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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2 13:00
그럼 10만원정도를 주신건가요. 음...제 사견으로는 95% 사기라고 보이구요. 보통 그런분들 많습니다. 멀쩡하게 옷입고 다니면서 차비없다고 하시는 분들 꽤나 있는데 ... 저도 돈 줄까말까 고민한적은 있지만 한번도 주진 않았구요. 솔직히 사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10/01/22 13:00
아..홀리셨군요. 이게 훈훈한 미담으로 끝나길 바라겠습니다만, 현실이 녹록치 않네요. (2)
길거리에서 말거시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무시하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0/01/22 13:01
뭐, 사기맞는것 같네요.
그냥 전화번호에 전화 한번 해보고 그런사람 없다고 하면(혹은 없는번호면) 쿨하게 돈 버렸다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죠.
10/01/22 13:01
중간에 금액이 더해진것으로 보아서 사기당한것이 맞지 않나 합니다.
실제 그런상황이라면 최소한의 금액만 부탁할것이고 먼저 전화기를 빌리는것이 가장 합당한 판단이죠. 사람 심리상 한번 도와주기로 마음먹게되면 적당히 더 요구해도 들어주기 마련인데 이걸 이용한것으로 보입니다.
10/01/22 13:02
아래 독축하는것같아 전화가 겁나신다고 하니, 좀 마음이 약하신분 같네요
당연히 오전중에 갚는다고 했으니 전화하는것도 당연한거죠 만약 본인이 돈을 빌려준 입장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오전까진 무조건 보냈겠죠 근데 이런일은 길 가다보면 보통 비일비재하게 격지않나요 사기 99% 확신합니다 그냥 인생 공부했다고 치시는게 나을듯하네요
10/01/22 13:03
정말 제가 돈이 없어서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면...저렇게 횡설수설하진 않겠습니다.....
그냥 불우이웃도우셨다고 생각하시는게..
10/01/22 13:10
저도 비슷한일 당하적 있습니다만,
저 그일을 계기로 돈에 대해서 좀 엄격해지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잊고 지냅니다 ^^
10/01/22 13:13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금액이 좀 적은 편이었네요.
아침에 출근시간대에 지하철역에서 안절부절 못하시는 정장입으신 분이 지갑을 놓고 왔다고 차비 좀 빌릴 수 없겠냐고 꼭 갚으시겠다고 하셔서 5천원인가 1만원인가와 함께 계좌번호까지 알려드렸지만 결국 돈은 돌려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적선했다 생각하고(원래 지하철에서 할머님들을 보거나 하면 한달에 5천원~만원 정도는 기부?를 하는 편이기에) 넘어갔는데 저 정도 금액이라면 저도 망설였겠네요.
10/01/22 13:13
앗.. 제가 당한 거랑 완전 비슷하네요.
작년 가을쯤 학교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왠 말끔하게 옷 입으신 분이 자기가 아는 사람을 만나러 여기 부산까지 왔는데 택시 안에 가방을 두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핸드폰, 지갑도 그 가방 안에 있다고 하구요. 그래서 자기 집은 경주인데 시외 버스 터미널까지 갈 버스비 5천원 정도는 있는데 시외 버스비가 없다고 돈 좀 달라고 하더라구요. 계좌번호 불러주면 소액이라도 꼭 갚겠다고. 그래서 제 수중에 있는 2만원을 드렸는데 -_-;; 그 이후로 연락이 없습니다.. 이 이야기를 부모님께 해드렸더니 사기 당한게 맞다고.. 그런 뻔한 수법에 넘어가냐면서...ㅠ 그런 일 있으면 인근 파출소에 연락하면 경주까지 편안히(?) 모셔다 주는데 돈을 왜 줬냐면서 ㅠㅠ
10/01/22 13:14
제 여자친구도 이걸 거의 비슷하게 부산역에서 당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가 홍X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인데, 통영에 세미나가 있어서 가는 길에 소매치기를 당해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구요.. 거기에 PT할 자료도 다 들어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핸드폰까지. 게다가 넘어지기까지 해서 다리까지 절고 계셨답니다. 피가 나고...
여자친구는 정말 다치신게 안타깝고 그래서 거제까지 가는 차비와 배삯이라고 요구한 7만원을 줬구요, 다음날 연락하라고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이름까지 알려드리고 전화번호와 교수 직함이 적힌 명함까지 받았습니다만, 연락해보니 그런 사람은 없고 전화번호도 가짜였습니다. 다음에 신고할 방도도 없고 어찌 할 수가 없어 그저.. 그 일을 겪고 난 직후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에휴.;; 뭐 어쩌겠습니까. 이런 일이 있으면 경찰에 연락해서 가족이나 기타 지인들과 연락을 닿게 해드리겠다고 하면 우선 피하는 사람들은 분명 문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경찰서에 가서 도움을 청해보자고 해 보세요.
10/01/22 13:28
십칠 년전 기억입니다.
부산이 고향이고 서울로 취업이 되어 자취 했었습니다. 명절에 부산 가려고 기차표를 예약하고 그날 당일 서울역에 도착 했으나 지갑을 잃어 버렸었죠. 가방은 찢어져 있고 기차는 막차이고.. 그 당시 휴대전화도 지금처럼 흔하지 않을 때고 수중엔 공중전화비조차도 없었지요. 어린 나이에 여자 혼자 열두 시가 다가오는 시간 서울역 대기실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겁을 먹고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앞에 서계신 분께 사정 설명을 하고 돈을 꾼 적이 있네요. 연락처를 물어도 굳이 괜찮다고 하시던 그분 그분 덕에 전 무사히 부산에서 부모님을 뵐 수 있었고 명절이 되면 그분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시고 계신지 그런 일을 하셨다는 걸 기억하고는 계신지 문득문득 궁금해집니다. 글 쓰신 분 좋은 일 하셨네요.
10/01/22 13:42
훈훈한 마무리를 기다리고 있긴한데;;;;;;;;;
전 20명 넘게 잡혀봐서 그런가 이젠 하다하다 아예 돈 빼는 곳에서 기다린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_-;; 저라면 그냥 지인한테 전화해서 제 계좌로 송금하고 그 자리에서 빼드린다고 말씀드렸을 듯 합니다.
10/01/22 13:51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네요
단 대상이 여자분 두분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셨다고 하면서 차비 中 일부만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4만원!! 안타까운 마음에 빌려 드렸는데 집으로 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광천 터미널 뒤 나이트로 가는 것을 목격하고 다시는 절대로 이런 사람들에게 속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했더니 제 경찰 친구 왈 " 그런 사람을 위해서 경찰서에 배정되는 예산도 있어 ... 그냥 경찰서로 보내 ~~" 하더군요
10/01/22 13:51
기존에 요구했던 금액에서 1차 2차를 더 요구한다면 거의 100%라고 봐도 무방할꺼 같습니다.
저런 큰 액수에 사기를 당해본적은 없지만... 예전 청량리 횡단보도에서 할머니가 2천원을 달라고 해서... 천원밖에 없다고 천원을 드렸더니.. 2천원 달래니까 왜 천원만 주냐면서... 천원 더 달라는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또 하나는 1호선역안에서 학생이 집에 갈 차비가 없다고 차비좀 달라고 천원인가 요구를 해서 천원을 주고.. 훈훈하게 살고 있는데 몇달뒤 회기역에서 똑같은 패턴으로 돈을 구걸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낚였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뭐...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현질해서 인생경험 렙업 시켰다고 생각하세요 ^^
10/01/22 14:01
역이나 터미날 근처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법인데... (패턴이 거의 동일하고 99%는 말끔한 정장차림)
더구나 은행 앞이면 말이 안되죠, 통장하나 만들어서 지인한테 송금하라 그럼 끝인데. 안타깝습니다. 다음부턴 조심하셔야죠, 뭐...
10/01/22 14:03
저희어머니 20대시절 이야기입니다...(지금은 50넘으셨습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해서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계셨구요... 1호선 아니면 2호선 지하철 출근시간이었는데... 어떤 신사분이 막 안절부절하면서 울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부산에서 올라왔는데 집에 내려갈 차비가 없다고 크게 울고 있었다는군요... 비슷한 처지에 저희어머니께서 당시 너무 힘들고 고달픈 서울생활을 하던 시절이라 당시로 큰 액수인 만원을 그사람에게 주었답니다..... 그리고 20년후.... 여전히 지하철로 출근하시던 저희어머니는 4호선에서 똑같은 멘트를 날리던 그분을 만나셨답니다 -_-... 저번에 저는...어느 분이 집에 전화할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동전좀 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아무생각없이 제 핸드폰을 드리면서 쓰세요..했습니다.. 그분이 좀 당황하시면서 좀 먼 지역에 걸어야되서 요금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냥 쿨하게 그래도 쓰세요 괜찮아요..하니깐 알아서 그냥 가시더라구요 -_- 또 저번에 어떤분이 집에 돌아갈 차비가 없다고 하셔서... 제가 그럼 태워드릴께요 타세요 집이 어디세요? 하니깐 당황하시더라구요; 괜찮다고...부담스럽다고 그냥 돈만 달라..고 하길래 그럼 제 카드로 버스찍어드린다고 하니깐 그냥 가시더라구요.....
10/01/22 14:09
미담은 들어본적있지만 제가 행한적은 있습니다 ㅠ
술취한 친구 끌고가다가 택시비가 5천원정도 모자라서 중간에 내려서 업고 가는데 새벽2시쯤 지나가던 여성분 한분붙잡아서 사정 설명하고... 5천원빌려서 겨우보냈습니다. 그다음날 폰으로 계좌물어봐서 극구 5천원 넣어드리니깐 좋아하시더라고요. 버린돈이라고 생각하셨다는데 흠
10/01/22 14:10
......보통 그런 경우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전화기를 먼저 빌리게 되어 있습니다.
숙련된 사기범(?)에 경우 전화 한통화만 할수 있냐고 물어보고 전화기로 연락뒤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그다음에 전화기를 빌려준 사람에게 지갑과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집에갈수가 없다. 자신이 꼭 돈 보내줄테니 빌려다라는 형식입니다. 혹시 믿지 못하면 자신이 방금 전화 건 곳이 자신의 직장이나 혹은 집이라면서 보증까지 해줍니다. 그렇게 통화까지 하게 되면 사람인 이상 좋은일 하자는 생각이 들어 80%이상은 다 빌려준다고 하네요. 혹은 그중에 진짜일수도 있지만요 ^^; 저희 아버지도 비슷하게 은행앞에서 어느 청년이 돈 빌려달라고 해서 10만원 빌려준적이 있습니다. 청년 허우대가 멀쩡하고 차비가 없다고 하니 안되어 보여서 빌려주셨다고 하지만 받지 못하였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버지께서 서울 올라가셨다가 지갑과 휴대폰을 거래소에 두고 왔는데 토요일이랑 셔터를 내려버렸다고 하네요 차비도 없고 연락도 안되어 발을 동동 구르다가 근처 공중전화 보고 수신자 부담으로 연락주셨습니다. 당장 지방에서 서울까지 가기 어려운지라 서울 친구한테 부탁해서 아버지를 모신적이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지방쪽에서 비슷한일이 한번 있었는데 아버지가 돈을 빌리기도 무안하고 해서 그냥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신원 보증 하고 저와 연락하여 경찰관에게 돈을 빌리셨습니다. -_-;; 괜히 길가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빌리기도 혹 그사람이 자신을 의심을 할까봐 그 자체가 싫다고 하시네요. 이런 돈빌리는 사기 방법은 주로 은행앞에서 자주 일어난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현금이 가장 많은곳이고 돈 뽑다보면 돈 없는데요 라는 인식이 없기때문에 범행장소에 자주 애용 된다고 하네요.
10/01/22 14:33
제가 고2일때 저는 저런식으로 돈을 구걸(?)한 적이 있었습니다. 약 16~17년 인것 같네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꽤 멀었는데, 저는 부산 영도에 살았고, 학교는 동래쪽에 있었거든요. 영도를 벗어나 중앙동역에서 지하철을 타서 동래역까지 가야했으니 고등학생이던 저에게는 꽤 먼거리였죠. (지금은 출근하는데만 2시간이 걸립니다만.. ㅜㅜ) 새벽에 학교에 가는데, 중앙동역까지는 아빠가 차로 태워주셔서 지하철 역으로 내려갔는데, 제 지갑에 딱 만원짜리 한장만 있더군요. 그 당시엔 버스카드니 그런게 없었습니다. 지하철표는 매표소에서 구입하거나, 동전 넣고 사는 수 밖에 없었는데 .. 저에게는 동전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만원을 쓸 수도 없는게, 시간이 너무 일러서 그랬는지, 지하철 역에 표 파시는분도 안계시더군요.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니 어디 전화할 수도 없고, 10원짜리도 없으니 공중전화도 못쓰고,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최대한 착하게 보이는 '남자 회사원'에게 돈을 구걸하기로 ... 네.. 저 그렇게 구걸했어요 ^^;; 아무나 착해보이는 분을 붙잡고 사정을 얘기하니, 주머니에 가지고 계시던 100원짜리를 다 꺼내주시더군요. 그게 약 천칠팔백원 정도 되어서,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나머지는 그분에게 도로 돌려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계좌로 돌려줄 생각 따위는 전혀 하지 못한... ^^;; 성인이 된 지금은 가끔 돈을 빌려달라거나, 핸드폰을 빌려달라는 분이 계시면 그냥 빌려드리는 편입니다. 사기가 확실하다거나 큰 돈을 요구하면 무시하지만, 5000원~ 10000정도는 몇번 드린적이 있네요. 물론 그 중에는 상습범인 분들도 계셨겠지만, 제 경우처럼 정말 곤란한 상황인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요. 돈이 아까울수도 있겠지만 -_-;; 뭐 보은 ? 정도로 생각하고 삽니다. 그게 맘 편하니까요. ^^
10/01/22 14:47
저는 초등학생때 (벌써 20여년전 ) 버스를 반대로 잘못타서 정말 먼곳까지 간적이 있습니다.
주머니에는 몇백원도 없어서 어쩔수없다 포기하고 걸어가려고 (알고보니 걸어서 4~5시간 정도 거리-_-;;) 길가는 아줌마에게 저희집 방향 물어보니 걸어가는건 포기하고 버스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버스를 잘못타서 여기 왔는데 돈이 없어서 걸어가야한다. 방향만 알려주세요. 이러니 돈을 주시더라구요. 그 몇백원이 20년도 더 지난 지금도 잊혀 지지가 않네요..
10/01/22 14:54
역시 훈훈한 미담으로 끝나면 좋겠네요.. 허나 저도 저런 비슷한 일을 참 많이 당했죠..
대학교 1학년 시절 동암역에서 아침에 중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이 차비가 없다고 천원만 달라고해서 하도 애가 불쌍해서 빌려줫는데.. 이상한건.. 그 아이가 다음날에도 동암역에서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있엇고.. 한 일주일 뒤엔 제 얼굴을 까먹었는지 차비를 달라고 하더군요 -_-... 그때 아 이 놈이 진짜 버릇을 잘못들인건가? 라고 생각해서 한번 크게 화를 낸적도 있었죠;;
10/01/22 15:02
제 친구가 당했던 일인데... 좀 무서운 일이에요 다른사람에게 절대 핸드폰 빌려주지 마세요.
친구가 지하철 플랫폼에 멍하니 서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와서 통화할일이 있는데 핸드폰좀 빌려달라고 해서 흔쾌히 빌려줬대요. 그리고는 아저씨가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더니 서서히 걸어서 밖으로 나가길래 뭔일인가 싶어 따라 나갔다네요. 그리고 사람이 없는데 쯤으로 유인해서 등에 칼을 대고 위협한거에요. 당장 ATM가서 돈 뽑아오라고. 만약 튀다가 잡히면... 어떻게 될지 두고 보라구요. 제 친구는 살다 살다 칼로 위협 당한건 처음이라 거의 혼이 나갔었고 어떻게든 이 상황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순순히 ATM가서 45만원을 인출해줬다고 하네요. 그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신고를 하려고 해도 핸드폰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고 해서 아무런 대책없이 당했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친구가 2주 정도는 충격때문에 가만히 있다가도 갑자기 불안해하고 울고 그러던데 보기 안타까웠습니다. 그 얘길 듣고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핸드폰도 못 빌려주겠더군요..
10/01/22 15:35
저는 6호선 안암역에서 행색이 괜찮아보이는 제 또래의 아저씨 한명이 직장 구하러 왔다가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차비를 좀 빌려달라더군요. 마침 말하던 고향이 저와 동향인지라 빌려줄까 하다가 미심쩍어서 전화로 연락을 도와준다고 하니 머뭇거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수중에 있던 잔돈 2000원 쥐어주고 와버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달 정도 후에 같은 역에서 행색이 약간 더 허름해져 있고 그때와 같은 옷을 입고 있던 그 아저씨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알아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말은 안걸고 시선도 피하더군요.
10/01/22 16:01
음.. 전화를 해봤는데.. 신호가 가긴 가서 없는 전화번호는 아닌것같은데.. 안받네요..
차라리 그런사람 없다고 전화라도 받았으면 좋겠는데..하하하하하하.. 앞으로 그냥 그런사람들이 보이면 그냥 쌩해야겠습니다... 수업료 냈네요.. 확인전까지는 쿨했는데 막상 아니란걸 알고나니까 가슴이 쓰리네요.. 뭐 어쩔수 없죠.. ^^..
10/01/22 16:58
다음부터는 경찰서 찾아가시라고 하세요.
경찰서에서 집에 연락 다 해 줍니다. 집 전화나 핸드폰 번호 등 요새 다 저장해놓고 다녀서 모른다고 하더라도 신분 조회해서 다 알려 줍니다. 전 그렇게 돈 빌려달라고 접근하시는 분들 계시면.. 경찰서 가시면 저렇게 다 해주니 근처 파출소로 가시라고 친절히 설명해 드립니다. 재수 좋으면(집이 다른 지방이 아닐 경우..) 집까지 바래다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10/01/22 16:59
어 전 수원인데; 학교앞에서 똑같은 일 당했어요. 광주, 아는 형님 다 똑같네요......
그리고 막 이상한 종이조각 보여주면서 이거 도면이라고 한양대 건축학부 나왔다고 하던........;;;
10/01/22 18:22
대한민국이 아직 살만 한가 보네요. 첨 보는 사람에게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몇만원씩 빌려 주는걸 보니 아직은 순진한(이라 쓰고 어리숙한 이라 읽음) 사람 수가 더 많은가 봅니다.
10/01/22 18:57
전 부산가야된다고 돈빌려달라는 사람한테 가까운경찰서에 가보라고 했더니, 안간다고 버티던데요,,-_-;
그리고 몇일뒤에 보니 온 동네를 방황하며 돌아다니더군요,,, 부산은 언제 가려고,,,
10/01/22 20:52
전 왠 중학생이 지하철 비가 없다고 천원만 달라고 하길래
수중에 있던 지하철표 주더니 욕하고 가더군요; 그 뒤론 누가 차비가 없다고 하면 절대 안 줍니다.
10/01/22 23:00
훈훈하지만 안타까운 일화와 댓글을 쭉 보다가
Pabret님, christal님 때문에 뿜었네요^^ 저도 빌려줬었는데... 그 대전 여학생 차비 줬었는데 며칠후에 또 빌리고 있더군요~ 강남 터미널에서... 너 집에 아직까지 안갔니? 그 때 준돈으론 뭐했니? 하고 싶었지만... 수강료 냈다고 생각하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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