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3/23 16:43:54
Name 한달살이
Subject [일반] 캠핑을 다니면서 느낌점..
안녕하세요. 눈팅 피쟐러입니다.

저는 캠핑좋아합니다. 파워캠퍼수준은 아니구요.. 그냥 극동계 빼고는 한달에 두세번 정도 다닙니다.
보통 2박3일.. 금요일 밤에 가서 일요일 오후에 철수.. 한달에 두번가면 x 10개월 = 일년에 20번이 넘겠네요.
(작년엔 좀 다녀서 30번 정도 간거 같네요)

이번주도 캠핑장에서 자고 있는데, 마눌님이 강화어디서 텐트에 불이나서 사고가 났다고..
아침에 둘러보니, 주변 캠퍼분들도 얘기를 하네요.. 캠핑장 사장님도 얘기를 하고..

글을 쓰게 된 동기가 저렇게 시작되고, 내용은 '어느정도는 알고 캠핑다니자' 입니다.

1. 캠핑가요? 저희도 데려가요~~ 저도 가고 싶어요~~

제일 많이 듣는 얘기입니다. 캠핑가게 되면 데려가달라고..
솔직히 당황스럽습니다. 당황스러운 이유는 몇가지가 되는데.. 그중 젤 큰 이유는..
요즘 웬만한 캠핑장에서는 '추가 인원'을 받지 않습니다. 입장료든 뭐든 돈을 지불하고 싶어도 안된다고 하는데가 많아요.
주차문제, 인원문제, 시설부족 문제 등등.. 물론, 추가인원 받는 캠핑장도 꽤 있긴 합니다. 인당 5천원 수준으로..

하여튼, 저는 지인가족분들이 따라올 분위기이면.. 추가인원 허락되는 캠핑장으로 갑니다.
그때의 제 주문사항 몇가지가 가족들 수에 맞는 '의자', '숟가락, 젓가락', '먹을거리', '여분 옷' 등입니다.
이런것들을 챙겨주신다면..꽤 환영받는 개념 손님이 될겁니다.


2. 다른데는 어떻다는데 여긴 왜 이래? tv에서 본거랑 다르네? 불편하네..? 등등

이 말은 캠핑에 해당된다기 보다는 모든일에 해당되는 말이죠. 듣는 사람을 언짢게 만드는..
시설좋고, 모든 상황에 만족할만한 그런 캠핑장.. 있습니다.
그런데, 멀기도 하고, 예약도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정도 노력과 비용을 들여서라면..
저같아도 팬션, 콘도 갑니다.
캠핑은 아웃도어 생활입니다. 많이 불편할수밖에 없습니다. 각오하고 다니세요.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보는거 믿지 마세요. 절대 그런 캠핑장 드물어요.
가보면.. '떼캠' 이라는 단어를 아시게 될겁니다.


3. 안전? 불안전?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일 안전한 생활은 집입니다. 확률적으로..
밖으로 나가면, 언제든 황당하게 다칠수 있는 확률이 꽤 많이 올라가죠.
그러면 위험하다면서 왜 캠핑을 다니느냐? 그냥 좋아서죠.
그 불편함이 좋아서이고, 그 불안전을 조심스럽게 겪고 왔다는게 좋은겁니다.
그러면서도 몇가지 안전사항은 꼭 지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젤 위험한 것은 불과 전기입니다. 그 외에는 그냥 보통 다치는 수준입니다. 다쳐도 회복되는 정도에요.
불과 전기는 안쓰면 젤 안전한데, 너무 불편하죠. 캠핑이 유행하고 여러 도구와 장비가 생겨나는 이유가 사실 저 2개입니다.
아웃도어에서 전기와 수도, 불이 꽤 편하게 마련된다는거..그 외에는 그저 집 밖 생활일 뿐입니다.

3-1. 전기사용
일반적으로 캠핑장 다니면서 전기쓰는 일은 크게 딱 3개입니다.
전기장판, 전기랜턴, 밧데리충전. 끝. 그 외에는 전기쓸일이 없습니다. 없는게 좋은거구요.
(예전에 다른 캠퍼가 전열기구 잘못써서 그 캠핑장 전기 나간후에 난리난거 생각하면.. 아직도 당황스럽네요.)
참고로, 강화캠핑장 사고 사진을 봤는데.. tv와 냉장고와 큰 실내등이 있더군요. 이거이 호텔이여, 캠핑이여..
먼저 사고당하신 분들께 위로와 명복을 빌어드리고, 다음으로 그 캠핑장 주인이 원망스럽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글램핑도 그런 수준으로 하는건 아닌것 같기도 하고, 전 가본적도 없습니다. 돈도 부족해서..
모두를 위해서 전기 아껴씁시다.

3-2. 불. 장작불, 숯, 차콜, 등유난로, 가스난로, 화목난로.. 모든 불..
캠핑은 사실 1년 내내 불을 사용합니다. 음식조리용뿐 아니라.. 여름밤에도 불을 놓죠.
재미있거든요. 불놀이, 불장난.. 불멍타임이라고도 하죠. 불타는거 보면서 멍때리면 한두시간 금방입니다.
거의 웬만한 분들은 불장난은 하늘 아래라는걸 알고 있고,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그 외 몇몇 소수분들이 준비없이 큰일날 일을 하시는거죠.
아시겠지만, 불을 태우면 공기중의 산소를 태우고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천천히 진행되서 굉장히 무서운 사고가 됩니다. 특히 겨울철 텐트처럼 좁은 공간에서 하게 되면 말이죠..
사용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환기를 충분히 하고, 건조한 날씨에 바람불때도 조심해야하고요..
요즘에는 일산화탄소경보기도 따로 팝니다. 안전은 예방이 최우선이죠.

겨울캠핑 다니시는 아빠들은 술 자제하세요. 술은 마시되, 너무 많이 취하시면 곤란합니다.
동계캠핑은 꽤 위험하거든요.


4. 요즘의 캠핑장 분위기.
불놀이 하면서, 웃고 떠들고, 음악 빵빵하게 틀어놓고, 음주가무를 즐기실 생각이시면 ..
그냥 집에서 노세요. 아니면 전세캠핑하세요. 완전 사람들 없는 오지에 다 챙겨가셔도 되구요.
캠핑의 종류를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자기 등짐으로 끝을 보는 백패킹, 다 갖춰져있어서 몸과 먹을꺼리와 돈만 가져가면 되는 글램핑.
그 외에는 자기 장비를 가져가서 정해진 크기의 사이트에다 직접 텐트등을 치고 여러 장비를 셋팅해서 즐기는 오토캠핑이 있지요.
일반적으로 오토캠핑을 많이 다니는 편이구요. 캠핑장안에 화장실과 매점, 전기시설등이 있습니다.
가면 사람들이 꽤 많구요. 사람이 많은 만큼 왁자지껄하기도 합니다. 시설도 공동시설을 순서대로 잘 이용해야 하구요.
그런 은근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짐은 또 엄청 챙겨가야 하구요..게다가 위생적이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게 사실이구요.
오토캠핑이라고 해서.. 자면 자동으로 팍~! 뿅~! 이렇게 되는 캠핑이 아닙니다.
자동차로 많은 짐 싣고 다닌다고 해서 오토캠핑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구요.

어쨋든, 다닥 다닥 텐트 붙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서 10시 이후에 시끄럽게 음주가무를 즐기시겠다구요? 주변에서 난리납니다.
실제로 쫒겨나는 팀도 꽤 봤구요.

10시쯤 되면.. 애들 재우고.. 조용하게 음악틀어놓고 자잘자잘 얘기하다가 자고, 일찍 일어나는게 요즘의 캠핑 분위기입니다.

5. 그러면 캠핑을 다니는 의미가 뭔데?
실컷 놀지도 못하네? 은근 돈도 비싼데? 게다가 힘도 많이 들고.. 챙겨가는것도 많고..
완전 내 예상하고 다른데?

넵. 예상하고 많이 다르고, 돈도 생각보다 꽤 듭니다. 힘들기도 하고.. 제약도 많습니다.
그래도 다니는 이유는 분명하죠. 좋으니까요.


흙밟고, 하늘보고, 불냄새 맡고, 음식해먹고 하는거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니까요.

저 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 모두 캠핑을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맺음말.


갑자기 쓴 글이고, 중간중간 끊겼다가 이어서 쓰는 글이라서 이상하게 읽힐수도 있겠지만,
좋게 봐주시구요.


현재 캠핑이 붐인건 맞아요. 왜 붐이 일었는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모든일이 그렇듯 캠핑붐에 따른 명암이 일어나는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나라에서 관리해달라고 기대지도 못할 수준입니다.

오해하지도 마시고, 너무 큰 기대하지도 마시고, 너무 두려워하지도 마세요.

캠핑 다니시는 모든 분들.. 안전하게, 즐겁게 다니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덧.
대부분의 오토캠핑장은 1박2일에 4-5인 가족 기준. 3만~3.5만원 수준입니다. 전기, 수도 사용가능하구요.
저는 2박3일 다니는데, 캠핑비용, 음식재료, 기름값 등등 포함해서 15만원 수준이더군요.
초기 비용은 천차만별입니다. 절대 100% 준비해서 다니지 마세요. 부족한듯 다니다가 필요한것들 하나씩 사는게 최곱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3/23 16:49
수정 아이콘
크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네요.
한달살이
15/03/23 16:54
수정 아이콘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지연
15/03/23 16:53
수정 아이콘
어릴때 읽었던 한권의 책 때문에 캠핑에 대한 묘한 로망이 있었는데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캠핑은 못할거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일단 씻는게 불편하면 찝찝해서 싫고, 침대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서 어쩌다 이불깔고 바닥에서 자고 나면 하루종일 몸이 배기는 느낌이라 이것도 힘들거 같습니다..
그냥 상상만하고 말아야겠습니다..
한달살이
15/03/23 16:58
수정 아이콘
씻는것은 전 원래부터 참을만 했고, 마눌님은 굉장히 불편해 했었는데.. 포기하고 따라다닙니다. 그냥 못씻는걸로.. 2박3일 못 씻는다고 어찌 되는건 아니니까요. 저희는 침대쓰다가 애기때문에 침대 버리고, 지금은 집에서도 이불깔고 바닥생활 합니다.
익숙해지면 집보다 텐트안에서 더 포근하게 잘 때도 있습니다. (집 이불 비용보다 텐트바닥+침낭 비용이 훨씬 비싸거든요)
치키타
15/03/23 16:56
수정 아이콘
타바타바와 서머네스트 에어를 샀는데 한번도 개시를 안했네요....ㅜㅜ
한달살이
15/03/23 17:00
수정 아이콘
뭔가 일산화탄소 경보기 이름 같기도 하고.. 제품명은 모르겠네요. ^^;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 다니세요..
15/03/23 16:57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서울랜드 캠핑장 간적있는데 4월말에 침낭하나믿고 자려다 얼어죽는줄알았어요 크크
한달살이
15/03/23 17:02
수정 아이콘
저도 우습게 봤다가 엄청 고생 많이 했었죠. 다 추억보정되서 많이 웃기도 합니다만..

아무래도 아웃도어라.. 5월까지도 따뜻하게 지내려면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일년에 안춥게 다닐 수 있는 때는 6, 7, 8, 9 월.. 4개월 정도 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다 춥습니다.

참고로, 저는 7월 8월은 오히려 캠핑 안다녀요. 너무 더워서요.
15/03/23 17:05
수정 아이콘
집에서 뒹굴기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에겐 생소한 세계인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한달살이
15/03/23 17:51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orschach
15/03/23 17:11
수정 아이콘
캠핑장은 딱 한 번 가봤습니다. 재밌게 놀긴 했는데 기회가 또 생긴다면 그냥 야외에서 바베큐를 즐길 수 있게 되어있는 펜션을 가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물론 이다음에 여유가 생겨서 차가 있고 캠핑도구를 직접 가져가서 즐길 수 있다면 그 땐 제대로 캠핑을 해보고싶긴 해요.
한달살이
15/03/23 17:52
수정 아이콘
제대로 캠핑 다닌다는게 사람마다 다르지요.
뭐든지 적당하게.. ^^

바베큐 즐길수 있는 펜션 많죠. 저도 몇번 다녀봤습니다.
뭐든지 재미있고, 즐겁기만 하면 됩니다.
Rorschach
15/03/23 19:05
수정 아이콘
아, 제대로 라는 단어선택이 좀 문제일수도 있는데, 세팅되어있는 캠핑장이 아니라 텐트까지 챙겨가서 할 수 있는 캠핑이라는 의미였어요 ^^;
신이주신기쁨
15/03/23 17:15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작년에 캠핑 취미 붙어서 같이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전 방콕 스타일이라..)
항상 토요일날만 피해서 가길 진심 바라고 있습니다.
금요일날 가면 몇가구 없고, 일요일이나 주중에 가면 사람 없어서 정말 좋더군요.
가장 놓은건 낮술을 허락해서 좋습니다 크크.
한달살이
15/03/23 17:53
수정 아이콘
저도 주말 피해서 다니고 싶지만.. 회사, 아기 유치원 맞추려면.. 주말뿐인게 현실이죠.
저도 셋팅해놓고 쉰다는 기분으로 다닙니다. ^^
낮술도 좋고.. 그냥 하늘보고 멍때리는게 좋아요.
영혼의공원
15/03/23 17:27
수정 아이콘
이번 사고를 보니 저도 자기전에 머리맡에 손칼(스위스나이프?) 같은거라도 두고 자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한달살이
15/03/23 17:55
수정 아이콘
그런 타이밍에 맘에 드는 손칼 하나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
톨기스
15/03/23 17:30
수정 아이콘
혼자간다면 캠핑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사실 로망도 있구요. 탁 트인 산에 한적하니 홀로 캠핑하고 싶어요.

근데 지금은 혼자서는 못 갈 것 같습니다. 혼자 보내줄리가...... (간다면 자기도 같이 데려가 달라 할텐데... 넌 침낭만 둘둘 메고 잘 수 없자나...)
한달살이
15/03/23 17:56
수정 아이콘
튜닝의 끝은 순정이고, 캠핑의 끝은 백패킹이라고 하죠.

전 무릎이 망가져서 ㅠㅠ
중요한건내의지
15/03/23 17:36
수정 아이콘
캠핑 진짜 해보고 싶은데 의지만 있으면 되는지, 입문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한달살이
15/03/23 18:00
수정 아이콘
주변에 캠핑 다니시는 분들이 있다면, 의자랑 식기도구랑, 음식 챙겨서.. 따라 가보시면 됩니다.
입문이랄건 따로 없죠. 각자 상황이 다 다르니..

여의치 않으시면, 글램핑이라는게 있어서.. 체험식으로 해보시면 좋습니다.
체험하다보면 보일겁니다.
김촉수
15/03/23 17:36
수정 아이콘
호.. 꼭 가고싶네요 돈좀 벌면 장비사서 훌쩍 가볼까.. 불편한걸 참아내면서 가는 매력으로 캠핑 가는거 아닌가요 크크
한달살이
15/03/23 18:01
수정 아이콘
불편함을 겪다가 집에서 편안하게 퍼졌을때, 집에 대한 고마움이 배가 되죠.^^
15/03/23 17:39
수정 아이콘
시간 여유 있을때 갔었어야하는데...
시간 있을땐 돈이 부담되 못갔더니, 이제는 시간이 없어서 못가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한달살이
15/03/23 18:03
수정 아이콘
어릴땐.. 돈이 없고, 시간 많고, 열정 넘치고
젊어선.. 돈도 있고, 열정도 있지만, 시간이 없고
늙어선.. 돈도 있고, 시간도 있지만, 열정이 없다고 하죠.

저도 무리하면서도 다니는 이유입니다.
즐겁게삽시다
15/03/23 18:07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글램핑만 가봤는데 부담 없고 재밌더군요.
가끔씩 그렇게 산공기 실컷 쐬고 오면 좋은 것 같아요.
한달살이
15/03/23 18:14
수정 아이콘
닉넴에서 느껴지네요. 글램핑도 좋죠. 편하기도 하고..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제랄드
15/03/23 18:0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근데 매달 다니시는 횟수가 파워캠퍼 수준 맞는 거 같은데요? 크크. 물론 몇 십 주 연속 캠핑 다니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매달 2, 3회 나가시는 것도 상당한 열정이신 것으로 보이네요. 저도 캠핑족이고 시작한지는 올해 6년차입니다. 저 역시 동계는 패스, 1년에 4~6회 정도 나가는 것 같네요. 날씨가 더 따뜻해지기 전에 피지알 자게에 캠핑 가이드 글을 하나 써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갑네요.
한달살이
15/03/23 18:17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전 그냥 휘리릭 휘리릭 다니는 수준이구요. 여기저기 다닌다기 보다는.. 맘에 드는 캠핑장을 꾸준히 다니는 정도입니다. ^^
사고가 났다는 얘기에 주변에서 걱정소리가 들려서 생각난 김에 그냥 손 가는데로 써봤습니다.
가이드글 써주세요. ^^
제랄드
15/03/24 07:46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런 건 1년에 20번 이상 가시는 분들이 쓰시는 겁니다;
종이사진
15/03/23 18:38
수정 아이콘
http://www.voigtclub.com/bbs/board.php?bo_table=dailylife&wr_id=418#c_455

캠핑에 관한 글인데, 한 2년전 것이라 지금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네요.

저는 전원 생활 중이라, 마당에서 숯불피워 이것저것하고 밤하늘 바라보고...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간혹 텐트치고 마당에서 자볼까싶다가도...귀차니즘때문에 못하고 있네요.
한달살이
15/03/23 19:38
수정 아이콘
주루룩 읽어봤는데, 아직도 똑같습니다. ^^

제 꿈이 전원생활입니다. 부럽네요.
여성가족부
15/03/23 19:11
수정 아이콘
유격은 뛰어도 혹한기는 못뛰겠다 싶은 분들은 동계캠핑은 안하시는게 낫습니다. 동계를 포기하면 돈도 절약됩니다.
한달살이
15/03/23 19:4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하지만, 혹한기와 동계캠핑은 완전 맛이 다르겠죠. ^^

딸이 지금 7살인데, 조금만 더 크면 딸아이와 둘만의 조용한 캠핑 다니고 싶네요. 특히 동계캠핑으로..
15/03/23 20:10
수정 아이콘
음 잘봤습니다. 가볍게 차박은 어떤가 싶은데 차종은 역시 올랑도 외엔 답이 없는가 생각중입니다.

간지나는 외제차에 차박에도 굿이잖아? 이런 우왕굿은 없는지..
한달살이
15/03/23 20:25
수정 아이콘
저도 차박도 생각중입니다. 다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
올란도에요.
외제차는 관심밖입니다. 능력밖이라서요..
레인지로버? 라는거 본거 같고,
쉐보레(외국꺼;) 중에서 엄청 큰 차 본적있네요. 이름은 모르고..
15/03/23 20:40
수정 아이콘
능력도 없으면서 올란도는 너무 생긴게 구리다고 생각을 합니다 크크크 일본 박스카중에 자리가 확 넘어가는건 없는지 아....
한달살이
15/03/23 21:17
수정 아이콘
올란도 생긴건 다들 별로라고 하시더라구요. 하하. 인정합니다.
물론, 전 맘에 들어합니다. 10년 끌고다닐 차라서.. 맘에 안들수가 없네요.
15/03/23 21:18
수정 아이콘
사실 차가 맘에 들게 굴러가면 외부야 뭐 안보는거이 상관없는데 .. 사진보면 뒷좌석 넘어가는건 정말 멋진것 같아요
먼산바라기
15/03/23 20:30
수정 아이콘
아기가 아직 돌이안됐으면 캠핑은 무리겠지요? . . 된다고 해주세요 제발 흑. . . .
한달살이
15/03/23 21:20
수정 아이콘
ㅠㅠ 된다고 하고 싶어도.. 안되는걸 어찌 된다고 하겠습니까.
하루죙일 안고 다니셔야 하는데.. 그러면 오히려 캠핑이 아닌거죠. 4살이 될때까진 참으셔요.
제랄드
15/03/24 07:45
수정 아이콘
저는 100일 지나자마자 바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물론 와이프님과 함께요. 근데 안전문제보다는 애가 너무 어려서 와이프님께서는 캠핑의 여유 따위는 전혀 느낄 새 없이 24시간 계속 애만 보셨던 기억이 나는군요.
산으로오르는 연어
15/03/23 20: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저도 동계 빼곤 날 좋은 날만 골라서 다니는 편인데 캠핑을 하겠다는 마인드면 기본적으로 불편을 감수 해야 할것 같아요
헌데 요즘 캠장 가면 집에 있는 살림을 옮겨 놓는 수준이라 무슨 의미로 캠핑을 가는지 모르겠더군요..
잠자리며 먹거리며 집에서 먹고 노는 수준을 기대하고 오는것 자체가 캠핑하고 맞지 않는것 같아요
그래서 텐트도 더 대형화 되고..온갖 부수적인 장비들이 늘어나고 심지어 텐트에 난방을.....
진정한 아웃도어 라이프가 뭔지 생각해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한달살이
15/03/23 21:23
수정 아이콘
저에게 말씀하시는거 같아서.. 뜨끔하네요.
거대화된 텐트, 늘어나는 장비들.. 더 포근한 잠자리를 위한 난방과 침구류등..
딱 감당할 정도를 가지고 다닌다고 하지만.. 많긴 많죠.

진정한 아웃도어 라이프가 뭔지 꾸준히 생각해보면서 다니겠습니다.
15/03/23 20:41
수정 아이콘
야생 그대로의 캠핑..최소한의 장비만을 추구하는 파티에 껴서 종종 따라다니곤 하는데
잠 잘때는 제법 불편하지만, 그걸 감수할만큼 재미있어요.
딱 하나 단점이라면 사진이 안예쁘게 나온다는거..;;
한달살이
15/03/23 21:26
수정 아이콘
피쟐러라 어떻게 찍어도 안이쁘게 나올거 알아서..
사진은 아예 관심 두지 않습니다. ^^

야생 느끼는 캠핑 부럽네요.
스프레차투라
15/03/23 21:10
수정 아이콘
작년에 태안 근처로 갔었어요. 달랑 텐트+낚싯대+부르스타만 싣고 떠났죠.
텐트자리 찾는게 전쟁 수준이었지만 용케 하나 건져서 쳐놓고,
밝을 땐 낚시하고, 해지면 회 한 사라 떠다가 소주 마시고..

근처 구멍가게에서 얻은 폐급 냄비(개밥그릇 수준) 하나로
햇반 데우고 라면 끓여먹고 매운탕 끓이고 다 했었네요 헐헐..
펜션에서 등따시게 먹고 마시는 것과는 또다른 재미가 컸어요. 날풀리면 또 갈 겁니다.

+) 물론 진상들 때문에 짜증도.. 뭔 새벽 3시에 고래고래 술판인지 (옆옆텐트 술저씨들)
한달살이
15/03/23 21:2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다닌적 있었죠. ^^

지금은 마누라와 딸아이때문에 못하는거죠.

나름대로 재미는 있습니다.
저글링아빠
15/03/23 22:52
수정 아이콘
자신이 캠핑에서 뭘 얻을지를 잘 생각해보고 해야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저는 젊었을때 비박을 즐겼고 관련 장비들도 다 있고...
댄쿡을 비롯한 각종 장비 일습에 더치오븐 스킬렛을 어디다 어떻게 써야하고 그걸 위한 재료 준비도 다 압니다만,
이미 야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미 과도하게 편리하지만 또 집같이 편리하지는 않은 한국의 캠핑장 환경에서
왜 펜션이 아닌 캠핑을 하며 이걸 싸고 풀고 어렵게 해야 하는지는 아직도 숙제를 못 풀었기에
그냥 지금도 애들이랑 조용한데 깊숙히 펜션 잡고 음식 마련하는 장비들만 잘 챙겨서 쉽게 쉽게 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캠핑은 정말 자연의 환경에서 삼사박은 하며 슬렁슬렁 아무것도 안하고 가던거고 그렇지 않으면 그 불편을 왜 견디나 싶은거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135 [일반] 이케아 등장 100일 뒤. 현황은? [21] Leeka8979 15/03/24 8979 2
57134 [일반] 단통법 지원금액 변경 관련 이야기 [41] Leeka7165 15/03/24 7165 0
57133 [일반] 오늘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에서 뿜었던 말 [147] swordfish-72만세12175 15/03/24 12175 2
57132 [일반] 톰 크루즈 이 징그러운 아저씨 [39] 王天君12836 15/03/24 12836 8
57131 [일반] 액트 오브 킬링 - 살인 추억의 재현. [10] 질보승천수5023 15/03/24 5023 4
57130 [일반] [잡담] 기억상실증... [20] 언뜻 유재석4970 15/03/24 4970 14
57129 [일반] 타인에게 친절해야 하는 이유. [43] 켈로그김10016 15/03/24 10016 6
57128 [일반] (책후기, 스압) 다윈의 위험한 생각 - by Daniel Dennett (완) [48] OrBef9163 15/03/24 9163 33
57127 [일반] 다들 울 줄도 몰라 [6] 王天君5778 15/03/24 5778 0
57126 [일반] 무쓸모 팁 - 자전거로 정체 없이 군항제 즐기기 [11] Cookinie4545 15/03/24 4545 1
57125 [일반] 박태환 18개월 자격정지 [220] 만일....1000114480 15/03/24 14480 3
57124 [일반] TBC 대구방송의 삼성라이온즈 전지훈련 영상 [12] style4166 15/03/24 4166 4
57123 [일반] 60년대 팝송 몇곡 같이 들어봐요~ [6] 응큼중년7108 15/03/24 7108 2
57122 [일반] 잠이 안 와 써보는 홍대 식당 추천! [92] 이센스10090 15/03/23 10090 15
57120 [일반] 운수 좋은 날 [14] 깔치3063 15/03/23 3063 0
57119 [일반]  위플래쉬, 연출의 이데아 [32] ZolaChobo5467 15/03/23 5467 5
57118 [일반] 나의 첫 중고나라 체험기 [37] WeakandPowerless6690 15/03/23 6690 0
57117 [일반] 간밤에 아버지가 흐느끼며 전화하셨습니다. [71] 넌얼마있니11256 15/03/23 11256 59
57116 [일반] 학교다니면서있는일1 [19] 민민투4125 15/03/23 4125 0
57115 [일반] 캠핑을 다니면서 느낌점.. [49] 한달살이8341 15/03/23 8341 8
57114 [일반] 천안함5주기 / 세월호 1주기 [16] 명탐정코난4218 15/03/23 4218 1
57113 [일반] Active X 대체 프로그램 exe 대체 [110] MelOng10364 15/03/23 10364 0
57112 [일반]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별세 (부제: 싱가포르는 독재인가?) [100] 스타슈터11235 15/03/23 1123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