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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2 00:14
이 누나도 안 늙네요.
쓰신 글을 보니 노동권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성장이라던가 열정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느낌입니다. 때로는 행동하는 것 자체가 곧 힘이 되는 그런 느낌이려나요?
15/01/12 22:48
열정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문강형준 씨의 평을 빌리면 '다른 사람과 마주하는 경험'을 다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게 힘이 될 지 아닐 지는 미리 알 수 없는데, 이 영화는 조금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고요.
15/01/12 22:52
정말 예쁩니다! 위축된 노동자로 나오느라 화장기도 별로 없고 피곤에 절어 있는데도 예뻐요. 나시입고 청바지에 구두 신고 다니는데 와 멋지다, 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15/01/12 10:02
카트는 안타깝게도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본질적으로는 상업영화죠. 해서 노동자와 사용자간의 갈등을 스크린 위에 극명하게 그려냅니다. 내일을 위한 시간에서 표층적으로 보여지는 대립은 비슷한 처지의 노동자들 사이에 있죠. 하지만 산드라가 설득하러 다니는 모두가 시스템의 잠재적인 희생자라는 것을 영화를 보는 관객은 누구나 알아요. 이 영화에서 딱 한 번 끝에 나오는 사장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네요. 그래서 내일을 위한 시간이 예술영화이기도 하구요.
극장이 암전되기 전까지 내일을 위한 시간이라는 제목을 곰곰이 씹었어요. 다 보고 나오면서 팸플릿을 보기 전까지 몰랐죠. '내일'을 위한 시간, 내 '일'을 위한 시간. 중의적인 의미를 보여주는 말장난이라는 것을. 다소 당혹스러워서 옮겨진 제목의 두 번째 의미는 잊기로 했습니다. '알바천국에는 내일이 있다. 내 일이 있다~!'라고 말하는 라디오 광고가 자꾸 생각나서요.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상실의 시대'나 '사랑은 비를 타고'처럼 원제를 신경쓰지 않은 재미있는 번역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15/01/12 22:51
굉장히 짧게 나오지만, 말씀대로 사실 사장이라는 존재는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 근데 사실 처음 한 번 끝에 한 번 해서 총 두 번 나옵니다...) 게임의 룰을 정해버리고, 또 나중에 다시 룰을 던져주죠. 산드라도 다른 동료들과 만나서 얘기하다가 '이건 내가 정한 게 아니야.'라고 계속 말하고 동료도 마찬가지 대답을 하는 것처럼요. 물론 그걸 적극적으로 사유하거나 곱씹지는 않지만..
15/01/12 11:39
결말이 어떻게 날까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그보다 더 나은 결말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결말을 보고 울컥했습니다. 1월1일에 봤는데 새해를 여는 영화로서는 그만이었습니다.
15/01/12 12:09
저는 살짝 다르게 한해를 마무리하는 영화였습니다. 같은 선택의 기로에서 주인공이 다른 선택을 하는 것으로 그려냈더라면 그건 그것대로 씁쓸한 결말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용기와 신념을 선택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감독이 이 인물을 격려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5/01/12 22:56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정말... 영화 보고 나올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도 안 되네요. 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현아 씨 사건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무장이 자신이 도와주려던 승무원이 대한항공에서 교수직 제의를 받고 완전히 진술을 바꿔버렸다는 걸 알고 절망하던 표정이 기억나더군요. 결말이 달라졌더라면 아마 우리 모두 그런 표정을 짓게 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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