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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5 00:05
근데 저는 저 밑에 기사를 보면서 계약직을 당연히 4대보험 되는 계약직으로 생각했는데요....?? 모두 (4대보험이 되는) 계약직으로 전환하라는 말도 이상해보입니다만.. 본문에서 말하는 비정규직은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죠. 근데 말이 안되는게 계약직이라는 단어를 듣고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를 떠올리는 사람은 드물거든요. 정규직>계약직>파견직>아르바이트 등의 고용 계급이 확실한데 저 교수는 그 현실을 잘 모르나봐요.
15/02/25 00:09
교수가 일단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놔야할 거같아요. 그 전까지는 매일경제의 왜곡인지 비판이 거세지자 교수가 발뺌하는 건지 판단하기 힘드네요. 사적인 자리에서의 발언이 아니라 정식 인터뷰였으니 녹취본도 당연히 있을 거고 사실관계는 쉽게 밝힐 수 있으리라 봅니다.
15/02/25 06:46
교수라면 발뺌하기 위해 빈대떡 뒤집듯 말을 뒤집지는 못할 겁니다. 그동안의 논문, 기고문, 책 등이 있으니까요. 자신의 학문적 기반을 뒤집는 발언을 쉽게 하기엔 직함에서 오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을 것 같네요.
15/02/25 00:17
무조건 정규직 주장으로 회사의 부담을 높이는 방법보다는, 비정규직의 급여와 근무시간의 투명화, 보험지원등으로 대안을 찾는것이 근로자와 기업모두에게 절충안이 될것 같습니다. 무조건 비정규직은 악이고 없어져야할 것이라는 주장은 현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산업계를 고용자vs고용주 구도로 잡고 정규직 쟁취만이 결론이라는 일부 여론도 불편하더군요
15/02/25 00:27
파견, 용역은 4대보험 가입율이 많이 떨어질 겁니다. 현재 노동 시장 내의 '계급' 형성이 어떻게 되어 있냐면 계약직들은 당연히 정규직을 부러워하고 파견, 용역은 정규직은 바라지도 않으니 계약직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구조이거든요.
15/02/25 00:31
의무였나요? 삼성물산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일했는데 단일 현장에 1천명 정도의 근로자가 있었지만 대부분 4대보험 적용이 안되었는데요. 심지어 더 큰 현장의 경우도 적지 않은 업체가 4대보험 적용을 하지 않고 근로자를 쓰고 있습니다.
삼성 임직원과 아침에 체조도 함께 하고, 여러 업체 사람들이 각자 맡은 바 업무를 일반 직장에서 일하는 바와 다를 바 없이 수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보험은 언감생심이죠.
15/02/25 00:49
네... 그렇게 알고 계시니 그 게 현실인 모양이군요. 저와 동일한 일을 하는 백 만 이상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고용형태와 상관 없는 테두리에도 들지 못할 불가촉 천민인 모양입니다.
15/02/25 00:53
죄송합니다. 술을 한 잔 하고보니 심정이 꿀렁꿀렁한 모양입니다. 대체 왜 다른 데서 꼬인 심사를 미메시스님께 투정부리고 있는 지...
15/02/25 00:55
평생을 펜대나 굴릴 듯 생활하다 얼마 안되는 기간 현장직 근로자로 일을 해보니 그 분들이 얼마나 오랜 세월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며 지내왔는 지 절절히 느끼게 되었고, 과거에 제가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얼마나 오만한 태도였는 지를 느끼는 요즘이라 스스로에게 채찍질 할 감정을 미메시스님께 툭 뱉어버리고 만 듯 합니다.
불쾌하셨다면 너그러히 용서해 주세요.
15/02/25 00:51
마치 판결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억울해하는 이에게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며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압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15/02/25 00:57
저도 위에 쓴 것 처럼 이런말 할 자격도 없는데 괜히 같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빙의를 해서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꾸벅!!!
15/02/25 01:12
와... 일단 아랫글에 비꼬는 댓글을 단 것에 대해서 교수님께 사과해야겠네요.
언론의 행태야 특별히 알아보지 않아도 체감하고 있는 것이니 어느정도 감수하고 있습니다만, 이 정도 수준으로 왜곡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15/02/25 01:39
이로서 매경 기자들은 한동안 (적어도 서울대 내부에서만이라도) 경제학과 교수님들께는 인터뷰를 받지 못하겠군요. 흐흐. 과연 이젠 매경은 어떤 창조적인 인터뷰 루트를 딸 지 기대되네요.
15/02/25 01:50
뭐 흔한일이죠. 저희 과 교수님도 인터뷰 한 번 했는데 본인 주장과 전혀 다른 내용의 기사가 나가고 기사는 악플 투성이고 교수님은 그 신문은 두번다시 인터뷰 안한다고 방방 뛰고...
15/02/25 03:04
근데 저래봐야 현실성 없는 탁상공론을 벗어나긴 힘들 것 같네요. 사가리 걷어차기 시전하는 위선자냐 경제학 모델의 아름다움에 취해 현실을 망각한 연구자냐의 차이 정도야 생기겠지만.
평소 보이는 포지션도 그다지 다르지 않고요.
15/02/25 05:56
이런 일 있을때마다 보이는 인간군상
저런 기사가 뜨면 교수를 욕한다 이런 후속 기사가 뜨면 그때는 또 기자를 욕한다. 이후로도 또 뭔가 국면의 전환이 있으면 다시 태세전환하여 욕할 새로운 누군가를 찾아낸다. 항상 누군가를 욕하기만 하면 되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 진실인지가 아니라 누군가를 욕하는 카타르시스죠. 아 물론 저도 지금 사람들을 싸잡아 욕하는 카타르시스를 즐기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다른 누군가는 저같은 사람들을 비웃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이것이야말로 피해자(교수) 외의 모두가 행복해지는 연결고리?
15/02/25 09:25
어떤 일에 대해 욕하는 댓글은 쉽게 달지만 그에 대한 해명기사가 나오면 전에 쉽사리 욕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는 댓글을 달지는 않는 게 네티즌들이죠.
그 분들이 다는 댓글은 그저 기자 등 남탓을 하거나 팩임회피가 대부분. 애초에 왜 그렇게 비판이 아니라 비난과 조롱을 하는지도 잘 이해는 안 가지만 그렇게까지 했으면 자신의 무례한 언행에 대해 반성할 줄도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쓰레기통인 줄 알고 쓰레기 버렸는데 알고보니 쓰레기통이 아니면 다시 주워가야죠.
15/02/25 15:31
이건 단순히 네티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겪고있는 문제이죠. 자신에게 주입되는 정보자체를 생각없이 진실인양 받아들여서 생각없이 뱉어내는 모습들 어디서 많이 보던 아니 흔히들 보게되는 모습입니다. 바로 가정에서,식당에서,술집에서 말이죠. 그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된후 아 그거 잘못된거였더군. 내가 정말 잘못했어. 이러던가요?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 들죠. 이리저리 피해자를 매도해가면서 말이죠. 오히려 인터넷에서는 사과는 안할 지언정 매도하는 건 찾아보기 힘들죠. 뒷감당이 힘들거든요. 일반 생활에서는? 자주 보게 됩니다. 이건 인간의 본성이에요. 심리적인 문제이지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닙니다. 단지 뱉어내는 영역자체가 차원이 다른 인터넷이다 보니 티가 나고 파급력이 있는거죠. 오히려 이런 문제를 특정집단의 문제로 매도하는건 오히려 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2/25 20:33
제 본성이 인간의 본성과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비판을 했으면 했지 함부로 조롱이나 비난을 하질 않아서 미처 그게 인간의 본성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인간의 본성이라고 치고 그냥 이대로 살자니 별로 좋은 본성같진 않네요.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나가는 게 맞지 싶어요.
15/02/25 09:44
글쎄요. 저는 당연히 교수라면 4대 보험과 어느정도 권리가 존재하는 계약직이라고 봐서 저번과는 큰 차이점을 못 느꼈는데 다른분들은 다른 걸 보니 좀 다르게 생각하셨나봅니다. 사실 예전부터 경제학자들이 꿈꿔왔던 경직성이 제거된 노동시장을 꿈꾸는 거죠.
근데 저러한 상황에서도 과연 사람들이 쉽게 택할 수 있냐면 회의적이죠. 당장 교수에게도 말이죠. 그리고 아랫글에 댓글 달았던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를 가정한 거라 역시 비슷한 반박이구요.
15/02/25 11:10
저는 진실이고 뭐고 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계약직이라고 하면 4대 보험이 되지 않고 해고가 쉬운 열악한 조건의 근로자라고 정의하면서 4대 보험과 임금만 올리면 뭔가 되나요? 해고에 대해서는 말이 없으면서
15/02/25 13:23
타이틀이 좀 과한거 뿐이거
한국의 시카고 학파들이 늘 하는 주장인데 뭐가 새삼스러운지 모르겠어요. 저게 한국의 주류경제학인데--; 노동시장은 다 비정규직으로 가는게 이상적이다. 그분들 학문체제내에선 저게 이상인데 뭐 현실 가능성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피케티 전세계 자본누진세는 모두가 동의하면 가능하다는 실현가능성이라도 있지, 전자는 이상적 시장에 필요한 전제들이 현실에 없어서 실현해도 이상과는 거리가 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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