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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3 02:00
내면에서 고립감을 느끼시는 건 알겠지만, 보통 아웃사이더란 건 주변과 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니까요. 아예 독자적인 사상이나 특이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의 아웃사이더도 아닌 것 같고..
뭐 특별하게 무어라 이름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적으로 외로우신 것 같고, 소통을 원하시는 것 같네요.
15/03/23 02:18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런 대인관계만 늘어납니다. 나이가 점점 들수록 지켜야할 것은 많아지고 대인관계에서의 피곤함과 리스크를 알아가면서 얊팍한 대인관계가 늘어나죠. 청소년기에 현성된 '오픈'된 대인관계는 대학시절, 군대, 복학기, 직장생활을 거치면서 점점 표면적인 관계로만 유지되며 능수능란한 가면쓰기를 통해서 서로 하하호호하지만 뒤로는 호박씨까고 내 살길을 모색하는 현상이 심화되죠.
제가보기엔 아싸가 아니라 전형적인 도시인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15/03/24 08:27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지낸 게 독이 되었군요. 그리고 가족의 부재라는 환경 속에서 겪게된 부정적인 경험들이 정서적인 고립을 강화시켰구요. 원래 누군가와 가까워지려면 어느정도 리스크를 짊어지게 마련입니다. 결국은 자기 노출이거든요. 자신을 노출할 수록 가까워지는 건데, 어디 좋은 면만 자신에게 있겠습니까 안 좋은 면도 있는 거지요. 그리고 그 안 좋은 부분을 노출했을 때 그걸 받아주면서 관계가 가까워지는 거거든요. 헌데 그걸 가장 잘 해줄 수 있는 가족과 떨어진데다가, 자기노출에 대해서 부정적인 경험까지 해버리면 글쓴분처럼 되는 거죠. 자기노출에 대해 어려워하게 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계속 자기노출을 해보는 겁니다. 본인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대하듯이 다른 사람들을 대해 보는 겁니다. 본인이 편할 때 나오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는 겁니다. 그리고 본인이 정말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그렇게 하십시요. 글쓴분과 같은 방식이 나쁜건 아닙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그렇게 대충 맞춰주고 넘어가야할 상황과 사람들이 분명이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에는 매우 유용해요. 단지 글쓴분께서 정서적인 고립감을 느끼고 있기때문에 본인에게 필요한 친하고 편한 사람들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하라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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