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1/05 21:24:06
Name wish burn
File #1 1.jpg (26.0 KB), Download : 72
Subject [일반] 효도르 vs 브렛 로저스 11월 7일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펼쳐집니다.


09년 6월. 알롭스키는 무명의 흑인선수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룹니다.
효도르와의 일전에선 카운터 펀치를 허용하기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직전 경기들에서 중견 MMA단체 IFL의 헤비급 쌍두마차였던 벤로스웰과 로이넬슨을 완파했기에
검증되지 않은 마이너의 강자정도야 가뿐히 잡아내리라,모든 팬들은 알롭스키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상대선수인 브렛'THE GRIM'로저스는 마이너단체에서 9전전승을 기록한 강자였지만,
형편없는 전적을 보유한 D급선수들과의 경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선수보다 약간 위라고 평가된 13전 전승의 데이브허먼이 센코쿠에서 우리나라의 최무배선수에게 패배한 걸 본지라,
전적은 화려했던 마이너강자들이 메이저무대에 올라가면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온지라
국내에서 이 선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떡밥들로 편식한 전적만 그럴 듯한 선수정도였습니다.
하긴 이벤트성 파이터인 제임스톰슨에게 레슬링싸움에서 밀리며 케이지바닥을 굴러다닌 적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브렛의 펀치가 알롭스키의 턱에 작렬하며 20초만에 끝나게 됩니다.
MMA역사상 최고의 업셋으로 뽑히는 경기죠.
복서로써의 데뷔전까지 예약되었던 알롭스키는 이 경기로 인해 복싱데뷔전까지 취소됐고,
어플릭션과의 재계약까지 무산되며 MMA계의 FA(라고 쓰고 실업자라 읽습니다..)로 남게 됩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7878847&q=%BA%EA%B7%BF%B7%CE%C0%FA%BD%BA%20%BE%CB%B7%D3%BD%BA%C5%B0





무명의 흑인선수인 브렛 로저스가 효도르의 스트라이크포스 1차전 상대로 낙점됐습니다.
판정경기가 드문 두선수들이지만 스타일은 정반대죠.

MMA 올라운드 파이터의 대명사인 효도르..
스탠딩에서 상대를 압도한 경기도 많았지만 헤비급 특유의 원펀치보단
폭풍같은 컴비네이션으로 상대방의 얼을 빼놓은 경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원펀치 실신KO였던 알롭스키전의 승리는 굉징히 예외적인 일이었습니다.
대개의 경기는 상대를 넘어뜨린후(스탠딩에서의 콤비네이션or 그라운드게임 유도등등) 관절기 혹은 파운딩으로 상대방을 제압했죠.

로저스. 전형적인 헤비급입니다. 어딘가 어설픕니다. 그라운드게임은 검증되지않았구요. 하지만 엄청난 펀치력을 지녔습니다.
제임스 톰슨에게 레슬링에서 밀리며 고전했으나 두방의 펀치로 톰슨을 실신시킵니다.
알롭스키.. 역시 한방의 펀치로 보내버렸죠. 대부분의 승리를 펀치로 일궈냈습니다.



승부의 추가 8:2로 효도르쪽으로 기울어지긴 합니다.
노게이라까지 제압했던 효도르의 그라운드게임은 로저스와 비교할바가 못 될것 같구요.
스탠딩에서도 테크닉,핸드스피드등 여러면에서 로저스보단 효도르가 한 수 위라고 봅니다.
UFC와 프라이드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들인 알롭스키와 크로캅을 스탠딩으로 압도했고,
리치를 활용하는 장신 스트라이커인 실비아를 특유의 핸드스피드로 간단하게 제압한 바 있습니다.
게리굿리지,줄루,팀실비아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스탠팅에서의 폭풍연타로 혼을 빼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헤비급한방을 가지고 있는 로저스이기에 긴장의 끈을 늦출 순 없겠죠.
복싱트레이너에 픽업까지 됐던,UFC 최고의 타격가였던 알롭스키가 로저스의 둔탁한 마구잡이 훅에 무너지리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상위권선수층에 변동이 없었던 MMA의 헤비급은 최근 혼돈에 싸여있습니다.
UFC역사상 최강의 헤비급 듀오로 뽑히며 둘간의 경기로 UFC 메인이벤트를 3번이나 개최했던
실비아와 알롭스키는 효도르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몰락했습니다.
(알롭스키 20초KO패,실비아 9초KO패)

조쉬바넷은 또 한차례의 약물혐의로 MMA계에서 사실상 매장당했습니다
프라이드의 빅3였던 크로캅은 부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고
커튜어와 노게이라는 노장의 투혼을 보여줬지만,떠오르는 신성을 제압하기엔 힘들어보입니다.

UFC의 헤비급신예 파이터들의 약진은 눈부실 정도입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같은 팀 동료였던 크로캅과 베흐덤을 차례로 KO시켰습니다.
5전에 불과했던 신예 케인 발라스케스는 UFC베테랑인 칙콩고와 30승 6패의 마이너강자 벤로스웰을 제압하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남다르단 걸 입증했습니다.
감량하는 헤비급 파이터 브록레스너.. 말안해도 아시겠죠.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뛰고 있는 아부다비의 제왕 베흐둠과 육식두더지 오브레임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효도르가 미국 공중파진출 첫경기,철창에서 가지는 첫번째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내며 오관-_-참장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핏불을 베어버린 사신의 낫이 마지막 황제까지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효도르의 스트라이크포스 데뷔전 한국 시간으로11월8일 오전10시에(SBS스포츠채널) 펼쳐집니다.
http://www.sbsmedianet.co.kr/jsp/schedule/sc_sports.jsp?bt_date=20091108&ch_code=0000000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문앞의늑대
09/11/05 21:55
수정 아이콘
이번 경기는 몇 초나 걸릴지 기대되네요.
09/11/05 22:31
수정 아이콘
한번도 도르횽님을 의심한적 없었지만 언제나 경기전에는 설레네요. 지난 몇번 너무 경기가 짧아서 재미 없었으니 노게이라와 할때처럼 충분히 길~~게 해줬으면 합니다.
핸드레이크
09/11/05 22: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효도르 형님 레스너까지 찍고 은퇴했으면..
언젠가는 질텐데 지는거 보기가 싫어요;;뭐 힉슨 그레이시 였던가요?무패 기록 가진 사람도 있긴 하지만..

게다가 철창은 처음이고 신인의 무서움 까지 있어서..쪼금 불안하긴 하지만.. 1라운드 안에 이기긴 하겠죠 크크
낼름낼름
09/11/05 23:04
수정 아이콘
얼릉 UFC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더 늙기전에 메이저에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 받으면서 데뷔치르는 모습을 보고싶어요!
논트루마
09/11/05 23:16
수정 아이콘
현재 MMA 헤비급은 사실상 투톱은 효도르와 오브레임으로 보이네요. 물론 원톱에 쳐진 스트라이커이긴 하지만, 쳐진 스트라이커가 가진 잠재력은 정말 엄청납니다. 이 둘을 위협하기 위해 UFC 파이터들이 열심히 파워업하고 있습니다. 브록 레스너, 셰인 카윈, 케인 벨라스케즈, 그리고 주니어 도스 산토스까지. 마치 셀게임을 기다리는 4명의 초사이어인(;;)들이라고나 할까요.
최소한 1~2년 내에 두명의 셀 중 하나는 UFC로 갈 것입니다. UFC 4인의 초사이어인은 서로 대련하며 실력을 키워 프라이드 출신의 셀들의 UFC 정복을 막아내야 합니다.
드래곤플라이
09/11/05 23:57
수정 아이콘
효도르 vs 줄루 정도 생각 하면 될거 같군요...
cutiekaras
09/11/06 00:34
수정 아이콘
또 슬슬 믿음이 떨어져가는 신도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시길
09/11/06 03:57
수정 아이콘
cutiekaras님// 공감합니다. UFC행 무산됐을때 실망했던 팬들의 기대를 경기력으로 만족시켜줬으면 좋겠네요.
루크레티아
09/11/06 12:04
수정 아이콘
언제나 말하지만 60억분의 1...
뇌공이
09/11/06 13:46
수정 아이콘
오브레임은 정말이지...
몇년전만 해도 오분의힘이었는데...
사랑의바보
09/11/06 17:39
수정 아이콘
항상 이런기사 보면..이거 까딱 잘못하가단 효도르가 질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링위에 종이 땡 하면 아..설레발이였구나...느끼는건 저 뿐인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283 [일반] Tekken Crash 시즌3 조편성이 완료 되었네요.. [50] Anti-MAGE5101 09/11/06 5101 0
17280 [일반] 2차 대전 이야기) 장군들의 회고록 [29] swordfish6310 09/11/05 6310 0
17279 [일반] MBC 다큐 아이거 빙벽. [3] 소금저글링5206 09/11/05 5206 0
17277 [일반] 효도르 vs 브렛 로저스 11월 7일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펼쳐집니다. [11] wish burn4898 09/11/05 4898 0
17276 [일반] 의사 한의사 그리고 물리치료사의 생존경쟁 [51] 부엉이6732 09/11/05 6732 0
17275 [일반] [바둑이야기]삼성화재배 바둑 준결승 3번기가 끝났습니다. [10] 기적의미학3572 09/11/05 3572 0
17274 [일반] 박정희 전 대통령 만주군 혈서 지원 공개 [239] EZrock10143 09/11/05 10143 2
17281 [일반] 자신이 쓴 댓글을 다시 한 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20] Timeless5189 09/11/06 5189 0
17272 [일반] 장동건씨와 고소영씨가 2년째 열애중이라네요 [63] 로랑보두앵7324 09/11/05 7324 1
17271 [일반] 13688글 관련) 구호성금이 어떻게 집행되는지에 대하여... [29] 팔랑스3405 09/11/05 3405 1
17270 [일반] '헌혈의 진실'에 대한 대한적십자사의 공식입장이 나왔네요 [21] 마음을 잃다7228 09/11/05 7228 1
17269 [일반] 해태타이거즈 19년사 - 10. 무등산 폭격기의 빈자리 [18] 유니콘스3545 09/11/05 3545 0
17268 [일반] 당신이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입니까? [124] 그림자군6817 09/11/05 6817 0
17267 [일반] pgr에는 야구동호회가 없나요? [17] 루실후르페3385 09/11/05 3385 0
17266 [일반] 요즘 같은 때 생각나는 노래, 짬뽕 [13] 늘푸른솔3895 09/11/05 3895 0
17265 [일반] 결국은 예상되었던 결과 - 티맥스 [48] Claire7120 09/11/05 7120 1
17262 [일반] 신종플루 확진 검사로 돈을 번다..? [19] 렐랴3688 09/11/05 3688 0
17261 [일반] 야구계에 안타까운 소식이 한꺼번에 들려왔습니다. [3] Windymilly4787 09/11/05 4787 0
17260 [일반] [DSLR] 일본 10월 카카쿠 판매 점유율 [15] GrayEnemy3853 09/11/05 3853 0
17258 [일반] [분석] 적당히 지갑사정을 고려한 하이엔드 카메라 추천글. [21] Shura4844 09/11/05 4844 0
17257 [일반] 유자차 [5] CrystalCIDER3153 09/11/05 3153 0
17256 [일반] 아름다움에 대하여 [29] 유유히5855 09/11/05 5855 4
17255 [일반] 금전 만능주의 사회에 보내는 글. [8] 세레나데3778 09/11/05 377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