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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3 13:51
부끄럽지만 별 관심이 없어 몰랐는데,
조중동에서 "나를 버려달라"라고 한 줄로 요약했던 전문이 이것이었다니 충격이네요. 그런 요약기술은 박사논문 수백편을 서머리해도 도저히 못 따라갈 듯 합니다.
09/05/23 14:04
정말 슬퍼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맺힌 것이 십몇년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로 처음입니다.
3급수에서 1급수 어종이 아무리 적응하고 살려고 발버둥쳐도 3급수가 1급수가 될일은 없겠고 기다리는건 죽음뿐이겠죠. 더러움이 판치는 대한민국에서 그는 자신은 물론 주변도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했으나 수포로 돌아갔고 결국엔 자신마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더러워지자 깨끗함을 늘 갈망하던 그는 더이상 버틸수가 없었던 거겠죠. 한국은 더러워야 살수있는 나라입니다. 높은 자리에 가려면 더욱 더러워야하고 현대통령이 그걸 아주 잘 보여주고있죠. 젠장...
09/05/23 14:10
아픕니다..
사람에겐 생물학적 목숨과 정치사회적 목숨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스스로 결백을 주장하기엔, 주변에서 어리석게 저지른 일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네요. 진중권 교수의 말처럼 '낯이 너무 두껍지 못한' 그였기에 안타까운 죽음을 택한 것 같습니다. ...... 이생각 저생각을 다 떠나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09/05/23 14:19
한사람에게 한 나라에 정치개혁을 맡긴것은 너무 큰 짐을 지운 것이겠죠.
그 역시 사람이고 가장이며 친구가 있는 인간일 뿐인데요. 우리는 '정치인 노무현'이라는 빛가 가려진 '인간 노무현'에 대해 소홀했던거 같습니다. 그가 받았을 각종 고통들을 '공인'이라는 명목하에 방치하고 일정부분 동조한것같아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결국 '노무현'은 우리사회에 십자가를 짊어진채 떠났습니다. 앞으로 제 이에 제 삼에 '노무현'은 나타날것입니다. 그때마다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게하는것이 이 사건을 겪은 우리들이 해야할 몫인것 같습니다. 감정이 격하다보니 단어 하나하나 쓰고 지우고 해도 결국 감정이 실린 글밖에 안써지네요. 술이나 한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떠나버린 그를 기억하기 위해서....또 남겨진 자에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서요...
09/05/23 15:22
lubmai님// 동감 합니다 너무 한사람에게만 모든 짐이 떠맡겨져 있었습니다 촛불을 들고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오고 난후에야 사람들은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뒤늦은 후회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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