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Wmns Air Max
A.K.A(애칭) : 료고 맥스 96, 에어맥스 96, 96 맥스
Brand : Nike
Release Date : 1996
Color : White/Varsity Royal-Photo Blue
Code Number : 105070-141
Size : 250(US 8)
지금으로 부터 15년 전...
부부의 금실이 좋았는지 어떤지는 영상이 없어서 알 수 없으나
매년마다 자식을 낳아 삼형제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모두이뻐보일테지만
유독 첫째와 셋째만 사랑받고 자랐으니...
둘째는 눈물만 흘립니다;;;
이제 사람들은 이 부부의 자식은
둘만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잊혀진 자식...
"우리 둘째 어디갔니?"
"엄마 나 여깄어요!!!"
라며 옛날 먼지 냄새 풀풀 풍기며 검/빨 박스에 담겨 있는 이 놈이
바로 소개할 둘째!
Air Max 96 입니다.
95는 알겠고 97까지는 알겠는데?
96은 뭐야?
말했자나요... 둘째라고...
암튼 둘째 좀 봅시다!!
짜잔!
96 맥스의 모습입니다.
그것도 수정된 리트로 버전이 아닌 96년 모습 그대로인 원판이지요.
딱히 나빠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막 정이 가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설포 탭에 위풍 당당 "Made In Korea" 가 보이시는지요.
90년대 당시 에어 맥스는 한국 부산 공장에서 생산을 주로 했는데요.
그 당시는 같은 모델이라도 일정 수량은 부산 공장, 또 일정 수량은 타이완
이렇게 생산해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실밥의 재봉이라던지 마감이 대한민국 산이 훨 좋아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어느 나라 생산이냐? 에 따라 가치를 달리 하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도 이때를 기억하시는 듯, 지금은 없는 대한민국 산 나이키 신발을
찾는 분들이 계시다고 하는데요... 제 기억에 2001년에 공장은 문을 닫은 것으로 압니다.
96 맥스의 갑피디자인은 독특한 편입니다.
흰색의 인조가죽 사이로 격투게임 장풍 날라가듯 처리된 파란색 매쉬는
뭐랄까요?
파도 치는 모습이랄까요?
저에게는 그런 느낌입니다.
신발의 틀을 잡기위해 사용된 가죽사이로 처리된 메쉬들은 통풍을 위함이지만,
90년대 에어맥스 시리즈의 메쉬는 기능 보다는 디자인에 치우쳐져 제작되기 때문에
실제로 통풍이 잘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디자인에 초점을 두고 제작하다 보니 에어맥스는 런닝화를 뛰어넘어
스니커가 될수가 있는 거겠죠.
슈레이스는 형인 95 맥스처럼 동그란 끈으로 되어 있고
역시나 퀵레이싱이 가능하도록 연결 고리는 세로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설포의 스우시 밑의 A I R 문구는 옛날 신발의 느낌이 나는군요.
갑피 뒷축에 95맥스처럼 스우시가 자수로 놓여져 있는데요.
살짝 빛이 감도는게 조그마하니 귀엽네요.
대용량의 에어백이 우선 눈에 들어오는 뒷축은
딱히 다른 표식 없이 "M A X" 만 있을 뿐입니다.
갑피는 전체적으로 봤을때,
특이하지만 뭔가 다른 표식이 없습니다.
"96 맥스"임을 전면에 내새우지 않았으니...
에어 맥스의 하나다! 라는 것만 알 수 있지요.
실제로 박스에서 제품에 숫자를 붙이지 않은 채
"AIR MAX" 로만 표기하였고,
에어 맥스 95의 최초 명칭이 "Air Total Max" 였던 것과 연관지어
96 맥스는 "Air Total Max 2" 라는 정식 명칭이 있습니다.
(ex :망한 속편의 최고봉 스피드/스피드2 )
영화에서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고 했나요?
신발에서도 다를바 없습니다.
95 맥스의 대박에 이은~ 야심찬 속편이었던 96 맥스는
그냥 망했습니다.
"1년을 주기로 출시된 에어맥스의 후속작은 망한다!"
의 저주는 이때부터 시작된듯 합니다.
실제로 2003 맥스가 나온 후 등장했던 2004 맥스도 망했습니다...
96맥스가 95 맥스의 망한 후속작이긴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갑피의 디자인만 수정해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아웃솔의 모습입니다. 95 맥스의 아웃솔과 닮아 있습니다.
원판 답게 "25 PSI" 기압 각인이 눈에 띄는 군요.
중간의 에메랄드 에어백 표시는 신비롭기도 합니다.
중간에 포인트의 디자인이라던지 뒷축 빼고는 95 맥스랑 흡사합니다.
앞축의 맥스 에어 역시도 똑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닥차이가 없습니다만!!!
뒷축의 에어백이 수정되었습니다.
95 맥스가 전체적인 용적을 크게 한 형태라면
96 맥스는 에어백에 가해지는 충격은 조금씩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서
뒷축 에어백의 공간의 형태를 조금 다르게 구분지어 놨습니다.
덕분에 뒷축 표면에 노출되는 에어백의 모습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때까지는 이것을 그냥 맥스에어라고 불렀지만,
이는 차후 "Tuned Air" 의 기초가 됩니다.
튜닝된 에어 뭐 이런 뜻 이지요.
물론 96 맥스는 공간만 나누었을뿐,
기압까지 조절하여 구분하지는 않았습니다.
착화감은 95 맥스랑 비슷한 수준이지만
쿠션감은 95 맥스보다 살짝좋습니다.
에어백을 수정해서 그런건 아니구요...
(에어백의 수정이 실제 충격흡수력의 상승은 줄 수 있으나
실제 쿠션감에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깔창을 좀더 푹신한 것을 썼기 때문...
별거 아닙니다.
(집에 있는 컨버스에 쿠션 깔창을 깔면
에어 맥스 안 부럽습니다.(키높이 깔창은 제외) 참고하시길...)
(갑피의 스카치 발광 모습)
그래서 그런걸까요?
96 맥스는 95 맥스와 뚜렸한 차별을 보이지 못한 모델로
평가되었고! 디자인 역시 형보다 못한 동생으로 인식되었으며,
곧바로 1년뒤에 동생 97 맥스가 등장하자마자
대중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버리고 말았지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나이키도 잊었는지...
기타 유명 모델은 당연히 리트로를 꾸준히 하고
유명하지 않은 "에어 맥스 라이트(89맥스)" "에어 맥스 93" 등 까지도
리트로 하면서도 유독 96 맥스의 리트로에만 인색 한데요.
(출처 : 구글이미지)
2006년 Air Max 360/180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조심스럽게
Air Max 180 96 이라는 모델을 출시했습니다만,
역시 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96 맥스를 기억해야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이 여인네 때문입니다.
전설의 일본산 여신...
히로스에 료코!!!
이 여인네가 풋풋한 여신 변신 직전 리즈 시절에 한 잡지에서 신고 나온
에어맥스 96 때문에
망한 96 맥스 중에서도
유일하게 오늘 소개해 드린 컬러만이
"료코 맥스 96" 이라는 애칭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지요.
뭐 망한 디자인 치고는 색감이 고운것은 인정하는 바입니다만,
만약 료코가 이 맥스를 신지 않았다면!
제가 이 모델을 오늘 처럼 리뷰할 일은 없었을 겁니다...
신발은 영화같기도 하지만 노래 같기도 합니다.
1년에 수만곡이 만들어지고, 그 중 인기를 얻는 노래는 몇개 없을 것이며,
나머지 곡들은 제대로 울리지도 못한채 잊혀지겠지요...
하지만 비록 인기가 없는 곡이라도 내가 마음에 두고 동경하는 어떤이가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는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겁니다.
오늘 신발 처럼 말이죠.
그럼
"96맥스 료코"는 옛날 동네 노래방에서
내 초등학교 짝꿍이 불렀던; 지금도 인기없는 노래는 아닐까요.
디자인 : Not Bad
가격 : Bad
인지도 : Xuck
코디용이성 : Not Bad
구입용이성 : Xuck
내구성 : Bad
쿠셔닝 : Good
착화감 : Good
총점 : Not BadWritten By GMA 2010. 01. 19.
http://blog.naver.com/gma_sp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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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히로스에 료코라는 빛의 여신이 있다는 것을 중학교때 처음 알았고...
대학생이 되서야 아오이 XX 라는 여신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이상하게 두번째 안 여신은 신발도 잘 안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