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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8 18:54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굉장히 시크한(?) 댓글을 주로 다시던 분이었던 것 같은데, 이런 고충이 있으신 줄은 몰랐습니다. 음, 먼저 한마디 달자면. TV 속 허구의 연예인들도 아마 대부분 nickyo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이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노동자가 겪는 현실이죠. "그래도 옛날보다 살기 좋아졌다"라는 말,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는 소리입니다. 오히려 우리들은 점점 더 자본에 구속되고 자본가들은 그것을 되물림함으로써 더욱더 강력한 힘을 가진 노동착취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런 댓글을 PGR에서도 꽤 달았던 것 같은데, 노동과 자본의 관계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다면 맑스의 책들을, 삶의 철학이 필요하시다면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을 추천합니다. 번역된 맑스의 책이라면 <칼 맑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선집>과 <노동자 경제학>을,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불안>, <키스하기 전에 하는 말> 등을, 이 두 천재들의 책이 nickyo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09/11/08 19:05
논트루마님// 시크한 댓글이라.. 예전엔 안그랬는데 올해 후반기 들어서 사소한 것들에 시크하고 부정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그것도 안되서 그냥 그런가 저런가 하며 사는듯 합니다. 아는 형을 통해 맑스의 이야기나 자본론은 자주 이야기 합니다만(그 형도 pgr유저죠) 언제나 재밌고 유익하다고 느낍니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유명한데 아직 못 읽어봤네요. 추천과 응원 고맙습니다. 무플 예상했는데 안타깝네요.
왠지 이상의 글 처럼 써보고싶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정말 막쓴글이네요.이게 글인지 아닌지 허허허 여기말고 다른데도 올렸는데 생각보다 응원이나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따뜻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09/11/08 19:09
nickyo님// nickyo님의 2009년의 11월 7일, 8일이 2009년의 11월 6일과 다를 것이 없더라도 2010년의 11월 7일, 8일은 좋은 쪽으로 달라져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최근에 읽었던 그 어떤 글보다도 nickyo님의 이 글은 제 마음을 울리네요. 힘내세요.
09/11/08 19:12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로 점점 더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은 힘들어 지고 있죠...
복지 예산은 더 깍이고 노동유연화라는 이유로 비정규직 비율은 70% 이상이고. 그나마 임금도 점점 깍이고.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서민과 노동자들이 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거라 생각합니다. 자본론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는 책도 유익하고 좋습니다. 김수행 교수 책들도 좋구요.
09/11/08 19:13
kisling님// 그...그때라면 쿠..쿠닌......!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2010년의 11월 7일은 아마 일병말..........................
09/11/08 19:27
본문과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전 알바비 모아서 산 노트북을 어제 지하철에 두고 내렸습니다. mp3나 pmp라면 양심있는 분이 역무원에게라도 맡기겠지만, 글쎄 노트북이라.. 이틀 내내 유실물센터 홈페이지도 찾아보고 전화도 걸어봤지만 없군요 아니 진짜로 없는건지 그냥 없다고 대답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방 잃어버렸다고 하자마자 고객님 가방은 들어온 물건이 없습니다(시간간격은 2초 미만). 에휴. 잃어버린 놈이 병신이지... 하고 그냥 소주나 들이키고 있습니다
09/11/08 20:55
azurespace님// 으어 잃어버린 사람의 잘못이 크다고는 하나 씁쓸하네요
누군가는 로또맞은 기분으로 신나했겠죠 쩝........ 주인 찾아오길 바랍니다.
09/11/08 20:59
azurespace님// 에휴..그래도 일욜 밤에 소주 들이키는건 안좋아요..
nickyo님// 완전..제 이야긴데요.^^; 작년에 전역하고 올해 복학했어야 했는데 빌어먹을 집안 사정때문에 길거리에 나앉지 않은 걸 감사히 여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음 군 전역하고 나서도 저처럼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09/11/08 21:01
30대 직딩이지만 nickyo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네요.
눈뜨면 씻고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면 TV보다 인터넷하다 게임하다 잘때쯤 누워서 제길 내일부턴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활동적인 취미생활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지 결심하지만 다시 눈뜨면... 이놈의 회사 언제짤려도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하려면 자기계발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매일 11시에 집에 와서 계발은 개뿔이 계발인지, 토요일이 금요일인지 일요일이 월요일인지 장기판의 졸마냥 앞으로 앞으로 어디까지 나가는지 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천천히 나아질 수 있는 만큼 나아지려니 생각하고 있어요. =) nickyo님도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시길 바랄게요. 열심히 일하면서 일본어 책, 영어 책, 경제학 책 전부 읽고 몸짱을 위해 다이어트하고 운동하고 다 하시려고 하지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해나가면 얻는 것이 있겠죠. 제가 남한테 이런 얘기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힘내시길 바랍니다. ^^
09/11/08 22:02
..도대체 이나라에서 왜 왜 신자유주의를 하는건지 죽었다 깨나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딴건 복지병에 걸려서 헤롱헤롱대던 1970년대 영국사람들에게나 적용되던 것들이고 복지병은커녕 제대로된 배분과 형평성조차 갖추지 못한 이나라에 신자유주의가 왠말 그것도 복지잘된 나라에서조차 경제공황 또만들고 싶습니까? 라고하면서 여기까이고 저기까이면서 뉴거버넌스니 신행정국가니 열심히 놀고있는데 왜 이나라에서 신자유주의 후..
09/11/09 00:18
카오루님// 신자유주의에도 복지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합니다 다만 한국은 신자유주의를 국민들을 노예화 시키는데만 잘 쓰고 있을 뿐이라 문제인거죠
신자유주의 자체의 뜻을 무조건 노동 유연화나 복지 줄이기로 생각하게 만드는 언론과 기득권의 문제가 큽니다 신자유주의에서도 얼마든지 복지를 더 늘릴수 있거든요 유럽처럼 우리가 뜨네기 동남아시아 이민자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 나라도 아니고 국민들이 왜 미국의 얼치기 아일랜드 노동자들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지 의문 입니다 여기는 한국이고 미국 처럼 이민자들의 나라가 아니거든요
09/11/09 08:15
딴소리지만.. 요즘 갚다를 값다라고 쓰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더군요. 빌린 돈을 되돌려주는 건 '갚다'입니다. 맞춤법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고질병이 도져서 뻘리플 답니다. ㅠㅠ
맞춤법 지적만 하기 뭐해서 좀 더 달아보자면.. 우리 사회가 참 살기 팍팍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나름대로 나이에 비하면 괜찮게 벌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몇 년 후를 생각하면 뭔가 아득해지는 느낌이에요. 여기서 평생 눌러앉아 있을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나이가 든 후에는 뭘 해야 할까, 나의 경쟁력은 뭘까.. 이런 걸 생각하면 참 답답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을 못하고 있는 저를 보면 더 답답하구요. 행복은 자산 순위가 아니고 마음먹기 달린 거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마음을 먹기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이네요.
09/11/09 09:50
nickyo 님이 정신과에 가셔야 한다면 우리 중 절반은 가봐야겠죠. 저도 매일 매일 커피 마실 때마다 같은 생각을 하고 삽니다.
뭐랄까.. 개인 개인의 차이라면, 저런 감정을 어떤 정도의 강도로 느끼느냐 하는 부분이겠죠. 저 감정에 완전히 휩쓸리지만 않으면, 뭐 괜찮다고 생각해요. 근데 종종 휩쓸리곤 한다는 거..
09/11/09 10:13
논트루마님// 소금저글링님//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신자유주의로 쓰고 정글이라고 읽어야 할 뿐.. 원시시대나 지금이나 문명 수준만 다르지 뭐가 다를게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가끔씩 진짜로, 지금 이 세상 자체가 거대한 정신병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_=; ..그냥 욕심 따위 버려야 할 거 같습니다. 먹고 살만큼만 일하고 벌자라고 생각해야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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