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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8 23:07
FA컵 결승 갔다 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왔다갔다 해서 오늘 관중 많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작년 제주도에 이은 FA컵의 저주인가.. 이러고 있는데 막상 가 보니 경기장에 비가 왔다갔다 하는 날씨 치고 꽤 많이들 오셨더군요. 특히 모란에는 지붕이 하나도 없는 걸 생각하면 꽤 성공했다고 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집에 와 보니 이런 보도가 나왔군요. 헐.. ㅡ.ㅡ;; 그래도 뭐 챔피언 결정전 3만 5천명 관중을 "썰렁한 K리그 결승전" 이라고 보도했던 기사만 하겠습니까만... 여튼 KBS는 비바 K리그라도 해 주니까 참긴 하는데 참.. 그렇네요.
09/11/08 23:07
KBS 스포츠뉴스야 정말 야빠, 축까의 대표적인 언론이죠.
야빠짓하는건 정말 이해가 가고 야구의 인기가 최고이니 저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축구를 까는 행태는 정말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야구시즌이면 항상 야구가 첫꼭지는 당연하다고 쳐도 야구시즌이 끝나고 제대로 하는 스포츠는 축구밖에 없었음에도 농구의 시범경기가 첫꼭지에 올라가기도하고 야구장에서의 추태(싸움이나 관중석에서의 투척 등)가 벌어지면 꼭 자료화면에서는 몇개월이 지난 방승환 선수의 침뱉기가 같이 나오고.... 정말 가장 심한 축까 언론이 KBS스포츠뉴스지요. 전 KBS스포츠뉴스 거의 매일 보는데 보는 이유가 오늘은 어떻게 축구를 무시하고 지나갈까? 어떻게 축구를 깔까? 궁금해서 입니다. 그런데 볼때마다 기대에 항상 부응해주는 KBS스포츠뉴스 정말 대단해요 ^^
09/11/08 23:14
솔직히 야구 경기가 없고 K리그가 열린날에도 항상 야구의 다음 경기 예측을 첫꼭지로
MLB추신수의 얘기를 두번째 꼭지로 아마추어 야구소식이나 기타 야구소식을 세번째 꼭지로 겨우겨우 오늘 벌어진 K리그 경기를 4번째 꼭지로 짧게 내보냈을때의 축구팬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죠. 아마추어 야구에서 가쉽 꼭지의 시간이 k리그 소식보다 길때면 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야구시즌이 끝나면 올해의 수상후보는 누구인지 꼭지가 나오고 다음 날에는 야구 이적시장에 관한 꼭지 그 다음 날에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관한 꼭지 등등 야구시즌이 끝나도 항상 야구 꼭지를 첫꼭지로 내보내다가 농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바로 농구를 제1꼭지로해서 K리그가 절대로 1꼭지에 못오게 막고 있죠. 정말 대단하십니다. 야구끝나도 야구->농구시작하면 농구->농구끝나면 야구 패턴의 반복이 몇년간 계속되왔죠. MBC스포츠뉴스는 야구를 첫꼭지에 내보내지만 이렇게 축구팬을 서럽게 느끼게 한 적은 없었습니다.
09/11/08 23:31
비가 오는 날 15,000 관중이면 적다고 깔 인원수가 아니라고 보는데요.
국감에서 축구 보도 왜 그렇냐고 지적당하면서도 그러나요? 아시아 챔스보도도 짧게 끝내더니 ................. 스팀 오르네요
09/11/08 23:35
솔직히 어제 포항의 AFC 우승 소식도 단순히 "2-1로 우승했다!"
이 정도로... 30초정도 성의 없이 보도하고 끝내서 굉장히 기분 나빴습니다. 뉴스거리란게 만들면 무궁무진하게 만들수 있는 것인데... 어제 포항경기도... -며칠전 아버지를 여읜 김형일 선수의 결승골 투혼... -폐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일본까지 와서 응원한 노병준 선수의 사연... -결승전에서의 파리아스 감독의 전술 운영... -500여 포항 서포터즈의 원정소식... -타대륙 클럽 월드컵 소식 등... 만들려면 수도없이 좋은 뉴스거리가 있었지만... 방송국들은 그저 "2-1로 우승했다!" 이것 30초였습니다. 정말 성의없고 축까가 아닐까 의심되는 kbs 입니다
09/11/08 23:36
저러다가 월드컵하면 그땐 '그 어디보다 월드컵소식을 빠르게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이런식의 개드립 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ㅡㅡ;;
09/11/08 23:53
09/11/09 00:26
엠비씨 스포츠 뉴스도 한꼭지밖에 안내보내던데... 축구를 무시하는건 MBC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요새 축구방송은 거의 SBS가 다하던데 뭔가 방송사간의 힘겨루기가 있었던게 아닐까 싶네요..
09/11/09 01:52
캐리어순회공연님//비바kl리그도 알고보면 축구중계권협상하면서 30경기이상 방송하기로한거
비바k리그로 때우는겁니다. 비바pd분이나 진행자가 개념이긴 하지만 kbs의 행태는 좋게볼수없죠. 축구까기 시작하는것도 sbs에 축구관련중계권협상 밀리고 부터라고 알고있습니다.
09/11/09 01:58
근데 어쩔수도 없는게 지금 모든 언론 수뇌부들이 야구세대 아닌가요?
그분들은 야구를 보며 자랐기때문에 야구>>축구가 가능할듯..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바뀌지 않을지..
09/11/09 03:15
헐 ;; 어이없네요 KBS -_-;;
저 아까 KBS뉴스보고 "아, 결승에 사람 별로 안왔나보네 ㅠㅠ" 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 와 많이 오지 않았어도 그걸 많이 온 듯 하는 건 선택의 차이지만.. 많이 온 걸 많이 오지 않은 냥 보도하는건 도대체 무슨 경영정책에서 나온 생각인가요... 와 세상에 진짜..
09/11/09 09:36
참.. 대한민국에서 축구팬 하기 힘들군요.(2)
야구 반만큼이라도 전문적인 분석이나 각종 떡밥거리라도 많이 던져놓고 중계 좀 해주면 인기는 어찌저찌 끌 수 있을텐데..
09/11/09 11:11
글쎄 제가 평소에 느껴왔던 부분을 여기에다 조금 옮겨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민감한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요. 저는 스포츠 기자들의 축구 까기라는 것이 단순히 야빠 대 축까의 구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들 역시도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전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고 특히 특정 분야에서는 저희가 접근할 수 없는 양질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전문인들입니다. 단순히 이들이 야빠 대 축까 라는 이분법적인 구도로 몰아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정규 스포츠 채널에서 프로축구라는 콘텐츠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가장 큰 책임은 먼저 프로 축구 연맹에게 있을 겁니다. 뭐랄까 연맹의 미디어에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홍보 방식이라고 할까요, 엄밀하게 말하면 마케팅의 철학 부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프로 축구 연맹은 kbo나 kbl에 비해서 상당히 폐쇄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것으로 기자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기사 거리가 될 수 있는 정보를 연맹 차원에서 계속해서 흘려 주어야 하는데 연맹이 그러한 노력이 적다 보니 기자들이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곳이라곤 대한축구협회나 각 구단의 사무국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기본적으로 각 급 대표팀과 아마 축구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근 3년 동안만 해도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라는 콘텐츠에 있어서 기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슈거리를 많이 양산해 내었지요. 4년마다 벌어지는 월드컵이나 아시안 컵 대회를 제외하고서도 말이지요. 예를 들면 k3리그의 창설이라든지, 초중고 축구의 주말리그제 도입이라든지, u-리그의 도입 등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k리그는 06년 월드컵 이후, 어떠한 이슈 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였는지를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k리그의 이슈거리라면 내셔널 리그와의 승강제가 있을 겁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k리그 전체의 이슈거리를 위해서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다면 과감히 한 번 해 보았다면 어땠을까요. 하지만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서 승강제는 표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밖에도 연맹이 연맹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들어 내지 못 한 이슈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두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스포츠 팬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기자들이 도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야빠 대 축까의 대립 구도가 아니라 소위 지난 세월 존재해 왔던 스포츠에 대한 기득권만 주장할 뿐 타 스포츠의 성장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축구팬의 입장에서는 축구를 무시하는 기자들이 서운하겠지만 기타 다른 비인기 종목으로 들어가 보면 그 폐해는 훨씬 더 심각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스포츠 기자들의 인식 속에서 사회, 문화의 다양성과 맞물려서 스포츠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나태함이 만연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스포츠 tv에서 일년에 한 두 번씩 방송해 주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동정은 말 그대로 동정에 불과합니다. 기자들이 말하듯이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워낙 국민들의 관심이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기자들은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스포츠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기자들은 정치인이 아니잖아요. 외국의 스포츠 기자들을 보면 비인기 종목 가운데 한 스포츠만 가지고도 평생 전문 기자를 하시는 분들도 수두룩합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단골 손님인 핸드볼 전문 기자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말을 못 들어 보았고, 스키 점프 전문 기자가 있다는 말도 못 들어 보았습니다. 우스게 소리로 김연아 선수 이전에 제대로 된 피겨 스케이팅 전문 기자가 있었습니까. 지금도 기억하는 것이 본프레레 감독이 처음 국내에 입국하였을 때 우리나라 모 기자가 한국에 처음 온 본프레레 감독에게 처음 던진 질문이 "당신을 3류 감독이라고 하던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였습니다. 최소한 본프레레 감독이 국내에서는 무지한 감독이었을 지언정 올림픽에서 우승했던 국제적인 감독이었습니다. 축구에 조금만 관심이 있었다면 알 수 있었던 사실을 이 기자는 전혀 모르고 접근했다는 것이지요. 자, 본프레레 감독이라면 국내 스포츠 기자들에 대한 첫 인상이 어떠했겠습니까. 결국 재임 기간 내내 본프레레 감독과 스포츠 기자들은 대립각을 세우게 되고 기자들은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만 써댑니다. 안 좋은 기사는 안 좋은 여론을 부추기게 되어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내쫓기듯 한국을 떠나게 됩니다. 국제적인 지한파 감독 한 명을 잃어버린 셈이지요.(그의 감독으로서의 전술, 전략에 대해서는 논하고 싶지 않지만 최소한 그가 가진 많은 것을 한국에서 보여주지 못 했다고는 생각합니다.) 스포츠 기자들의 해당 스포츠를 대하는 방법을 보면 신변 잡기적인 요소나 엔터테인먼트 적인 외형적인 요소에만 기계적으로 접근할 뿐, 해당 스포츠의 전문적인 전략이나 전술과 같은 깊은 부분에서 신변 잡기로 이어지는 소위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에 있어서 연예부나 사회부 기자들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 줍니다.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포츠 기자들이 축구를 외면하는 부분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야구와 축구의 자본 집중 차이를 이유로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부분은 그렇게 큰 이유가 되지는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자본의 집중도만 비교해 보면 아마와 프로를 포함한 축구와 야구의 자본 집중도는 이미 비슷하거나 오히려 축구가 넘어선 상태입니다. 유소년들의 축구 활동 빈도수가 늘어나게 되면 축구용품을 만드는 곳이 늘어나게 되고, 유소년 클럽의 수가 늘어나게 되면 각 급 학교나 지자체에서는 관련 규정을 고쳐서라도 축구 파크를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축구 인프라가 늘어나게 되면 잔디를 만드는 회사는 양질의 잔디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축구를 하는 일반인이 많아지게 되면 축구를 운영하는 관련인들(예를 들면 심판들)의 숫자가 늘고 주최하는 대회의 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참가 팀의 숫자가 늘게 되면 각 대회를 유치한 지방 자치단체는 축구를 통해서 수익 사업을 하게 되고 이는 다시 축구 대회 활성화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게 되지요. 위의 예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흐름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본에 관해서는 자본의 집중 차이에 때문에 스포츠 기자들이 축구를 무시한다기 보다는 해당 방송국의 광고 수입 증감과 관련되어 야구를 선호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09/11/09 11:14
축구vs야구 식의 댓글을 보니 씁쓸하군요.
야구팬들이 모두 축구를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KBS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해 보이지만, 국장 혹은 담당자가 야구세대니 야구팬이니 하는 의견은 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09/11/09 11:40
전혀 쓸 데 없는 이야기인데 저 사진이 15000 명 왔다는 증거가 되나요? 사진 찍은 반대편 상황은 알 수 없고, 양쪽 골대 상황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 만약 주중이고 사람들이 많은 쪽이 그늘 쪽이라면 사실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의문제기는 정말 쓸데 없는 이야기고. 왜 축구 까는데 야구를 끌어들이는지 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엄밀히 말해 전혀 양자 간에는 관계가 없죠. 야구를 살리기 위해 축구를 깐다는 증거가 있지 않는 한 말이죠. 저는 오히려 지상파에서 하는 '비바 케이리그'는 정말 특혜급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지금까지 우리나라 지상파에서 특정 종목을 전문적으로 다루어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던 가요? 저는 야구도 그런적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09/11/09 12:00
swordfish님// 비바 k 리그가 축구가 끝나면 농구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변한 적이 있었으며 야구를 전문적으로 다루었던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09/11/09 13:07
swordfish님// 증거요? 경기를 보세요! 본인이 경기 안 봤다고 증거 없다고 하지 마세요. 관중없는 저 사진 보니 성남서포트들이 자리한 골대 뒤 쪽인데요... 성남서포트들도 꽤나 왔었는데 저리 관중없는 사진보니 이상하군요. 웬지 경기 시작 전 관중 차기 전에 찍은 사진같군요!!
09/11/09 15:50
저날 중계를 봤는데
경기장 분위기도 뜨거웠고 성남에서 한것 치고는 (안습 성남 관중 몇년동안 우승해도 관중수는 늘 그모양 ㅠㅠ) 관중도 많았습니다. kbs 저 화면은 경기전에 성남 서포터스 쪽을 찍어 놓은것 같네요. 저러고서도 월드컵 때면 축구 어쩌고 저쩌고 난리 치겠죠 ^^ K리그 팬으로서는 늘상 겪는 일이라 이제 그러려니 해야죠 뭐..
09/11/09 21:24
다른건 모르곘지만 비바 k-리그급 다른경기 전문 프로그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야구가 그런게 있다면 제가 안봤을리가...-_- 비바 k-리그는 k-리그 거의 무관심한 저도 보는 프로그램
09/11/10 01:12
언론에서 저러니 경기 안본 사람들도 사람들 안왔다고 믿게 만들어버리네요..
진짜 가만히 좀 냅두지.. 잘 크고 있는 K리그는 왜그렇게 못잡아먹어 안달이냐..
09/11/10 11:03
비바 k 리그 애증의 프로그램이죠. 연맹이 예전에 kbs에 중계권 팔았을 때 중계 계약에 생중계 또는 하이라이트 중계를 몇 회 이상 해주도록 계약했는데, kbs에서 경기 중계를 안하고 비바k리그 만들어서 하이라이트 중계 횟수만 채웠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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