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5/23 14:47
동감입니다.
이로써, 제게는 결국 바보 노무현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처음으로 좋아했던 정치인이었는데.
09/05/23 14:47
다 좋은데....꼭 오늘..꼭 이시점에 이런글을 남기셔야겠습니까?
그냥 오늘 하루 슬픔에 잠겨있는사람들을위해서 조용히 넘어가면 안되나요? 이런 떡밥이 될수있는글이 올라오는게 너무 안타깝군요.....
09/05/23 14:49
삭제 부탁드립니다.
감정이 정리된 후에 거론해도 늦지 않는 것을 굳이 지금 거론하는 것은 분란을 만드자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싫어도, 못마땅해도 고인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습니다.
09/05/23 14:53
다들 자기만의 생각이 있듯이, 이 글도 님의 생각이라 받아들이면 되겠군요.
정치적인 갈래에서는 하나의 정치적 성향을 두고 엄연히 지지하는 세력이 있고 반대하는 세력이 있겠지요. 그 지지하는 세력의 수장께서 자살이든 타살이든 목숨을 잃으셨는데, 어찌 애도를 안합니까. 또 그 수장이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봤을때, 이 대한민국에서 학연, 지연, 권위주의 타파를 외치며 실천하며 올바른 민주주의을 위해 5년을 바치셨는데, 어찌 현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애도의 방향과 갈피를 못 잡으시는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미화'라는 단어는 이 애도의 물결을 보고 님께서 느낌 개인적인 감정을 단어로 표현한 것 밖에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마음대로 생각하세요....(6) 추천은 동감하시는 셧업말포이님이신가 보군요. 추천이라니..
09/05/23 14:54
개인의 생각이야 자유지만,
몇 일 있다가 하시면 안되겠습니까? 그정도 매너도 없나요? 좀 지나 올리시면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오늘은 자제해 주세요. 인터넷뿐이 아니라 사회생활도 이렇게 하시면 어디서도 환영 못 받습니다.
09/05/23 14:56
실망과 애도를 표합니다..라..
그럴 상황은 아니지만 상당히 재밌는 표현이군요. 웃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전한 관광(순화표현..뭔지 아시죠?)같은 느낌이 드는 표현이네요.
09/05/23 14:57
밑에 댓글에도 적었지만요. 포털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봉하마을에 고노무현 전대통령과 권양숙여사님의 웃고있는 캐릭커쳐를 보면서
권양숙여사와 남겨진 가족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으면 없을수록 가족들은 더 큰 멍에를 안고 살아야하고 더욱 괴롭겠지요. 그저 자살만은 피하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 여자의 남편이자 가정으로서 조금만 더 참고 버텨주셨으면 어떠했을까요? 줄지않는 마법의 26만원을가지고 떳떳이 사는 분도 계신데요. 26만원으로 재테크에 성공하셔서 수백억으로 불리신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지지하는 정당 지지하는 인물을 떠나서 왠지 권양숙여사와 가족들의 아픔이 느껴지기에 남기는 댓글입니다.
09/05/23 14:57
글쓴분께서는 전 대통령께서 죄인이다는 낙인을 찍으시고 죄를 덮기위해 자살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시나 본데요. 유서 전문과 홈페이지 글, 그리고 검찰의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등을 보시면 한 사람이 사회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보편적모형이 눈에 다 들어오실듯 싶습니다. 그리고 자살은 죄를 덮기 위해서만,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만 하는건 아니죠.
09/05/23 14:58
한마디 적어봅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 글쓴분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많은 분들에게는 그런 내용일지 모릅니다. 자신의 것과 다르다고 무턱대고 배척하고, 무시한다면 그거야 말로 전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진정한 민주주의'와는 전혀 동떨어진 것일 뿐입니다. 아래 비슷비슷하게 올라오는, 하지만 결국은 똑같은 내용의 애도글에 비하면 오히려 이런 글이 가슴에 와닿는 군요. 미련한 사람. 왜 끝까지 버텨내지 못하고 떠났나. 왜 끝가지 우리의 곁을 지켜주지 못했나.. 글쓴이의 의도는 이런 것이었다고 봅니다.
09/05/23 14:59
아니 뭐가 미화된것입니까?
그의 자살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라고들 말하고 있나요? 오히려 안타까운 반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문 쓰신분 말에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미화되었다는 말은 도저히 받아 들일수는 없습니다.
09/05/23 15:00
셧업말포이님// 비슷비슷하게 올라오는, 똑같은 내용의 애도글에 비하면 ~ 이부분 조금 불쾌하네요. 가슴에 와닿으라고 애도글 쓰는 거 아닐텐데요. 그냥 슬프고, 애통한 마음에 쓰는 겁니다. 누구 가슴에 와닿으라고 애도글 씁니까?
09/05/23 15:01
위원장 //
글쓴이의 의도를 읽기 힘들다기보다 읽고 싶지조차 않은 거겠죠. 천상비요환 // pgr은 비슷한 주제의 글을 하나로 묶게 되었습니다. 이런 전제 하에서, 사실, 글 하나가 Sticky 되는 식이 나을 것 같아서 적은 겁니다.
09/05/23 15:01
조금은 당황스러운 반응들이네요.... 글재주가 떨어지나봅니다 -_-;
약간의 생각의 전환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써본 글인데 완전 무개념 취급을 받게되는군요.....쩝... 여기 게시판 제목 자체가 자유게시판이므로 자유롭게 쓴글이라고 생각하시고 다시 한번 읽어봐주시는 수고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싫으시면 별수없구요 흑..
09/05/23 15:04
셧업말포이님// 참.. 애도글이 누구를 위한 글입니까.
참.. 비슷비슷한 애도글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신 말씀이신지 정말.... 맨 먼저 쓴 사람만 애도를 '진심으로'표현한 순수한 애도글입니까. 이건 뭐..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 갈피를 못잡겠네..
09/05/23 15:05
셧업말포이님// pgr은 비슷한 주제의 글을 하나로 묶게 되있죠......
그렇다구해서 그런글들을 비슷비슷하고 올라오고 똑같은내용 일뿐이라고 가치절하 할필요는없습니다.... 그런글을 쓴순간부터 이글의 가치역시 떨어졌던거구요.....
09/05/23 15:05
아..전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제가 볼때 현재까지의 달린 리플들중 태반은 정말 글을 제대로 안읽고 글을 다신거 같습니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적어도 남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귀 기울일줄도 알아야되죠. 글이 많이 긴것도 아니고 조금은 너무한거 같습니다.
09/05/23 15:06
덴드로븀님// 당황스럽지않습니다.....덴드로븀님은 그냥 불난데에다가 부채질을 하고계시는겁니다...
그럼 불이 더커지겠죠.....당연한겁니다...
09/05/23 15:06
다만 '전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 미화되는것 같아 불쾌합니다.' 이부분이 조금 혼동되긴 합니다.
09/05/23 15:07
셧업말포이님// 죄송한데요. 님<- 붙여주시지 않겠어요? 댓글옆에 C만 누르면 바로 생성되는건데 굳이 제 닉네임을 치신건지
아니면 님을 일부러 빼신건지. 그리고 비슷한 주제지만 분명히 다른 글들 아닙니까? 단순한 fact 나열하는 글 말고는 댓글화 된 글 별로 없는데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님의 가슴에 와닿으라고 다른분들이 애도글을 쓴건 아니라는 겁니다.
09/05/23 15:07
아무도 글쓴분에게 애도하라고 시키지도, 부탁하지도 않았고 그냥 자신들의 애도를 표현하고 있는겁니다.
애도와 미화를 혼동하고 계신거 아닌가 싶네요? 애도는 미화하는게 아닙니다.
09/05/23 15:18
저도 이 글에 동감합니다. 글 삭제하지 마세요.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였고, 2002년 대선전에 직장동료들에게 기호2번 찍으라고 권유했었고, 당선된날 여의도에 달려가 만세를 불렀던 저였습니다. 지금 미국 동부시간 새벽 2시 20분 잠도 못자고 애통하고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이건 아닙니다. 자살은 아닙니다.
09/05/23 15:19
덴드로븀님// 님이 말히시는바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같은 생각이구요
저도 사실 아침에 이런 생각을 적을려다가 지금은 때가 아닌것 같아서 반절 정도 쓰다가 포기 했습니다 적어도 삼일장이 끝난뒤에 해도 늦지 않았다라고 생각 했기 때문 입니다 글쓰신 생각에는 동의 합니다 그러나 아직 사람들이 충격에서 헤어나오지도 못했기 때문에 잘 받아 들이기 힘든 상황 입니다 너무 맘 상해 하시지는 마십시요
09/05/23 15:20
저도 그토록 숱한 역경을 이겨왔던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이란 방법을 택한 것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너무 눈물이나요. 평소에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왜이렇게 슬픈건가요..
09/05/23 15:22
몇 줄 답글을 쓰다가 그냥 지웠습니다.
가장 편하고 지저분하게 반응하고 말렵니다. 맘대로 생각하세요. 지금 상황에 이 글이 어떤 애도를 담은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요. 싫으시면 별 수 없고요.
09/05/23 15:23
베트남전 초기 제한된 정보만을 듣고 악마들로부터 베트남을 구하는 미군의 영웅담에 흥분하던 미국 시민들.
그 미국 시민들은 어떤 사진 하나를 보고 그 순간부터 전쟁반대를 격렬히 외치게 됩니다. 1963년 3월 11일, Thich Quang Duc이란 이름의 사이공 시내 한복판에서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입니다. 자신의 온 몸을 불길이 휘감아도 미동조차 하지 않고 숨을 거뒀습니다. 이 광경을 찍은 사진이 미국 미디어를 뒤덮고, 그것을 본 베트남전 참전 병사의 양심고백까지 터짐에 따라 베트남전 반대의 목소리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죠. 결국 미국은 부패한 고 딘 디엠 정부를 포기하고 베트남에서 철수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글쓴 분의 관점대로라면 Thich Quang Duc 스님은 가장 편하고 지저분한 마무리를 한 사람이 되는 거겠죠.
09/05/23 15:23
자살이 나쁘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의 떠남을 슬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그 타이밍에 대해서 아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네요.
09/05/23 15:25
글쓴분 생각은 뭔지 알겠는데 이런 분석글은 마음이 좀 추스러지고 다들 사태를 좀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있을때 토론해 볼문제인데.. 지금 가신지 몇시간이나됬다고 이런글을 올리나요.. 가신분에대한 또한 거기에 충격받은 사람들에대한 예의라는것을 좀 생각해보시면 이런글 못쓰시죠. 님께선 별 감정없이 담담하게 볼수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다수분들은 그렇질 않는것처럼 보이네요.
09/05/23 15:28
글 내용에 동감합니다
예상대로의 댓글반응은 역시 pgr이다라는 생각만 들게해서 매우 유감이네요 김민규님, 토스희망봉사단님 댓글에도 동감입니다
09/05/23 15:29
그리 과격한 것도 아니고, 그리 생각의 전환을 한 글도 아닌, 으레 나올 법한 내용입니다만, "미화"가 "불쾌"하다는 표현이나 "열심히들 싸우시고"와 같은 표현들이 좋지 않은 반응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네요. 미화라고 할 상황은 딱히 없어 보였고, 그런 상황에서 왜 '미화'인지를 설명하는 부분도 없었으니.. 그 의견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면 다수가 반대하더라도 굽힐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마치 왈가왈부 할 수 없는 말인데 뭐라 하니 일단 접어두긴 하겠다는 뜻으로 보이거든요. 오히려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말하거나, 아니면 왜 적절한 표현인지를 설명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살도 선택 중의 하나라고 보는지라 힘들어하는 사람이 자살하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안타까워 하는 건 물론 당연한 반응입니다만, '그러면 안 된다'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09/05/23 15:30
글을 수정하시니까 어느정도 글의 의도가 읽혀지는거 같네요.
수정하시기 전에는 솔직히 불쾌한 표현이 들어있었습니다. 글 전체의 요지를 곡해할 만큼말이죠. 한마디만 더 말씀드리면, 애도를 뭐라고 표현한다는건.. 조금 이상한 말같습니다. 실망과 애도는 상호관계가 없습니다. 애도와 아쉬움을 표현하는글에 공격적인 표현을 사용하신게 문제였던거 같네요.
09/05/23 15:31
오늘 세 번째 한 말을 다시 해 봅니다.
자살이란 극단의 방법으로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데이비드 게일’ 이 오버랩 됩니다.
09/05/23 15:39
woolrich님// 이건 또 하나의 주제이긴 합니다만, 밴 다인의 '카나리아 살인사건'의 밴스의 말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현대에서는 자살이야말로 개인에게 남은 마지막 자유라고 말하고 싶네." 뭐 토씨하나 안 틀린 인용은 아닌데, 뜻은 같습니다.
09/05/23 15:41
대말마왕님// 글쓴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꼭 집어서 비판하신게 아니라 모든 자살을 가장 편하고 지저분한 마무리 방법이라고 하셨기 때문이죠.
09/05/23 15:45
결국 자살의 윤리성이 문제가 되는 건가요? 저같은 경우는 Ms. Anscombe님 의견에 가깝군요.
하지만 뭐 더 이야기하면 결국 논쟁쪽으로 빠지게 될테니까 각설하고. 여러분 앞에 막 자살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막으셔야겠지만 하지만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있다면 그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애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개 자살을 택하는 사람은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는 외로운 상황이었기 때문일겁니다. (자의든 타의든) 이미 이 세상 사람도 아닌 이에게 그런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 사람에게 '자살은 옳지 못했다'.. 이런 게 사실 적어도 제 눈엔 애도로 보이지 않습니다. 혹여 모방 자살을 경계하는 마음이시라면 시간상,좌표상으로도 그렇고 애도글에는 그 취지를 섞지 않는 게 좋을 거란 생각입니다. 굳이 올리시고 싶으시면 애도글과는 분리해서 조금 분위기가 진정된 후 주제를 잡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09/05/23 15:46
창해일성소님// 그점에 대해서도 고쳐볼까 했지만 일단 저는 "제가 생각하는 자살은" 이란 표현을 썻습니다. "모든 자살"이라고 쓰진 않았습니다. 거기에 대해 반론을 막고자 독립투사라던가 전태일열사 같은 예는 자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요지의 내용을 쓰려고 했지만 별 도움도 안되고 잘 써지지도 않아서 그냥 뺏습니다. 그리고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과 Thich Quang Duc스님과 같은 자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9/05/23 15:51
창해일성소님//
드신 예는 전태일 열사의 경우와 더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글쓴 분께서 '모든 자살'이라고 언급하지도 않았고, 문맥상으로 보아도 그렇게 읽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09/05/23 15:51
덴드로븀님// "제가 생각하는 자살은"이란 '저는 자살을 이렇게 생각합니다'와 같은 뜻입니다. 자살이라는 말을 따로 정의하지 않으신만큼 여기에는 당연히 '모든 자살'이라는 의미가 포함되겠죠. 차라리, '저는 일반적인 형태의 자살을(분신이나 자살 폭탄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쓰는 편이 나았겠네요..
09/05/23 15:53
그저 오늘만 오늘만은 슬퍼하고 가슴치고 울고 통곡하고.... 그러게 내버려 두십시오
제발.... 모두가 사랑하고 또 모두가 미워했지만 오늘은 그저 슬프고만 싶습니다 제발... 내일이면 또 모레면 다른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오늘은 그저 얼라 처럼 울고 같이 부둥켜 안고 울고 그러고 싶습니다
09/05/23 15:59
자살을 너무나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네요.
자살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특히 자신의 우울증과 같은게 아니라 이번 경우처럼 책임감때문에 자살하는 경우는요. 자살도 다 같은 자살이 아닌데 무조건 가장 편하고 지저분한 마무리라고 치부해버리는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네요.
09/05/23 16:00
자신의 경우가 아니고서야 함부로 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살할 정도로 힘들었다는 문제에 대해서는요.
저도 사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자살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그리고 이렇게 가시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수사의혹 등 여러가지로 이건 좋아보이지 않기도 합니다만... 적어오 오늘만은 아닌 거 같습니다. 장례때까지는 함께 슬퍼해주는 것이 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다가 이렇게 전직 대통령이 자살까지 선택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 벌어졌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죠. 다른 예로 어제 다큐멘터리'사랑'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암으로 투병하는 어린아이를 보내주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 사실 어린아이를 보내주는 게 이성적으로보면 그 아이에게 고통을 덜 줄 수 있는 문제니까요, 시한부 인생이고 도저히 치료할 수 없으니까. 그러나 부모의 마음은 그렇게 머리로 생각한다고 되는게 아닌가봅니다. 자살도, 머리로만 생각하면 정말 아닙니다. 정말 이건 아닙니다. 누구나 아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일단 사람이 죽었다면 같이 슬퍼하고 애도해주는게 우선입니다. 그 다음이 왜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그 이유가 무엇이고 다른 방법은 없었을가 고민하는 게 순서입니다. 일단 사람이라면 같이 슬퍼해주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물론 노 전 대통령을 정말 싫어하는 분들은 그저 한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도피성으로 자살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그리고 밖에서 사람 몇몇과 이야기 하며 나누는데 정말이지 이 사건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표현아 가지각색이고 천차만별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지금까지의 역대 대통령중에는 그나마 낫다고 생각하는데 참으로 아쉽네요.
09/05/23 16:01
타인을 배려하는 게 '이성'을 바탕으로 둔 사람에게는 힘든 일인가 봅니다.
대부분 종교에 들어 있는 황금률을 따르면 됩니다. '자신 주위에 있는 친한 분이 자살을 한 경우, 당신 앞에서 타인이 '자살'에 대해 종교적, 사회적 근거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한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하십시오. '아, 당신 말은 맞아! 그러니 그 사람을 애도하는 데 말이 많을 필요는 없어'라고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저 대부분 사람들이 하는 건 '추모'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한 일에 대해 추억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09/05/23 16:03
숨만 쉰다고 살아있는게 아닙니다. 누군가에겐 목숨보다 소중한게 있기 마련이죠.
하물며 그 중요한 것을 잃게 되었을 땐 어떤 기분일까요?? 저도 자살에 동의는 안합니다만, 가해자를 만들지 않은 (도로에 뛰어든다든가, 지하철에 달려든다든가) 남들의 자살에 제가 주제넘게 왈가왈부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09/05/23 16:08
윗분 말씀대로 자살에 대해 머리로 떠드는 것은 쉽죠.
자살에 대해 미화할 생각도 없지만, 그 힘든 선택을 내리기까지 벼랑끝에 내몰린 그 분의 입장에 놓여본적이 없어서 글쓴 분처럼 쉽게 입을 열수가 없군요.
09/05/23 16:41
이런 글 올라올 줄 알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그냥 굳세게 맘먹고 견디고 살아나가셨다면 남겨진 가족들과 국민들의 애통함이 조금은 덜했을텐데라는 맘은 저도 드네요. 근데 왜 이 글 올린 시점이 하필 지금인지... 글쓴님께서 생각하시는바는 많은 사람들이 굳이 말 안해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글을 세울 것 까진 아닌 듯 한데요. 머 자삭을 부탁드리진 않겠습니다만...
09/05/23 16:58
머리로 쓴 글이라고 하신 분들도 있는데 머리로 고민한 흔적도 별로 보이지 않지 말입니다.
쿨하지 않은데 쿨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글이로군요.
09/05/23 17:18
덴드로븀님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자살하셨는데 [니네 애미애비는 더럽게 자살로 인생을 마무리했다며?] 라고 말한다면 누구도 참지 못하겠지요. 부모나 친지는 아니지만 그와 엇비슷하게 그 분의 죽음을 큰 충격과 슬픔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들 앞에서 구지 이런 글을 쓰시는 것은 초상집에 초를 치는 것과 매한가지의 행동입니다....다른이들이 심히 모욕감을 느낄만한 일을 저질러놓고 나를 모욕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 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지요.
모욕할 목적을 가진 의도적인 행동만 모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09/05/23 18:01
덴드로븀님// 그럼 한번 생각해봅시다. 자살이 왜 가장 편하고 지저분한 마무리인지를요.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을 생각해봅시다.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나쁜짓을 저질렀지만 백보 양보(이런 가정 하는 자체가 모순이죠)해서 둘다 똑같은 잘못을 했다고 쳐봐요. 어떤분은 자기가 가진돈 29만원있다고 하면서 떵떵거리며 잘살고 시위가 났을때 나한테 안당해봐서 그렇다면서 망언을 일삼고 계십니다. 어떤분은 자기를 믿어주는 지지자들에게 책임감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했습니다. 어떤게 더 지저분한거 같으세요? 솔직히 말해서 자살이 그렇게 쉬운거 아닙니다. 너도나도 자살을 하니까 글쓴분처럼 자살이 가장 쉽고 더러운 마무리라고 말하면서 자살하지 못하게 하는거죠. 그냥 살기싫어서 자살하는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전 가장 노무현대통령다운 선택이였다고 생각해요. 안타깝지만. 수많은 도덕적 결함과 비리가 폭로되더라도 자기가 살아날 기회만 호시탐탐 엿보는게 정치인입니다.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에게는 사소한 도덕적 결함이라도 용납이 될 수 없었겠지요. 노무현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도 알리고 싶었던 것이 최소한 자기는 돈문제에 있어서는 깨끗하다는 것이였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말씀하신거 처럼 이미 말을 해도 욕만 먹는 상황이고 이미 자신은 도덕적 파산을 한 상황이라고 했었죠. 그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한마디를 내던질 수 있는 방법을 택한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무조건 자살은 제일 쉽지만 지저분하고 무책임한 선택이다 하는것은 엄청난 모욕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글 삭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돌아가신 분한테 큰실망이니 지저분하니 이런말은 정말 큰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예의가 아닌거 같아요.
09/05/23 19:00
" 전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 미화되는것 같아 불쾌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살은 가장 편하고 지저분한 마무리 방법입니다" 애도와 미화를 착각하는게 자랑이아니죠? 또한! "대다수의 분들이 안좋게 보셔서 안좋은거라고 생각하고 뺐습니다."라면서 다시 아래에 붙여넣으셨네요? 뭐 어쩌란건가요.못봤던 저 같은 사람들도 보고 저처럼 기분 나쁘란건가요? 그냥 경솔하게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단어를 사용해서 여러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 문장은 삭제했습니다. 라고 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요. 싸우자고 글 쓴거 아니죠? 근데 왜 그러세요.
09/05/23 21:03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바라보며 희망을 얻었는데......
그러나 무엇이 그리 이겨내지 못할 무거운 짐이었습니까? 당신을 믿고 당신을 따르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녀에게 당신을 무엇이라 설명해야합니까? 당신이 남겨놓은 가족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당신이 선택한 길때문에 일어날 우리나라의 혼란은 생각해보시고 떠나신겁니까? =========================================================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이 유서에, 그리고 서거하시기 전 썼던 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희망을 얻은 것 맞습니다. 가족들, 친분이 있는 분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분이신 것도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할 만큼' 힘드셨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더는 그 많은 사람들의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자신때문에 가족, 친지들이 너무 힘들고 앞으로 더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신념' 그 하나로 정치 생활과 죽게 힘들었던 5년 세월을 버텨 내신 분이... 그 신념때문에 자신을 지지하고 희망을 갖던 사람들을 보아오신 분이... 그 신념이 (자신에서도, 자신을 보던 사람들에게서도) 무너져버린 모습을 보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자살'을 타당하다고 생각해 본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무책임하고, 남겨진 사람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조차 못할 만큼, 혹은 했더라도 그 보다 자신이 살아남아 있는것이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자살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의 질문은 아니, 위의 비판은 부당합니다. 더불어 글에서 공통적인 점이라며 쓰신 댓글, 표현들은 자살에 대한 지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살을 이해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기에 나온 이야기 들입니다. 아무도(적어도 이곳 pgr에서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자살을 택하신 것이 잘 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ps. 떡검 XXX! 는 처음에는 저도 눈살 찌푸렸습니다만.. 분향소 사건 이후에는 (다른 이유로) 똑같이 외치게 되네요.. ps2. 아무도 라는 말은 수정해야겠군요..'미화'하는 극소수가 있긴 있네요..;
09/05/24 00:33
바라기님// 이전부터 그런 줄은 알았지만 당신은 사람의 죽음을 놓고도 그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모양이군요.
자기 멋대로 게시판에 분란 만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당신 같은 자가 책임과 아량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곳에서는 축생만도 못한 소리 집어 치우시고 당신이 바라고 공언한 대로 당신 자손들에게나 하시기 바랍니다.
09/05/24 01:38
편하실 대로 생각하세요.
고인께서 돌아가신 지 몇 시간도 채 안 지났는데 이런 식으로 혼자만 논리적인 척, 대단한 글 올리시고,, 뭐, 동감표도 몇 개 얻으셨네요.
09/05/24 01:59
바라기님//제 의견을 덧붙여보자면,
이번 노무현이 자살하셨다고해서 무책임으로 몰아가는 분들은 저랑 생각이 많이 다르네요. 모든 것을 안고가신거죠. 청와대와 여당 측에서, 이번 떡밥을 있는 먼지 없는 먼지 다 털어가며, 정치적으로 이용할 게 눈에 보이는데, (실제로 재선거 직전에 소환했었죠;) 모든 것을 안고가신거죠. 아마 청와대나 한나라당 측에선 황당할겁니다.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을 떡밥과 타겟이 없어졌으니까요. 한마디로, 모든 걸 안고 가신거죠. 그런 의미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무책임과 회피로 몰아가며 비판하시는 분들은 사실 좀 아니다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