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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9 19:02:16
Name Life is just a joke
Subject [일반] 20세기를 바꿀 수 있었던 9가지 선택....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양차대전과 냉전, 공산혁명과 내전으로 얼룩졌던 20세기는 수많은 결정과 조약,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What if? 란 책에서도 말하듯이 우리는 이 세기를 바꿀 수 있었던 결정과 우연들이 있었죠
그것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수있는가는 미지수지만요
개인적으로 추려본 9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차대전 개전 당시에 독일군의 벨기에 국경 돌파
- 군사들이 어느 작전지점에 도달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시간과 분당으로 계산되어있던 슐리펜 계획은 당시 런던조약으로 중립이 보장된 벨기에를 무력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영국을 1차 세계대전으로 끌어들였고 거기서 독일은 파멸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실제 영국은 프랑스와 독일이 1:1로 서부전선에서 붙을 경우 직접적인 개입을 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대륙의 일은 니들끼리 알아서 하슈 였는데 영세중립이 보장된 벨기에를 침공하면서 참전여론이 들끓고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했죠
빌헬름2세는 몰트케에게 '영국과 화의할수있다, 군사를 물려라'라고 했지만 그는 '폐하 이미 돌이킬수 없습니다' 라고 자포자기했는데 그때라도 군사를 돌렸다면 벨 에포크는 지속되었을까요?

2. 맥주홀 폭동
-오스트리아 촌뜨기인 히틀러에게 추방령을 내려서 고향으로 돌아가게했다면 나치당은 바이에른의 수꼴집단으로 전락했을것이며 히틀러는 그토록 증오하던 고향 린츠에서 생애를 마쳤지 않았을까...

3. 뮌헨의 배신
-유명하죠. 2차대전을 부정적인 의미로 1년 늦게 하게된 계기. 그리고 독소불가침조약의 원인

4. 자를란트 공세
-2차대전 개전당시 17개의 급편성된, 소화기로만 겨우 무장된 사단이 존재하던 독일군 서부전선을 40개의 프랑스 사단이 그대로 휩쓸어버렸다면? 당시 지그프리트선은 공사장에 불과했으며 프랑스군의 진격소식을 듣고 히틀러가 '우리는 파멸이다'라고 외쳤을 정도였으니...

5. 덩게르크 탈출
-35만명의 영국/프랑스군 포로는 협상의 카드가 될수있고 자유프랑스군은 편성불가+영국의 정예병력 소멸이라면 서부전선의 행보는 과연...

6. 마셜의 '공격중지'
국공내전때 장개석은 공산군을 만주에서 몰아내고 있었고 임표는 하얼빈에서 후퇴한 후 소만국경에서 게릴라전을 준비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태, 거기서 내려진 마셜의 공격중지는 공산군이 소련의 비공식적인 지원을 받을수 있게 해주었고 국민당을 대륙에서 파멸시키는 나비효과를 낳았다고 평가됨

7. 히틀러의 '스탈린그라드 절대사수'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의 카프카스 탈출을 가능하게 해주었다는 '유일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만약 B군이 흐지부지 항복했거나 일찍 후퇴했으면 카프카스 A군이 소멸했을것이고 이는 남부집단군 전체의소멸을 가져왔을것입니다. 이는 동부전선의 연명을 1년정도연장했으며 미국이 유럽의 절반이라도 차지하게 해주는 나비효과를 낳았습니다.

8. 브레즈네프의 '핵만은 절대 안된다'
-중소국경분쟁 당시 소련은 이 말도 안듣는 무식쟁이 중국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서 핵공격을 포함한 전면전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브레즈네프가 '핵만은 절대 안된다'라고 딴지를 걸었고 이를 조정하는 중에 프라하의 봄이 터져서 소련은 앞마당인 동유럽관리를 위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중국과 적당히 화의를 맺죠

9. 헐 노트
미국이 일본에게 제시했던 최후통첩. 그러나 그 내용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미국을 공격한다'라고 바뀜. 애초에 일본역시 만주와 상해를 제외한 중국전지역에서의 단계적 철수를 논의하고 있었으며 헐노트는 '중국 본토'에서만의 철수를 요구했지만 해석의 실수로 '만주를 포함한' 전영토로 해석이 되었고 이후......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시대순은 안맞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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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daCDM
15/02/09 19:07
수정 아이콘
베를린 장벽도 있죠.

"지금, 즉시"

하지만 개인적으로 역사건 뭐건 IF는 없는 것이기에 이런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것도 하나의 재미죠.
Life is just a joke
15/02/09 19:10
수정 아이콘
고르바초프가 라이프치히 봉기때 방관해준게 컸다고 봐서....브레즈네프정도였으면 헝가리나 체코 시즌2였죠
절름발이이리
15/02/09 19:27
수정 아이콘
이 분야 갑은 쿠바 핵위기
Life is just a joke
15/02/09 19:29
수정 아이콘
그건 잘못했으면 폴아웃이어서 차마 적을수 없음. 카스트로 불장난땜에 세계가 멸망할뻔....
15/02/09 20:04
수정 아이콘
2번 -> 레드얼럿 시리즈.

이게 다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음모였습니다 여러분!!!
Life is just a joke
15/02/09 21:07
수정 아이콘
강철의 서기장께서 이를 눈치챈 후 아인슈타인을 러시아로 초청하여 보드카 한잔을 대접하는데...
눈시BBand
15/02/09 20:48
수정 아이콘
이건 정말 하나하나 생각하고 얘기하는 게 최소최소 며칠은 머리 굴려야 되는 거잖아요 크크
그리고 헐 노트부터 해서 한국의 상황에 대입해서 보면 재밌기보단 슬픔이 ㅠ
아 6번의 마셜이 그 마셜 플랜의 조지 마셜인가요? 이건 몰랐던 부분인데요;
Life is just a joke
15/02/09 20:52
수정 아이콘
마셜이 중공과 모택동에 대해 과소평가했단 것이 미국의 초기 동아시아정책을 붕괴시키는데 일조했지여 중화민국의 존재때문에 나머지아시아에 대해서 관대하게 나갔는데 본진이 빨갛게...
눈시BBand
15/02/09 20:54
수정 아이콘
;;;; 그렇군요
이 부분 아예 모르고 있었는데 일본 상황보다 더 중요할 거 같은데요;;;;
혹시 추천해주실 책이나 사이트 있으면 부탁드릴게요
Life is just a joke
15/02/09 20:59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atena02/100133579186
욱이님의 블로그인데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에 있어서는 반 전문가 수준이십니다
장개석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미국의 아시아 정책이 얼마나 비효율적이었으며 주먹구구식이었는지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Life is just a joke
15/02/09 21:05
수정 아이콘
참고로 헐노트 수정본중 하나에는 '일본이 중국에서 특별한 이익을 가진다는 것을 허락한다' 라는 내용이 있었죠. 지금먹은 땅은 니가 가지되 그이상은 때리지 말란건데 이건 너무 유화적이라고 수정된게 저정도인거....
복타르
15/02/09 20:50
수정 아이콘
독일의 독소불가침조약파기후 소련공격으로인한 독소전 발발이요.
Life is just a joke
15/02/09 21:02
수정 아이콘
이건 별로 언급안한게 어차피 히틀러의 레벤스라움은 소련을 때려야했고 편집증 말기 스탈린도 독일의 위협은 알고있어서 43년즈음에 군의 현대화가 끝나면 역으로 때리려고 했기때문에 전쟁 자체는 필연적이었습니다
15/02/09 20:51
수정 아이콘
2. 이미 이탈리아를 먹은 파쇼는 꼭 나치의 형태가 아니라도 독일에서 역시 일어났을 거고, 파쇼들이 집권한 이후부터는 누가 해도 비슷한 흐름이지 않을까요.

7. 천왕성 작전 초기 스탈린그라드 절대사수가 아니라 후퇴 명령을 내렸다면 6군의 전력을 온존해 A집단군이 퇴각할 시간을 벌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코르순-체르카시나 카메네츠-포돌츠크에서도 병력을 살려냈고 스탈린그라드에서도 겨울폭풍 작전을 실행했던 만슈타인인데 충분히 포위망이 튼튼해지기 전에 건져냈을 것 같아요. 이후로는 그만큼의 여유로 동부전선이 1년쯤 더 버티고, 베를린에 버섯구름이...
Life is just a joke
15/02/09 20:55
수정 아이콘
과대망상증 환자 히틀러가 아닌 합리적인 인간이 집권해서 2차대전을 일으켰다면 그 결과는 더 파멸적이었을거고...
PizaNiko
15/02/09 22:11
수정 아이콘
합리적인 인간이 2차대전을 일으킬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Life is just a joke
15/02/09 22:37
수정 아이콘
글쎄요? 폴란드가 빼앗아간 단치히 회랑, 나아가 포젠과 서프로이센문제와 주데텐란트, 메멜란트와 라인란트, 오스트리아같은 '민족자결주의의 오류들' 때문에 누가 집권을 했든 전쟁을 피할순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그 규모가 문제였죠. 전간기의 중부유럽과 동부유럽은 신생국들의 얼치기 민족주의와 영토확장이라는 불장난과 함께 원래 이 땅의 주인인 독일/러시아의 영토적인 불만때문에 언제 터져도 터질 폭탄이었죠. 다만 히틀러가 거하게 다 날려먹은거지
15/02/09 22:56
수정 아이콘
파시스트가 집권한 이상 전쟁은 필연이라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파시스트의 득세 역시 필연이고, 1차 대전부터 시작한 보다 거대한 역사의 한 흐름이죠. 제국주의가 가진 근본적 한계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세계를 결정지었다고 봐요.
별빛달빛
15/02/09 22:11
수정 아이콘
만슈타인을 까는 떡밥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문제인 것으로 압니다. A집단군을 살리기 위해 6군을 희생시킨 게 아니냐 하는 소리가 있었지요. 파울루스는 전후 동독에서 만슈타인의 회고록인 잃어버린 승리를 접하고는 크게 화를 냈다고 하죠. 이 양반이 내 탓하네라며... 물론 근본적인 문제는 히틀러의 스탈린그라드 절대사수 명령이긴 합니다만.
Life is just a joke
15/02/09 22:34
수정 아이콘
만약 발터 폰 라이헤나우가 살아있었다면 6군의 운명이 어떻게 달라졌을 것인가에 대한 떡밥도 있죠. 히틀러의 신임을 받던 라이헤나우라면 후퇴를 어느정도 유도했을거고 결정적으로 파울루스와 달리 그는 야전에서의 군사적 재능이 있었으니까요...다만 라이헤나우 명령땜에 전후에 목이 메달렸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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