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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3 12:35:21
Name Arata_Striker
Subject [일반] ▶槿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 전 대한민국 대통령님께서 금일 서거하셨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야 말로, 별이 졌습니다.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서, 피지알에 제일 첫째로 이 한 곳에만 조문 댓글을 달았는데,

그 글이 사라지는 바람에 다시 버튼을 눌러봅니다.

이 마음, 어떻게 추스려야할지..

왜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지..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제가 좋아하는 시를 마지막으로 남겨봅니다.

이럴때 써먹으려고 외워둔게 아닌데..

지금 제 마음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하늘 끝 호올로 가옵신 님... 노무현 대통령님..

진심으로 삼가 대통령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영원히 평안하소서..



----------------------------------

귀촉도

눈물 아롱아롱
피리불고 가신님의 가옵신 길은
진달래 꽃비오는 서역 삼만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리

신이나 삼아줄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껄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옵신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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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산적
09/05/23 12:36
수정 아이콘
책 조차 읽지 못할정도로 힘드셧다는군요
이제 편안한 영면을 가지셧으면 합니다.
비육지탄
09/05/23 12:37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하셨습니다. 이제 편하게 쉬시길...
GH_goliath
09/05/23 12:37
수정 아이콘
그저 임기내내 자기세력이 약해 야당에 시달리기 바빴던 바보 노무현에게

모든 짐을 씌우는 것 같아서 너무나 부끄럽다..

노무현의 뇌물수수가 잘한 일이라는 말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노무현의 수백배의 뇌물수수 혐의에도 29만원이라는 명언만 남긴

채 도심 한복판 알짜배기 땅에서 떳떳히 살아가는 문어대가리와

전과 12범이 현직 대통령이라는 현실이 너무 애통하고 처참하다는 의미다..

이 나라의 양심은 노무현이 아닌 '그들'을 겨냥했어야 했고

전두환의 공개처형이라는 국민적 단결을 통해 이 나라에 다시는

부정부패과 독재가 나올수 없게 했어야 했다..
09/05/23 12:40
수정 아이콘
귀촉도의 "눈물 아롱아롱.." 이 빠졌군요. 고쳐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치를 떠나서 참 좋으신 분이었는데 편히 잠드시길
Arata_Striker
09/05/23 12:42
수정 아이콘
Paul님// 제 기억에 존재하던 글이라.. 빼먹었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전 써놓고도 하나 틀린 점 못봤는데.. 어리석은 글이 될 뻔 했습니다..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미새
09/05/23 12:42
수정 아이콘
역대 대통령분들중 가장 국민들과 가까웠던 대통령이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시길.
iNoKiEs.
09/05/23 12:45
수정 아이콘
역사의 후퇴...

21세기에 이런일이 있을줄이야..
09/05/23 12:49
수정 아이콘
제가 태어나 처음으로 투표했던...故노무현前대통령..앞에 故자를 붙이는 것도 아직 믿기지 않는 군요..

정치권에 발을 딛여 많은 우여곡절이 많았고...혼자 외로이 싸워 오셨고...

언론에서의 비난의 화살...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신념을 지키셨는데...

어딘가에 소리치고..누군가에 달려가 욕을 해주고 싶습니다.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아침.....아마 제 인생에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이젠 ... 편히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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