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된 영상 중에는 피 튀기는 장면이 가득한 것도 있으니, 주의할 분은 미리 주의하십시오.
1. 로도스도 전기
TRPG 리플레이로 시작해 소설로 게임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며 한국과 일본 판타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작품입니다. D&D쪽에선 스타트렉의 발칸족 가까웠던 엘프를 늘씬한 금발로 인식하게 만든 게 로도스도 전기부터죠. 한국에는 비디오 테이프로도 출시되어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2. 바람의 대륙
원작은 소설입니다. 아틀란티스 대륙을 배경으로 남장을 한 소녀와 여성보다 아름다운 남자 마법사와 과묵한 검사가 각자의 사연과 함께 여행하는 내용이죠. 소설의 한 부분을 극장판으로 만들었는데, 한부분만 똑 나온 거다 보니 그냥 애니메이션만 보면 좀 뜬금없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선지 흥행에서도 망했는데. 그럼에도 화려한 영상과 엔딩곡만으로도 만족하기도 합니다. 원작 소설이 과거 대원에서 출판된 적이 있습니다. 나오다 말았지만.
3. 전국기담 요도전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독특한 설정을 덧붙이고 미형 캐릭터가 나오고 강렬한 액션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전국시대와 독특한 설정과 미형 캐릭터 같은 요소는 최근엔 흔하지만 원래 이 요도전이 원조죠. 어느새 원조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편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 작품이 나온 80년대 후반의 비디오용 애니메이션들이 선보이던 여성 캐릭터답기도 합니다. 이 시절을 보면 여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되, 이 여성들이 남자 주인공에 끌려가는 인물이 아니라 이야기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싸우는 인물들인 경우가 많았죠. 지금은 당당하게 싸우는 여성 캐릭터보다 남주인공에 헬렐레 하는 여성 캐릭터가 대다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성우인 토다 케이코는 건담에서 마틸다로도 유명한 성우이나 2000년대 이후엔 거의 일본 드라마쪽으로만 활동해 놓으니 성우로는 몰라도 드라마로는 아는 경우도 많더군요.
4.사이버시티 오에도 080
범죄자인 주인공들이 폭탄 목걸이를 차고선 목숨을 담보로 수사관으로서 활동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수병위인풍첩 등 피튀 기는 액션으로 유명한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작품답게 액션이 볼만한 작품입니다.
5. AD폴리스
버블검크라이시스라는 아는 사람은 잘 아는 작품의 프리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부머라는 기계인간이 만들어져 사용되는 미래에 부머 사건 대응 경찰인 AD폴리스에 들어간 주인공 레온이 부머라는 기술과 도시가 빚어낸 암울함 가득한 사건들을 겪어가죠. 버블검크라이스와 마찬가지로 블레이드런너의 영향이 큰 애니메이션입니다.
6. 바오 - 내방자
죠죠의 기묘한 모험으로 아는 사람은 아는 만화가 아라키 히로히코가 죠죠 전에 그린 만화가 원작입니다. 숙주를 생물병기처럼 만드는 기생체가 몸 안에 들어간 주인공이 조직에서 탈출해 소녀를 만나고 추격하는 조직과 싸워가고 하죠. 이야기 구조는 흔한 편이나 흔한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잘 꾸려 넣고 피 튀기는 액션을 버무렸는데, 이런 원작을 피튀기는 액션까지 화끈하게 영상화한 게 애니메이션입니다.
7. 미드나이트 아이 고쿠우
우주해적 코브라를 그린 테라사와 부이치가 그린 만화가 원작으로, 전 세계의 컴퓨터를 조종할 수 있는 의안을 얻은 주인공이 여의봉 같은 무기를 들고 - 고쿠우란 이름이 오공의 일본식 발음 - 활약하는 내용입니다. 이 역시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이 애니메이션화했는데 이 만화가와 이 감독답게 화끈한 액션과 노출이 있는 작품입니다.
8.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지구와는 다른 문명권을 배경으로, 하릴없이 매일을 보내던 주인공이 어쩌다 첫 유인비행에 지원하고, 겉멋에 한 지원에서 이어지는 사건들 속에 고민하고 고민하면서도 우주로 나아가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가이낙스가 처음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이 작품입니다. 동전 하나까지 자판기 하나까지 디자인해 가며 다른 문명권을 창조하고,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보아온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꿈과 희망을 우주를 향한 꿈에 빗대어 담아냈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라, 이거 만든다고 얻은 투자비는 투자비대로 다 날리고 빚만 왕창 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네놈들은 여자 나와서 좀 벗어주고 가슴 흔들어주고 로봇 나와주고 패러디 좀 하면 열광하는 존재일 뿐이지’ 라며 톱을 노려라를 만들고, 절망했다를 외치며 에반게리온을 만듭니다.
9. 라이딩 빈
소노다 켄이치. 80년대에 미소녀 캐릭터로 인기 높았던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만화가입니다. 이 사람은 총기 마니아이자 자동차 마나이이기도 한데, 이런 자신의 취향을 한껏 담아내어 총격전과 추격전 가득한 작품을 내놓은 게 라이딩 빈입니다. 애니메이션의 감독은 다른 사람이지만, 소노다 켄이치는 이 작품에서 원작 감수 캐릭터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등등 곳곳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취향을 담아냈습니다.
이 라이딩빈에서 파생되어 소노다 켄이치가 그려낸 만화가 건스미스캣츠입니다.
10. 노인 Z
노인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인 간호용 침대형 로봇인 Z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 로벗의 시험에 들어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간호로봇이 폭주하는 일이 벌어지고, 여기에 간호 로봇 실험용으로 쓰이게 된 노인과 노인을 돌보던 여자와 온간 인물들이 얽히며 웃기면서도 심각한 상황들이 벌어지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기계문명에 대한 경계와 노인문제를 묘하게 엮어서 만들어낸 애니메이션입니다.
90년대 중반까지, 공식 출시된 적 없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방법은 거의 일본에서 들어온 LD를 비디오테이프로 복사한 것과 그렇게 복사하면서 자막을 넣은 것들이었습니다. 이게 테이프 단위로 거래되었는데 싸다고는 절대 할 수 없었죠. 때로는 복사한 걸 몇 번이나 또 복사해서 화질이 영 아닌 것도 자막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하며 보기도 했을 정도기도 했습니다.
테이프 단위로 거래되다 보니 아무래도 분량 많은 TV판보다는 분량 적은 극장용이나 비디오용 애니메이션들이 구하기도 상대적으로 낫고 그래서 자주 보게 되었죠. 그렇게 테이프로 구해 볼 수 있던 게 위에 있는 작품들입니다. 로도스도전기는 정식 비디오 출시도 되었고 합니다만.
최근 많이 나오는 티비 애니메이션들도 괜찮은 작품들은 괜찮지만, 많지 않은 분량에서 애니메이터들이 자기들의 정성을 들여 내놓던 예전 OVA나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보고 보고 봐도 즐겁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