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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5 10:18
화요일에 검사를 받고왔는데(양성입니다..자택격리중이지요 흑흑)
간이검사는 하지 않고 확진검사만 받고 7만원을 냈습니다. 이 금액은...뭘까요;; -0-;;; 그나저나 의사,간호사분들 정말 쓰러진다는 소리 나올정도로 힘들어보이더군요.. 그와중에도 친절하려고 애쓰시는 분들보니 짠했습니다.
09/11/05 10:51
PCR이 polymerase chain reaction 이겠죠??
이게 그렇게 비싼 방법이었나요??? ㅡㅡ;;;;;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보통 실험실에서 하는 PCR이 아니라 돈이 많이 들어가는 Real time PCR을 쓰는 모양이죠?
09/11/05 11:00
타미 플루를 받고 확진 검사를 하게 되면 보험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미플루 먼저 받고 확진 검사를 할 경우 우선 비보험으로 자기가 100프로 부담한 후에, 확진 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일 경우 보험이 되는 부분을 환불해주게 되었습니다.
즉 양성이 아니면 검사 비용비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뭐.. 신종플루가 코앞까지 와있는 저같은 경우는 좀 무섭군요.
09/11/05 11:12
음..다시 정확히 쓰자면..타미플루 받으면서 확진검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7만원을 냈습니다. 양성판정은 그 후에 받은 것이구요.
그러니까 저는 100%를 내야하는 상황인데 왜 7만원 밖에 내지 않았을까 궁금한 것이었습니다.. 라고 질문하고 영수증을 다시 뒤져본 결과..이미 보험적용이 되어있네요. 결과 나오기 전에도 보험처리가 된 것이라고 보면 맞겠습니다.
09/11/05 12:26
음... 전 지난달에 검사 받고 검사비만 12만7천원.. 진찰비 주사비 등 포함 14만 얼마 정도 나왔는데 보험처리 받고 7만 1700원인가 냈습니다.
이틀 뒤에 검사 결과가 문자로 오는데 다행히 음성이더군요. 순간 괜히 검사 받았단 생각을 했었죠...
09/11/05 14:27
제가 Realtime-PCR을 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관련시약을 구입했었고, PCR도 많이 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분석방법과 실험방법, 그리고 플루검사에 몇 개의 PCR 반응이 필요한가에 따라서 차이는 천차만별이 될 것이긴 합니다. PCR 기계는 기계의 질에 따라 다르지만 300~500만원 정도 합니다. 물론 고장나지 않으믄 몇 년은 쓰겠지요 보통 한꺼번에 48 반응~96 반응정도 할 수 있고 한 반응이 1시간~2시간반 정도 걸립니다. realtime PCR 기계는.....천만원 하려나? 더 비싸려나?? 모르겠네요. =_= 비싸도 3천만원은 넘지 않을 것 같지만. PCR에 쓰는 효소는 한 반응에 2천원 어치 들어갈 것 같군요. Realtime-PCR에 쓰는 형광물질은 얼마나 어떻게 쓰면 되는지는 모르겠고 종류에 따라 가격도 다르지만 보통 실험실에서 쓸때 쉽게 쓰지는 못하는 비싼 시약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한 반응에 오천원~만원 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PCR 결과를 분석하는데 Realtime-PCR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30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1시간?? 게다가 석사 경력쯤 있어야 안정적으로 시킬 수 있는 실험 같습니다. 이렇게 따져보면 쌀래야 쌀 수가 없는 검사죠...
09/11/05 14:36
왜 돈을 많이 받아가냐..라는 관점에서가 아니라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데 정부 및 공단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냐라는 쪽으로 논의돼야겠네요
09/11/05 14:51
그나저나 타미플루는 아스피린처럼 거의 부작용이 없는 약인가요?
미국에서 FDA에 통과되기전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누가 정확한 사실을 말씀해주실분 없으신가요 -_-
09/11/05 15:17
타미플루는 부작용도 꽤 많이 이야기 되고 있고... 해외연구에선 타미플루 투여한 집단과 그렇지 않는 집단 사이에 이렇다할 별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카더라 통신만 많아서 머가 진실인진 모르겠습니다만... 타미플루 많이 쟁여놓고.. 의심되는 사람은 다 주면 되는거아냐.. 머 이렇게 말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신종플루가 현재상황으론 그리 치사율이 높지도 않고요.. 오히려 계절독감보다 낮은수준인데.. 평소에 독감엔 무감각하던 사람들이 너무 신종플루에대한 공포감을 가지는것도 좀..;; 고위험군 대상으로 백신접종.. 타미플루 투여.. 그렇지 않은 집단은 대증치료와 전염되지 않게 격리.. 이정도로 하는게 맞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만.. 이미 언론에서 공포감을 한껏 고양시켜놓은 상황이라......
09/11/05 15:33
은별님과 함께 렐랴님 처럼 전문분야에 있는 분들이 이런 글들을 써주시니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들이 잘 이해가 됩니다. 사실 일반인은 잘 모르면서 무작정 비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뭐 인터넷에선 너도나도 자칭 전문가지란 사람이 많아서요. 거기까진 이해하는데 일부 기자란 사람들은 왜 개뿔 모르면서 기사를 막쓸까요....
09/11/05 15:56
139님//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계절독감과 신종플루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전염율이겠지요. 치사율은 일반독감보다 낮아도 너무 극단적으로 전염이 잘 되서 치사율이 낮아도 경계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뭔가 언론에 의해서 포장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조성된 공포감이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09/11/05 16:22
139님// 물론 신종플루가 치사율이 기존 계절 독감보다 약간 낮고, 전염율도 생각보다 크게 높지 않기는 합니다.... 만....
저도 사실 전에는 타미플루 굳이 모든 환자에게 투여해야할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걸려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생각보다 너무 아픈 겁니다. 그런데 타미플루 한 알 먹으니 정말 증상이 삭 사라지더라 이거죠 -_-; 그래서 그냥 환자 생각해서라도 증상이 심하면 그냥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유행 시기에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려도 양성 예측도가 90프로에 육박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유행 시기에는 독감 증상만 있어도 독감이라고 진단내려도 90프로 가까이 맞는다는 이야기죠. 다만 이게 계절 독감이냐, 신종 플루냐의 문제인데, 아직 계절 독감이 크게 유행할 시기도 아니고해서 신종플루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실제로 90여년 전에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도 H1N1타입이었다고 하는군요. 그 때도 유행 시기가 10월정도였다고 합니다. 이거슨 우연?) 때문에 확진 검사 없이 바로 투여해도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되고, 실제로도 지침이 그렇게 바뀌었지요. 때문에 확진 검사를 지금처럼 그렇게 꼬박꼬박 하면서 돈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09/11/05 16:28
홍군님// 타미플루의 부작용이 물론 있긴 합니다만.. FDA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는 믿을만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FDA에 거대 제약회사의 로비가 장난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대규모 사기를 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스피린이 부작용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약물에 역사가 있다면 고조할아버지뻘 되는 놈이라.. 많이 밝혀졌다가 맞겠습니다만.. 타미플루가 물론 신약 축에 속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데이터는 없습니다만, 그리 위험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타미플루는 원래 신종플루를 치료하기 위해 최근에 등장한 약이 아니라, 조류독감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다고 보시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09/11/05 17:03
렐랴님// 얼마전에 약이 사람을 죽인다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 데 정말 무섭더군요. 거기서 FDA 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 FDA 통과한 후에 사망자 다수 발생으로 취소된 약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특히 신약일 경우에..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 책을 읽은 우리나라 현직 약사의 평을 블로그에서 본 거였는데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 책은 별로 새삼스러운 내용이 없다. 현직 약사들에게는 당연한 얘기" 정말 충격적이더라고요. 이 리플의 결론은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거려나? 흠.. 적고보니 왜 적었는지 모르겠네요..
09/11/05 21:02
아스트랄님// 로비 없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FDA의 신뢰도가 아주 낮은 것은 아닙니다. FDA 통과후 취소된 약들은 실험 당시에는 정말 그런 부작용이 있었는지 몰랐던 경우도 많고 해서요. 사실 약이란 것이 그만큼 어려운 것이죠. 그리고 의사나 약사 들처럼 관련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근데 .. 그래서.. 뭐?"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죠.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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