어서 어쩔수 없이 얼굴을 계속 마주쳐야 되는거라면

인사나 하는 정도로의 관계 유지가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차인건데 계속 혹은 몇번이라도

만나고 연락하고 그사람한테 돈쓰는거 아깝잖아요.

아무리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라도 제가 싫다고 떠난 사람

한테 돈쓰고 관심주느니 우리주위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그 관심을 주는게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최고의 선택같습니다.
09/11/11 12:03
수정 아이콘
秀님// 저도 수님 생각과 많이 일치하는데요. 지금까지 제가 헤어지자고 한 여자들하고도(물론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만)
아예 연락 끊고 삽니다.
근데 차이는 것도 처음이고 같은 생활반경 안에 있는 여자라 이번엔 생각이 좀 많아지네요.. (같은과입니다 ㅡ.ㅡ;)
여자분들은 수님과 저와 같은 생각 안 할까요? 스킨쉽측면에 있어서..
권보아
09/11/11 12:05
수정 아이콘
전 한번도 연락해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아마 앞으로도 그런일을 없을듯하네요..
세츠나
09/11/11 12:06
수정 아이콘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좀 더 쿨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맺고 끊는게 불분명할 뿐인지도 모르지요.
저는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쪽입니다. 원래 친구로 지낸 기간이 좀 있을 경우입니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원래 접점이 별로 없어서 친구로 지내는 메리트가 없죠.)
근데 확실히 맺고 끊는게 없다는 느낌이 드는게, 일단 육체관계가 있다면 나중에 좀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직설적인 표현을 쓰자면 '지저분해 진다'라고 해야겠지만...그게 정말 지저분한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해서.
사귀는 동안 적응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헤어져도 확실히 친구보다는 가까운 사이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술먹고 전화하고 그런건 없구요. 오히려 밝고 명랑하게 만나는게 훨씬 좋더군요.
솔직한 말로 가끔 외로울때 수작(?)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밝고 명랑하게 받아줄 확률이 더 높달까.

그리고 다른 남자와 육체관계가 있다는 부분은 별로 문제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별로 신경이 안쓰이더군요. 딱히 외국적인 문화를 받아들인 적도 없고 남중 남고 공대 나온 사람인데...-_-;
의외로 신경 안쓰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게 '더 옳은'일은 아니겠지만 의식해봐야 미저러블할 뿐이니까.

딱히 어장관리 같은 것은 아니고 사귀다 헤어졌던 여자라면 적어도 남남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고
인재풀처럼 잘 관리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되네요. 내가 필요할때만 써먹는게 아니라 상대가 나를 필요로 할 때도
도와줄 수 있고, 결국 내 인간관계의 외연이 확장된 부분인데 잘라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이성의 조언이 필요한데, 친구한테 말하기도 애매하고 애인(현재 있을 경우)한테는 더욱 말할 수 없다거나
뭐 그럴때 전 연인도 괜찮은 선택이 아닌가 싶네요. 꼭 섹스가 아니라도 스킨쉽이나 포옹이 필요할 때는 있습니다.
다만 아직 뭐라 그러는 사람은 못만나봤지만 (끼리끼리 노는건지...) 지금 만나는 사람이 이런 만남을을 불편해한다면
만나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결심은 있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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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님/ 졸지에 용자가 되었네요 -_-; 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사람들 중에선, 예전에 누구를 만났다는 정도는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남자분들보다 관용적인 것 같습니다. '얜 지금은 내꺼임' 정도의 영역 표시는 하지만, 어떨땐 셋이 만나서 놀고 그래도 별로 불편해하지 않는 경우도 있더군요. (제가 둔감해서 몰랐다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는데, 둔감하다면 애초에 이런 재주를 피울 수 없다고 봅니다;) 남자는 자기 여자가 인기가 너무 많으면 불안 >>> 즐거움, 여자는 자기 남자가 인기가 많으면 우쭐 + 즐거움 등 >>>>> 불안 이라는 법칙이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요. 이 이론은 조사범위(?)가 확대되며 개인차가 너무 커서 폐기했지만 약간은 그런 경향이 있지 싶네요.
앵콜요청금지
09/11/11 12:08
수정 아이콘
섹스를 안하겠다는 서로간의 합의가 있으면 좋은 친구가 가능할듯합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그런 경우에 그게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못본듯 합니다. 술먹거나하면 서로에게 실수가 되는 행동을 하기 쉽상이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야구나 배구보러갈때, 영화가 보고싶은데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장르일때, 연애상담 등등에 ex여자친구가 좋은 상대가 되더군요. 나쁘게 헤어진것도 아니고 서로 취미도 비슷하고 굳이 안만날 이유가 없더라고요.
소인배
09/11/11 12:09
수정 아이콘
저는 가능한데 상대는 안 그런 모양이더군요.
WizardMo진종
09/11/11 12:0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성관계없이 정을 통할수도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고 보기때문에 성관계보다는 정을 통하였느냐가 그 잣대라고 봅니다.
손만잡더라도 정이 통했다면 그걸 끊기는 어렵겠죠.
09/11/11 12:12
수정 아이콘
몇몇 분들의 말씀처럼 몸 섞는 친구가 될 수도 있겠네요..

제 개인적인 견해는 절대 'no' 입니다..

헤어진 여친이 다른 사람과 사랑하고 함께하는 걸 굳이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야~ 너무 보기 좋다~ 행복해야 해~~^^' 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네요..

라울// 님의 말씀처럼, 성관계를 가진 사이었다라면 더욱 그럴테구요..

그래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 먹는(?) 외국인들을 보면 좀 의아하기도 합니다.. 뭐 문화 차이겠지만...

그리고 라울//님.. 죄송합니다만 님의 여친이었던 그 분은 꽤나 쿨하신 분 같네요..
      이성적 감정이 사라졌으니 그냥 친구로 지내자니...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었군요..
세츠나
09/11/11 12:13
수정 아이콘
앵콜요청금지님/ 합의한다고 지켜지지도 않고, 왜 합의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 살다보면 인생 뭐가 있을지 모르는데요.
k'님/ 꼭 잘되라고 박수를 쳐줘야 친구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잘 안되야 저한테 유리한 경우도 많으니까 [...] 다만 이런 심보를 가졌을 때는 상대가 나한테 재를 뿌려도 웃어넘길 수 있어야 하겠죠. 그게 무서워서 박수를 쳐주는 것 뿐.
근데 첨엔 그렇더라도 정말 잘되서 잘사는걸 보다보면 또 흐뭇할 때가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야 진심으로 상대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되는 저는 아직 소인배인 듯 -_-;
Luxury Nobless
09/11/11 12:13
수정 아이콘
절대 안되는거라 생각했는데,
되더군요;;
09/11/11 12:14
수정 아이콘
아이고.. 이거 정말 미치겠네요.
솔직히 보수적인 연애관이건 쿨한 연애관이건 옳고 그름은 없겠죠.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글은 썼지만..
제 연애관이 보수적인것도 알지만 뭐랄까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참 답답합니다
09/11/11 12:16
수정 아이콘
한고은 씨가 그런 말을 했죠.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사랑하던 사람을 좋아할 수는 없다"고요.
같은 생각입니다.
사랑하던 사람을 좋아할 수 없어서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가능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09/11/11 12:16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제가 여자친구와 대화했던 것과 매우 흡사하네요.
여자친구가 대뜸 말하길 "오빠와는 만약 나중에 헤어져도 좋은 오빠동생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하더군요.
저는 "너랑 만약에 헤어져도 그런 일은 절대 없을꺼다. 헤어지면 연락하는 일은 결코 없을꺼야."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전 전혀 쿨하지 못하거든요.

제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랑 손잡고, 키스하고, 자는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못 견딥니다.
그냥 없는 사람처럼 살아가는게 편할꺼라고 결론을 지어버렸지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만약 헤어지면 우리가 만난 시간만큼의 딱 두배만큼은 연락도 하지 말고 지내다가 나중에 생각이라도 나면 연락하면서 지내자고~"
The HUSE
09/11/11 12:18
수정 아이콘
휴...
전 왜 이 글이 이렇게나 불편할까요?

분명 그런 뜻을 아닐진데,
이분은 자신이 결혼할 여자분도 혹시나 자신이 처음이길 바랄 것 같다는 느낌만 들고...
아직 우리나라에서 이런 문제는 좀 민감한 것 같기도 하고...
09/11/11 12:18
수정 아이콘
여초 사이트에라도 한번 올려보고 싶네요;; 여자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요..
차마 아는 여자애들한테 성관계 얘기까지 하긴 좀 그렇구..
세츠나
09/11/11 12:19
수정 아이콘
한가지 궁금한게 생겼는데, 좀 주제와 어긋나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긴 한데 일단 떡밥을 투척해봅니다;
제 생각보다 '신경이 쓰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사회에는 의외로 많은 불륜남, 불륜녀들이 있거든요.
잘잘못과 선악 판단은 일단 미뤄두고; 이 경우엔 어떤 마음인 걸까요? 상대는 무려 '적법한' 성적 상대자가 있는데요.
아는 여자사람한테 주워듣기로는 '부인하곤 절대 못자게 시킨다'에다 발각되면 등에 뭐한 자국을 내준다는 소리까지 들어본 적 있지만;
(이건 완전 굴러온 돌이 박힌돌 뺀다는 경우라 아 대체 뭥미 하고 뭐라 해줬습니다만 참견 말라는 소리만 들었네요;)
실제로 다들 그렇진 않을텐데...이런 분들은 그냥 사랑이 지나쳐서 신경이 쓰여도 참는건지, 비교적 생각이 서구적이라 그런지...
09/11/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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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SE님// 죄송합니다만 정반대입니다.
어찌보면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처음이길 바라기 보다는 정말 마지막이길 바라는게 더 크네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거의 뭐 주제는 '성'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민감하게 느끼실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별한지 며칠 안된 놈이 이런저런 생각하는 그냥 넋두리 비슷하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하구요..
09/11/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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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님.. 이거죠 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나는 해도 넌 절대 안 된다.. 걸리면 뒈진다... 이런 심보... 미안하지만(?) 아주 쳐죽일 놈들이죠...

제 주위에도 소위 말하는 '엔조이'를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만, 그게 사람이 할 짓입니까?

아.. 그걸 못 하면 사람이 아닌가요? 요새 시대에는?

참 안타깝고 화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떡밥을 덥석 물어버렸네요.. ㅡㅡ;
09/11/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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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견은 성관계나 스킨쉽의 유무와 관계없이 가능합니다.
다만 감정정리가 두분이 같이 진행되어야겠죠
일방적인 친구선언은 가능성이 없습니다.
Ms. Anscombe
09/11/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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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 관계(본문 내 관계말고 일반적 연인 관계)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연인 관계를 정리하다'와 '관계를 끊다' 사이의 혼동 때문입니다.

사람들 간 관계에는 여러 층이 존재합니다. 그 층의 변화를 우리는 '관계의 진전' 혹은 '관계의 퇴보'로 부르죠. 그 층 자체가 사라질 경우 우리는 이를 '관계의 단절'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소위 연인이란 그런 층들 중 하나겠죠.

따라서 연인 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은 관계 층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것 자체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연인 관계의 정리를 단절로 느끼는 이유는 연인인 사람들이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경우 통상적으로 '단절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무지하게 싫어져서, 미워져서' 단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싫어하는 사람끼리 더 이상 관계가 유지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건 연인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사랑과 증오가 동전의 양면임을 생각하면 격렬함은 더하겠지만) 다른 관계들이 감정 이외의 요소(예컨대, 조직 내 관계, 가족 관계 등)와 얽혀있어 싫어함 자체가 관계의 완전한 단절로 이어지지 않는 반면, 연인 관계는 대개가 감정적 관계이기 때문에 단절이라는 부분은 더 극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연인 관계가 다른 종류의 관계로 변환되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말해 '사이가 안 좋아서'입니다. 연인 관계의 변화와 '사이 안 좋아짐'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을 뿐, 연인 관계가 필연적으로 '단절 혹은 유지'를 함축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개별 관계들은 자기 욕구의 결과이고, 선택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알아서 할 일일 것입니다.
면역결핍
09/11/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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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은 합니다만 전 그렇게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남녀사이의 '친구'라는 관계에 대한 물음도 그렇다, 아니다, 잘 모르겠다 로 각자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면 되겠죠. 적어도 전 제가 사랑했던 이를 '친구'라는 이름으로 옆에 두고 싶지는 않네요.
남이되어 그냥 우연히 마주쳐도 모른체 지나가는 게 제 방식인가 봅니다.
지나간 아픔마저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포장되니까요...
세츠나
09/11/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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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 뭐...뭐죠 이 완벽한 답변은;
강남재벌3세
09/11/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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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경우엔 바로 얼마전에 그런경우가 있었는데
도저히 친구는 못하겠더라구요.
첫째로 그 친구에게 다른 남자가 생기는 꼴을 못보겠고
둘째로 내 기억속에 그사람을 평생 연인으로 기억하고 싶더라구요.
그사람과 더이상 교류가 없으면 제 머릿속에선 항상 제 여자친구아닙니까?
제 소중한 사랑을 그깟 친구하나 더 만드려고 버리고 싶지는 않네요.
09/11/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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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보수적인(남녀관계에서요) 성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건 남자들이 뭐랄까요 단순하게 자기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발생하는게 아닐까요??

글 내용처럼 헤어진 여자가 친한 친구로 지내고싶다. 이렇게 말을 건냈다는건 말그래도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건, 얼마나 깊은 관계였건 문제는 이 여자의 발언과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남자의 욕심?그릇된 가치관?자기성욕을정당하게 풀수있는 상대의 증발로인해 찾아오는 아쉬움? 정도로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네요.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헤어진 여자의 친구로 지내자는 발언에 자신의 소신껏 대응하면 그게 정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연애에있어선 보수적이라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지만 남자가 한여자를 책임져야할 일을 저질렀다면 그일을 책임지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여자가 그런 남자의 책임감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어한다면 그것 역시 웃으면서 보내줘야 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소유욕과 심적인 허탈감이 무서워서 그렇게 못하겠다는건 제가 보기엔 비겁한 변명이고 미련한 미련같네요.
Naught_ⓚ
09/11/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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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르죠.
가능한 사람이 있고, 불가능한 사람이 있고.

전 후자인데요... 그래도 가능한 경우가 있긴 하더군요.
어떨때 가능하느냐...'사랑'까진 아니고 그저 좋아했던 사람의 경우는
헤어져도 친구로 지낼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상대방이 그러자고 하지 않았고, 저도 굳이 친구라고까지 하며 헤어진 연인을 곁에 두고 싶지도 않아서 친구가 되진 않았지만요..
사랑이냐 아니냐의 기준은 글쎄요...? 애매하군요. 마음 속에 있는 거죠?허허;;

어쨌든.. 제게 이별통보를 하며 절 친구로 두고싶어한 분이 계셨었는데
감정적으로야 어찌되었든 간에 제가 없으면 불편하니까
그 편리함을 위해 친구라는 형태로 묶어둔게 아닌가 강한 '의심'이 들더군요.

그 '의심'이 '확신'으로 바뀐 것은 새 남친이 생기면 연락이 뜸해지고 제 연락도 안받다가
헤어지고나면 다시 절 찾더군요.
이게 무슨 친굽니까. 애인 대용품이지.
감정의 소모없이, 스트레스없이 연애하고싶으면 찾는 대용품.
아.. 갑자기 또 그때 생각이 나서 혈압이;; -_-;;
09/11/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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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반대로 그깟 자존심? 환상? 때문에 그 소중했던 인연을 끊고 싶지가 않던데....
09/11/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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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부담스러워 해서 약간 멀어졌습니다.
현재 서로 반수하는데 끝나고 나서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하네요.
점박이멍멍이
09/11/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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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은 하다고 봅니다만,
두 사람이 서로 결혼을 한 이후까지 만나게 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보면 'no'라는 의견에 많은 수가 몰리지 않을까 합니다...
동기모임이나 직장모임이라면 예외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요.
09/11/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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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ught_ⓚ님//
제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1년전 친구로 지내자하며 저를 떠나간 그분께서
최근 그당시 바람맞았던 새남친과 결별후 급 밝은척을 하며 짓궃게 연락이 오는데 기분 참..

본 글에 대해서는
저는 어설프게 친구관계 유지가 가능은 하지만 끊으면 끊었지 절대로 ex녀와 친구로 지내진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림자군
09/11/11 13:42
수정 아이콘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잊어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조지훈 詩 '사모' 중>

오래된 시가 떠올라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도 이 부류더군요 결국.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그냥 그렇다는 얘기죠 뭐;;;;
09/11/11 13:46
수정 아이콘
흐음~ 상당히 오래사귄 여자친구랑 일요일날 헤어졌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절대 친구로 못지낼것 같네요.

헤어진지 3일밖에 안되서 그런건줄은 모르겠지만, 다른남자 만나는꼴을 저는 절대 볼수가 없을거 같아요.;;

제가 보수적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전 용납이 안될거 같네요.
몽정가
09/11/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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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애인과 친구사이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둘 모두가 예초에 사랑을 하지 않았거나, 아직도 사랑을 하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내가야빠라니
09/11/11 13:55
수정 아이콘
지금 아슬아슬한 연애를 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이런 글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사실 저도 연인이었다가 친구 혹은 아는사이로 남기가 매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연애가 아니고서야 만날일이 없는, 주변인이 아닌경우는 그냥 그대로 끝이었고,
주변인인 경우에는 그저 인사만 하고, 어쩌다가 여러사람과 같이 모이기도 하고 그정도로요.
절대 먼저 연락한 경우는 없었던거 같네요, 그쪽도 마찬가지고.
말이 친구로 남자, 앞으로 그냥 그렇게 지내자. 하고 돌아서고는 연락한번 안하는.

그러다보니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생각을 합니다.
연인이 되면 그 기간에는 매우 행복하겠지만, 결국 돌아서면 한 인연을 잃게 될거라는것..
그게 제가 선택한 것이라면 금방 회복하겠지만, 그 반대라면 충격이 오래오래 남겠죠.

현재 아슬아슬한 연애 중인 그분에게 이 같은 말을 했을때, 그분은 왜 그렇게 생각하냐, 왜 잃는다고 생각하냐- 했는데
경험상 당연히 그리 될거 같고.. 뭐 그렇습니다.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지 않을까요..
09/11/11 13:56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분들 말씀처럼..
몸 섞은 여자친구와는 친구가 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아무래도 저도 남자인지라;;;
C.P.company
09/11/11 13:58
수정 아이콘
헤어진 여자와는 그냥 평생 안보고 사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09/11/11 14:05
수정 아이콘
처음엔 의외로 쿨한 연애관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니.. 사실 좀 놀랐습니다. 제 주위랑은 너무나 달라서요.
사람의 마음에 정답은 없는 것이 맞을 것이고.. 답을 구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일이겠지요.
그냥 상황상황에 맞게 가다가.. 또 상황에 맞닥뜨리면 거기에 맞게 대처하는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질문을 올린 이유는
내 가치관이 과연 옳은 것일까.
다른사람들이 하는 대로 해보면 지금보다는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하는 의지였던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람 마음이 걸린 일에 정해진 이론대로 가는것도 없고, 정답도 없는 것 같네요.
답변주신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오묘묘묘
09/11/11 14:08
수정 아이콘
여지껏 저에게 그것은 불가능 이였는데,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와는 친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른 듯 하네요..
09/11/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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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긴 한데, 그냥 '아는 사람' 정도가 될 겁니다.
반갑게 인사정도는 가능한 수준?
제가 지금 그런 상황이군요.
권유리
09/11/11 14:14
수정 아이콘
친구로 지내기는 어렵겠지만 윗분 말씀처럼 그냥 아는사람 정도로는 지낼수 있네요 ..
저같은 경우도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기엔 솔직히 좀 그렇더군요 ..
뭐랄까 .. 그사람을 보면 예전추억도 생각나고 그래서 말이죠 .
그래서 그냥 보면 인사정도만 하는 정도.. ?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

남자와 여자라는게 생각자체가 너무나도 다르니
헤어진 이성이 친구로 지내기엔 .. 좀 어려울듯하네요ㅕ
09/11/11 14:19
수정 아이콘
라울님// 전여친분께서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친구는 좋다 하지만 사랑은 아니다라는 말은 이별통보?의 핑계일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저도 보수적인 성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500여일 사귄 여친이 그냥 이제는 애정이 식었다며 너가 좋은 여자 만나길 바라고 우린 그냥 예전처럼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자고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도 그건 그냥 이별통보의 핑계일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구요...
그리고 6개월을 혼자 방황후 이제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됬습니다.
그리고 어제 전여친과 찍었던 백여장의 사진들과 편지들을 가위로 조각조각 잘라서 버렸구요...
참 전 솔직히 첫사랑이었던 그녀가 제 마지막 사랑이길 바랬습니다...
무튼 이제는 연락은 안하는 사이가 됬네요.
어찌됬든 헤어지고 친구가 된다라...순수한 정신적?인사랑만 했다면 가능할수도...
보수적인 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ㅠ

the ray의 이별복습 이란 노래가 가슴을 아려옵니다.
09/11/11 14:31
수정 아이콘
전 가능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잠자리를 중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정도 선까지 갔던 친구였고, 사귄 기간도 꽤 길었지만
지금은 그 친구도 만나는 사람이있고 저도 그렇지요.
헤어지고 나서 몇주동안은 힘들고 사이가 좀 그랬지만, 다시 친구로 관계를 재정립(대화가 정말 중요하더군요)하니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더군요. 베프까지는 아니라도, 꽤 친한 친구 관계로 몇년 넘게
만나고 있네요. 지금의 여친분도 제 친구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고 있고요.
오히려 연인일때는 안 보이던 친구의 모습을 점점 알아가는 것 같아 좋습니다.
메를린
09/11/11 14:37
수정 아이콘
잠자리까지 가진 정도의 사이라면 친구가 되긴 힘들것 같습니다. 오히려 섹파 처럼 되어버리는건 아닌지;; 또 그런게 친구의 의민지는 잘 모르겠군요.

근데 보통 헤어질땐 안좋게 헤어지지 않나요. 그래서 더 친구가 되기 힘든것 같기도 한데;
OldPopBoy
09/11/11 14:37
수정 아이콘
저도 원래는 헤어지면 친구고 뭐고 아예 얼굴을 다신 안보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람마다 다른 것 같네요.
예전에 사귀던 친구랑 지금은 거의 베스트 프렌드나 남매 같은 사이로 지내거든요.
물론 헤어질 때 그 친구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는 그 상투적인 이야기를 하기는 했는데
제가 1년 가까이 피하고 다녔습니다.
같은 과에 같은 동아리에 마침 시기도 집행부 시절이라 어쩔 수 없이 얼굴을 계속 마주칠 수 밖에 없는데도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다가
어쩌다가 둘이 그냥 술 한 잔 하게 된 후로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뭐 힘든 일이 있을 때 같이 술도 마시고, 아니면 술 마시고 힘들다고 전화해도 받아주고 그렇죠.
제 주변 친구들도 헤어질 때 죽을 것만 같고, 그렇게 힘들어 했던 놈이 이젠 그렇게 잘 지내냐며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_-;
결론은... 그냥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거 같네요.
Love&Hate
09/11/11 14:42
수정 아이콘
본문과 리플에 초를 쳐서 죄송하지만
라울님은 친구를 요구 받은게 아니라
그냥 결별을 요구 받은거 같이 보이네요.

별로 친구로 지낼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하실 필요없을거 같네요..
여친분도 딱히 친구를 원한다기 보다는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갑자기 친했던 사람이랑 모른척하는게 어색할수도 있고
사람하나 잃는 손해보는거 같기도 해서 던진 말인거 같네요..
09/11/11 14:44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 한테 미안 해서라두 헤어진 여자랑 연락 안합니다.
꺼먼안개
09/11/11 14:56
수정 아이콘
저도 경험이 없어서 뭐라 말씀을 못드리겠는데..
만약 위 본문과 같은 일이 생긴다면 저는 친구로 남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KnightBaran.K
09/11/11 15:01
수정 아이콘
쉽지 않지요. 하지만 불가능은 아니구요. 그래도 저는 아직 몸섞은 여자와 친구로 지내지는 못 할 것 같네요 ^^;

아직은 몸을 섞었던 여자와 몸섞는 생각을 안 할 자신이 없습니다.
세츠나
09/11/11 15:12
수정 아이콘
KnightBaran.K님/ 여자분도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을 것 같은데요. 생판 남을 상대로도 그런 상상을 하기도 하지 않나요?
하물며 경험이 있다면야...게다가 애초에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걸 여자분은 의식을 안할 것 같은데요.
그런 생각을 하는 것하고 친구로 지내는 것하고는 좀 별개의 문제 같습니다. 같은 선상의 문제가 아닌듯...
이건 여자로 보이면 친구가 될 수 없는가의 문제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저는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사람과 잘 수 있냐 없냐와 친구가 될 수 있냐 없냐는 역시 별개의 문제인듯.
(그런 생각을 권장하거나 남자는 원래 그런 동물이라고 주장하려는 것도 아니고 -_-; 그냥 그럴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信主SUNNY
09/11/11 15:40
수정 아이콘
전 두번 사귀어 봤는데, 두번 다 고백받아서 사귀고, 두번 다 제가 차이고, 두번 다 연인과 친구사이로 있다가, 두번 다 친구사이가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번은 어떠한 스킨쉽도 없었고, 한번은 아주 많았구요.

근데 친구사이가 되려면 남자가 쿨하거나 그런거랑은 상관없습니다.(전 그런의미에서 매우 핫하거든요.) 그냥 남여가 이성적감정이 비슷하게 줄어들면 친구로 남게 되더라구요.
웅후후
09/11/11 15:55
수정 아이콘
불편해서 못 지내겠더라구요.
journey21
09/11/11 16:10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랑 헤어지고 4년정도 지난후에
비로서 친구로 지낼 수 있더라구요.
KnightBaran.K
09/11/11 16:17
수정 아이콘
세츠나님//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약간 갇힌 생각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헌데 저는 여자로 보이는 사람과 친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좀 피하고 싶습니다. 피곤하거든요...
친구는 편한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09/11/11 16:47
수정 아이콘
정답은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저는 헤어지고도 친구로 지내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상관없는데 상대쪽에서 친구로는 죽어도 못진낸다고 하는 경우는 안만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상대가 새 남자친구가 생겨도 가끔 보고 그랬습니다.
이성으로써 관심은 서로 없고, 그냥 말그대로 친구로 지내는 거죠.
국제공무원
09/11/11 16:52
수정 아이콘
그게 뭐라고 할까나..
피지컬적인 사랑을 이미 나누었더라도, 아는 오빠 동생정도로 지낼수는 있을것 같네요.
바쁘게 살다보면 가능할지도.(실제로도 그렇게 지내는 분들도 있구요)

물론 주위에서 자주 만나는 선후배 사이고 (맨날 만나는) 그 사람이 나랑 헤어진 직후에 다른 연인과 다니고 , 그게 맨날 내 눈앞에
보이면 당장은 짜증나겠지만 , 나중에는 그려러니 할거 같습니다.(뭐 내가 사람을 잘못 봤구나..하고 조금은 생각하겠죠..그사람이 너무
태연하게 잘지낸다면..)

저도 가장 최근에 사귄분과는 연락 가끔하고 지내는 오빠동생,
그전에 사귄 분과는 가끔 서로 필요할때 만나서 애인해주는 정도로(enjoy?)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생각하는 건데 중요한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인거죠.
피지컬적인 사랑은 남자도 그렇지만 여자도 , 원한다면 누구와라도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랑. 좋아하는 감정은 쉽게 가슴속에 두기 힘든법이니까요.
09/11/11 21:03
수정 아이콘
그 피지컬적인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거 아닐까요.
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그쪽으로 좀 고지식하신 분들은 절대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거든요 제 주변에두요.
헤어진지 2년 된 전여자친구와는 이제 상대방의 이성관계도 고민상담하고 그럽니다.
그곳에선
09/11/11 22:36
수정 아이콘
저는 이성친구로 절대 못지내는 쪽이고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 옛여자와 이성친구가 가능한 타입인데

참... 힘들더군요 제가... 현재까지도 전화통화로 가끔 웃고 떠드는거를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픈데 티를 못내고

남자친구는 정말 친구니까 자기를 믿어달라고 하고... 이성친구 가능하다고 하고

그래도 전 정말 사랑했으면 옛 애인과 친구로 못지낼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09/11/12 12:34
수정 아이콘
그냥 당사자 성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외향적이고 인연을 쉽게 끊지 못하거나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면 이성친구든 뭐든 계속 만나고 친구를 하든 다시 몸을 섞든 원하는대로 가면 되는 거고. 새로운 여친 생기면 그때 다시 관계를 정립하면 되겠지요. 다시 연인이나 반려로 복구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정말 가망이 없으면 형식적으로 친구관계 유지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인간관계를 좁게 유지하는 편이어서인지 돌아온 이성 친구 상대하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애매하고 어색한 만남에 시간을 투자할 바에 차라리 다른 문화생활을 하거나 실리적인 작업과 본능에 충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성 친구 혹은 이성 선후배라는 관계는 pool 또는 어장으로서만 의미가 있다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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