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2/25 04:38
비단 스포츠 기자들만이 아니죠.
https://www.youtube.com/watch?v=3qNx3nGySzg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10/04/0200000000AKR20121004004251071.HTML 미 국무부 대변인을 앞에두고 강남스타일을 아냐고 물어보는 한국 기자의 패기입니다. 보면서 정말 제가 다 부끄러워서 숨고싶은 심정이죠. 그런걸 보면 우리나라만큼 정말 다른 나라에 대한 반응에 집착하는 나라도 드물죠. 진짜 자존감 부족으로 보입니다. 주류가 아니였기에 주류가 되고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애초에 미디어들의 편집방향이 "다른나라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식이라, 솔직히 많이 창피합니다. 그래서 진짜 메이저리그나 해외스포츠에 관한 정보를 얻고싶으면 직접 해외사이트 가서 양질좋은 칼럼을 읽는 쪽이 훨씬 낫구요. 이게 다 영어 참교육을 시키게 하려는 언론의 배려입니다.
15/02/25 07:00
뻐꾸기마냥 물어보기 하고 말면 좀 뭐... 그나마 나은 거라 보고 있습니다.
근데 번역기를 돌리지 않나, 어떤 단어에 A, B, C 의미가 있을 때 앞뒤 문맥 보면 분명 A 뜻인데 B, C의미로 멋대로 번역하지를 않나...--
15/02/25 07:49
기자 개개인의 소양도 문제긴 하지만 윗분 말씀대로 데스크가 문제인 이유가 크죠. 기자 조직은 정말 군대문화와 비슷한 상명하복 체계라서 일반 기자는 데스크가 원하는 기사를 생산해내는 일원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극적인 제목을 가지고 성토를 하는 글들이 많은데 제목은 취재기사가 작성하지 않습니다. 편집기자가 제목을 정하던지, 그냥 취재기자가 작성한 평범한 제목을 데스크가 자극적으로 바꾸는거죠. 언론사의 진짜 문제는 젊은 취재 기자의 자질보다 데스크의 꼰대기질이 더 바뀌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15/02/25 10:00
기사는 일반인(팬과 머글로 표현한다면 머글)이 볼때도 쉽게 읽히고 이해가 쉽게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1. "류현진, 추신수를 어떻게 생각하나?" - 해당 기사가 올라오면 가장 먼저 보게되는 미스테리한 국뽕(!?)의 주문입니다. 식상하다고 말은 하면서 클릭은 하게 됩니다. 2. "커터는 어쩌다 던지게 되었나?" - 사실 일반인 수준에서 그 사람이 누군지보단 1번의 기사제목으로 들어가면 같이 보게될법한 내용입니다. 3. "은퇴 후엔 뭘 할 계획인가?" - 마찬가지로 해당 기사의 마무리를 위한 질문 정도로 쓰이는게 대다수죠.. 혹은 미괄식 헤드라인정도라거나.. 1,2,3번을 묶어 기사 하나로 내게 되면 결국 1번은 독자의 클릭을 유도하는(지면이라면 읽게 될만한 무언가) 방법으로, 그래도 뭔가 전문성은 있어야 하니 뻔하지만 가장 무난한 질문 하나, 그 다음으로 뻔하지만 기사를 정리할만한 질문 하나를 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패턴으로 가게 하는 이유는 결국 돈(이라고 말하고 결국 그 돈을 가져오게 할만한 뭔가 기사의 조회수라던가 이슈도라던가...)이 문제입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팬의 수는 제한적이며 팬이 좋다고 하는 기사를 일반인이 읽었을때도 좋다고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거꾸로 절대다수급인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기사를 팬이 읽기엔 뭔가 부족함이 많겠죠. 글쓰신분의 생각만큼이나 뻔하고. 뻔하고. 뻔하지만 그 기사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팬들의 수보다 훨씬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포츠의 이야기가 아니라 연예부 이야기로 넘어가면 랭킹뉴스로 통칭되는 많이본 뉴스의 대부분은 그 연예인(혹은 사건, 혹은 방송)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클릭을 하게 만드는 제목과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열애설, 사건사고, 경조사 등등... 예를 들어 제가 이연희씨의 엄청난 팬입니다. 데뷔작부터 빠짐없이 다 봤고, 학교는 어디를 나왔는지조차 다 안다고 하는 사람이면 일반 연예부기자와 영화개봉을 앞두고 한 인터뷰 기사를 볼때 답답합니다. 대부분의 인터뷰기사는 뻔하거든요 최근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 한가득인데 몇개매체의 기사를 봐도 특이한 시점으로 접근을 한 경우도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한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근데 그래도 자극적인 부분 몇개만 슥 키우면 일반인들 상대로는 흥합니다. (조회수가 나온다는거죠) 아쉽게도 심도깊은 기사를 본다는건 어려운 일이 된것이 최근의 현실입니다. 기반으로는 인터넷매체가 미친듯이 늘어나고 있고 이제는 감당불가능한 정보과잉(이라고 말하고 서로가 서로의 기사를 복제하는 수준)이 펼쳐지고 있으며 그 덕분에 다 같이 죽어가네 마네 하는 과정에서 인건비의 부분이 묘하게 뒤틀리고 있습니다. 아마 친구분들이 기자를 하고 계시다고 하니 지면이면 모를까 온라인 매체에서 상위권 몇군데(통신사급)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급여수준이 어떤지 들어보셨으면 이해가 가실거라고 믿습니다. 생각보다 많다고 보실 수 있겠지만 업무시간을 고려하면 그게 또 아닐거구요. 하루에 기사 1-2개를 심도깊게 쓸 수 있는 상황이 현실이 아닌 이상,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여건이 쉽게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기자들의 수준이 쉽게 향상될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보도자료 받아 가공하지 않고 어느정도 이상의 레벨로 올라가면 그 돈보다 많이 주고 안정적인 일반 회사로 가서 해당분야 담당 업무를 보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타나는게 현실입니다. 적정한 급여가 보장되는 안정적인 글쓰기의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상황하에서 기자들의 기사품질이 올라가기를 바라는건 쉽지 않은 일이라 더 안타깝네요. 이걸 까고 들어가려면 월에 얼마의 고정비용만 받고 뉴스를 수집하는 포털을 또 까야 하는데...... 생략하고.. 참고로 해외에선 실적과 같은 수치만 나오는 자료들 같은 기사는 로봇형태의 기사프로그램으로 작성하는 형태로 시간소비를 줄이고 좀더 싶도깊은 기사를 쓰는 방식으로 언론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짧게 요약하면 글쓴분이 원하시는 수준의 심도있는 기사가 나오려면 해당 팀을 꾸준히 지켜보며 파온(팬심 수준으로) 기자가, 그 관련 부분만 준비를 하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여건의 문제도 있고 확실하게 말 못하지만 그냥 뽑아낼거만 뽑아내면 된다는 매너리즘적인 요소가 합쳐진 안타까운 우리네 언론의 현실이라고 봅니다..
15/02/25 16:39
지적하신 부분에 저도 공감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고도 한심하다는 겁니다. 그 팀이나 선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생각해서 기사를 쓰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를 위해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을 굳이 반드시 기어코 인터뷰 석상에서 다시 꺼내어들어 들이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보들을 사전에 미리 찾아보는 성의조차 없는 이라면 기사를 쓸 자격이 과연 있는가하는 의문이 강하게 듭니다. 정말 제대로 된 기자라면 미리 찾아보고 말고 이미 저 쯤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로 든 리베라 인터뷰를 생각하면, 커터를 배운 일화나 은퇴 후 계획 쯤은 어떻게든 오다가다 들어서 알고 있어야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백번 양보해서 이해한다면, 최소한 인터뷰 전에는 찾아보고 갔어야 합니다. 그것도 안하고서 인터뷰에서 그걸 다시 꺼내드는 것은 독자들과 인터뷰 대상에 대한 실례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처우나 데스크의 문제는 저도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격무에 박봉이라는 현실, 거기에 위에서 쪼아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사까지 결합되어 있다면 정말 양질의 기사를 내기가 힘들 수 있겠죠.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은 기자입니다. 양질은 몰라도 기사를 쓰면 평타는 쳐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쏟아지는 기사들은 평타가 아니라 저질입니다. 목불인견의 기사가 많습니다. 여론의 아픈 질타를 받아야 기자든 데스크든 나아가서 언론계의 높은 자리에서 밥 축내는 족속들이든 태도를 고쳐먹지 않을까 합니다.
15/02/25 17:09
이미 곁에 계신 친구분들께 여쭤보시는게 빠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크게는 시스템의 구조부터가 잘못됐음을 알고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지금 언론사들이 돌아가는 상황과 그 돌아가는 대부분의 돈이 어디에서 나오고 있는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거고 No.42님의 친구분들도 생각하시는 부분이 분명 있을거라고 봅니다. 안타깝게도 포털에 죽어라 기사 보내봐야 나오는 돈은 전업기자 5명의 대졸초임 월급주는 수준 조차도 안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나머지의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파트에서 원하는 결과물이 어떤거냐가 결국 '나의 소신껏 기사를 쓰는 기자'가 아닌 '그냥 먹고 살기위해 기사를 써야 하는 기자'로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적었지만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고 했지만 쓰신 글의 내용을 저는 처음봤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글을 처음 보는 사람입장에선 새로운 정보의 습득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팬 혹은 그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내용이니 질문을 하지 않는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모든 인터뷰에서 다른 곳을 통해 기본이상 알려진 정보에대해선 묻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질문을 하지 않고 기사를 쓰면 다른데 올려진 정보를 가공한 기사가 되고, 질문을 하면 누구나 알만한거 물어보는 상황이 되니 이건 좀 애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더 고심한 티가나는 질문을 하면 좋겠습니다만, 당장 야구관련 인터뷰를 하는데 투수에게 당신의 지난해 방어율 아니 평자책은 얼마고 승은 얼마를 했고 이경기는 정말 좋았다 몸관리는 어떻게 했고 기분이 어떤가라고 질문을 할정도로 여건만 좋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근데 결론적으로 이 내용도 어떻게보면 이미 해당하는 부분중에 대부분은 이미 왠만한건 경기 이후에 선수인터뷰를 통해 다 알려진 내용일테고, 타매체가 먼저 인터뷰 해가서 알려진 정보가 되면 사장된 정보가 될 수 있다는점도 있겠죠. 그리고 인터뷰 대상에 대한 실례를 말씀하셨겠지만, 인터뷰의 대상자들은 대부분 접한 질문을 여러번 접하고 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동인터뷰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돌아가는 질문의 경향에서 큰 차이가 나기 힘드니까요... 독자에 대한 실례는 글쎄요 이건 제가 판정 못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