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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9 18:12
제 지론이 "건강에 좋은 음식은 없다" 입니다.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 그냥 음식이지.
의학적 기계로 정밀하게 몸상태를 파악하고, 정량화된 분량의 약을 투여해도 부작용이 있을진데 그냥 덮어놓고 '몸에 좋은' 운운하면서 무언가를 먹으라고 하는건 있을 수 없죠. 불가능합니다. 세상은 언제나 상식적으로 굴러갑니다. 만병통치의 뭔가는 없죠. 그냥 평소에 적당한 양의 균형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최고의 건강식이겠지요...
15/02/09 20:31
좋네요. 확실히 음식이 치료를 한다는 개념은 너무 나이브해요. 건강에 분명히 도움은 될 테지만, 이걸 먹으면 이게 낫는다! 라는 건 좀 약파는 느낌입니다.
분명 피자 삼시세끼 먹는거보다 산채비빔밥에 고기 조금 먹는게 훨씬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기는 할겁니다만, 그렇다고 산채비빔밥을 먹으면 온갖 병이 회복된다고 포장하는건 거부감이 듭니다.
15/02/09 18:19
목사가 의학에 대해 뭘 알겠나.. 근데 참 신기한게 이런 부당한 권위에 속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난 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분도 그랬고. 그나저나 목사님들이나 전도사님들이 시골 벽지에서 하시는 일들 보다 보면 참... 그렇습니다.
15/02/09 18:22
사실 목사보다 찾아보면 볼수록 그 아내가 핵심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연식 연구가 혹은 대체의학 연구가 자연의학자 등 애매한 이름으로 소개 된게 더 큰 것 같습니다. 목사는 사실 상 교인들 섭외 및 다른 교회 교인 접촉의 마케팅 부장 정도랄까요.
15/02/09 18:23
음.. 저는 두번이나 이 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요. 확실히 장을 비우니까 머리는 맑아지는 것 같더군요.
뭐 저는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지라 더이상 말을 아끼겠습니다.
15/02/09 18:26
그냥 별난 요지경 따위가 아니라 어지간한 사람들 피눈물나게 만드는 천하에 악마들입니다
할머니가 말기암으로 고생하실때 이런것들이 들어 붙어서 정말 너무 너무 괴로웠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나름 고등교육을 받으시고 냉철한 분이셨는데 저런 인간들 만나서 상당한 재산 거의 탕진해 버리셨어요 돈도 문제지만 적당한 치료를 못받으시는 바람에 여명이 너무 짧게 돌아가시고 고통도 너무 심하셨고..... 남은 가족과도 여러 앙금을 풀 시간조차 없었으니..... 저런 인간들은 정말 최악의 악마입니다
15/02/09 18:27
소금물 관장이랑 말기암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무안단물이라도 되나...
설령 무안단물이라고 쳐도 이걸 믿는 사람이 있다는 게 더 신기합니다
15/02/09 18:31
말기암에 더 이상의 해줄 치료도 없어지면 아닌걸 알면서도 저런 것들에 마음이 흔들리게 되죠...
환자의 치료에 방해만 되지 않고, 적정 수준의 비용만 요구하면 심리적인 위안을 위해서라도 반대하지 않지만 대부분 치료에 방해가 되고, 적정 수준 이상의 비용을 요구하니 문제죠;;;
15/02/09 18:33
저 캠프에서 제가 배운 건
하루마다 소금+마그밀+물로 관장할 것 된장을 배에 바르고 배를 따뜻하게 하는 장치를 배에다 올려놔 된장이 배 속으로 들어가서 독소를 빼낼 것 새벽 일어나자마자 발가벗고 바깥공기에 몸을 노출시켰다가 이불로 다시 몸을 가렸다를 반복하는 것 냉수 목욕할 것 등등이 기억나네요.
15/02/09 18:41
사람은 언젠간 죽습니다...
누군가 그랬죠..암은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주는 병이라고.. 저런 사이비 종교 행동을 보면 정말 화가 나네요.. 진짜 종교인이라면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뜻있게 그리고 마음이라도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옆에서 같이 죽음을 준비해줘야죠... 절망한 사람들에게 구원인척 자기들 배만 불리는...
15/02/09 18:46
아아......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모두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암.... 싫고 무섭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주는 병... 이상하게 위로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15/02/09 18:42
동생한테 맨날 그알싫 이야기한다고 타박받았지만 이번에도 (...) 그알싫 115b 화를 추천합니다. 사람은 언제나 절박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생각 없이 돈을 벌기위해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악성정보를 퍼트리는 언론은 이제 존재가치가 의심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15/02/09 18:46
저런걸로 건강관리를 하거나 그런거야 자유지만, 말기암도 치료할 수 있다는 식으로 나오면 사기인데...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들으려고 하니까요.
15/02/09 18:47
제가 와이프와 항상 티격태격하는 주제입니다.
정말 뭐만 사러 가거나, 다른 집에서 음식이 나오면 항상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있쬬. [이거 몸에 좋은거래] 전 이 말 들을때마다 표정이 썩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쏘아붙이게 되죠. [누가? 근거는?] 벌써 몇년째 똑같은 레파토리로 싸움이 나지만, 이젠 이건 성격인가? 싶습니다..
15/02/09 18:52
사실 몸에 좋은 다고 나오는 것들도 근거가 없는 것들보다 있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성분상으로 들어있는 걸 엄청 광고를 하죠. 근데 문제는 예를들면 항암효과가 있는거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g 이라도 들어있으면 항암효과가 있다고 광고를 하고, 안좋은 성분은 이야기안하는 거죠 이거뭐 말만 들어보면 왠만한 식품이 다들 완전 식품이죠.
15/02/09 18:50
독소, 노폐물, 디톡스, 사혈, 자연식, 자연치유, 현대의학의 한계 등의 말을 꺼내는 사람들은 죄다 유사의학하는 사이비로 봅니다.
'독소(노폐물)를 배출하면 병이 낫고 몸이 좋아진다'라는 말이 단순하면서 이해하기 쉽고 솔깃하죠. 하지만 인체가 무슨 물 흐르는 수도관 같이 단순한 존재도 아니고 노폐물만 제거한다고 나아지나요. 자연치유 능력을 믿는 사람들이 인체에 해독 능력이 있다는 건 왜 까맣게 잊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물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사람들의 간절한 희망을 이용하여 제 뱃속 불리는 인간들 저주합니다. 악질 중에서도 가장 악질이에요.
15/02/09 18:54
그래서 제가 하는 질문이 요새 티비에 자주 나오는 해독쥬스,해독식단 어쩌고 하는 의사들도 마찬 가지 일까요. 학위도 있으신 분인거 같던데
15/02/09 18:57
TV, 특히 종편에 나와서 그럼 소리 하는 인간들은 대부분 자기가 하는 사업 홍보하러 나오는거죠. 책, 건강식품, 병원 등등. 종종 웹사이트 배너로 뵙곤 하죠.
15/02/09 19:55
학위 유무는 의외로 이런 문제에시 신빙성을 판단하기에 좋은 기준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현대 유사과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창조과학의 경우, 나름 유명 대학 이공계 교수/박사들이 잔뜩 포진하고 있죠. 그렇다고 믿을 만 하냐? 그건 아니니까요.
15/02/09 19:02
그런분들은 검증된 근거가 있다면 욕이라도 안하겠는데
우선 pathology가 없습니다. 병의 근원을 종류를 알수없는 독소라고만 이야기하죠.. 현대의학이 예전 미신들과 다른 건 명확한 pathology가 있기 때문이죠. 독소라면 무슨 독소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어떻게 병을 일으키는지라는 가설에서 시작한 생화학, 생리학, 임상의학 여러 분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을 하고 이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해야 하는데 다 생략하고 무조건 독소입니다. 어려운 pathology 없이 질환의 원인을 독소라고 한마디로 정의해버리는 TV에 나오는 수많은 전문가들.. 이젠 제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15/02/09 19:51
실제 뭔가 효과가 있으면 귀신같이 연구해서 상품화 하니까요...
효과가 있는데 약이 안나오는건 '부작용'문제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15/02/10 09:01
그렇죠. 그래서 명언 '이 세상에 신비한 대체의학 같은 것은 없다 효과가 있는 의학과 효과가 없는 의학(?)이 있을 뿐' 이 있는 것 아닌가 해요.
15/02/09 19:07
저는 이런 소식 접할 때마다 화도 나지만 허탈하기도 한 게,
이 사람들 중에는 진짜 사기꾼도 있지만, 상당수는 그 잘못된 지식을 자기도 믿고 있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마치 무슨 종교에서 수혈 거부하다가 사람 죽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잘못된 지식이 사회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지 않도록 의학 분야는 국가가 라이선스를 발행하는 것이고, 저들은 위법하니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본의가 선할 수도 있다는 것은 저를 씁쓸하게 합니다.
15/02/09 19:10
그런데 이런 경우, 믿는 광신도(?) 뿐만 아니라 라이선스를 가진 사람들이 항상 하나 둘 끼어듭니다. 본 사례에도 한의사 였구요. 또 저런 책을 간행함에 있어서 의학박사나 이런 분들이 서평을 쓰거나 추천사를 쓰는 등. 직간접적으로 라이센스 가지신 분들이 오히려 같이 합류하는게 문제겠지요.
15/02/09 19:09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벼랑끝에 몰린 사람을 상대로 장사질을 해먹는게 어디 사람이 할짓인가요.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인간보안법 만들어서 저런사람들 좀 강하게 처벌했으면 좋겠습니다.
15/02/09 19:13
제가 2번이나 직접 보고 이야기도 나눴던 사람이 사기꾼이 되어버렸으니 심정이 참 복잡미묘하네요.
몇십년간 생식해서 실제 나이에 비해 몇십년은 더 젊어보이던 사람과 암 환자가 관장하고 된장찜질해서 고통이 덜해졌다는 사연도 있었고 하여튼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뭐 전문가분들이 더 잘 알겠지만요.
15/02/09 19:26
확실한 것은, 저 강xx 원장님은 틀렸든 옳았든 자신의 방식이 맞다는 신념이 있는 사람 같았습니다.
다만 환자에게 약을 먹지 말라느니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건 제가 봐도 큰일날 일 같았더군요.
15/02/10 09:02
근데 대부분의 '건강관련 사기' 는 시전자의 신념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저도 예전에 '제초제 해독이 가능하다' 던 사람과 대화 끝에 고발을 했지요. 그 신념이 너무나 강하고, 그 사람의 치료법에 매달리는 사람들에게까지 그 신념이 전파되어 도저히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던 상태..
15/02/09 19:31
여기의 댓글들을 읽어보고 블루베리와 시력의 상관관계를 찾아봤는데 그거 과학적인 증명이 없는 낭설이었군요...애기때부터 들으면서 큰 이야기인데, 뭔가 크게 배신당한 기분입니다... 자연의학까지는 아니어도 과일은 몸에 좋지~ 하면서 먹었는데...아, 뭔가 크나큰 배신감...
15/02/09 19:55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인간이라 구글에 간단하게 찾아봤는데요. 블루베리에 anthocyanosides 라는 성분이 있기는 한데, 효과를 볼려면 1-2달을 꾸준히 생으로 먹어야 하고, extract의 경우에는 대부분 블루베리와는 상관없는 성분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하네요. 시력향상이라기 보다는, 눈을 보호하는 개념이 강하다고 하네요. 이것도 나이가 들어서 눈이 나빠지는 거에는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15/02/09 20:08
원래 즙형태야 상관없는 게 많이 들어가는게 많고 한데;; 그러니까 눈이 좋아지는게 아니라 더 나빠지는걸 막아지는건 있다 뭐 이런 건가요?
유럽의 다수 연구에서 제시한 증거 자료 따르면, 블루베리의 유럽 쪽 사촌이라고 할 수 있는 빌베리는 시력 개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빌베리의 파란색 색소에 들어 있는 안토시안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안토시안은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블루베리에도 들어 있는 성분입니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는 블루베리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http://www.blueberry.org/korea/health.htm#reference 여기에 보면 분명 [시력개선]이라는 용어를 쓰고있는데.. 사실 어떤 논문인지 안나와 있고 사이트 자체가 사이트 인지라;;
15/02/09 21:03
http://www.nhs.uk/livewell/superfoods/pages/are-blueberries-a-superfood.aspx
눈 관련으로만 검색을 했는데 좀더 넓혀봤습니다. 블루베리가 심장발작, 암, 기억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건 블루베리의 낮은 칼로리와 높은 비타민의 기초한 결과라고합니다. 블루베리가 반대로 눈에 좋다는 경우는 찾기 어렵네요. 아까 첫 댓글은 뉴스를 기초로 적어드린 거였는데, 뭔가 말이 꼬이네요. 빌베리의 [시력]에 관에선 꾸준히 안토시안anthocyanins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http://www.ncbi.nlm.nih.gov/pubmed/21894150 따르면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unclear알수 없다고 합니다. http://www.raysahelian.com/anthocyanins.html 의사의 말의 따르면, 시력개선을 하기위해서는 안토시안뿐만아니라 fish oil등 다른 컴파운드도 필요할것이라고 말하네요. 그러나 빌베리는 시력말고는 좋다고 합니다.
15/02/09 19:38
절박한 사람들에게 사기치는 놈들은 항상 많죠. 홍채만 보면 모든 걸 알 수 있다+거기에 발 관리만 잘하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으니 이 신발 사라는 사기꾼, 과거의 기억 때문이라면서 정체모를 물과 굿 등이 필요하다던 무당, 그 병에 그 약을 투여하는건 서양의학의 사기라면서 근거없는 엑스레이 사진 두개로 장광설 늘어놓던 정체불명의 사기꾼 등등... 겪어본 케이스만 해도 한 트럭일거 같네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아픈 아들내미 데리고 전국을 돌아다녔던 부모님만 생각하면 하아...
15/02/09 20:14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당할뻔했던 사기네요.
듣도보도 못한 소금물을 가져오더니 마시면 좋다고 500ml를 들이키게 하더군요. 어머니야 뭔지 모르고 좋다니 마시긴 했고 거기서 50만원씩 2번 100만원을 달라는거에요. 가격이 워낙 얼척없어서 그 사기꾼 불러다가 노트북으로 증거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다시 가져가고 돈 안주면 경찰에 신고할거라고 당신 일하는곳 어딘지 다 아니까 돈 도로 뱉어내라고 얘기하면서 그쪽이랑 대판 싸우고 도로 돈 받아낸다음에 그 사람이랑 다시는 연락 안했습니다. 다만 어머니는 그것이 문제가 된건지 몸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지시더니 2달뒤에 돌아가셨습니다... 서로 행동반경이 달라서 다시 안보니 다행이지, 제 눈 앞에서 똑같이 그런거 팔고 있으면 아마 눈돌아서 사고쳤을거 같습니다. 네... 소금물을 그렇게 들이먹이는데 몸에 좋을리가 없죠. 상식적으로 그게 그렇게 몸에 좋으면 이미 사람들이 그걸로 그렇게 방문판매를 하고 다닐리가 있겠습니까 가만히 가게 차려놓고 서있어도 사람들이 줄을 설텐데... 다만 환자가 있을 경우엔 뭐라도 해야 된다는 심정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사기죠. 이런 경우가 많은걸 보면 저런 사람들은 본인이 팔던걸 본인이 먹으면서 사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먹이던게 얼마나 몸을 해치는 짓인지 알아야되요. 별개로 그 뒤로는 몸에 좋다는 음식같은거 전혀 안믿습니다.
15/02/09 20:14
얼마전에 그것은 알기싫다(115b화 극도로 엉성한, 너무도 촘촘한)에서 유사투자자문업체에 대해 방송했습니다. 이 사기꾼 케이스랑 정말 비슷하네요. 제3자가 보면 당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설프고 말도 안되는데 실상을 알고보면 답답한 마음밖에 안듭니다. 돈줘서 기사만들고 각종 이름은 그럴듯한데 따져보면 전혀 공신력없는 협회들한테 상받고 이것을 바탕으로 첫방송타면 끝나는겁니다. 가만히 두면 언론에서 확대재생산을 해주더군요. 검증같은 것은 절대 하지않죠. kbs에서 나오길래 믿었다, 어떤 신문기사에서 천재투자자라고 하던데 등등 여기에다 댓글알바 몇명 더해주면 금상첨화겠죠. 관심있으시면 한번 들어보세요. 비웃으면서 듣다가 좌절감이 드실겁니다.
15/02/09 20:17
위에도 이러한 리플이 있었는데 이것과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돈줘서 광고하는 기사가 아니라 진짜로 제대로 된 코너에서 제대로 홍보해 주는 터라.. 그리고 이분 국회 강연도 예정 되어 있었습니다. 주식투자자문 사기보다는 급수가 더 높죠.
15/02/09 20:29
유사투자자문업체도 kbs방송에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사도 처음에는 돈주면 써주는 기사가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름들으면 알만한 신문에 나왔죠. 그러니까 처음에는 돈주고 기사써주는 이상한 언론부터 시작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유명언론에서 이상한 언론에서 나온 기사를 믿고 검증없이 써준다는겁니다.
15/02/09 23:53
방송을 들어보시면 매커니즘은 동일하다는 걸 아실겁니다. 처음엔 스스로 광고하지만 나중엔 점점더 공신력있는 매체로 건너가며 권위를 획득하죠
급수로 따지면 터무니없는 걸로 하는 사기일수록 높은거죠
15/02/09 20:35
저희 어머니도 이런 비슷한 미신들을 믿으십니다. 종종 몇만원씩 돈을 쓰고 이상한 환이나 물을 사오시는데, 사실 제가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것같아요. 저분들의 절대적인 믿음, 간절함에 생채기를 냈다간 적으로 몰리기 십상이고, 실제로 아버지도 왜 헛돈쓰냐면서 어머니와도 몇 번 싸울 뻔했거든요.
15/02/09 20:53
휴.. 정말 골치아프겠네요.
그래도 몇만원 정도라면 크게 부담은 안될것 같아 다행이긴 합니다. 단지 그 이상한 환이나 물이 건강에 해로운건 아니어야 할텐데 그건 좀 걱정되네요.
15/02/09 20:57
안타까운일이죠. 죽음과 싸우고 있는 사람한테 그럴싸해보이는 동아줄을 내려주는건데 알고보면 썩어있는거구요. 반드시 처벌받아야합니다.
15/02/09 21:00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반드시 있죠.
약효가 있으면 그만큼 부작용이 있을 거고, 부작용이 없으며 약효도 없을 거고. 약효는 있는데 부작용은 없다고 하면 일단 사기꾼입니다.
15/02/09 21:19
절박한 심정을 이용한 사기 정말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말기암 환자한테 사기 치다가 죽으면 말이 없으니 넘어가고 혹여나 말기암이 아니어서 자연 호전되면 자기가 살린거로 광고하고 아토피, 천식, 비염, 사마귀 같이 자연 호전 악화가 반복되는 질환을 노려서 꾸준히 사기치거나 자연의학이니 해독이니 뭐니 하면서 별것도 아닌 건강식품 비싸게 팔아먹거나 네이버에 이런 키워드만 쳐봐도 뭐... 누구나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기를 당하지만, 중요한건 근거의 수준(level)인데 말이죠. 이 글 사기꾼처럼 과하게 사기치다가 사망 및 부작용자가 속출하지만 않으면 합법인 나라입니다. 공무원이나 언론인이나 근거의 수준에 대해서는 개념도 없고 관심도 없으니 뭐 당연하겠지만..
15/02/09 23:36
아주 예전에 이런 내용의 짧은 단편을 티비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오래 전이라서 기억은 나지 않는데, 마지막 부분이 기억이나네요. 죽음을 앞둔 사람이 위의 저런 자연의학 어쩌고 하는 것에 혹해서 거기에 재산을 탕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재산을 처분해서 도인(사기꾼)을 찾아갑니다. 이상한 것을 꾸역구역 먹이기도 하고, 갑자기 멍이 들도록 때리기도 하는데, 환자는 정말 좋아졌다고 믿습니다. 사기꾼은 이런저런 것으로 돈을 뜯어냅니다. 10년 묵은 굼벵이가 몸에 좋은데, 초가집을 헐면 한두 마리 나온다. 그러려면 일이백 정도가 든다! 이런 식이었죠. 사실 굼벵이야 퇴비 더미만 들춰도 우수수 떨어지는 것인데 그런 식으로 계속 돈을 뜯은 거죠.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그 사기꾼을 따라다니다 문득 멈춘 곳이 3년고개(사기꾼이 알려주던가, 아니면 푯말이 있던가 그랬을 겁니다.) 주인공이 반색하며 그곳에서 힘겹게 몸을 구르고, 그 모습을 사기꾼은 비웃는 표정으로 쳐다보죠. 그리고 주인공은 그렇게 구르다 죽고 맙니다. 참 많은 것이 생각나게 한 내용이었죠. 당시 현금으로 모든 것을 해결했던 것을 보면 카드가 보편화되기 이전일테니 20년도 전에 본 내용일 것입니다. 그런데 20년도 전에 나왔던 그 내용으로 여전히 사기를 치는 놈들이 있군요. 참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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