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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23 20:17:11
Name WeakandPowerless
Subject [일반] 나의 첫 중고나라 체험기
글쓰기 버튼이 하 무겁다는 자게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하하
이번에 제가 중고거래를 하면서 신기한 일이 있어서 그 경험을 좀 남겨보려 합니다.

얼마전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청축을 사려고 했던 제가 실수로 갈축을 구매했고, 인생 처음으로 중고판매를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 살면서 RAM이나 하드디스크 같은 제품들은 제가 일하는 업계가 그런 것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서 동료들에게 얼마씩 받고 팔아본 적은 있었지만, 동종업계의 사람들이 잘 필요로하지 않는 기계식 키보드를 팔려니 막막하더군요;;

‘평화로운 중고나라’에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저였기에 피식님들의 고견을 여쭤봤고(중고나라가 항상 평화로운 곳인지 아니면 평화로운 일은 드문 경우인지)결과적으로 저는 결국 중고나라에 물품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물건은 구입한지 일주일도 안 된 거의 새 제품이라 구입당시 가격 12만원에서 얼마 안 빼고 10만원에 올렸었죠. (덧1; 직거래이고, 제가 사는 동네로 오시는 분에 한해서는 9만원이라고 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덧2; 뭐 안 팔리면 그냥 가지고 있을 생각으로 마음편히 올렸습니다  ^^;)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허허; 아무튼 올리자마자 1~2일 만에 몇 번의 연락과 “9만원 미만으로 네고가 안 되면 구입할 의사가 없다” - “그럼 이번엔 안 팔께요 ^^;” 의 과정이 지나고 몇일 째 사겠다는 연락이 아무데서도 오지 않더군요. “에이 안 팔리나 보다 그냥 내가 써야지...” 하고 1주일이 지난 시점에, 드디어 또 하나의 연락이 왔습니다. 편의상 그 분을 A라고 하겠습니다.

A : -제가 그 쪽으로 가면 깎아주시나요?-

‘오 연락이!?’ 그러면서도 ‘아 또 9만원 미만의 네고를 원하는 사람인건가?’ 싶어서 슬프더군요. A님은 이후에 “제가 인천이라 (계시는 마포구로 가기에는) 기름값이 많이 나오는데 8만원에 안 될까요?” - “인천이면 여기 오는 대중교통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9미만은 안 팔려고 합니다 ^^;” - “네 그럼 9에 살께요 ㅠㅠ” 의 과정을 거쳐
A: “제가 밤 9시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구매확정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예... 팔렸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요... 이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 분은 B라고 하겠습니다.

B : “중고나라에서 키보드보고 연락 드립니다. 9만원에 올리셨죠?”
저 : “네? 아니요. 10만원인데 오시면 9만원에 해드린다고...”
B : “아 네. 지금(오후 4시) 당장 가서 살게요. 사용한지 얼마 안 된 제품 맞죠?"
저 : “네 맞습니다. 이제 산지 열흘 정도 됐어요”
B : "네 그럼 지금 거기 xxx역으로 갈께요“
- 통화종료.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일이 없는 날이라 구매자가 오기만 하면 당장 팔수는 있지만 기존에 연락하던 분이 있으니 어떡해야 되나 고민을 해보려 했는데 당장 온다고 하시니... 근데 그 상황에서 핸드폰을 다시 보니

A :  “근데 구성품은 뭐 주나요?” “현재 사진 좀 찍어주실 수 있나요?” “먼지는 잘 털어주시나요?” “동영상도 찍어주실 수 있나요?” “LED는 잘 되나요?” "기계식 소리는 어떤가요?" “AS 기간은 몇 개월 남았나요?” 등등. A님으로부터의 반복적인 추가 질문 및 요청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밤 9시까지 기다려야 팔 수 있는 A와 지금 당장 온다는 B. 더군다나 A는 조금 귀찮을 정도로 이것저것 물어보는 고객... 그런 상황에서 저는 조금 상도덕에 어긋날지는 모르는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래 지금 온다는 사람이 괜찮은 고객이면 그냥 팔고 A한테는 나중에 '미안하다 먼저 팔렸다'는 말을 전하자”
그리고 A에게 문자를 보내놓습니다.  “지금 제가 좀 바빠서 조금 이따 연락드리겠습니다.”

B를 만났습니다. 게임을 한창 즐길 것 같은 연배가 아닌 생각보다 나이가 조금 있으신 아저씨였습니다.
“아이고 아들 녀석이 기계식 키보드를 하도 사달라해서~”
그러시더니 호쾌하게 그 자리에서 제품을 확인하시고 바로 금액을 주시고 가시더군요. ...
‘평화로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구나’ 하고 안심하며, ‘자 이제 A에겐 뭐라고 말해드린다...?’

하고 핸드폰을 드는 순간. 갑자기 당황스런 상황이...

A : “파셨군요”

!? 굉장히 당황스럽더군요. 아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중고나라에 팔린 상황이 바로 공지되는 기능이라도 있는건가? 뭐지? ...

당황하고 있는 와중, 1분쯤 뒤 또 다른 문자가 옵니다.

A : “잘쓸게요.” “감사합니다”

!?!? 이게 또 무슨 상황이란 말입니까 ;;; 그럼 A가 B의 아들분!? 좀 이해가 안 가더군요;; 그렇다면 어째서 A는 아버지B가 자기 대신 구매를 하러 가고있다는 말은 안 한건지, 왜 9시에 구매하러 가겠다는 말에 대한 추후 설명이 없던건지;;;

30분쯤 뒤에 A씨에게 문자가 또 왔습니다. 잘 수령했고, 설정중이라고. 설정하는 법을 조금 물어보시고 감사하게 잘 쓰겠답니다. ;;;

뭐 어쨌든 이야기는 이게 끝입니다. 결국 물건은 잘 팔렸으며 전 딱히 ‘평화로운!?’ 일은 겪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A씨에게 “파셨군요”, “잘쓸게요”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의 당혹감과 혼란은 쉬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허허;;

저한테는 나름 신박한 경험이었는데 어떻게들 느끼시는지 궁금하네요 ^^; 마지막으로 질문을 좀 던져보자면 A님은 왜 자기를 대신해 아버지인 B가 물건을 사러 갈거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은 거였을까요?

덧; 댓글들 보고 추가합니다. 결론적으로 다행히 문제없게 끝나게 되었지만 제가 한 행동이 참으로 상도의적으로 옳지 못한 처신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ㅠㅠ 많은 분들의 충고 감사드리며 다시는 그러지 않을 계기로 삼아야 겠습니다. 조금 부끄러운 내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 남긴 글이니 만큼 삭제는 하지 않고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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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3 20:21
수정 아이콘
본문만 봐서는 역시 중고로운 평화나라..
작은 아무무
15/03/23 20:2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A가 네고를 해보려는 생각이였을 듯 합니다...좀 어이없는 경험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크크
15/03/23 20:22
수정 아이콘
아마 학생이었나 봅니다. 아버지께서 대신 사주기로 했고 아버지께 글쓴이분의 연락처와 9만원이라는 가격만 말씀드렸겠죠. 아버님은 아들과 글쓴이분 사이에 무슨 대화가 있었는지 전혀 몰랐고, A씨가 이것저것 물어본 건 아마 이미 스스로는 구매를 결정한 이후일 겁니다.
15/03/23 20:29
수정 아이콘
좀 무서운데요...
세계구조
15/03/23 20:29
수정 아이콘
이런 식으로 현웃이 터질 줄이야 깔깔 예상도 못 했네요
15/03/23 20:31
수정 아이콘
사실 글쓴이의 행동들 때문에 중고나라가 평화로워지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잘 풀렸긴 하나, 혹여나 인천에서 차타고 서울에 올라와 있었을 수도 있고,

그러면, 사려고 했던 사람만 개고생하고, 평화로운 중고나라 글 하나 올리는거라고 봅니다.
15/03/23 20:45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하는 유체이탈 화법...
15/03/23 20:32
수정 아이콘
정말 부자지간이실지도 모르겠군요.
예상은, 아들이 괜찮은 매물이 나왔는데 학원 등으로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빠에게 부탁한 듯하군요. 아빠는 바쁘다고 하셨을 테고요. 그러나 좀 더 빨리 가지고 싶었던 아들은 판매자에게 이것저것 묻듯이 아빠에게 계속 귀찮게 문자폭탄을 날려서 결국 견디지 못하시고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한 것 같네요. 아빠가 생각보다 빨리 시간이 나서 구매를 했고, 구매를 하자마자 계속 문자를 보내오는 아들에게 구매완료 문자를 보내셨겠지요.

결과적으로 잘 되었지만, 본문에도 적으셨다시피 좋은 판매방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9시에 시간약속을 하셨다면 그걸 지키도록 노력하셔야 했고, 좀 더 빨리 팔고 싶어서 다른 사람과 약속을 잡으셨다면 즉시 전에 약속을 잡으셨던 분에게 연락해서 죄송하지만 빨리 팔고 싶어 다른 분과 판매하기로 했다고 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A씨는 9시 약속을 위해 먼저 했던 어떤 약속을 포기했을 수도 있고, 다른 기계식 키보드를 찾아볼 기회도 잃어버린 셈이니까요. 물론 판매 즉시 알리셨겠지만, 그래도 먼저 약속을 했던 A씨는 허탈할 수밖에 없겠지요.
저도 그런 식으로 약속 다 하고 출발하고 나서야 팔렸다고 문자를 보낸 판매자가 있었는데, 정말 허탈하더군요.
15/03/23 20:35
수정 아이콘
반전이 있었네요.
그런데 일반적인 경우라면(구매자 A와 B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경우) A에게 판매 확답을 하셨으면 B와 거래를 하지 않는게 도의적으로 맞는 것 같습니다.
15/03/24 07:36
수정 아이콘
도의왕
양념게장
15/03/23 20:43
수정 아이콘
...?! 무슨 공포영화 보는 줄... 크크
눈물고기
15/03/23 20:44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물건을 사겠다고 연락받아서 팔겠다고 하고 이후 온 연락중에 돈을 더 주겠다는 분이 계셨을때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판매한다고 한 분이 계시는데 후에 더 나은 조건이라 해도 연락없이 거래를 파기하는건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거든요..
15/03/24 00:10
수정 아이콘
저도 여러 번 그런 적이 있습니다. 팔기로 합의보고 나면 더 비싼 가격에 사겠다고... 내가 시세를 모르나? 라는 생각이. 여하간 1-2만원에 움직이는 건 군자의 도가 아니다...라고 합리화하고 쓴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Otherwise
15/03/23 20:45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중고나라 더 평화롭게 만드는듯요. 신기한 일이 아니라 부끄러운일이라고 생각하셔야..
15/03/23 20:45
수정 아이콘
다음에는 판매하기로 한 사람에게 연락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팔지 마세요.
15/03/23 20:49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론 해피엔딩 급이긴 하지만... 몇번 저런 식으로 당한지라 영 기분이 좋지는 않군요 ㅠㅠ

구입할 때 전 그렇게 꼬치꼬치 묻는 성격은 아닙니다. 구성품 다 있나요? A/S 기간은? 거래 가능하신 시간은? 정도 물어보는 편이지요. 그것도 본문에 적혀있으면 굳이 물어보지는 않는 편이고요. 팔 때도 마찬가지...쿨거래를 좋아하는지라.

한번은 대전 판매자였습니다. 전 서울 수도권 거주자고요. 한참 찾던 물건이 매물로 올라왔는데 하필 파손 위험 때문에 직거래만 하고, 안팔리면 소장하겠다는 겁니다. 가격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래서 문의하고, 구매의사 확정하고 거래 시간 약속까지 잡았습니다. 그리고 고속버스 예매하고 버스를 탔죠. 그리고 글쓰신 분과 동일하게 '조금 바빠서 연락하기 힘들다'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리고 1시간 30분쯤 후, 대전에 거의 다 도착해갈 무렵에 죄송합니다. 팔렸습니다. 라고 문자가 온 거죠. 아니, 서울에서 버스타고 대전 거의 다 도착했는데 이제와서 파토내면 어쩌냐고 하니, 바로 집 앞에 가까운 분이 오셔서 들고 갔다, 원래 생각했던 가격보다 네고해서 올렸던건데 더 쳐준다고 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하고 잠수탑니다.

결국 대학 후배 만나서 식사하고 술한잔 하고 헤어지고 다시 올라왔었네요. 글쓰신 분 의도는 그게 아니었겠지만 아마 그 구매자 둘이 부자지간이 아니었으면 중고나라가 평화로운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하시게 됐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판매자에요.
15/03/23 20:58
수정 아이콘
직거래하러 서울에서 대전을 가는 정성이라니 정말 간절하셨나 봅니다.
제가 그런상황에 놓였으면 계약파기로 손해배상 청구까지 생각했을 것 같네요.
15/03/23 21:02
수정 아이콘
두달동안 간절히 찾던 물건이라..매일매일 검색했었거든요. ㅠ_ㅠ 그때 일 생각하면 지금도...휴
정 주지 마!
15/03/23 20:51
수정 아이콘
글쓴이 분이 조금 민망한 내용이기는 하나, 글 삭제도 없으시고 반성의 의미로 삼으시겠다니 좋은 결말 아니겠습니까?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15/03/23 20:52
수정 아이콘
[파셨군요] 소름
OnlyJustForYou
15/03/23 20:54
수정 아이콘
며칠 전에 노트3를 팔 일이 있어서 팔았는데 연락 안 오다가 만원 네고하고 팔기로 했는데 좀 뒤에 네고 없이 직접오신다는 분 연락 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선약이라 어쩔 수 없이 팔았는데.. 6시 30분에 만나기로 해놓고 10시까지 기다린 게 함정..

9시 30분에 10시까지 온다길래 기다렸는데 10시2분에 어디냐고 전화왔길래 10시 지났다고 했더니 "2분 밖에 안 지났잖아요"......

왜 만원까지 깍아주며 기다린 건지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WeakandPowerless
15/03/23 20:54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추가했지만 제 글을 보고 기분 나쁘셨을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러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ㅠㅠ 특히 '동지'님의 일화를 접하니 제가 정말 하면 안 될짓을 한거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중고거래 자체를 처음해봐서 이 정도로 심한 상도의를 어기는 악행일 줄을 몰랐다고 하면 핑계일 뿐이겠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과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다짐하며, 음... 이 글을 삭제하는 게 더 좋을지 고민이 좀 되는 시점인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15/03/23 21:16
수정 아이콘
중고거래를 처음 하시는 분이었기에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빵인 방법이었다고 생각하셨을 테니까요.
정말 악의적으로 그러셨다면 이렇게 글을 쓰실 수도 없었을 것이고, 따로 본문과 댓글에 사과를 하지도 않으셨겠지요.
판매를 할 때는 구매자 입장에서, 구매를 할 때는 판매자 입장에서 한 번만 생각해보시면 비슷한 실수는 하지 않으실 것 같네요.

어쨌든 결과가 괜찮았으니 다행이고, 재미난 에피소드였네요.
삭제에 대해서는 WeakandPowerless님의 마음에 달린 일이기에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사과도 하셨으니 남겨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와 상관없이 중고거래 관련하여 사연이 있는 분들이 많기에 앞으로의 댓글은 악덕 판매자나 구매자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잡학사전
15/03/23 20:58
수정 아이콘
저는 구매자 입장에서 두어달전쯤에 맥북 구매하러 수원을 -> 인천 주안역까지 갔는데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1시간이나 일찍, 이미 도착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판매했다고 , 벌써왔을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문자하나 남긴 판매자 생각이나는군요 -_-
평화왕
15/03/23 21:02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파셨군요]에서 소오름...

그래도 글쓴이님 이해합니다. 조마조마했던 첫거래를 기억나게하는 글입니다.
15/03/23 21:13
수정 아이콘
저도 간 많이 보는데 이미 입금 받았거나 상대가 거래하러 출발했다 하면 이미 거래 끝난걸로 간주하고 다른 연락 안받습니다. 그래도 글쓴분 케이스처럼 상대가 출발 안했으면 크게 나쁜건 아니라 보는데...
WeakandPowerless
15/03/23 21:22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사실 그 지점 (A님이 아직 출발을 안 했다는 것) 때문에 이 정도는 상도의에 좀 어긋나도 괜찮은 거겠지 하고 결정을 내린 측면이 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한거 이제 확실히 인정하고 있답니다 ;;
15/03/23 21:43
수정 아이콘
영화로 나왔으면 반전이었을것 같네요.. 크..
중고나라 순기능이 참 좋은데 그런건 유게에 보통..(거의..아니0%) 안올라오죠.

괜찮은 사이트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세제품 (포장을 안뜯은) 을 70~80% 가격에 살수있다는건 진짜 좋은거니까요
Jon Snow
15/03/23 22:03
수정 아이콘
중고거래 나름 고수라 훗 이번엔 무슨일이지 하고 스크롤 내리다가 파셨군요 에서 소름이 크크
부평의K
15/03/23 22:31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에는 본문의 상황처럼 골아플 정도로 물어볼 경우에는 '그러면 거래 안하겠습니다. 직거래 하시는 이유가 직접 보시는거라서요' 라고 말하고 끊어버립니다.

사실 파는 물건이 극악하게 안팔리거나 급전이 필요해서 당장 땡겨야 하는거 아닌 이상에는 상대 해 주는것도 어느 정도까지라고 생각해서.
타이푼
15/03/23 22:38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 물건 여러개 팔아봤는데 100% 쿨거래였습니다. 조금 싼 가격에 올려놓으니 문자로 "계좌 불러주세요" "입금했습니다 확인좀요"

이게 끝이에요 평화나라 저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네요
BessaR3a
15/03/23 22:51
수정 아이콘
중고나라 정말 좋은곳이죠..

자영업자에게는 안좋을수도..
한들바람
15/03/23 23:04
수정 아이콘
주로 콘솔게임하고 디브이디/블루레이를 중고거래 했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살때나 팔때나 다 쿨거래 였었네요. 단가 좀 나가는 스피커나 앰프거래도 다행히 다 쿨거래였고요. 이게 다 중고나라가 활성화 되기 전 일이고 그후로는 중고거래를 할 일이 없어서 중고나라에서의 거래는 경험 못 해봤네요.
그래도 약간 부들거리게 하던 거래가 하나 있었는데 콘솔게임을 하나 팔려고 직장근처에서 직거래를 하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거래상대가 치사하게(?) 여친하고 같이 와서 사가더군요. 쿨거래였음에도 뭔가 졌다는 기분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크크
15/03/24 00:39
수정 아이콘
중고나라에서 구매한적은 한번도 없고 판매한적은 4~5번 정도 되는데
항상 시세보다 1만원정도 싸게 올렸더니 연락을 잘오더군요 흐흐
네고 불가라고 썼는데도 불가하고 물건 받고나서 차비 만원 빼달라고 10분간 징징거리셨던 분은 계시지만...
결국 단 한번도 네고없이 잘 팔았다는...
단호박
15/03/24 01:06
수정 아이콘
재미나는 에피소드네요 크크
테란해라
15/03/24 05:55
수정 아이콘
저도 한시간 걸려서 일산갔는데 전화 안받고 잠수타다가 "팔렸으니 그만 전화해라"라는 문자보낸 쓰레기같은 판매자가 생각나는군요.
Steve Jobs
15/03/24 08:3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제가 살 때는 계약금 걸고 출발합니다... 팔 때는 예약 순번 주고 파토나면 다음분에게 연락드리는 식으로 하구요. 네고는 직거래 현장에서 교통비 빼드리는 편이구요, 애초에 네고 금액 더해서 사이트에 올려 버리죠. 택배 판매시에는 선입금이라고 못을 박아 두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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