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처음으로 제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었는데..

인간 '노무현' 에 대해 많은 신뢰를 가졌고, 당선 되고나서도 귄위의식을 탈피하는 그 모습에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수많은 일 들은 뒤로 하고, 왜 이런 상황까지 와야 했었는지 답답합니다.


대통령 때문에 눈물을 흘릴 경우는 절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오늘 아침 소식을 접하고도 담담했죠.

꿈이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점점 충격으로 다가오더니 결국 참을 수가 없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참고 또 참았는데 왜 이렇게 하염없이 흘러 내리는건지..


마지막 순간, 담배가 그리우셨나요? 방금 아니 지금도 제가 피웠던 그 담배를요..

제가 드릴 수도 있는데, 아니 불이라도 붙여 드릴 수 있는데.. 혹시나 잠시나마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아마 평생 담배를 필 때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날 거 같습니다.

집도 가까웠는데 한 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몇 번이나 가볼려고 맘먹었었는데...


나중에 시간이 흘러 저 세상에 간다면 꼭 찾아 뵙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고마웠다고 너무 미안했다고 전하고 싶네요.

이젠 모든 거 다 잊으시고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