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아주 우연한 기회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우연의 연속이 인연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별것 아닌 듯한 상황에서 만난 사람이 자신에게 또 다른 의미가 되는 경우 우리는 그것을 흔히 우정이나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저 또한 얼마 전에 그런 상황을 만났습니다.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다른 점이지만요.
이번 달 초 매번 같은 노래만 듣던 저는 다른 노래를 듣자는 생각에 그 앨범 수록곡 중 다른 곡들을 찾아들었습니다.
그렇게 노래들을 찾다가 괜찮은 노래를 발견했습니다.
Linkin Park - Leave out all the rest 입니다.
거의 한달쯤되는 시간을 단지 멜로디가 맘에 든다는 이유로 들었습니다.
별로 남들에겐 신경 쓸 일이 아니죠.
그런데 저번주 토요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에서 자살했습니다.
당시에 자고 일어나서 TV를 틀자마자 나오던 뉴스에 전 10분정도 굳어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좋아했던 고3때의 담임선생님과 짧은 얘기를 나눴고 월요일, 학교에 세워진 분향소에서 분향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밀린 빨래를 끝내고 평소와 다름없이 노래를 들으면서 놀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그 노래의 가사의 해석을 보면서 전 다시 굳었습니다.
그 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에게, 자신을 믿고 따른 사람들에게, 또 저에게 남긴것같았기 때문이지요.
뭐, 저 혼자만의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지만 말이죠.
When my time comes
Forget the wrong that I've done
Help me leave behind some Reasons to be missed
Don't resent me
And when you're feeling empty
Keep me in your memory
Leave out all the rest
P.S : 역시 pgr write 버튼의 무게는 무겁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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