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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0 22:45
굉장히 재미(在味)있네요!
저도 말장난 개그를 좋아해서, 학원에서 종종 써먹다가 주위를 썰렁하게 만들곤합니다..ㅠ_ㅠ 일본어 아시는분들이 보시면 재미있으실만한 말장난 하나 적어봅니다~! 벚꽃나무 아래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을 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고백을 받아주지않죠. 그리고 1년뒤, 소나무 아래에서 다시 남자는 여자에게 고백을 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받아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気(木)が変って。。
09/11/10 22:47
슈슈님//
내용은 들어본 적이 있어 아는데 일본어를 몰라 정확히 감탄하기 힘드네요 ^^ 일본어는 하이쿠도 그렇고 한 줄, 한 마디의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참 배워보고 싶네요. .. 그래도... 세종대왕님 승리.
09/11/10 22:49
항즐이님// 포인트는 마음과 나무 입니다. 맨처음에는 벚꽃나무 아래에서 고백을 했다가 두번째는 소나무 아래에서 고백을 했으니
木が変って(나무가 바뀌었고) , 그리고 처음에는 고백을 안받아주었다가 두번째는 고백을 받아주었으니 気が変って(마음이 바뀌어서) 입니다. 木(나무)의 발음이 키 이고 気(마음,기운)의 발음이 키 라서 한마디로 키가 카왓테 로 발음하면 마음도 바뀐것이 되고, 나무도 바뀐것이 되죠 ^^ .. 그래도... 세종대왕님 승리(2)
09/11/10 23:03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몇 가지는 김삿갓에 대한 얘기를 읽을 때 본 것 같네요. 김삿갓 이야기쪽이 약간의 픽션을 가미했을 지도 모르니 저기서 따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한 편으로는 원래 좀 유명한 댓구라서 정조나 정약용이 서로 인용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느 쪽이 사실일지는 알 수가 없군요.
09/11/10 23:13
유유히님// 어 맹꽁이 서당 저도 읽었습니다. '생각쟁이'라는 어린이 잡지에 연재됬었던 만화죠. 흐흐
어렸을적 적잖은 역사사실을 재미있게 가르쳐주던 맹꽁이 서당. 어머니께서 맹꽁이 서당 부분만 1년치를 모아두신 게 아직 집 책꽂이에 있으려나. 방학되면 가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아 참, 글좀 퍼가려고 하는데 괜찮나요?
09/11/10 23:24
가야로님// 어라, 그런가요?
초등학생 때 읽었던 책이라, 기억이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더니 정약용 선생으로 나오네요.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09/11/10 23:24
더불어 김삿갓 김병연의 언어유희 한시인 욕설모서당이 생각나네요;
書堂乃早知 學童諸未十 房中皆尊物 訓長來不謁 음... 뜻과는 전혀다른... 독음... (소리내 읽지는 마세요...)^^
09/11/10 23:28
레이니선님//
서당을 미리 알아 일찍 와 보니 학동은 채 열 명이 못 되는구나 방 안에는 존귀한 것들뿐이고 훈장은 와서 뵙지도 않네 아름다운 한시로군요.
09/11/10 23:37
유유히님// 아, 저도 '맹꽁이 서당'에서 이 문답을 본 적이 있어서 혹시나 해서 여쭤봤어요. 맹꽁이 서당은 어디에서 문답을 따왔을까요?
09/11/10 23:43
레이니선님// 제가 중학교시절 밀던 개그로군요. 이것역시 맹꽁이서당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김삿갓님의 주옥같은 시하나더 추가해보자면 (역시 맹꽁이서당에서 읽었던 시입니다) 스므(스물,20)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 망한(마흔,40) 놈의 집에서, 쉰(50) 밥을 먹었구나 인간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오 집에 돌아가서, 설흔(서른,30) 밥을 먹는게 낫지......
09/11/11 01:31
레이니선님// 습관적으로 한자라 대충 훑던중 皆尊物이 보이길레...;
뭔가 해서 다시 읽어봤습니다. 유유히님이 뜻풀이는 해주셨으나 이거참, 독음은 난리군요^^;
09/11/11 09:58
이..이거슨 조..좋은 군신이다!! 중고등학생 국어교과서에 넣고 싶어지네요..
.. 그래도... 세종대왕님 승리(2) 슈슈님// 나름 재밌군요.. 레이니선님// 아 날카로운 '주옥'같은 김삿갓님이군요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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