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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0 22:40
솔직히 한번도 플레이를 보지못해서 저위에 두분은 잘모르겠네요.
제가 본 중엔 남자 1등 허재 2등 서장훈 여자는 독보적으로 전주원 같습니다.
14/12/20 22:43
글쎄요, 이 글대로라면 월트 체임벌린과 마이클 조던이라면 월트를 골라야 할 것 같네요. 책과 글로는 실제 위대함을 알기 힘들 때가 맞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복싱에서 한정하자면, 윌리 펩이나 해리 그랩을 플로이드 메이웨더보다 위에 두는 평자들을 보는 느낌입니다. 혹은 매니 파퀴아오보다 헨리 암스트롱이 위대하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왜 위대했는지, 어떤 스킬 셋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누구를 이겼고 몇 점을 넣었는지 같은 것들 말이죠.
14/12/20 23:00
그냥 개인 기록 비교가 아니라 팀을 이끌면서 만든 팀 승리와 세계대회 기록을 기준으로 당대의 여타 농구선수들과의 비교를 생각한 거지 그냥 예전이 잘했다가 전혀 아닙니다만. 권투식으로 비교하면 차라리 슈거레이 레너드를 요즘 웰터급 세계 챔피언들보다 낫다고 하는 거에 가깝겠죠.
덧붙여 업적으로 비교하면 조던이 체임벌린을 앞서죠.
14/12/20 23:38
레이 레너드는 기록으로 보면 현재 복서들과 비교해서 기록상의 큰 이점은 없습니다. 예전 레이 로빈슨이나 다른 선수들이 일년에 몇십 경기씩 했던 것과는 별개로, 레이 레너드는 많은 경기를 치루지 않았고, 35살에 은퇴했거든요. 그냥 예전이 잘했다가 아니라, 글 속에 그 선수가 어떠했다는 내용보다는, 숫자를 내세워 평가를 정당화하려는 게 시대 차이를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와닿지 않는다 정도가 감상이겠네요.
14/12/20 23:07
뭐....근데 윌트는 사실 조던 위로 놓는다고 하더라도 괴견 소리는 안 듣긴 하겠죠. 실제로 위로 놓는 여론이 없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 사실 일반론적으로 조던이 넘사벽으로 취급 받고 윌트가 그 밑으로 깔리는 것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개인으로서는 압도적이었으나 포스트 시즌마다 빌 러셀의 셀틱스에 가로막혀 반지를 몇 개 못 땄기 때문일 것이며, 반대로 빌 러셀의 경우 반지 갯수는 많아도 개인으로서 윌트에게 여러 번 밀렸다는 점 때문에 밑으로 깔리곤 하죠. 즉, 둘 다 서로가 서로의 평가를 깎아먹은 셈이고, 만약 둘 중 한 명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남은 한 명의 지위에는 흔들림이 없었을 것 - 그렇게 된다고 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량이 변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 이며, 그 경우 과연 조던보다 낮게 평가 받았을까 싶죠. 즉, 둘이 조던 밑으로 깔리는 것은 기량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가 문제였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업적이 부족해졌을 뿐이라는 식으로 생각해봄직합니다. 반대로 조던이 두 번의 쓰리핏에 실패했다면 그의 기량이 동일했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을 테고. 다시 말해 조던이 느바 원탑으로 군림하고 있는 가장 주된 이유는 그의 업적 - 아마도 얼마나 압도적이었느냐,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연속적이었느냐가 가장 주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생각해보면 느바 같은 경우에는 "최고는 당연히 조던이고, 최강도 조던이긴 한데, 그걸 전제로 깔고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면 조던 아닌 다른 사람이 최강일 수도 있지 않을까?" 정도의 공감대가 전체적으로 있지 않나 싶어요.
14/12/20 22:45
남자농구는 서장훈이죠. 유니크함, 압도적인 면, 농구 실력 자체 등등. 개인적으로 허재와는 꽤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허재 시대에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면?
혹은 서장훈 시대에 외국인 선수가 없었다면?... 아프지 않고 성실하고 체력 좋고 슛터치 좋은 하승진이었을 겁니다.
14/12/20 22:48
허재 전성기가 지난 시점에도 용병이 있었죠 그 당시에도 허재는 꽤나 잘했던거 같고 농구 대잔치 시절 만약 지금 수준의 kbl 용병이 와도 허재는 잘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14/12/21 00:00
가드급 외국인 선수가 별로 없어서 비교가 어렵긴 한데, 허재의 가치가 높아졌을지는 몰라도(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가드라는 점에서) 서장훈과 일대일 비교는 조던과 샤크의 비교보다 훨씬 서장훈에게 기운다고 생각합니다.
14/12/20 22:51
허재랑 비슷한 정도도 아니고 꽤 차이가 난다는건 좀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프로농구가 허재 전성기 지난시점에 출범했는데 외국인 용병 있었습니다.
14/12/21 01:23
서장훈이 뛰던 당시에는 용병 키제한도 잇었습니다.
허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외국선수들사이에서도 밀리지 않고, 자기 득점해냈었지만, 서장훈은 그정도는 못됐었죠. 솔직히 인사이드는 그냥 압도적으로 밀렸었죠.
14/12/21 01:26
참고로 nba에서 픽업 해갈려고 했던 선수가 허재였었고(군문제 등으로 취소가 된건지 실력면에서는 식스맨급 활약 충분하다고 해서 미국쪽에서 오퍼가 온거였쬬), 미국물 먹어보겟다고 미국 1년 유학 갔다가 아무런 소득없이 돌아온 선수가 서장훈이였습니다.
14/12/21 07:58
용병없었어도 당장 김주성 나오자마자 1:1로 밀렸는데요뭐... 백코트 빠르고 속공에도 참여하면서 몸싸움싫어하지 않는 서장훈입니다. 서장훈이 앞서는부분은 미들슛정도...센터의 가치를 나타내는데 염두에 둬야하나 싶을정도로 미비한부분이죠.
반면 허재의 선수생활 내내 아니 지금까지도 허재를 같은포지션에서 1:1로 압도할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14/12/20 23:04
압도로 치면 책들이 이런 저런 증언으로 봐선 더 앞서지 않나 합니다. 하지만 장기간 능력을 보여준 부분은 정선민이나 전주원이 우위겠죠. 한데 당시 스포츠 의학이 엉망이라 평균 선수 수명이 꽤나 짧았다는 점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4/12/20 23:02
개인적으로 허재는 자기 그릇에 걸맞지 않은 무대에 붙잡혀 있는 바람에 자기 최대치를 발휘해 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밤새도록 술 마시고 와도 다음날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으니 동기부여도 안되고 정체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상급무대에서 빡세게 훈련받고 뛰었다면 훨씬 대단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개방 이전 한국 스포츠의 일인자들이 대개 그렇지만요. 예외로 차범근은 일찌감치 해외 진출, 조훈현은 국내에서 지독하게 덤벼드는 서봉수와 던성기 끝자락에 생긴 세계대회 덕에 이 좁은 무대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었고요.
14/12/20 23:12
정선민은 어떤가요?
어릴쩍 여농볼때 정선민은 정말 샤킬오닐같았습니다 혼자 골밑을 헤집는데 정말 혼자 다른세계의 농구를 하더군요 흐흐
14/12/20 23:18
남자는 허재요
농구대통령이라 불리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선수는 박찬숙 일 것 같아요 제가 본 선수 중에서는 정선민이 원탑 같습니다
14/12/20 23:21
이야기가 나온 김에 여농 영상 하나 올립니다.
http://youtu.be/FxIzIHWU9Os?t=1m38s 95-96 시즌 농구대잔치 현대 vs 선경의 경기죠. 전주원, 유영주, 정선민, 김지윤 등의 전성기 시절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초딩 때 여농을 나름 많이 봤었는데, 근자에 와서 경기 영상들을 다시 보니, 편집이 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무지하게, 경이로울 정도로 잘하더라고요.;;; 어릴 때의 기억이 마냥 미화된 것이 아니며, 당시에 헛것을 본 게 아님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http://youtu.be/FxIzIHWU9Os?t=9m43s 심지어 앨리웁까지 ;;;;;;
14/12/20 23:54
농구도 그렇고 배구도 그렇고 옛날에는 실력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아시아 국가들도 곧잘 성적을 내곤 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은...그 때 성적이랑 지금 성적이랑 같은 선상으로 놓고 보긴 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뭐 이건 축구나 야구도 비슷하게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다만 개인적으로는 훗날 혼자서 우리나라 팀 이끌고 농구월드컵 8강 정도라도 끌고가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최고가 아닐까 싶...
14/12/20 23:56
전 서장훈 선수에 한 표 던집니다.
게다가, 이 형이 현역 시절 왠지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사실 저도 싫어하긴 했습니다. 근데 원래 운동선수가 상대팀 팬이 운동하는 거 보고 싫어한다는 건 칭찬 같은 겁니다.) 실제로 성격이 허재형 같았거나 농구판에서 위계질서 안 따지고 했으면 더 엄청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4/12/21 00:23
허재의 전성기를 본 입장에서 서장훈 선수와의 비교는 갸우뚱하네요.
허재는 본인도 본인을 지목할 것 같은데;; 서장훈 본인도 본인을 지목할런지가 더 궁금하네요.
14/12/21 00:27
제가 보던 당시를 생각해 본다면 서장훈, 정선민이요. 서장훈은 타팀 선수들이 반칙성 플레이로 겨우겨우 막지 않았었나요? 심판들도 이런 식의 플레이들을 많이 묵인해준 걸로 기억하고 있거든요.
14/12/21 00:48
둘이 같이 국대나갈때, 허재가 부상일때 국대전투력이 10프로 떨어진다면, 서장훈이 부상이라면 20프로 떨어지죠.
서장훈 5명 vs 허재 5명 붙여도 당연히 서장훈팀이 이길거고. 그리고 여자선수는 제외해야죠. 여자들만 출전하는 특별대회니까, 나이제한하는 시니어대회나 청소년대회하고 다를게 없어요. 박신자라 그래봤자 당시 한국농구선수 실력 100위안에도 못들것임.
14/12/21 01:29
그때 당시에는 2m넘는 선수가 한국에서는 거의 없을때였죠. 파포에 198짜리 현주엽, 전희철이 있었을 때니깐요. 허나 가드쪽은 강동희, 이상민, 이충희 등등 대체 자원이 많았죠. 실력이 밀려서가 아니라 센터쪽 인프라가 문제로 봐야 하는거죠. 서장훈 대체가능한 키를 가진 선수가 없는 문제가 큰거죠. 지금의 김종규, 이종현 정도의 센터만 있었어도 20프로 떨어지지는 않았을겁니다. 물론 김종규, 이종현 합쳐도 서장훈 발끝 못따라오는건 인정합니다
14/12/21 01:17
저도 허재요..
어떤 팀에서도 허재는 막지를 못했는데.. 전성기 다 지나고도 한경기 50득점 하고 그러는데 타 팬이었던 저는 볼때마다 열불나 죽는줄.... 그리고 전성기 다 지나고도 용병들 사이에서도 활약이 준수했죠..
14/12/21 01:20
허재죠.
서장훈을 꼽는 분들도 많았지만, 세계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몇십점 씩 꽂아넣고, 전혀 주늑들지 않고 맞선던 사람은 허재가 유일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충희도 세계대회에서 많은 점수를 올리곤 했지만, 허재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었구요. 허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은 패해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 상대로 경기를 씹어먹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인적은 많았어도, 서장훈이 그정도 경기력을 보인적은 솔직히 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02 아시안 게임때 야오밍 잘막고, 점수 잘 넣은정도??, 세계 대회에서는 서장훈도 버로우 하기 바빴죠)
14/12/21 02:26
세계대회에서 허재 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줄 선수는 이전에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서장훈이 세계대회에서 버로우 하는 수준은 아니었죠. 서장훈도 세계대회에서 득점, 리바 10위 안에 들었던 선수입니다. 자유투 시도 개수도 10위 안에 들었는데 그만큼 골밑에서 몸싸움하면서 위력적인 공격을 해주었기에 많은 파울을 얻어냈던 거겠죠.
14/12/21 01:39
마음은 허재인데 감독입장이라면 서장훈을 뽑을듯.
허재>서장훈인데 대체 비교선수를 놓고보면 허재가 빠진 갭보다 서장훈이 빠진 갭을 메꾸기가 더 힘들것 같습니다.
14/12/21 02:05
조던 vs 샼 은 제가 감독이라면 조던 뽑을텐데
허재 vs 서장훈은 제가 감독이라면 서장훈 뽑을겁니다. 농구선수로서의 완성도는 허재가 낫다고 보지만 갓 20살이던 선수가 리그를 지배하면서 첫 대학우승을 이끌던 파괴력은 정말 잊을수가 없네요. 안타까운게 선수로서의 전성기를 한번도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죠. 20대 후반 체력과 기술력이 원숙한 서장훈을 보고 싶었는데 21살때 상관타 + 프로에선 주성타 맞으면서 운동능력이 완전히 떨어졌고, 그래도 그만큼 해줬죠. 20살 서장훈을 생각해보면,, 2연타 안맞았다면 vs논란도 없을정도로 한국농구는 서장훈이 지배했을거라고 봐요.
14/12/21 02:20
포지션과 신장까지 따지면 이론의 여지가 남겠지만,
최소한 국내 남자 농구에서는 그냥 허재 입니다. 천재도 그런 천재가 없었으니. 소속팀 우승을 혼자서 한두번 이끌어 낸것도 아니고.
14/12/21 06:05
유일하게 nba에서 뛸 기량이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 허재 한명밖에 없네요 허재가 nba에 갔으면 좀 과하게 평가하면 지노빌리 다운그레이드버전 벤치에이스 정도 가능했다 봅니다
14/12/21 08:31
본문 감사합니다. 전혀 몰랐던 선수들에 대해서 알게 되네요.
허재와 서장훈의 비교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국가대표급의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비교에서는 허재가 한참 앞 설 테고, 대체선수대비로 따진다면야 서장훈에 비교할 수가 없죠. 어느쪽을 기준으로 잡든 간에 틀린 기준도 아닌데, 그 기준에 따라 평가는 확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 비교는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14/12/21 23:14
미국에 농구 황제가 있었고 한국엔 농구 대통령이 있었죠.
제가 본 선수로는 허재가 최고였습니다. 서장훈도 잘했지만, 허재는 그냥 허재였죠.
14/12/22 08:33
이분들 채소 9시뉴스 끝나고 나오는 스포츠뉴스 안보시는분들..
농구타임에 가장 많이 나오는 선수가 누군지 생각해보신다면.. 여농쪽은 정선민, 전주원은 기본 출석도장 찍었습니다. 대중가요의 대통령은 서태지, NBA 황제는 조던, KBL 대통령은 허재입니다. 물론 KBL 각 포지션마다 최소 추승균, 조성민급이상으로 레전드급으로 따지면 참 많은데 그래도 대통령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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