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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3 12:47:11
Name 연휘군
Subject [일반] 한국이 멈추던 날
늦은 잠에서 깨어
더욱 잠들고 싶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놀람과 슬픔과 분노와 안타까움

너무나 이기적인 마음일지 모르겠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 등을 떠밀어 이루어진
그의 죽음에 대한 슬픔만큼이나
그가 앞으로 이루었을, 이루어야 했을, 그 초석이 되었을
한국의 발전이 이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촛불의 시작이자, 민주주의의 대변인이자,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정치인의 '의식'이었던 그를
이제는 더 이상 언론에서마저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창문을 여니
하늘이 잿빛입니다.

5월 23일을 저는
한국이
한국의 정치가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국 정치의 마지막 양심이
멈추던 날로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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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트
09/05/23 12:48
수정 아이콘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니, 멈추지 않길 빕니다.
09/05/23 12:49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네요.

제가 그렇게나 오래 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오늘
이 날의
이 분위기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거란 확신이 드는지
09/05/23 12:51
수정 아이콘
대규모 집회는 불허한다는 정부...


...제발 아무일 없기를...
하루나
09/05/23 12:52
수정 아이콘
정치인의 죽음에 슬퍼할날이 또 올까요. 그럴만한 사람이 있어야 이 나라가 제대로 갈건데 말이죠...
지금은 정말 앞이 캄캄하고 한줄기 빛도 찾을수가 없네요. 부디 편하게 쉬시길.
Arata_Striker
09/05/23 12:52
수정 아이콘
보이지 않는 손이 등을 떠밀다... 심히 공감합니다.
09/05/23 12:54
수정 아이콘
하루나님// 좋은 의미로 부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미쓰루
09/05/23 12:55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처음으로... 정치인의 죽음이 슬펐던 날이네요...
제발 노무현전대통령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는
진정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한 무언가의 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09/05/23 13:01
수정 아이콘
EZrock님// 그런데 언제부터 집회/시위가 허가제였나요?
신고제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말 길들여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닫는 요즘입니다.
김민규
09/05/23 14:34
수정 아이콘
정의가 바로서는 날까지 이제 저에게 대한민국은 치욕의 단어가되겠군요....
제발...정의가 살아나는 그날이 돌아오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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