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1/08 21:44:46
Name karoo
Subject [일반] 좌절의 마운드

친구에게 밥을 사주며 전화번호를 얻어왔다.
어제 2번째 만남에서 친구커플과 함께 칵테일 마시고 넷이서 영화를 보고 집으로 가는길에 얘기를 하면서
참 좋은애다라고 느꼇고 설레는 마음을 감출길이 없었다

마운드에 올라섰다
일단 가벼운 연습투구부터.

-'집에 잘 들어갔니? 어제 재밌었는지 모르겠다'
='아까까지 자고있었어요 문자 늦어서 미안해요'
-'응~ 저녁은 먹었어? 난 니 전화번호 얻으려고 친구 밥사줬어'
='아까 점심 많이 먹어서 배불러요~~'
-'그래 난 내일 오럴테스트 있어서 공부중이야'
='저는 레폿때문에 콩다방에서 책보고 있어요 오늘의커피가 쓰네요'


자 이제 마운드에 올라가자
구질은 멀로 정하지.
일단 한번 살짝 빼볼까?
변화구는 자신이 없는데.
직구? 통하면 좋을텐데.. 그래 직구다 한복판에 정확하게 꽃아넣자. 넣기만 하면 성공이야

-'너무 갑작스러울지 모르겠지만 2012개봉하면 같이 보러가지 않을래?'

"투수 정가운데 한복판으로 던졌습니다!!!!!"

='죄송해요ㅠ다음주부터 저희 렛폿기간이라 조금 바쁠것 같아요'

까앙~

"타자 쳤습니다. 좌중간을 쭉쭉가르며 날아갑니다.
수비수 수습을 위해 열심히 뛰어갑니다"

-'그래^^ 어쩔수 없지 나도 담주 지나면 과제기간이고'

"중견수 잡을수 있나요 있나요?"

='넵ㅠ 저 조모임있어서. 3시간 20분 남은 주말 잘보내세요'

"아 공 넘어갑니다. 홈런입니다. 홈런... 투수 주저않아 있습니다"

-'웅 ^^ 너도 남은 주말 잘보내~



아 왜 처음부터 직구를 던졌을까
조금더 관찰하고 던질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1/08 21:47
수정 아이콘
투수 이대로 강판되나요?
아닙니다 계속 갑니다.

공을 달라는 감독의 말을 단호히 거절하고 다시 한번 손에 있는 공을 움켜쥡니다.
크크크크.

화이팅!
09/11/08 21:5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이 맘때쯤이 레포트가 많은 기간이니 정말 많을수도 있죠 ^^; ..
Lionel Messi
09/11/08 21:53
수정 아이콘
다음 타석 분이 또 올라 올겁니다.. 그래도 또 출루하면 또 다음 타석.. 이런 식으로 상대 해 나가시다 보면
9번 뒤에 다시 상대할 기회가 올겁니다 ^^;
09/11/08 21:55
수정 아이콘
5이닝 10실점해도 자기편이 11점뽑아주면 승리투수가 되잖아요~! 걱정마세요.
단 중간계투는 확실한 선수로...
09/11/08 22:03
수정 아이콘
역시 변화구보단 직구죠!!
ComeAgain
09/11/08 22:04
수정 아이콘
야구 몰라요.
부엉이
09/11/08 22:04
수정 아이콘
살다보면..지를때와 참아야할때가 있습니다. 계속지를것인지...참을것인지(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는게 인생입니다.^^)
09/11/08 22:12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오우,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는게 인생이라는 말 굉장히 와닿는군요.

네, 저도 영화떡밥으로 홈런맞고 바로 강판당했습니다. 이게 벌써 학기초군요. 흐흐, 힘내세요.
DavidVilla
09/11/08 22:14
수정 아이콘
포수의 사인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고 승부하셨군요.

2선발은 포수 사인에 고개 절레절레 흔들지 않는 놈으로 하셔야 할 듯.
09/11/08 22:40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마운드에 서있는지라 참 공감이 가네요
짧지만 그 와중에도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저도 강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자아자!
09/11/08 22:55
수정 아이콘
저도 슬슬 직구를 던져볼까 고민 중이었는데인데, 좀 더 두고봐야겠네요;; 아잣!
사상의 지평선
09/11/08 23:14
수정 아이콘
자기공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내공은 아무도 못친다.
단 구질(스펙)이 좋아야....
근데 구질은 별로라도 똥배짱하나만으로 20승찍은 투수도 있습니다 부머!!
무려 배도 띵띵.!!
Lionel Messi
09/11/08 23: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생각해보니 직구도 다 같은 직구가 아니라 꽉찬 공을 던지셨어야 했는데.. 높게 제구된거 같기도 하네요
이제 직구를 던질땐 몸쪽으로 붙여서 꽉차게 던지시길..
부엉이
09/11/08 23:42
수정 아이콘
起秀님// 旼님// 영화직구를 성공시키고, 단둘이 술먹기포크까지 깔끔하게들어갔는데, 딱1점을 못내서 gg친경기가 있네요.
먼산바라기
09/11/09 00:12
수정 아이콘
야구는 9회말 2아웃 부터죠.
즉 70쯔음 되서 관속에 드러눕기 전부터죠..

..응?
09/11/09 01:15
수정 아이콘
결정구가 꼭 영화일 필요는 없잖아요;;; 10번찍어 넘어오는 나무가 없을것 같지만 두어번 더 두드려 보고 포기하시는게
나중에 후회가 안남죠 -_- 시간 조금만 지나면 그렇게 나무바꿔가면서 찍어볼 엄두도 못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수도;;;;
힘내세요 ^^:
09/11/09 08:16
수정 아이콘
-'응~ 저녁은 먹었어? 난 니 전화번호 얻으려고 친구 밥사줬어'
='아까 점심 많이 먹어서 배불러요~~'// 이부분은 좀더 투구연습 후에 나왔어야 됬을거 같기도 크크..
힘내세요!! 사람일은 알다가도 모를일이니
09/11/09 09:54
수정 아이콘
구속조절도 제구도 안되니 지금껏 1이닝 성공한 적도 없었네요..
자신감도 떨어지니 이젠 등판도 못하겠네요..T.T
09/11/09 10:25
수정 아이콘
언제나 소개팅 후에 연락을 하면...
퐈이야!!!
09/11/09 10:48
수정 아이콘
AhnGoon님// 전 소개팅하면 3회까지는 잘 막는데 4회에 난타당해요... '그냥 좋은 동생이라는 느낌이라고 전해줘' 밀어내기. '개인적으로 연락 안주셨으면 해요' 스퀴즈, '기분 상해서 더 이상은 못 만나겠네요' 풀스윙 솔로 홈런...

선발승 한번은 결혼식장에서 서로 눈맞아서 상대방이 일부러 헛스윙을 해줘서 -_-a
09/11/09 11:28
수정 아이콘
sinfire님// 그때 선발승은 정말 나이스 피치였는데..다시 생각해도 아쉽네요..T.T
Lionel Messi
09/11/09 17:39
수정 아이콘
...근데 생각해보니 일단 등판을 시켜줘야 공을 던질텐데...
사상의 지평선
09/11/09 23:45
수정 아이콘
Lionel Messi님// 메시는 등판같은거 안해도 됩니다. 그냥 냅다 차면 다 들어가니 걱정마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367 [일반] 라리가 10라운드 테이블 및 경기 결과 [19] NecoAki3203 09/11/09 3203 0
17366 [일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 캐치볼 모임 후기 [53] Lixhia4600 09/11/09 4600 0
17364 [일반] 노트북 이야기 [19] azurespace4953 09/11/09 4953 0
17363 [일반] 리눅스를 부담없이 쓰는 세 가지 방법 [27] 소인배5549 09/11/09 5549 1
17361 [일반] [인증해피] ※예고글※ 리플 이벤트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81] 해피3517 09/11/09 3517 0
17360 [일반] 리뷰도 제대로 못본 꼬꼬마의 세리에 12라운드 [12] 순규♡니콜♡2765 09/11/09 2765 0
17359 [일반] 윈도우가 싫으세요? 불법도 싫으세요? 그러면 우분투로 바꾸세요.. [45] 성야무인Ver 0.0010546 09/11/09 10546 2
17358 [일반] 정부, '1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의지 굳혔다 [29] 세우실4770 09/11/09 4770 0
17357 [일반] 무인 견자단, 배우 견자단 [24] NecoAki5455 09/11/09 5455 0
17356 [일반] 맨유 vs 첼시 라인업 떴네요. 근데, 비디치도 요새 폼의 저하가 찾아왔나요? [287] 선미남편5421 09/11/09 5421 0
17355 [일반] 2차 대전 이야기) 엔진만 갈았을 뿐인데... [14] swordfish4348 09/11/08 4348 3
17352 [일반] KBS의 축구 죽이기, 도가 지나칩니다. [47] EndLEss_MAy6872 09/11/08 6872 0
17351 [일반] 요즘 어떤 노래 들으시나요? [54] 슈슈5775 09/11/08 5775 0
17350 [일반] 글 삭제와 더불어.... [41] DeepImpact4244 09/11/08 4244 0
17349 [일반] 좌절의 마운드 [23] karoo4249 09/11/08 4249 1
17347 [일반] 아이가 신종플루로 입원했었어요. [27] christal5247 09/11/08 5247 0
17346 [일반] Unforgettable (Will & Grace) [4] Chandler2869 09/11/08 2869 0
17344 [일반] 09-10 KCC 프로농구 4주차 리뷰&5주차 프리뷰 [11] lotte_giants2988 09/11/08 2988 0
17343 [일반] 노동OTL [17] nickyo4493 09/11/08 4493 0
17342 [일반] 군화를 기다리는 고무신이여, 힘을 내라아~~~ [6] 세레나데3519 09/11/08 3519 0
17341 [일반] 한국 프로야구 프랜차이즈 선수들 [31] 고객6061 09/11/08 6061 0
17340 [일반] 서른을 이야기하는 노래 세 곡 [11] 늘푸른솔5186 09/11/08 5186 0
17339 [일반] 우리는 2013년을 볼 수 있을까요? [68] 뜨거운눈물7029 09/11/08 70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