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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22 02:26:06
Name 뱀다리후보생
Subject [일반] 졸업 후 1년 6개월간 사회생활 후기 1부
자다가 심심해서 쓰는 푸념 글이니 너무 징징 된다고 질타는 환영합니다!!
편안한 어투로 쓰인 점은 이 해주세요.



때는 2014년 8월 지방국립대 정보통신학과에 재학 중인 나는 정보처리기사 합격에 취해 리눅스 공부를 핑계 삼아 신나게 놀고 있었다. 그런 듯 2학기가

다가 올 무렵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이력서를 쓰기 시작하였다. 사실 원하는 취업지역은 대구, 부산 둘 다 집은 없었지만, 친지

가 살고 있었다. 그래서 대구, 부산 지역으로 한나라의 it를 이끌어갈 인재라 생각하고 이력서를 썼다. 사실 대기업갈스팩도 갈 생각도 KT 인턴 한번 이

력서 내본 경험이 다였고 당연 중소기업부터 경력 쌓자 생각하고 이력서를 쓰기 시작하였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네트워크 위주로 이력

서를 내려고 하였고 그 해 겨울 xx뱅크 it xx라는 160만 원치 학원도 다녀서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었다. 그리고 이력서를 쓰는 순간 연봉 2400이 안보였

다... 연봉 2200 이면 후하고 그것보다 낮은 곳도 많았다. 하아... 그렇지만 원래 네트워크 쪽이 연봉이 짜다는 걸 알았기에 자소설로 돌려가며 십몇 군

데 지원을 하였고 연락이 오는 곳은 대구에서 연락이 왔고 면접으로 보러 갔고 나의 내적 기술보다는 대구에 살지 않고 자차가 없다는 소리에 이미 더

는 의미 없는 대화만 오가는 답 없는대화의 장이 돼버렸다. 당연히 탈락 그리고 마티즈 400만 원짜리 사버렸다... 그리고 돈은 조금 더 벌고자 전공을 버

렸고, 주로 자동차부품 관련 회사에 이력서를 썼더니 연락이 자주 왔다. 그러나 합격은 없었다. 이력서관리 업체가 외주였는지... 항상 면접을 가보니 정

공이 정보통신과 인데 왜 지원했는지 그것에 맞게 항상 준비해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적응하기 힘들 거며 전공자가 아니면 고졸이랑 다를 게 없다는

말뿐... 짜증이 났다 그런 말 하려면 왜 불렀는지...




그 과정을 몇 번 반복 후 일자리를 구했다 50명 규모의 작은 프레스금형 제작 업체 품질관리 부서였다. 나름의 자부심도 생기고 졸업 전 취업한 거라 후

배, 선배, 동기들한테 응원 연락과 취업한 위너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 속사정은 돌고 돌아 조그만 회사 들어간 것 뿐이었지만 의욕만은 넘쳤다. 당연

내 나름 되로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때 첫 목표가 이 회사에서 빨리 직책을 달자였다. 사원 -> 계장 -> 대리 이순으로 진급하였기에 이 회사의 나의 첫

목표는 계장이 였다.

막상 들어가 보니 그 작은 회사에서도 불화가 심하고 그 몇 명끼리도 라인이 있으며 앞에선 웃으며 뒤에선 비수를 꽂는 아주 못 볼 꼴이었다. 하지만 나

도 그 속에서 중립을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뭐 다른 사람 눈엔 어떻게 보였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입사 후 잦은 특근 잦은 연장 평소 근무가 8

시 출근 8시 퇴근이었는데 연장은 11시까지였으며 품질부서가 최종으로 제품을 받아서 납품까지 했으며 고객사업체에서 최전방에 가서 싸우고 와서 깨

지는 부서였다. 사실 품질 부서가 꿀 빤다고 해서 지원했는데 꿀은 무슨 똥만 많이 먹게 되었다. 매일 폰에 전화가 오고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 싶었다.




아 체력 고갈과 분량조절 실패로 다음 2부에 뵙겠습니다. 하하 스포를 하자면 이 회사 1년 전에 그만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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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2 02:31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라인하고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직장 생활에서는 라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일을 몇번 시켜보면 잘하는 애들이 있고, 그런 애들한테 일을 많이 시킬 수 밖에 없으며 그러다보니 옆에서 보면 그게 라인인거죠.
첫걸음
15/03/22 09:41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흔히 말하는 라인 이라는 게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라인이라는 게 장점은 별로 없지만 단점이 너무 크죠.
일단 라인이 단순 업무능력을 보고 결정되는게 아니라 그 사람과의 친분에 의해서 정해지고
잘못을 하게 되도 감싸주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박탈감을 주게 되죠. 저도 회사 생활을 짧게 했지만 그로 인해서 퇴사를 한다거나
회사 다니는 걸 고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또 라인이라는 게 감정에 의해서 움직이는 거라 한번 결정된 라인은 쉽게 변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큰 기업이 아닌 작은 기업에서는 이러한 라인을 타고 안타고는 회사생활의 전반적인 내용이 달라집니다...
캡슐유산균
15/03/22 11:48
수정 아이콘
자동차 계열 설계 제외 50-100인이면 2차 3차 도급 회사 규모인데 이게 골때리는 블랙 회사일 가능성이 매우 높죠.
15/03/22 11:53
수정 아이콘
내용하고는 크게 상관없긴 한데 2014년에 재학 중이셨고 취업을 하셨는데 1년 6개월 일하시고 1년 전에 퇴사하셨다고 되어있어서 미래에서 오신 줄 알았습니다.
임시닉네임
15/03/23 00:32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 해보면서 느끼는게
아무리 겉으로는 웃으면서 잘지내는거 같아도
사람들이랑 술자리 해보면 꼭 누구누구는 뭐가 어떻고 식의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껀후이
15/03/23 09:17
수정 아이콘
뒷담화랑 주식, 집값 같은데 대화의 90% 이상...덜덜
껀후이
15/03/23 09:17
수정 아이콘
라인, 뒷담화...저도 사회초년생으로서 극공감...
저랑 나이 비슷하실거 같은데...
우리가 생각했던 어른들의 세계랑 너무 달라요 그렇죠??ㅠㅠ
나도 나중엔 저러고 있을런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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