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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26 11:42:46
Name 사악군
Subject [일반] 이름을 말씀해 주세요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 법률구조공단 **출장소입니다'

'거기 법률구조공단이죠? 당신들 뭐하는데야! 일을 맡겼으면 되면 된다 안되면 안된다
연락을 줘야지!'

'선생님? 저희 의뢰인이신가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내가 말이야 일을 맡긴지 두달이 다 되어가! 월급받고 하는 일이 뭐야!'

'선생님? 이름을 말씀해주세요- 무슨 일인지 알아야 답변을 드리죠'

'두달이 다 되어가는데 된다 어쩐다 연락도 못받았어! 이 시팔새키들아!'

'선생님 욕하지 마시구요. 누구신지 무슨 일인지 알아야 설명을 드리지 않겠습니까.
성함좀 말씀해주세요'

'내가 그거 얼마 안되는 돈때문에 그러는게 아니야! 안되면 안된다고 처음부터 말을 해야지!'

'선생님 무슨 일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소송이 그렇게 빨리 끝나지가 않아요-
좀더 기다리시면 진행되면 연락드릴거에요.'

'연락이 계속 안오니까 내가 전화한거 아냐!'

'그러니까..누구시냐고요. 무슨일인지 알아야 설명을 드리죠. 혹시 제말 안들리세요?'

'내가 1월초에 거기 갔었어! 그런데 아직도 일이 안되었다고!'

'아니..1월초에 오셨다고 하면 저희가 어떻게 압니까. 이름좀 말씀해달라고요.'

'나랏돈 먹는 놈들이 이러면 안되지. 순 빠져가지고 말야 똑바로 좀해!'

뚝...............

아니.... 이름! 이름! 이름을 말하라고! 너 누구야?!?

2차전화 - 같은 일의 반복

'선생님 이름 얘기 안하실거면 저 전화 끊습니다.' 뚝

3차전화

'너 이새키 니 맘대로 전화를 끊어? 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아니 그러니까.. 누구시냐니까요. 이름을 얘기하시라고요.'

'됐어 다 집어쳐'

'구조신청 취하하시려면 나와서 사인한번 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이름/연락처 말씀해주시면 취하서 팩스로 넣어드릴테니
사인해서 보내주셔도 되요.'

'너네 월급받고 하는 일이 머야?'

욕설등 무한반복

4차전화

'아까 전화한 사람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누구시냐고요 이름을 좀 얘기해주세요'

'#$^%$%&%&#$%&'

'선생님 한번만 더 전화하시면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하겠습니다-
이름 말씀해주지 않으실거면 전화하지 마세요~'

------------


이건 뭐 볼드모트도 아니고.... 왜 이름을 말을 못해!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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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wain
15/02/26 11:44
수정 아이콘
아 혈압이... ㅜㅜ 욕보셨네요. 토닥토닥..
윤주한
15/02/26 11:47
수정 아이콘
{}
수면왕 김수면
15/02/26 14:21
수정 아이콘
지석훈! 아... 엔씨 야구경기보러 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야율아보기
15/02/26 20:22
수정 아이콘
일명 도지사 송 크크크.

내가 포미닛인데 거 이름이 뭐요?
15/02/26 11:50
수정 아이콘
착한 김문수로 인정합니다.
최강한화
15/02/26 11:51
수정 아이콘
누구냐 넌?!
진상의 끝을 보셨군요;;;수고하셨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5/02/26 13:05
수정 아이콘
구청에서 대민관련 업무 2년하고나서 '서비스업' 종사하는 분들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상엔 온갖 진상이 가득해... 진짜 '정신질환자' 분들은 패턴이라도 있지...
에이핑크초롱
15/02/26 13:07
수정 아이콘
공공기관도 소방서나 경찰서처럼 전화걸면 발신자 정보 표시되게 했으면 좋겠네요. 재정상 안하겠지만...
최강한화
15/02/26 13:13
수정 아이콘
발신자 정보 얼마 안합니다. 일반 국선으로하면 회선당 2,800원(?)이고 인터넷전화기로 하면 1,000원이 추가적으로 비용들고 그럴텐데..
그러나 저정도 비용도 아낄 공공기관이니...
사악군
15/02/26 14:55
수정 아이콘
사실 발신자 번호 뜹니다. 그래서 원래 의뢰할때 등록된 번호면 누군지 아예 이름이 뜨게 되어있어요.
그런데 이름이 안 뜬다는 건 처음에 의뢰할 때 이야기한 전화번호가 아닌 번호로 걸고 있다는거죠..
iAndroid
15/02/26 13:11
수정 아이콘
생각대로 처리 안해주니까 불만이 쌓였는데, 그 감정을 바로 풀어버리면 자기 업무 잘 처리안해줄까봐 이름은 말 못하나보네요.
전형적인 소심쟁이의 행동입니다.
밀물썰물
15/02/26 13:17
수정 아이콘
그냥 화풀이 전화하신 분이네요.
어쩌면 안될 것같은데 그냥 한번 의뢰해 봤는데 혹시 될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기대는 있었는데, 이제는 안된다는 대답도 빨리 안나오고 하니.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언제나, 일이 잘 처리되어 기뻐하는 고객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지만, 위의 분처럼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고객이 아주 멀리 있어서 고객이 기쁜지 어쩐지 느낄 일도, 고객이 우리 상품에 기분이 나빠 완전히 던져버리고 돌아버리는 것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제 성격상 사람과 가까이 없는 것이 맞네요, 저는.
15/02/26 13:18
수정 아이콘
A : 여보세요? ***분 전화 맞나요?
T : 네 전데요..
A : 아 여기 *****회사의 ***라고 하는데요 컴퓨터가 잘 안돼서요
T : 아.. 네.. 어떻게 뭐가 잘 안돼시나요?

for(int i=0 ; i = 알아먹는사람 바꿔줄때까지 ; i++)
{
"A :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막 안돼요"
"T : 음 어떻게 잘 안돼시나요?"
}
llAnotherll
15/02/26 13:23
수정 아이콘
그냥 트롤... 작정하고 나쁜짓 하네요. 생각이 있으면 이름을 말 못할 이유는 없고
이름 말해서 뭔가 되는건 싫으니까 그냥 징징만 하려고...
켈로그김
15/02/26 14:21
수정 아이콘
글을 읽었을 뿐인데 LOL한판 끝낸 기분이네요;;
15/02/26 14:42
수정 아이콘
환자분 성함이요?
아니 내가 맨날 오는데 왜 이름을 몰라???
멀면 벙커링
15/02/26 15:00
수정 아이콘
도지사한테 돈이라도 떼먹히기라도 했나요??
이름을 알려달라는데 왜 말을 못해?!@#$%^&
숨쉬면감사
15/02/26 15:41
수정 아이콘
본인 이름 말 안하는것도 그렇지만
툭하면 "니 이름 뭐야!!" 라고 알려달라는것도 참..
가르쳐 주자니 그래도 내이름도 개인정보인데 찝찝하고
안가르쳐 주자니 더 난리칠것 같아서 무섭고..
야율아보기
15/02/26 20:28
수정 아이콘
제가 지하철에서 근무할 때는 똑같은 시간에 나타나서 사무실 커피를 타 마시고, 컴퓨터를 사용하고, 사무실 책상에 업드려 자다가 일어나서 입구를 막다가 또 심심하면 직원들 하는 일에 시비 걸다가, 나가라고 하면 어서 오십시오 라고 써붙여 놓고 뭐하는 짓이냐고 온갖 쌍욕을 다 하다가, 화장실 갔다가 다시 와서 커피를 마시고...... 두 시간 정도 그렇게 있던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오더군요. 그 와중에 무임승차자랑 실랑이 해야하고, 전동차 안에서 잡상인이랑 거취수상자 신고 들어오면 잡으러 가야하고, 승강장 안전 신경써야하고......

직원들에게 갑질하면서 자기 스트레스 풀려고 그러는거죠. 아마 그 공단 고객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사악군
15/02/26 20:30
수정 아이콘
내용이 의뢰인은 맞는 것 같긴한데 비슷한 사건이 워낙 많아서 누군지 알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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