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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6 21:38
30년이 아니라 300년 거래를 했어도 절차상 물어보아야 할 부분은 물어보아야죠.
이상한 고객양반을 보신 듯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대충대충 하는 은행쪽이 더 미심쩍어서 거래하기 망설여 질 듯한데요.
15/02/26 21:44
지방에 부모님댁 앞 우체국 같은데 가보면 '대포통장 추방운동'이니 하는 현수막도 걸려있고 할 정도라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른듯 합니다.
15/02/26 23:23
최근에 본 뉴스중에 취업준비생은 통장 만들기도 힘들어졌다는 기사에서 대포통장 이야기도 본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복잡한 세상이죠..
15/02/26 21:45
어디은행 어디지점인가요?
그냥 통장 개설해야 할 일이 있는데 우리 피지알러가 이용하는 곳에서 하고 싶은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15/02/26 21:46
저도 비슷한 일을 당해서 아는데 무심코 한 말이 고객(?)의 스위치를 건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 고객이 기분이 안좋은 상황이었을 수도 있고 제 말이 실수였을 수도 있죠. 물론 저도 그런적이 있습니다. 보험 문제로 상담하는데 보험 든 날짜나 각종 규약등을 얘기하면서 잘 확인하고 서류를 내라면서 지금 신청해도 빠꾸 맞을 수 있다고 상담원이 얘기하는 겁니다. 물론 절차상 그 상담원이 하는 일이 맞지만 사람이 아프다는데 쾌유하시라는 말 한마디 없이 자기 말만 하자 가뜩이나 심란했던 저는 폭팔해버렸습니다. 솔직히 다른 보험사는 우선 안되셨다는 등 빨리 쾌유하시고 언제든 연락주라는등 좋게 말해주는데 이 신한 카드 X 같은 넘들은 지 말만 하니 당장 윗사람 바꾸라고 하고 한바탕 퍼부였습니다. 저도 잘한건 아니지만 담당자도 고객도 사람이니까 정말 말 한마디 잘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15/02/26 21:46
전 (현장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나이많은 팀장분 만나 10분이면 될 일을 1시간은 은행에서 잡아먹었네요... 더 어린 직원한테 헬프하는거 처음 봤습니다. 화는 안냈는데 한숨은 좀 쉬었네요
15/02/26 21:48
은행 직원들 어리다고 하대한다거나 막대하는 사람들 너무 많죠
또한 왕래가 잦아서 얼굴을 알아봐주니 왕이라도 된듯 막나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은행에서 인턴 몇개월했었는데, 진짜 텔러는 못할 직업이라고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아무런 이유없이 통장 개설하는 사람이 있나요? 아주머니가 괜히 찔려서 그런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저도 저 질문 몇번 받아봤는데 아무 이상한 점 못 느꼈는데...
15/02/26 21:50
나이드신 분들은 예전에 안 물어보던 걸 물어보니까 그런 절차가 생겼다고 느끼는게 아니라
내가 대포통장이나 만드는 그런 사람으로 보인단 말인가?? 라며 기분나빠하시는거죠. 합리적인 불쾌함은 아니지만.. 화가 나는 기전은 이해가 가긴 합니다.
15/02/26 21:53
그게 애초부터 아주머니가 삐딱하게 들이대서 문제가 생긴 거 아닌가요?
직원은 통장 개설 왜 하냐고 물었고 그냥 그때 돈관리 좀 더 수월하게 하련다 정도로 답하면 됐는데 통장 개설할 이유가 어딨냐며 먼저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 질문에 들이댄거잖아요 그러니 그 이후부턴 모든 게 삐딱하게 들리는 거죠
15/02/26 21:48
요새 통장 만드실 때 저렇게 물어봐야 하는 게 규정입니다.
20일 이내에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개설된 통장이 있는 지 없는 지 유무부터 파악한 이후, 저렇게 사기나 대포 통장의 유용 가능성과 그 책임에 대해 고객에게 고지를 하여야 하는 게 의무입니다. 결과적으로 저 은행 직원분은 잘못 한 게 없습니다.
15/02/26 21:54
위에서 여러 분들이 언급하셨지만 필수고 요새 중점 항목입니다.
하지만 '대포통장' 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아마 고객을 불편하게 만들었을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15/02/26 21:58
사실 진짜 은행업무는 잘 아는것도 없고 해서 규정상 절차인지 아닌지 잘 몰랐는데 달아주신 댓글들 보면서 정확히 알게되었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신입이 매뉴얼에 얽매여있으면 얽매여있었지 무시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규정상 맞을 것 같기는 하지만 뭐 기분나쁠수도 있겠다 딱 이정도였습니다.
확실히 규정이 맞고 직원분의 잘못이 있는 게 아니라고 하시니 마음속으로 그 직원분을 더 응원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좀 편해지네요..? 헤헤
15/02/26 22:34
참고로, `내가 XX년 고객인데 어, 니들이 나한테 이럴 수 있어? , 내가 여기만 다닌 지가 수십 년인데..` 이런 투의 고객님들은 대부분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말 그 지점의 단골이고 VIP라면 그냥 전용창구나 VIP층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보통 그리로들 많이 가시죠.
15/02/26 22:02
옛날 제모습이 생각나네요........ㅠㅠ 고액송금이나 통장을 만들거나 예금해지 등등 업무를 처리할 때 이유를 적는 칸이 따로 있는데 보통 굳이 그런걸 대답해야되냐는 식으로 대답들 잘 안해주시더라구요... 처음엔 저도 뭣도몰라서 아 이런건 고객분들이 말씀하시는거 그대로 적어야지!!!싶어서 조심스럽게 한번씩 더 여쭤보기도 했던 기억이... 그러다 선배들이 하는걸 보고나서는 대답을 안해주시면 대충 일반적인 이유로 적곤 했습니다. 조금 둘러서 말하는 스킬이 생기고나면 괜찮아질거예요.......ㅠㅠ
은행 업무보면서 하루에 한번쯤은 꼭 들었던 말이 [내가 여기 xx년을 거래했는데...] 입니다........ 예금 이율이 낮아도 내가 몇년을 거래했는데.. 이율 안높여준다고 내가 몇년을 거래했는데.. 먼저 차한잔 안내준다고(공짜 자판기가 입구쪽에 있었습니다) 내가 몇년을 거래했는데.. 예금선물 많이 안준다고 내가 몇년을 거래했는데.. 방침을 말씀드려도 그런건 됐고 내가 몇년을 거래했는데.. 바로 앞에 있는 경쟁사를 언급하면서 저기는 어떻고저떻고 이제 저기로 옮기니마니... 속으로는 예, 그 은행이 더 맞으실거같으면 그렇게 하세요ㅠㅠ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시게 된 이상 그냥 무조건 저희가 잘못한거라..... 지점장님 출동하시고 저는 그냥 굽신굽신 계속 죄송합니다라고 할 뿐이죠...ㅠㅠ 직원 잘못이 없어도 무조건 사과해라 대꾸하지마라 고객들 입에서 큰소리 나게하지말라는게 저희 기본 자체규정이어서 죄송하단 말을 아주 달고 살았네요 크크
15/02/26 22:10
요즘은 규정이 바껴서 입출금 통장 개설시에는 개설목적을 물어봐야 하는게 맞습니다.
근무하면서 느낀 부분중 하나가 <내가 이 은행만 30년 다닌 고객인데'라고 하셨던 그 중년의 여성분께서는 결국 은행이 이 곳 하나만 있냐면서 다른 은행 상호를 언급하시며 그 은행가서 한다고 하시며 나가셨다.> 이런 고객은 막상보면 조회해보면 그냥 통장 한두개만 있으시고 금액도 낮으면서 은행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히 낮은 고객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꼭 이런 분들이 괜히 소리만 크게 지르고 화내시더라구요. 은행입장에서는 그 고객이 다른데로 옮기던 말던 전혀 신경도 안씁니다.
15/02/26 22:13
그렇죠 저는 개인대출 볼 때 적금예금 하나도 없는 고객이 내가 이 은행 몇년 거래했는데 금리가 이러냐고 큰소리치면 고객님 적금예금은 다른 은행에 하시면서 저희한테 대출금리 낮게 해달라고 하시면 저희는 뭐먹고 삽니끼라고 받아쳤네요
15/02/27 00:52
금융권 업무를 보면서 사고사례전파를 보면 대포통장 의심 거절 사례는 거의 매일 올라오곤 합니다. 그만큼 요즘 어르신들의 부업으로 너무 많이 발생하는 일이지요.
15/02/27 02:17
별거 아닌 일에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별로입니다. 한발짝만 떨어져 생각해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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