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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7 10:12
네..이런 내용들은
한번쯤 곱씹어 보고 신중하게 걸고 넘어질 문제들 같네요.. 정부와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의 강도로 보면 이러저러 얘기들 나오는게 무리는 아니지만 잘못하면 나중엔 음모론을 위한 음모론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은 어느 싸이트에 가서든지 이런 얘기 하는 게 참 조심스럽죠..
09/05/27 10:15
1. 동기란 합리적일 수도 비합리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엔 '그럴리 없다'고 말하는 것도, '뭔가 있다'고 말하는 것도 둘다 아닌 듯 싶습니다. 밑에도 밝힌대로, 죽음과 관련된 동기는 놓아둔 채(이건 주관적 추론의 영역이니), 기회(이건 객관적 사실의 영역)를 먼저 검토하는 게 필요하겠죠. 그것이 모호하니 음모설 비스무레한 것들이 나오는 건 이해됩니다만, '누가 그랬다'는 식으로 동기의 영역을 침범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2. 저도 파일로 장황하게 작성한 바가 있어 이해가 안 되지 않습니다. 3. 저는 ~임, ~바람 과 같은 글씨체를 썼는데, 그런 것까지 물고 늘어지는 건 지나친 상상이라 봅니다. 4. 뭐, 이번 일 밝히기 전부터도 경호원의 심리상태에 대해 그런 식의 추론을 했습니다만, '일단' 자살로 발표한 건 이해하더라도 이후 조사 과정의 허술함과 안이함에 대해서는 백번 욕 먹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09/05/27 10:15
머지않아 음모론의 헛점이 드러나는 그날부로, 조선일보에 '고인을 이용하려는 불순세력이 음모론으로 혹세무민' 이런 기사가 실릴겁니다.
09/05/27 10:17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컴퓨터쪽에 상당한 능력과 애착을 가지신 분이었죠
워드로 쓴다고 굳이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905240057
09/05/27 10:17
하나 덧붙이면, 음모론이라 여겨지는 글들, 그리고 펌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가능하면 비슷한 류의 글에 댓글 처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전 운영자도 뭣도 아니긴 합니다만..
09/05/27 10:19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여야 할 만큼 위험한 인물이었는지 -일거에 한나라당과 현 대통령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비밀을 알고 있다던가-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해를 당한 것이면 여권은 그 엄청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는데 (혹은 걸리지 않더라도 위험부담) 오히려 그것보다는 검찰조사 하면서 하는 것 많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합니다. 만약, 타살이라면 한나라당 보다 속칭 '노빠' 가 정치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 경국 반전용 카드를 꺼내든게 차라리 더 설득력 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두 팔이 골절되어 굴러떨어지면서 사망하신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아무리 마음 독한 사람이라도 그 상황에서 기절 하기 직전 두 팔을 앞으로 내밀어 (두부의) 방어 자세를 취하는게 당연한 것 아닐까요. 그래서 두 팔이 골절되신 거구요. 눈 근처로 파리 날아오면 눈 질끔 감듯이, 자연스런 방어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09/05/27 10:20
3, 4번은 공감합니다..
반말로 유서를 쓰는게 이상할 건 전혀 없죠.. 그리고 경호원은 자기방어적 진술을 할 수 밖에 없고.. 경찰도 그걸 믿고 사건 종결 시키는게 젤 편하죠.. 1, 2번은 글쎄요.. 박연차게이트 수사 종결이든 뭐든 동기는 있을 거 같고.. 그리고 그 동기라는게 저희같은 무지랭이들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동기일거란 생각이 더 놀랍네요.. 동기가 있다고해서 그게 저희들도 알 만한 동기일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그리고 컴퓨터에 익숙하고 능숙한 세대들도 자살 시에는 자필로 유서를 남기더군요... 저군다가 저 유서가 가족들에게 남기는 것이었다면 가족들이 보기 편한 매체와 장소를 선택했을텐데요..; 저도 음로론이 사그라들었으면 하는 입장이고... 타살이었다고 하더라도 절대 밝혀지지는 않을거라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음모론에 심증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전혀 허황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09/05/27 10:20
노전대통령님의 서거로 이득을 본 사람은 너무도 많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자살이라는 증거는 유서밖에 없는데, 그 유서도 워드로 쓰여졌습니다. 사실 현시점에서 자살이라고 결론내리는것이 더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09/05/27 10:21
지금 말씀하신 이유의 반대급부로 음모론이 생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뭐겠습니까? 라고 상식에 되묻는 순간 그건 결국 하나의 "설"이 됩니다. 의도와 목적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냥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의혹들만 파헤치는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이득보는 사람이요? 엄청나게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유서를 컴퓨터로 쓰는 것은 제 경우에는 이상합니다. 컴퓨터에 써놓고 계셨더라도, 만약 자살을 시도하기 바로 전이라면, 누군가에게 메일이라도 보내놓으려 하지 않았을까요? 저 같았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빨리 유서를 찾은 것도 이상한 부분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개인적인 경험이나 상식에 의존하면 그때부터는 설이 되죠. 그리고 글쓴분께서 마지막의 경호원이 거짓말과 경찰의 삽질을 관대하게 보시는 부분은 참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대로 조사가 된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이걸 어떻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부분은 좀 이상하군요. 제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어째서 그게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는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09/05/27 10:22
저도 지금 나오는 타살설을 믿지는 않습니다만, 자필이 아닌 워드로 친 유서, 노대통령의 투신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 상황... 결국 자살이라는 증거도 없는 셈 아닌가요.
음모론이 나오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상황입니다.
09/05/27 10:27
1. 이익볼 집단은 있을수 있습니다. 모든게 발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면 이득볼 집단이 있다 없다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원한으로도 타살은 가능합니다. 싸이코 패스도 많은 세상에...
2. 뭐랄까 쉽게쓰여진 듯한 느낌을 받는 유서입니다. 갑자기 썼다면 워드로 썼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서로 남기고자 했다면 워드로 쓴게 좀 이상해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크게 의혹을 살 꺼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내용이 저는 사실 너무 단순합니다. 3. 반말은 평상시 그분에 대해서 잘 모르니 패스. 평상시 글이나 가족분들에게 높임말을 썼다면 의심할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유서의 내용은 가족들 보라고 쓴 글은 아닌것 같습니다. 내용이요. 내용상 시작에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으로 시작해서 존대로 쓰여지는게 맞지 않을지... 4. '뻔하다' 라는 것은 사람을 함정에 빠트리기 쉽게 합니다. 많은 사건들이 그렇듯이 타살을 자살로 오인하게 만드는 여러 증거들을 일부러 남겨놓고 "뻔하구만 자살이야, 수사종료" 이렇게 되는걸 노리지 않을까요? 그리고 경찰인지 모르겠지만 수사를 하고 발표를 하는 주체가 프로가 아님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
09/05/27 10:27
그렇게 따지면 이 글 자체도 근거가 없습니다. 지금 쓰신 글이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기타 타살설도 근거가 있다고 보아야합니다.
현재 믿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유서요? 그 유서, 노 대통령이 썼다고 확신할 수 있으신가요? 검찰이 그렇게 발표했다구요? 하루 전만 해도 단지 경호원의 말 한 마디에 휘둘려서 이지경까지 몰고 온 그들입니다. 심지어 노 전 대통령의 동선을 추적하는 수사도 오늘에서야 한다고 하지요. 이들이 발표하는 것이 무엇이든 과연 믿을 수 있습니까? 음모론을 신봉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석연찮은 구석이 굉~장히 많은 상황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득을 보는 집단은 현재 확실히 눈에 보입니다만..
09/05/27 10:27
윗분들 말씀대로지만, 음모론은 분명 자제해야한다고 봅니다.
음모론을 음모로 치부하는 것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의혹점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기자나 검사분이 좀 파헤쳐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휴.
09/05/27 10:33
음모론이 가장 말이 안 되는 부분
전직 대통령을 암살하는데 성공할지 못 할지도 모르면서 일단 대통령의 서재에 침투, 유서를 작성해 놓고 실행을 한다? 노통께서 산에 올라가시다가 마음이 바껴 그냥 돌아오시면??
09/05/27 10:34
戰國時代 // 음, 지금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고를 알 수 없다는게 포인트입니다.
이득 보는 집단이 도대체 누구냐? 라고 물으시면 모른다가 정답입니다. 이득 보는 집단이 있느냐 없느냐 라고 물으셔도 모른다가 정답이죠. 저는 그보다 어째서 경찰이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는게 정상적이라고 생각들 하시는게 제일 의문입니다. 어떻게 대통령의 경호원이 거짓말로 말하는게 자신의 커리어를 위한 정상적인 행동으로 생각하십니까? 이 정도의 기본 윤리의식도 없는 자가 경호원이 된다는 것이 저는 일단 의혹스럽습니다.
09/05/27 10:35
戰國時代님//
그 동기라는 것이 저희같이 방송이나 기타 매체를 통해 제한적인 사실(사실이 아닐지도 모르는 사실)만을 보고 들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알만한 동기여야 합니까? 저도 타살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님이 생각하시는 동기측면의 주장은 너무 독단적이시네요..
09/05/27 10:37
의혹제기 - 노전대통령의 자살에는 이런저런 의문점이 있다!!
음모론 - 노전대통령은 타살이다!! 음모론은 반대고 의혹제기는 찬성합니다.
09/05/27 10:38
미드의 영향인가요? 다들 음모론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그나마 pgr은 덜한데 도토리 사고 선물하는 사이트에서는 너도 나도 음모 음모..
타살설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09/05/27 10:38
억울하게 돌아가신것도 사실이고 그 죽음에 밝혀지지 않은점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만약 서거당일에 경호관이 노통을 놓쳤었다는것이 바로 밝혀졌었다면 과연 '자살'이라는 결론이 이렇게 빨리 났을까요? 제가볼땐 지금까지도 결론 못내리고 있었을거 같습니다. 음모론이라고 치부할수도 있지만 과연 지금에 견찰이나 떡찰이 이 사건을 재조사해서 어떤 결론을 낸다한들 그걸 믿을수 있을까요. 전 더이상 못믿겠네요. 수사하는 척만 했더라도 알수있는 사실을 몰랐다고 이제와서 얘기하는 경찰에 말을 어떻게 믿을수 있단 말입니까.
09/05/27 10:42
솔직히 전 글쓴 분 처럼 진짜 누가 이득을 본다는건지, 살해일 경우 이득보는 사람이 눈에 훤하시다는데 그게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그냥 냅두면 목졸려 정치적 생명을 잃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죽여야 했던 집단이 있던가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가 적용되지 않아도 그 부인의 행동으로만 해도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뒤일 텐데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치논리에 의한) 타살이라면, 오히려 여권 측 보다 야권 측이 더 유력해 보이지 않나요? 즉, 그만큼 가능성이 높지 않은게 타살설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09/05/27 10:43
戰國時代님//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만,
일단 이명박 대통령님부터 이득보시죠. 국민들의 지지율은 땅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서민적인 모습으로 박연차 게이트 사건 전까지 높은 지지율을 형성하고 있었죠. 거기에 인터넷을 통해 정치에 대한 글까지 게시하고. 그 글이 국민을 선동한다고 판단하게 된다면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는 참 귀찮을 겁니다. 촛불 집회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청에 사람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 [잠정적 시위대]라고 판단하는 정부이니.. p.s 죽일 의도까지는 없었고 경고 차원에서 한번 짓밟아주려고 박연차 게이트등을 거론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하나하나 소환조사하기 시작했고, 그 소환은 뭔가가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 되었죠.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는 말처럼 결국 먼지가 나와 하나하나 감옥에 가게 되었고, 언론에서는 아주 과장 광고를... [최종 보스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먼지가 나올까 보자]는 기대심리가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에서 이 사건을 마무리하기도 아까웠겠죠. 국민의 관심이 이쪽에 모여있으면 다른 쪽 일을 하기 편하니까요.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글 쓰신 분도 자기 생각만 주장하시니 저도 제 생각만 주장해봤습니다. 너무 신경적으로 반응하지 마세요
09/05/27 10:43
어제까지만 해도 자살 하신게 맞을거다 모든걸 짊어지고 노 전대통령은 최후의 한수를 두고 가셧다 라고 생각했었으나.
생각이 바뀌게 되네요. 제가 강렬하게 타살이다! 라고 주장 하는건 아니지만 의심해 볼만한 사항이고 조사를 해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이라는게 있죠. 진짜 타살이라면 그분이 저세상에서 얼마나 억울하실까요? 본문의 1번에 대해서만 써보겠습니다. 1. 떡검을 이용 깨끗한 분을 진흙탕 뒤집어 씌워서 온갖 언론에서 한계례 경향마져 씹게 만들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사망 이후 들어나는 여러 사실들이 깔게 없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받은 돈 9억(빌렸답니다), 6조원 기부, 시계 사실 무근 등등, 그런데도 수사를 질질 끓었는데 구속 할 수 있으면 에초에 했죠 우리나라는 죄짓기 전에 혐의만 있어도 죄인 취급합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무죄 판결나면 피해는 어디가 볼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자신을 그렇게 까지 궁지로 몰아 넣으면 무죄 판결이후 가만히 있을까요? 2. 저도 처음에 자살이라는 뉴스 들었을때 실망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자살로 딱 결론나고 사람들이 실망한다 이렇게만 봤을수도 있겠죠 뭐 여러가지 정황상 살아있는거 보다 자살로 위장했을때 더 이익이 가는게 기득권 보수(빨갱이라고 읽습니다.)층 아닐까요? 3. 박연차씨와 엮인건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뿐만이 아닙니다. 보수측 인사들도 많이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하시면서 수사 중단. 물타기, 흐지부지 이렇게 되면 다 없던일로 풀려나겠죠?
09/05/27 10:44
戰國時代님// 본래 같았으면 신문 1면에 빵빵 터지고 있을 사건들이 현재 묻히고 있습니다. 자꾸 묻지 마시고 한 번 찾아보세요.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국보급 검찰수사도 몇몇 당연한듯이 묻히고 있구요. 뭐, 조선일보에는 "노 대통령의 서거 의문제기" 보다도 북핵관련기사를 1면에 내는 아주 깜찍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 물론 제가 "현재 이득을 보고 있는 집단"이 노 대통령의 암살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戰國時代님께서 말하는 이득을 보는 집단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戰國時代님께서는 이 나라를 단지 "현정권과 노 대통령", 단 두가지 세력만을 놓고 보고 계신 것 아닌지요. 저도 음모론이라기보다는 장딴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혹제기라는 말이 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09/05/27 10:44
의혹제기를 명확하게 하고,
그것이 밝혀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음모론이냐 아니냐는 지금 물타기 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오보된 기사들과, 증언들을 토대로 명확하게 파고 들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추리를 해봤자, 발로 뛰는 사람이야 말로 더 진실에 가까울 수 있으니까요.
09/05/27 10:44
미드 같은 건 본 적도 없습니다. 뭐 조지 미드는 알지만..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음모설이 있었고, 지금도 많이 사용됩니다. 권력자의 입장에서는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피권력자의 입장에서는 정보가 통제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게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음모설들이죠.. 중요한 건 음모설의 내용이 아니라 음모설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모두가 합의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할 때 나오는 게 이런 음모설이고,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사안임을 인정한다면, 그 보기 싫은 음모설들을 제거하는 건 객관적인 사실의 확보일 것입니다. 물론 말이 안 통하는, 예컨대 배후세력론이나 외계인 음모설 같은 건 사실을 밝힌다고 사라지지 않겠지만(아킬레스-거북이 논리를 따라서), 이번 일은 그건 아닌 것 같고, 최소한 분명한 사실 관계는 먼저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09/05/27 10:44
제 주위 경우를 보면 이득볼 집단이 없다고 말하기도 그렇네요. '얼마나 뒤가 구리면 죽었겠냐' 하시는 어른들이 상당히 많으셨던지라. 검찰에서만 난리쳤지, 수사가 끝까지 갔으면 증거부족(현재까지 상황으로는)으로 무죄가 확실한 상황인데 자살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오히려 현정부와 검찰이 역풍을 맞을 상황인데...
어차피 자살이라는 근거가 없어진 이상, 모든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셈이죠.
09/05/27 10:46
선토린// 아, 물론 맞는 말씀이십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적어도 기대해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요. 이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결정적인 순간에 대통령을 위해 몸을 던질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뭐 이건 제가 오버하는 부분도 있겠죠.
09/05/27 10:47
1. 사람은 결코 이성적이거나 냉철하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사라예보에서 황제를 저격한 청년은 1차세계대전을 일으키려는 의도로 그러하였을까요? 한나라당 의원들은 후폭풍을 일으킬 의도로 그분을 탄핵하였을까요? 의도와 결과가 다른 것은 세계사에 책 한권을 쓸 정도로 사례가 많습니다. 또, 현정권이 배후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다른 배후가 없다고 단언할 수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북한 사주설이나, 조X제처럼 반쯤 미친 억만장자가 돈으로 사주하지 말란 법도 없지요.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억측들이 난무하는 것이며 이는 당연한 현상으로 봅니다.
2. 그분은 간단한 C언어 프로그램을 짤 정도로 컴퓨터에 조예가 깊으십니다. 컴퓨터 다루는 일에 익숙하다 해도 이상해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그분은 당신이 돌아가신 뒤에 '컴퓨터로 작성된 유서'가 한 점 의혹없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하셨을까요? 그분이 고의로 이런 억측과 분란을 일으킬 의도가 없으셨을 바에야, 단 한 줄, 예를 들어 '안녕히 계십시오' 정도라도 집무실의 펜으로 써두시지 않으셨을까요? 만약에 저라면 그랬을 겁니다. 워드로 유서를 치셨다고 하더라도, 하다못해 포스트잇에라도 '노무현'이라는 서명이라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3. 그분은 반려자 권 여사께 존대말을 쓰셨습니다. 사적인 대화를 나눌 때는 편의상 반말을 섞어 쓰시기도 했지만 진지한 말씀을 하실 때는 언제나 존대말이었습니다. 그분은 생전 권 여사께 '부족한 자신을 채워주는 스승이며 반평생을 함께한 동지'라 하셨는데, 그런 부인에게까지 반말의, 그것도 명령조의 편지를 쓰셨을까요? 저는 아니라 봅니다. 일개 필부필녀에게도 허리를 깊이 숙이며 악수를 하시는 분이 말이죠. 비록 가족에게 썼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모두 읽게 될 것이 뻔히 예상되는 유서를 쓰시며 '화장해라' '작은 비석 하나 세워라' 라니요. 저는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4. 확실하지 않으면 공표하지 말라. 수사의 기본 중 기본이자 법조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 복창해야 하는 진리입니다. 전직 대통령이자 국가의 큰 별이 돌아가셨는데 경호원의 말 한 마디에 '자살'이라 발표하다니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정황증거상 의심스러운 점 (윗옷이 벗겨져 있었다,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양팔의 골절상) 을 조사하여 이에 대한 해명과 함께 발표했다면야 모르겠습니다. 저는 순진해서 '경찰이 어련히 알아서 잘 조사했겠지. 나조차 떠올릴 수 있는 걸'이라 생각했습니다만.. 과도한 기대였습니다. 철저한 채증은 했겠지요. 사건현장의 증거사진만 발표하십시오. 그렇다면 믿겠습니다.
09/05/27 10:48
마음속의빛님//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만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이득은 보고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굳이 노무현을 죽여서 이득을 본다는 것은요? 지금 인터넷만 봐도 욕을 엄청 먹고 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거에 지지자 + 동정표 + 반 이명박 세력 규합 에 의해 이명박 목을 조르는 꼴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이명박 대통령이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해도 이정도의 일을 예상치 못할 리가 없죠. 국민을 선동하는게 참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선 귀찮은 일이 될 터이다 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엔 그 귀찮은 일을 이명박이 스스로 만들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이명박 대통령은 오히려 정치적 손해를 입은 듯한 느낌인데요. 물론, 노 전 대통령이 '이명박과 주변인물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라는 전제 하 라면 가능하겠지만요. 제가 봤을 때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야 말로 이명박과 주변인물을 사지로 몰아넣을 유일무이한 카드였을 듯 합니다.
09/05/27 10:49
확실한 것은 이런 정도가 아닐까요.
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5월 23일 서거하셨고. 둘. 서거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수사는 형편없음 그 자체였으며 셋. 의혹 제기는 필요하나, 속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09/05/27 10:52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자살도 하나의 ‘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컴퓨터에서 유서가 나왔다는 것 이외에 자살을 하셨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 자살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서를 보면 그 분의 음성이 들리는 거 같아서....
09/05/27 10:52
당장 평상시 반노셨던 제 부모님이나 다른 분들만 해도 (그렇다고 한나라당 지지는 절대 아닙니다. 이분들의 반노는 일종의 실망감과 배신감에 기인하긴 합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을 안타까워하시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시더군요.
"자긴 뭘 잘했다고 전 대통령을 죽이냐"는 식으로요. (많은 사람들은 MB가 노통을 죽였다는 식으로 생각하더군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뭐 생각치도 못한 멍청한 짓을 잘하는 그 쪽이니 혹시 또 모르겠습니다만..
09/05/27 10:54
여러 가지 의혹이 있고, 의혹들을 동해서 유추해보는 것들이 음모론이라는 이름으로 나옵니다.
자살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고, 타살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가설 속에서 '나머지 가설들은 엉터리다'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보기에는 자살(or타살)일 수도 있는데 그 진위여부를 분명히 가리도록 하자.' 라고 생각하는 것이 옮습니다. 만약 현재 사건이 자의적인 것이 아니고 타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 끔찍한이라는 말로는 10분의 1도 담지 못할 극악범죄입니다. 모든 증거가 자살인지 타살인지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확신을 해선 안 됩니다. 자살이라고 믿는 사람 타살이라고 믿는 사람을 불문하고요.
09/05/27 10:55
The xian님// 의혹 제기는 필요하나, 속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감합니다.
유유히님// 다른건 다 그러려니 하겠는데..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여사에게 반말을 쓴적이 없다.. 유서의 문체가 반말이라서 의혹이 간다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식들에게 남긴 글일수도 있는거구요
09/05/27 10:56
자살이란 이유가 유서와 경호언의 증언을 근거로 만들어진 거였는데 의혹은 풀고 가야죠.
의혹 하나 없이 진실되게 그분을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추도할 시간조차 부족합니다. 정확한 사실이 하루 빨리 나오기를...
09/05/27 10:59
일부 사람들의 경우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부정적인 모든 것을 믿고 싶어하지 않는데에서 발생하는 문제겠지요.
지금까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유일한 사실은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일부 친인척들이 돈을 받았다는 것일겁니다. 그런데, 이것만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이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인터넷에서 글을 써서 인정했기 때문이죠. 만약 이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이 없었다면 다른 증거들이 아무리 많다하더라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할 겁니다. 이번 일에 관련해서 특히나 많은 음모론들이 난무하는 이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믿음 + 그에 반한 현정부 및 검찰에 대한 강한 불신에 있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돌아와서 "내가 자살 했다 or 나는 살해 당했다"와 같은 식으로 밝히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음모론이 제기되고 믿는 사람들이 생길겁니다. 음모론이 음모론인 이유는 알려진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막연한) 의도를 추측한 것에 기반하기 때문인만큼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보지 않는 이상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그런데 현 상황의 넷상 분위기는 검찰을 비롯한 현 정부에 대한 불신에 기반한 의도 추측이 진실인 것처럼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음모론조차도 사실에 기반한 이의제기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상당할 수 밖에 없겠죠.
09/05/27 11:00
저는 음모론을 믿지 않습니다.
만약 유서 내용이 달랐다면 모르겠는데... 저 개인의 감상으로는 타인에 의해 조작된 유서라기엔 너무나 모든 것을 초월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어투도 그렇구요. 하지만 밝혀지지 않은 의문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가설을 세워보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터무니없는 내용을 굳게 믿는다면 곤란하겠지만, 어느정도 의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09/05/27 11:19
의혹이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혹은 의혹일 뿐, 그 의혹을 부풀려 섣부른 결론을 내려하는 것은 경찰의 초동수사가 저지른 오류를 똑같이 반복하는 행위입니다. 경찰이 초동수사를 잘해서 처음부터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혔다면 이렇게 의혹이 제기되고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생기지는 않았겠죠. 허술한 수사발표가 결국 경찰 발표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섣불리 결론을 덧붙여 떠들다 보면 대통령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 전부, 나아가 노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 모두를 불신의 대상으로 만드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노대통령을 살해해서 누가 이익을 볼 것인가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대통령 살해 음모론이 대규모로 확산되면 누가 이익을 볼 것인가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음모론의 허점을 하나씩 논파하는 쪽이 승자가 되는 것이죠. 허술한 음모론이 떠돌고 다니면 조선일보가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이를 국면반전의 도구로 활용하는 건 조선일보에겐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허술한 논리로 섣부른 결론을 낸 채 함부로 음모론을 확산하는 것은 결국 현재 궁지에 몰려 있는 쥐같은 존재들에게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의혹은 제기하더라도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사려깊게 해 주시고 섣부른 음모론(타살론)은 함부로 물어 나르지 맙시다. ps. 어제 밤 술을 마신 상태라 저 역시 이런 음모론에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OrBef님의 지적으로 정신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군요. 안타깝고 화가 나더라도 조금만 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했으면 합니다.
09/05/27 11:21
음모설, 편가르기 절대 좋을것 없습니다. 이미 너무 파다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죠. 무조건 적인 '불신'으로만 보지 말고 이럴때 일수록 한호흡 가다듬는게 필요한거 같습니다.
09/05/27 12:14
戰國時代님// '음모설' 이라구요? 근거없는 음모설은 고인에 대한 결례이고 모독이라구요?
고인의 서거시에 밝혀지지 않은 의혹들이 있고 지금 네티즌들은 그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테구요. 제기된 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인정될 만한 정황,사실들이 밝혀진 후에야 음모설이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안타깝지만 아무것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또 넘어갈 것 같은데, 의혹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의문사이지 음모설이 아닙니다. 현 정부에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의지가 있는지는 전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만.. 확실한 증거가 없으니 음모론이라면, 전여오크여사 안대사건때 맞은적 없다는건 음모론인가요? CCTV나 동영상, 자료는 구하려면 많은데 결국 아무것도 안하고 넘어갔습니다. 음모론인가요? 또랑에든소 라는 분을 아시나요? 지급 거의 1년째 감옥에 있습니다. 음모론인가요? 미네르바박대성 미국유학간답니다. 박대성이 가짜라는거, 음모론인가요? 용산참사 증거 3천장 검찰이 공개하라는데도 뭉게고 있습니다. 음모론인가요? 음모론이라고 하려면, 적어도 공권력이 가진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상당부분의 의혹이 해소되거나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객관적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음모론이겠지요. 이 시점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을 그냥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가뜩이나 구린데가 많고 이슈가 되어도 뻔뻔스럽게 대국민 사기를 치는 일부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09/05/27 14:39
이건 뭐 "어린이 여러분! 의심은 나쁜 거니까 하면 안돼요.~ 우리 서로 서로 믿기로 해요!"도 아니고. 참 답답한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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