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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9 00:04
지난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엔진으로 달라지는 역사라니 참 재밌네요.
중간에 커티스 얘기가 나오던데, 이게 애니메이션 '붉은돼지' 에 나오는 그 커티스와 같은 기체일까요?? 웬지 그럴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드피쉬는 스파이크의 기체?
09/11/09 00:42
Zakk Wylde님// 제로센은 엔진 자체로는 그 당시 미국과 유럽 엔진보다 오히려 구렸습니다.
다만 조종사의 생명을 포기한 연료 탑재 (조종석 바로 뒤에 연료탱크..불 붙으면 일단 조종사를 같이 태워버립니다.) 와 방어력 포기(아무런 장갑을 장착하지 않았습니다. 7.62mm로도 구멍이 뚫리고 이게 연료탱크에 불이 붙어서 결국 하늘나라로)로 이룩한 겁니다. 거기다가 다른 나라는 생각도 못한 날개까지 연료를 싣고 돌아다니면서 '아 제로센은 날개에 기관포탄 한 발 맞으면 불덩이가 되어서 조종사를 태우는구나.' 하게 됩니다. 뭐 다만 그대로 엄청난 항속거리와 기동성을 얻게 되죠. 거기다가 미군이 근접 신관을 채택한 이후로는 뭐 거의 학살의 피해자게 되어버립니다. 19:1의 스코어를 올린 지휘관이 '그정도 가지고 훈장을 받을수 없다' 라고 할 정도로요. 반면 유럽에서는 5:1 정도만 되더라도 '그레이트!' 였으니까요. 당시 일본군은 '매우 훌륭한 1차대전 군대'에 30년대 초반 기술을 카피한 걸로 버틴겁니다. 제로센의 기체 설계 자체도 30년대 초반 미국에서 유행한 대회인 속도 경쟁 시절의 설계를 그대로 배낀거니까요. 제로센은 단 한번도 태평양전쟁에서 우위를 점한 기종은 없었습니다. 단지 저속 기동성 빼구요.
09/11/09 00:51
GrayEnemy님// 네, 그거 자체도 신형 엔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겁니다. 구형 엔진으로 제로센을 계속 만들었으면 진주만 그런것도 못 찍죠
여튼 유명한 기체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요?
09/11/09 01:00
Zakk Wylde님// 제로센에 사용된 엔진은 엔진 후진국(그 당시로는 말이죠. 미국에서조차 이미 1930년대 중반에 만든 엔진입니다. 이미 거의 비슷한 성능이였죠. 제로센을 찍은건 단지 조종사를 버리겠다는 일념하게 연료를 쑤셔박아 넣은거에 불과합니다. 거기다가 연료탱크에 총알이 맞는 경우에 이미 화제를 방지하는 기술 (고무를 사용해서 방탄 구역을 잠재적으로 막아버리는)이 있었는데 무게 늘어난다고 채용안했습니다. 그러니깐 총알 맞으면 바로 불이 붙어버리는.....
제로센은 진주만 습격당시 주력이였던데데가 엄청난 항속거리 (P-51이 연료탱크를 달고 다니는 정도이니 엄청난 항속거리죠.) 저공 전투에 익숙하지 못한 미군과 당시 태평양 전투에 신병을 투입했던 시절.....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깐 제로센에 대한 현실을 몰랐던 시절..에 유명했던 것이죠. 제로센이 과대평가 된것은 2차대전 이후에 일본문화일뿐입니다. 제로센은 당시로써도 전혀 훌륭한 '전투기'가 아니였습니다. 그저 한번 스쳐가는 정도였죠. 제로센은 신형엔진이 아닙니다. 미군에서 쓰레기라 부르던 P-39 조차 제로센보다 엔진 성능은 더 좋았습니다. 다만 미군이 일본에 말려버린거죠. 2차대전 당시 태평양 전투는 신기한게, 미군과 일본군이 서로 삽을 풨는데 일본이 더 풔서 이긴 거에 불과합니다. 제로센 엔진이 신형엔진다라고 친다면 위에 나온 멀린 엔진은 20년 후에 만든 엔진입니다. (...) 만약 일본이 멀린 엔진을 가지고 태평양 전쟁을 치뤘다...라면... 아직 우리는 일본어를 배우며 천황 만세를 배웠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무다구치 같은 독립 유공자들이 있었기에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09/11/09 01:04
그러고보면 엔진 갈아서 경악해버린 성능을 가진건 MiG-15 정도가 유명했네요. 한국전쟁에서 맹수와 같았던 F-86과 MiG-15가 사실 서로 비슷한 엔진을 달고 있었죠. 당시 소련의 공업능력으로 부족한 엔진을 영국의 노동당 정권을 이용해서 영국의 엔진을 도입, 거의 비슷한 엔진을 달고 경쟁하게 됩니다. 조종사의 수준이 만약 비슷했다면 한국 전쟁은 어떻게 될지 모를겁니다.
09/11/09 01:09
GrayEnemy님// 츠이세이 780HP에서사카에 1000HP급으로 교체 되었고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엔진 교체 후 최고속도는 530Km 정도 나왔죠
항송력은 7시간, 고도 6000m 까지 7분 27초 운동성이나 안정성도 좋았고요. 물론 유럽에서 치고 박던 Bf109와 스핏 파이어가 시속 570km 정도 였으니 비교하기엔 뭐 하지만... 저는 엔진 교체로 성능이 좋아졌다고 댓글을 달았지 제로센이 어쩌고 저쩌고 블라 블라 유럽 전투기보다 좋다고 한적도 없는데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
09/11/09 01:23
Zakk Wylde님// 뭐 엔진 자체는 일본 기준...으로는 좋아졌겠지만 가장 나쁜건 인간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 당시 어느 전투기든 '피격 -> 바로 조종사 사망'으로 가진 않았거든요. 일본의 기술력의 한계일지 아니면 사람 목숨을 우습게 보는건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진주만 침공 당시에 12.7mm를 맞아도 바로 골로 가는 전투기는 제로센밖에 없었습니다. 제로센은 항속거리와 저속력 기동성을 위해 모든걸 포기한 기체입니다. (...)
그리고 그정도의 엔진 교체로 인해 성능이 좋아졌다고 하는건 그 당시 소련빼고 모든 전투기가 포함됩니다. 딱히 제로센을 꼽아서 이야기 할 정도는 아닙니다.
09/11/09 02:47
도대체... 이런 내용들을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글쓴분 아이디를 보면 항공기를 참 사랑하시는것 같긴 하지만 ^^;;; 굇수가 많은 세상;;;
09/11/09 10:52
쿠루뽀롱님// 커티스란 당시 항공기 회사 이름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 회사의 이름 따서 미국인 커티스라는 캐릭터를 만듭니다. 그리고 커티스 워호크의 경우에는 영화에서 진짜 많이 나온 기체죠. 도라도라도라, 진주만, 작전명 발키리 같은 전쟁 물에도 나왔고, 스카이 캡틴과 월드오브투모로우 같은 SF 작품에도 나왔습니다. 그 있지 않습니까? 상어 모양의 도색이 되어 있는 기체. 제 아이디는 2차 대전 때 영국 함상 뇌격기 페어리 소드피쉬의 이름을 딴 겁니다. 비스마르크를 격침시는데 큰 공을 세우고, 타란토에서 이탈리아 해군에게 큰피해를 준 기체 이름입니다. 비록 복엽기이긴 했지만 대전 중 영국 해군이 가진 뇌격기 중 미제 빼고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기체였습니다.(구식 기체이니 가장 좋은 기체라는 뜻은 아닙니다.)
09/11/09 23:43
FlyZerg님// 계층일수도 있지만 도요타 AE86이 엔진을 새로운걸로 바꿧는데 정확한명칭은 모르겠습니다만
11000RPM까지 꾹꾹 밟아 주시는 괴물이 되었드랬죠... 제로센이 이슈가 되어가는 댓글이군요 엄청 꾸리한 기체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엔진으로 인한 성능향상도 옳습니다.. 이 구닥다리로 에이스 오브 에이스에 오른 사부로는 제로의 사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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