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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3 00:38
3D프린터의 등장으로 제일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점은 저작권/특허권의 개념입니다. 어떤 제품의 저작에 대한 권리가 상품에 붙는 것이 아니라 상품 제조의 공정 혹은 심지어 설계도까지도 고려되어야 하니까요. 문제는, 현 사회시스템내에서 현재 통용되어지는 특허권/저작권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3D프린터라는 건 상업적 목적으로는 전혀 무용지물이고 [잠재적으로는] 범법을 저지르거나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유해한 물건이니요.
첫리플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다른 댓글 다시는 분들의 오해를 부를까봐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저는 저작권을 폐지하자라고 하는 극단적 주장을 하려하는 것이 아니라, 손을 봐야한다라는 쪽의 주장에 동의하는 쪽입니다. 저작권이라는 존재가 기술의 발달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현재 통용되어지는 저작권제도의 문제를 생각해봐야죠.
15/01/13 08:24
이 부분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만 활성화된 오픈 소스 프로젝트들이 제조업 분야로 진출하게 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작권을 철저하게 지키면서도 산업 분야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 이용자들의 편의가 넓어지게 되겠죠.
15/01/13 00:39
정밀도와 진동제어, 소재 및 시간의 한계라는 벽만 넘어선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분야라서...
물론 제가 한대에 3천만원하던 기기를 사용하던 5년전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15/01/13 00:42
한 번 써보려던 주제인데 차일피일 미루던 차, 먼저 써주신 분이 계셨네요.
그런데 3D 프린터 상용화에 관해서 제 생각을 짧게나마 말씀드리자면,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분명 재미있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본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이긴 한데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갑니다... 특히 저가형 모델의 경우 출력 과정에서 오류가 많이 생깁니다. 3D 프린팅 방식 중 가장 보편적인 FDM 방식의 경우 플라스틱 물질을 녹인 후 0.3mm ~ 0.4mm 정도의 방울을 떨어뜨려 쌓아가는 방식인데요, 이게 바닥에서 잘 떨어집니다. 그리고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6cm * 6cm * 6cm 정도의 물체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려면 5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 과정에서 틀어지는 등 변형이 생기기도 쉽구요... 또 프린팅 소재로 많이 쓰는 ABS 의 경우 녹이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생성하기도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더 많은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야 소비자들에게 개별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01/13 01:44
4년전엔 출력중에 삑나면 시말서 썼습니다. 그때는 카트리지값이 어마어마해서 삑나면 적어도 100만원 날리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그래서 철야를 하면서 지켜봐야했습니다....삑살나면 재빨리 끊고 그 다음부분 제작해서 본드로 붙이고 막 이랬네요.
15/01/13 00:52
뭐 워낙 유명해서 PGR에서도 몇번 거론되었지만... 3D 프린터 제작기술 자체가 오픈소스로 나와있습니다.
http://reprap.org/ 가장 유명한 3D 프린터 오픈소스 프로젝트 링크이고요. 그래서 개인이 DIY로 제작한 3D 프린터 제작후기 등이 우리나라 블로그에서도 흔히 발견할수 있지요. 관심있으신분들은 한번 직접 제작해서 써보심도...?
15/01/13 01:03
작년 여름에 어느 보조공학센터에 갔더니 3d프린터로 장애인용 보장구(맞춤형 전동휠체어 손잡이라던가 시트라던가 하는것들)을 제작하는걸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5/01/13 01:32
말씀하신 것 때문에 문득 생각난 영상 하나 공유해봅니다.
제목은 'Tochable Yearbook (손으로 보는 졸업앨범)' 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8nC0OzISccc 시각장애인 아동들은 사진을 찍어서 졸업앨범을 만들어도 서로의 얼굴을 볼 수가 없기에, 3D 프린터로 얼굴을 프린터해서 서로 간직할 수 있도록 졸업앨범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 영상입니다.
15/01/13 01:26
소형 3D프린터를 학교에서 작년에 한번 써봤는데 뭔가 개인의 창작욕을 불러일으키는 모형을 만드는 데는 쓸모가 있지만, 일반 다이소 같은데서 파는 생활용품은 금전과 노력에 들어가는 비용이 사서 쓰는 것 보다 수지타산이 심하게 안맞더라구요. 아마 가정용보다는 산업용으로 더 널리 쓰일 것 같습니다.
15/01/13 01:33
지금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지만, 2009년에 두대를 구매해서 이직하던 2011년까지 굴렸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용도는 아니고, 회사 업무용이었고 제가 담당이었죠. 3천만원짜리를 두대 구매하는 조건으로 총 5천에 샀네요. 해외에서..
주로 발생했던 문제를 보자면 1. abs를 녹여서 적층하는 방식이다보니 노즐부에서 ABS가 녹아서 나오는데 이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전 작업에서의 ABS 잔존물의 청소가 깨끗하게 되지 않으면 정밀도가 크게 저하되면서 작업품질이 개판이 되버립니다. 그래서 노즐의 청소를 상당히 자주해야하고 노즐의 교체도 빈번하게 해줘야 했습니다. 2. 결국은 태생이 '프린터'인지라 ABS 카트리지(일반 프린터로 치자면 잉크)의 소모가 상당히 큰 편이며, 이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개당 200만원이었고 목업샘플한개 만들면 오링나는지라 비용감당이 안되더군요. 그런데 만들다가 삑살이라도 나면...후덜덜합니다.. 그래서 만드는 과정에 주기적으로 쳐다봐야하고, 특히 장시간 자리 비우는게 쉽지 않습니다.(특히 퇴근과 맞물리면....에휴..) 3. 뿜어내는 열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게다가 내부온도가 잘 맞지 않으면 소성이 잘 되지 않아(다음 레이어가 적층되기 이전에 전 레이어가 굳어야 모델링이 깨끗하게 됩니다. 챔버내가 고온으로 유지되면 모양이 깨끗하게 안나옵니다.) 항온항습기까지 필요했구요. 4. 시간의 압박이 장난 아닙니다. 제가 했던건 대형(높이가 200mm가 넘는)이라 기본이 20시간이 훌쩍 넘었죠....따라서 이거 거는 날은 무조건 철야였습니다... 5. 진동제어가 매우 중요합니다만, 기계도 쓰다보면 닳는지라, 점차 사용함에 따라 처음에는 진동이 적었지만, 날이갈수록 진동이 커지면서 제품의 품질저하가 왔습니다.(한 1년정도 지난 시점부터 말이죠) 아마 지금은 코스트다운이 많이 이루어진것으로 알고 있어 제가 하던때와는 사뭇 다르겠지만, 예전 생각이 물씬 나네요...
15/01/13 01:39
재료가 하나가 아닌가요?
금속도 3d프린팅이 되면 엄청나긴 할텐데.. 아니면 뭐 플라스틱이라도 강도나 유연성 조절이 되면 공장제품을 살 필요가 없겠네요.
15/01/13 09:06
금속도 프린팅합니다. 강도도 더 좋다더군요.
3d프린터 자체가 가진 기술의 한계 때문에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게 눈에 좀 거슬리긴 하지만요.
15/01/13 07:48
최근에는 PLA가 더 많이 쓰이고 있지 않나요? ABS는 사용 상 유해성때문에 많이 안쓰인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좀 들었네요.
15/01/13 08:25
요즘은 pla가 휠씬 더 많이 쓰이죠. abs는 유해성이 틀린 이야기는 아닌데 내열성,수축성 때문에 만들기가 힘듭니다. 후가공은 abs가 더 쉬운데...
15/01/13 05:10
요새 저가형 3D printer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Kickstarter에 보면 $100~200대 프린터들이 꽤 보이네요.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m3d/the-micro-the-first-truly-consumer-3d-printer
15/01/13 07:49
친구말에 의하면 3d 프린터 대중화를 위해 방과후 오토캐드 수업을 초등학교에서 할 모양이더라구요. 산업현장뿐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쓸수 있을거라 저는 예상합니다.
15/01/13 08:29
저는 아직 기술의 발전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처음 이거의 용도는 rapid prototyping이었는데, 요즘은 실제 제품 생산 쪽으로 발전하려는 것 같습니다만 애초에 시제품 제작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기술 자체가 많이 미성숙합니다. 우리가 꿈에 그리는 그런 3D 프린터가 나오려면 한두 단계의 기술 도약으로는 부족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15/01/13 11:15
글쎄요.. 전 이쪽 전공은 아니지만 옆부서에 3D프린터가 있어서 자주 보는데..
비용, 유지보수, 퀄리티, 후처리, 냄새, 시간... 모든 면에서 대중화되기엔 너무나 먼 수준으로 보이던데요.. 그나마 2천만원짜리가 이런데 특허 풀려서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저가형 3D 프린터들은 과연 얼마나 쓸만할지.. 물론 여러 방면에 응용은 가능하겠지만 무슨 다이소 제품들을 프린터로 대신 찍어내고.. 이런건.. 제 생각엔 적어도 20년? 이내로 가능할 일이 아닐듯 싶네요.. 그리고 3D 프린터는.. 제 생각엔 자체 보유보다는 일종의 프린터방같이 여러대를 한군데서 유지보수하면서 필요할때마다 거기 가서 필요한 것만 찍어오는 형태의 사업모델이 훨씬 더 잘먹힐 것 같습니다. 유지보수가 정말 만만치 않아보이더라구요.. 가끔 한번씩 쓰기 위해서 프린터를 보유할 필요가 과연 있을지..
15/01/13 11:46
핸드폰 케이스를 직접 디자인하고 3D프린터로 출력해서 사용하는 방법 등
다품종 극소생산쪽에는 쓸만하지 않을까 싶긴해요 물론 퀄리티는 더 높여야 하지만
15/01/13 13:15
레고에서 소비자들에게 3D프린터로 제작을 허용한다네요.
http://m.hankooki.com/m_sk_view.php?WM=sk&FILE_NO=ZTIwMTQwMzAzMTYyMTU3Njk3NjAuaHRt&ref=
15/01/13 13:21
초기 컴퓨터를 만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려나요.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적 제약들은 언제든 극복 될 것 같아요. 문제는 일반 구매자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인데 아직은 물음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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