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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1 12:07:18
Name ThinkD4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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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영화를 고르는 기준과 영화한편 추천...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영화 전문가가 아닌지라 글내용이 상당히 주관적임을 미리 밝혀 드립니다...
영화에 관한 지식이라곤 대학교때 교양 3학점짜리 하재봉교수님의 '영화의 이해'라는 과목을 들은것과...
틈날때마다 사 보는 씨네21...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뿐임을 미리 밝힙니다...

저는 영화를 장르 안 따지고 다 보는 잡식성입니다...
포르노 에로 멜로 액션 스릴러 공포 독립영화 작가주의 영화 전위영화 기타등등 볼수 있으면 다 봅니다...

일단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컷이란걸 알아야 하는데요...
컷이란 카메라의 위치가 바뀌기 까지의 장면을 컷이라고 합니다...
컷이 모여서 신을 이루고 신이 모여서 한편의 영화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1. 컷
컷을 제대로 이해하고 영화적으로 잘 표현한 영화에는 '메멘토'가 있습니다...
단기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로 영화상에 컷을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2. 완벽한 시나리오
추천할 만한 영화로는 '인사이드맨'이 있습니다...
배우진도 화려할뿐 아니라 감독도 유명하고 은행을 터는 방법이 너무도 잘 짜여진 완벽한 시나리오의 영화 입니다...

3.촬영
아주 오래전에 봤던 스필버그 감독의 '태양의 제국'이라는 영화...
별내용은 없지만 스필버그 감독의 영상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모든 장면이 포스터 같은 느낌의 영화 입니다...

4.조명
우리나라영화중에 '8월의 크리스마스'...
고 유영길 촬영감독의 유작이기도한 이 작품은 영화자체로도 굉장히 높게 평가 받는 작품이지만...
유영길님의 빛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5.배우의 연기력
'맨온파이어'의 연기파 배우 덴젤워싱턴에 절대 뒤지지 않는 내공을 보여주는 다코다패닝의 연기력에 그저 감탄스럽기만 한 영화입니다..
'열혈남아'의 나문희의 연기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모든배우를 통털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6.의상
과거배경 영화들은 다 의상을 재현해야만하기에 왠만한 영화는 다 좋습니다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화려한 명품들을 한영화속에서 많이 볼수있어서 좋아라 합니다...

7.상상력
'지구를 지켜라'는 개봉당시에 평단에서도 엇갈린 평이 나올정도로 모호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상력이 어디까지 갈수있나라는 경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월-E'는 픽사친구들이 얼마나 대단한 상상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얼굴이라곤 눈밖에 없는 녀석인데 보는 관객들은 월-E의 감정을 다 느낄수 있다는것 자체가 상상력과 표현력의 끝이라고 하겠습니다...

8.음향
'월-E'의 음향감독이 꽤 유명한 사람인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기계음의 표현이 굉장했다고 생각합니다...

9.액션
본시리즈중에서 2편의 '본슈프리머시'의 CG없는 자동차 추격신은 영화사 통틀어 최고의 자동차추격신으로 평가 받습니다...
본때문에 007이 먹고 살기 힘들어져 요새는 더 뛰어다닌다고 합니다... ㅡㅡ;;

10.미술
봉준호 박찬욱감독의 미술팀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봄'에서의 한국적풍경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호수에 떠 있는 담이없고 문만 있던집과 그 집(절)안의 벽이없고 문만있던 공간은 굉장히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전 건축을 전공했습니다...

11.전위영화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단어일수도 있겠지만...
미술에서 추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본 전위영화 중에는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굉장히 인상깊었던 영화가 하나있습니다...
영화 시작할때 장작에 불을 붙입니다.. 카메라 움직임 없이 30분동안 불만 보여주다가 불이 꺼지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아니 뭐, 이런영화가 있어?'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30분동안 사람이 불만 보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제게는 충격 그 자체였던 영화였습니다...

더 쓰고 싶지만 기준은 이만하고 추천영화로 넘어갑니다...

위에 열거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되곤 하는데...
이런 모든요소를 완벽하게 갖고 있는 영화가 한편 있습니다...

'렛미인'이라는 벰파이어영화인데...
기존의 벰파이어영화하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입니다...
극장개봉시 상영하는 극장도 별로 없을뿐더러 상영도 교차상영을 한지라 굉장히 어렵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영장신과 마지막 기차를 타고가는 주인공의 미래를 생각하면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단, 볼때 주의 하실점은 굉장히 조용한 곳에서 보셔야 합니다...
눈이 많이 내린 밤에 홀로 나가 눈을 밟을때의 적막함을 느끼는 기분으로 보셔야 제대로 볼수 있을것 입니다...

헐리우드에서 판권산걸로 알고있는데 언젠가 리메이크로 나오겠지만 헐리우드가 영화 망치기 전에 완벽한 원본을 보시길 적극추천합니다..

p.s) 위에 열거한 영화고르는 기준이 다 무시되는 공간이 한곳 있습니다...
       연인이 가는 DVD방인데...
       다 필요 없고, 얼마나 방이 구석졌느냐....
       영화의 러닝타임이 길면길수록 좋다는 기준만 존재하는 특이한 공간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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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JW
10/01/21 12:19
수정 아이콘
'렛미인' , 씨네21에서 본 영화네요. 평이 정말 '너가 이러고도 안 볼테냐?' 수준이었는데, 아직 안 봤네요...
꼭 보겠습니다.
블랙독
10/01/21 12:19
수정 아이콘
렛미인 강추죠.
보통 전율이라함은 큰 스케일의 영상이나 치밀한 시나리오에서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잔잔한 영화에서 감동이 전율까지 가게된 경우는 러브레터와 함께 렛미인이 유일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모두 눈이 인상적인 영화네요 (雪과 目 ^^;)

제 개인적으로는 위에 적으신 모든 기준을 만족하는 영화는
시계태엽오렌지인것 같습니다.
닥터페퍼
10/01/21 12:23
수정 아이콘
전 인사이드맨을 보고 싶군요^^
zephyrus
10/01/21 12:50
수정 아이콘
렛미인 헐리우드 리메이크는 2010개봉예정일거예요.
제목을 "Let me in"으로 바꿨고요.(원래 제목은 "Let the Right one in"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Let me in"으로 결정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렛미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감히 말하자면 "일단 무조건 보세요."


다코다 패닝은, 숨바꼭질에서도 대 배우 로버트 드 니로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죠;;;
C.P.company
10/01/21 12:54
수정 아이콘
열거한 장르들은 호불호 순서대로 나열한건가요
켈로그김
10/01/21 12:57
수정 아이콘
저는 중학교땐가.. 판타즘4를 보면서 전율을 느꼈지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영화를 무슨 수를 써도 구할 수 없다는데 전율을 또 느낍니다 -_-;;
ThinkD4renT
10/01/21 13:02
수정 아이콘
//C.P.company 호불호순서대로 나열한건 아니구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자판에 쳐지는 대로 글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거네요... ^^;
ThinkD4renT
10/01/21 13:12
수정 아이콘
//zephyrus 아~ 맨온파이어의 다코다 패닝보다는 숨바꼭질의 다코다가 더 낳았었네요...
shadowtaki
10/01/21 13:51
수정 아이콘
렛미인은 정말 무조건 강추 영화죠!!
제가 2008년에 아임 낫 데어와 함께 강추했던 영화죠..
저는 다코다 패닝보다 AI에서 숨막힐 정도의 연기를 보여줬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강추합니다.
정말 최고의 아역배우였어요.. 현재의 모습은 상당히 아쉽지만..
ThinkD4renT
10/01/21 13:55
수정 아이콘
//shadowtaki 할리조엘 오스먼트... 저도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배우인데 A.I 식스센스... 그리고 아름다운세상까지는 좋았었는데...
그다음 행보가 잘 안 보이네요...
shadowtaki
10/01/21 14:09
수정 아이콘
ThinkD4renT님// 저는 할리조엘 오스먼트를 보거스에서 처음봤는데 이 아이는 정말 연기를 타고났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최근 조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영화를 만드시는 감독님이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님이시죠. 정말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상상력 하면, 저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라는 긴 제목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책보다 못하다는 평이 대부분인데
저는 그런 상상력을 화면으로 만들어 내는 것도 엄청난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매이션들도 정말 뛰어난
상상력의 산물들이죠. 개인적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일 좋아합니다.
액션은 저도 본 수프리머시를 추천하고 싶지만 이미 추천하셨기 때문에 다른 영화를 추천한다면 매트릭스1을 추천합니다.
매트릭스 이후의 액션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면 액션분야에 있어서 끼친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전위영화 하면 생각나는 감독님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라스 폰 트리에 감독님이죠. 알고 보았기에 다행이지 아마 도그빌을
모르고 보았다면 '이게 뭥미?' 이랬을 것 같습니다.
10/01/21 14:21
수정 아이콘
렛미인 관심있던 영화인데 꼭 봐야겠네요. ^^
10/01/21 14:41
수정 아이콘
촬영&미술/ 부분에서는 이 분을...어디 깔데도 없는 분이지만...스탠리 큐브릭의 작품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시계태엽 오렌지. 샤이닝. 배리 린든. 제가 본 큐브릭 영화는 다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영화 매니아가 아니시라면 분명 지루하다고 느끼실 수 있다는 것이 단점. 상상력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빈집도 추천드립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치고는 귀엽기까지합니다.
Noam Chomsky
10/01/21 14:55
수정 아이콘
아니, 이 많은 댓글 중에서 p.s에 공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王天君
10/01/21 15:28
수정 아이콘
Joon님// 정말정말 공감합니다. 특히 샤이닝에서의 호텔 배경으로 깔린 갖가지 문양이나 색채감은 정말.... 영화 보는 내내 뭔가에 홀린 기분이었습니다. 큐브릭 감독이 기인으로 느껴질 정도로 영화 내에서의 미술적 표현이 기괴하고 특별합니다.

박찬욱 감독이나 김지운 감독도 상당히 때깔이 좋지요.
블랙독
10/01/21 15:36
수정 아이콘
Noam Chomsky님// 아이디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분이시군요...
저도 뭔가 저 ps에 답글을 달고 싶지만.. 흐흨 ㅠ,ㅠ
10/01/21 15:41
수정 아이콘
블랙독님//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ㅠㅠ p.s에 공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 슬프네요 ㅠㅠ
10/01/21 15:44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 라는 영화를 처음 알게 됐을때, 아직까지 이런 삼류영화가 나오는 군 하고 생각하고, 보지않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순전히 제목을 보고 제가 오해한 것이더군요. 너무나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아 그리고 조명에 대해선 약간의 설명을 더 해주셨으면, 좋았을것 같은데요. 아무튼 글 감사합니다. 또 댓글 달아주신분들 추천영화들은 제가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10/01/21 15:48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저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 '디아더스' 내용 때문이 아니라, 배경음악과 효과음 때문인데요.
정말 조용히 그리고 약간 어두운 배경으로 혼자서 편안하게 감상하시면 좋을 영화입니다.
바카스
10/01/21 15:57
수정 아이콘
dvd 방은 좀 불결하다는 느낌이 강해서요..
ThinkD4renT
10/01/21 16:17
수정 아이콘
Seany님// 되도록이면 글을 짧게 쓸려고 노력한지라 설명이 아쉽긴 하지만, 또 하나하나 설명하다보면 넘 길어져서 되도록 내용을 줄였네요

p.s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드뎌 보이기 시작하는 군요.... 흐흐흐흐 ㅡㅡ+

바카스님// 으흐흐흐흐 ^^;
뼈기혁
10/01/21 16:32
수정 아이콘
그래서 DVD 방의 본좌가 타이타닉인거죠.

멜로에 러닝타임...
블랙독
10/01/21 16:59
수정 아이콘
나에게 고해상도 모니터와 빠방한 다채널 스피커가 있으니 극장이나 DVD방 따위 필요 없어요.
다만.. 영화보고 함께 이야기할 사람도 없네요...
나비고양이
10/01/21 18:35
수정 아이콘
아...렛미인 정말 멋진 영화입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군더더기라고는 하나도 없으며, 조용하지만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는 좋은 영화입니다. 그 영화를 보면 눈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슷흐랄 그분
10/01/21 21:54
수정 아이콘
다들 렛미인 강추하시는데 연인과 함께 봐도 되는 영화인가요??
장르가 좀..;;
10/01/21 23:12
수정 아이콘
한스 짐머의 음악이 전 정말 좋더라고요.
ThinkD4renT
10/01/22 10:49
수정 아이콘
아슷흐랄 그분님// 연인분이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본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장르는 상관없습니다... 기존의 벰파이어 영화가 아닙니다...

Robbie님// 개인적으로 에니오 모리꼬네, 반젤리스, 한스짐머를 영화음악의 3대 거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음악 부분이 빠졌네요 ^^;
LightColorDesignFram
10/01/22 10:49
수정 아이콘
아슷흐랄 그분님// 약간 잔인합니다. 피도 좀 나옵니다.
ThinkD4renT
10/01/22 12:03
수정 아이콘
//LightColorDesignFram님... 크크크...

손모가지도 잘리고...
머리도 잘리고...
염산 얼굴에 부어 버리기도 합니다...

머 그리 잔인하지는 않습니다... ^^;
아슷흐랄 그분
10/01/22 14:56
수정 아이콘
ThinkD4renT님// 잘알겠습니다...태연하게 말씀하시는거 보니 덜 잔인한 모양인가요..^^;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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