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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11 13:42:47
Name 한니발
File #1 PYH2013041911330006500_P2_59_20130419215336.jpg (74.9 KB), Download : 62
Subject [일반] 김상훈에 이어 유동훈이 은퇴하네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469&article_id=0000008120


기아가 후반기 불펜 보강의 핵심 키 카드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있던 유동훈이 갑작스럽게 은퇴합니다.
재활 수술의 반복 속에서 더 이상은 무리라고 스스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언더핸드 투수로서 주무기는 싱커와 커브.
현재 기아의 현역 투수들 가운데에서는 해태에 몸담았던 유일한 투수이며,  그만큼 긴 시간을, 병역 스캔들로 인한 공백을 제외하고 2000년 이후 기아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불가사의할 정도의 역대급 플루크 시즌이었던 2009년도에는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군림하며 방어율 0.53에 22세이브를 기록, CK포와 함께 타이거즈의 10번째 우승에 막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단일 시즌에 0점대 평균 자책점 + 20세이브 이상의 기록을 올린 마무리 투수는 역대 네 명으로, 각각 선동렬 - 오승환 - 정대현 - 유동훈의 네 사람 뿐입니다.

이후로 2009년과 같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고 분식회계가 잦아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어쨌건 항시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기아의 불펜에서 그나마 기둥으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올해 역시도 복귀와 함께 기아 불펜에 힘을 실어주리라 믿었으나 이렇게 은퇴함으로서 그런 기대는 물 건너가고 말았네요.

아무튼 광주일고 트리오 중 서재응과 최희섭이 좀처럼 약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상훈과 유동훈이 먼저 은퇴함으로서 09년 우승의 주역들을 포함한 기아 베테랑들이 차례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우승 구경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2000년대의 마지막 해, 최고의 한국 시리즈와 함께 우승을 선물해주었던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유동훈, 우투우타, No.39

1999년 해태 타이거즈 2차 1순위 지명.
통산 465경기 724이닝 36승 29패 59세이브 39홀드, 방어율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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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메딕씨
14/07/11 13:47
수정 아이콘
2009는 참 잘해줬다...
고마웠어...
하스스톤
14/07/11 13:49
수정 아이콘
저 플루크가 1~2년만 더 나와줬어도 전설에 근접했을 수 있었을 텐데 평생 쓸 운을 그 한해에 다 쓴 느낌이었죠
어쩄든 수고하셨습니다 유동훈 선수
최코치
14/07/11 13:50
수정 아이콘
09년에 든든한 마무리로 다행히 종범신 있을 때 V10달성해서 그것 하나만으로도 안 깝니다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PolarBear
14/07/11 13:50
수정 아이콘
09년에 모든 플루크를 다 쏟아부은 투수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당시에 군대에서 야구볼때 한 장교님이랑 얘기하면서 한해 플루크인 마무리 투수는 많다 라고 얘기했었는데.. 입이 방정이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tannenbaum
14/07/11 13:57
수정 아이콘
09년 그것만으로 까방권 획득한 선수라...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가던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요정 칼괴기
14/07/11 13:58
수정 아이콘
사실 2009년에도 세부 스탯 보면 운이 좋았다 였죠. 결국그 운이 다음 부터 안따라주면서 급격히 기량 마저 쇠퇴했으니 말이죠.

그래도 기대도 안한 우승을 준 장본인이라서 고맙다고 밖에 못하겠습니다.
키스도사
14/07/11 13:59
수정 아이콘
모든 스탯은 꾸준했는데 유독 BABIP만 09년에 미친듯이 낮았죠.
( BABIP 0.181/한국프로야구 역대 1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보다 낮은 BABIP를 기록한 인원은 단 9명)

실력도 실력이지만 09년에는 정말 우주의 기운이 유동훈과 기아 타이거즈에게 내려온 해였습니다.


올해들어서 한국의 스포츠스타들이 하나둘씩 떠나네요. 슈퍼스타들이 그라운드를 하나둘씩 떠나는걸 보니 나이를 먹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14/07/11 14:57
수정 아이콘
정말 희한하죠. 통산기록을 세이버 스탯 위주로 살펴보면 꾸준한 스탯을 찍어주는데
09년에만 그토록 효과적인(?) 성적이라니;;
09년에는 정말 우주의 기운이 내려왔던 것 같습니다.
오클랜드에이스
14/07/11 17:00
수정 아이콘
마치 babip의 교과서가 있다면 거기 예제로 실릴법한 매우 유니크한(?) 성적이었죠.
14/07/11 14:03
수정 아이콘
이제 기아의 해태출신은....
tannenbaum
14/07/11 14:10
수정 아이콘
김상훈 선수 한명 남은듯 합니다.

타팀으로는 롯데 장성호, NC 이호준, LG 정성훈, 삼성 임창용 정도 생각나네요
14/07/11 14:12
수정 아이콘
김상훈 선수도 은퇴해요
tannenbaum
14/07/11 14:14
수정 아이콘
ㅜㅜ 잠시 착각했네요
네버스탑
14/07/12 14:46
수정 아이콘
장성호도 은퇴할 때는 광주에서 했으면 좋겠네요
현재 팀 소속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은퇴식을 해 줄 만한 프랜차이즈라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 이대진 선수도 은퇴식은 못 했던것 같은데 .. 어찌 안 되려나 모르겠네요
tannenbaum
14/07/12 15:42
수정 아이콘
다시 기아로 트레이드 된 뒤라면 모를까 엄연히 현 롯데 소속인데 챔필에서 은퇴식을 하면 롯데팬분들께 실례가 아닐런지
맘같어야 장성호 선수 당연히 챙겨주고 싶지요 ㅜㅜ
네버스탑
14/07/13 11: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은퇴하고 나서 따로 해줬으면 한다는 얘기죠
실제로 롯데에서 성적을 못 냈다 보니 롯데에서 은퇴식을 해 줄 것이냐 를 저는 부정적으로 보는 터라..
그 정도는 롯데 팬분들도 이해해 주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최동원 선수가 마지막에 삼성에서 은퇴했다고 롯데 레전드가 아닌건 아니잖아요?
위원장
14/07/11 14:12
수정 아이콘
다른팀에는 있는데 기아에는 없는 듯 하네요ㅠ
최종병기캐리어
14/07/11 14:10
수정 아이콘
해태시절부터 기아까지, 가장 힘든 시절에 입단해서 그 긴 어둠을 오롯히 버텨낸 Only 타이거즈맨

덕분에 09년...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수고했습니다 유동훈선수.
가야로
14/07/11 14:12
수정 아이콘
휘발유동훈, 유동분식 등 기아의 허접한 불펜에서 고된 역할만 하다가 탄식만 자아냈었지만
부상을 이기지 못 하고 이렇게 쓸쓸히 떠나는군요. 질적양적으로 뭐 하나 없는 기아 불펜에서 그나마 올릴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09년 한방때문에 09까방권입니다.
The HUSE
14/07/11 14:12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4/07/11 14:21
수정 아이콘
09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름답고도 미스테리한 시즌이었습니다. 어떻게 모조리 한시즌에만 몰아서 터질 수 있는지..ㅜㅜ그 시절 다시 안 오려나..
14/07/11 14:21
수정 아이콘
09년엔 2000년대 최고의 마무리 였죠. 고생하셨습니다
쿨 그레이
14/07/11 14:22
수정 아이콘
다른 말 필요없이 기아와 명암을 함께한 투수라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은퇴하는 걸 보게 되어서 씁쓸하지만... 그간 수고 많았습니다.
양주왕승키
14/07/11 14:33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앞으로 모든일에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애패는 엄마
14/07/11 14:39
수정 아이콘
다른 해에도 기아불펜에서는 꽤 준수한 투수였는데 09에 미친듯이좋아서 그때 좋았길 다행이죠. 우승했으니깐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까기도 많이 깠지만 애정도 그만큼 많았던 선수였는데
은솔율
14/07/11 14:50
수정 아이콘
챔피언스필드에서 은퇴하는 (박찬호는 올스타전때 하는 것이니 제외합시다) 기아의 1호-2호 선수가 유동훈-김상훈 배터리 되겠네요..시즌 말미나..혹 기아가 막판에 피터지는 4강 싸움을 하게되면 내년 시즌 초에 유동훈 시투 - 김상훈 시포 괜찮겠네요..이 두 선수가 모두 해태시절 지명되어 해태 유니폼을 입은 선수고 이 팀에서만 있었던 데다가 09년 우승배터리여서 참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건 박경태러리스트, 한기주유소, 심지동섭 인가요? 한기주유소에 박경태러리스트가 심지동섭을 꽂은 다음 파이아~~~
이세영
14/07/11 15:01
수정 아이콘
핵승혁도 있....
The Silent Force
14/07/11 15:04
수정 아이콘
+ 뉴클리어센시오?
Je ne sais quoi
14/07/11 14:51
수정 아이콘
09년 하나만으로도 고맙네요. 뭐 어차피 그 이후로 불펜이 제대로 굴러간 적은 없었으니 별 타격은 없겠죠 ㅜ.ㅜ
14/07/11 14:53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말이 많았지만.. 2009년의 포스는 절대 못잊을껍니다.
0점대 마무리라니...
유동훈 선수 앞으로도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언뜻 유재석
14/07/11 15:14
수정 아이콘
업슛에 놀란 김상훈과 유동훈이 나란히 ㅠㅠ

09년은 잊지 못할겁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그런일이 없을거라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th_avenue
14/07/11 15:19
수정 아이콘
09년 이전에 우직하게 마당쇠 역할도 해주고.. 09년에는 자기자신도 놀랄 성적도 찍어주고..
김상훈과 유동훈 선수 둘다 아쉽네요.
MLB류현진
14/07/11 16:17
수정 아이콘
기아에 0점대마무리...
전설이네요
비익조
14/07/11 17:01
수정 아이콘
09년 추억 잊지 않을겁니다. 91이전은 초등학교 시절이라 살짝살짝 기억이 안나고,
93~97 바람의 아들 기억보다 09년은 정말 오랜 기다림이기도 하고, 드라마틱한 순위 경쟁과 우승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이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휘발유동훈이란 별명답지 않게 나름 기아에선 매우 준수한 중간 계투 요원이었다는 것도
지니팅커벨여행
14/07/11 18:25
수정 아이콘
해태의 마지막을 보고 기아의 암흑기까지 꿋꿋이 버틴 두 선수가 은퇴를 한다니 정말 슬픕니다.
헌정 글이라도 써야 하나...
진지한거짓말쟁이
14/07/11 18:41
수정 아이콘
SK팬들은 09유동훈을 절대 잊을 수 없죠.....
솔로9년차
14/07/11 19:09
수정 아이콘
09년에는 유독 운이 좋았고, 이후로는 운이 좀 없는 편이었죠.
사실 유동훈에게 쏟아진 비난도 유동훈을 대신한 마무리가 있었고 필승조로 뛰었다면 먹지 않았을 욕이라고 생각되구요.
아이러니한 것은, 외국인투수를 마무리로 쓰기 시작하면서 마무리 보직에서 내려온 뒤에 꾸준하게 찍어주던 스탯이 떨어지고...
여러가지로 아쉽네요.
내일은
14/07/11 23:05
수정 아이콘
2009년 유동훈의 조정방어율은 선동열의 가장 좋은 조정방어율보다 좋은 역대급 플루크 시즌이었죠.
김상훈 선수도 기이할 정도로 득점권 타율, 장타율이 좋았고
2009년은 정말 기아 우승을 위해 우주의 기운을 모아다 쓴 느낌이 납니다.
Lightkwang
14/07/12 00:37
수정 아이콘
09 타이거즈 수호신!!
사이버 포뮬러
14/07/12 09:20
수정 아이콘
기아는 화려하게 은퇴식 해주세요..
네버스탑
14/07/12 14:43
수정 아이콘
09년 유동훈과 김상훈의 활약이 없었다면 우승 못 했을 겁니다
가뜩이나 운이 많이 따라준 시즌인데 그걸 안정적으로 끌고간 건 이 두 선수의 몫이 아주 큽니다
따로 은퇴식 하기는 어려울 듯 하니 함께 은퇴식 해줬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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