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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5 19:09
이창호 9단은 나이가 들어서 이제 전성기가 지나 버렸다고 봐야죠. 아쉽지만 예전과 같은 모습을 다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극한의 미세함까지 다투는 현대바둑인데 그에 맞는 집중력을 보여주기에는 이미 체력의 한계가... 대세는 중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세돌이라도 있으면 좀 나을텐데 이세돌이 없다는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09/11/05 19:41
저는 바둑을 못 두지만 다른 분이 보는 관계로 낮에 TV에서 하는걸 귀로 듣고 있었는데요.
중간쯤에 해설하시던 조훈현 9단이 갑자기 "왜 이렇게 뒀지?"하며 흥분하시더군요. 바둑 보시던 분이 마지막에 이창호9단이 돌 던졌단 말에 말 없이 채널을 돌리시던데...
09/11/05 19:44
그래도 중국기사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한 이창호 사범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나저나 최근 한국의 기세가 많이 떨어진 느낌이네요...이세돌의 휴직도 많은 영향이 있긴 하지만 송아지 삼총사가 유독 세계대회에 나오면 힘을 잘 못쓰는 경향이 있네요.. 이창호 사범은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별 기복없이 결승 준결승 까지 곧잘 가는거에 비하면 많이 대비되네요. 입단 문호를 넓히고 공동연구를 하는등 실력있는 기사 육성을 위한 뭔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긴 한것 같습니다.
09/11/05 20:05
이창호 사범님 이번에 혼자서 고군분투 하셔서 정말 고생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애플보요님// 제 생각에도 중간층이 더욱 더 성장하고, 무언가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타나토노트님// 논외이지만, 조훈현 9단이 흥분하신 부분이 다른 바둑 사이트 해설을 참고했을 때는 조국수님께서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09/11/05 20:10
요즘 중국바둑의 기세는 스타판의 저그와도 같죠.
한국바둑은 그야말로 전세가 역전된 테란같은 느낌이랄까, 한국바둑은 이미 중국바둑에 추월당했다고 봐야할것입니다. 국가적으로 바둑계를 지원하지않는이상, 현재의 대세를 거스르긴 힘들어보입니다. 홀로 고군분투한 이창호사범님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싶네요. 젊은기사들은 그런 이창호사범을 보고 더욱 분발하길 바랍니다.
09/11/06 12:42
그냥 지금은 절대 강자가 없는 시절 같습니다. 구리 9단 역시 이번에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으니까요(세계 대회인데 국내 리그만 줄창 치른 구리에게 약간의 애도를;;). 사실 중국도 세계 대회 나오는 거 보면 그 얼굴이 그 얼굴이고 새로운 강자는 또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시작될 농심배에서 신예들이 가능성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한 가지(이걸 어떻게 전달해야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바둑글이 있었네요.^^;). 저의 바둑 이야기는 다음주 월요일에 약속 드린 기초 포석글로 연재를 재개하겠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책 보고 베끼고 이러는 거였으면 저도 쉽게쉽게 할 수 있겠지만, 머릿속으로 어렴풋이 그려만 왔던 접근법을 막상 글로 쓰려니 좀 어렵네요. 마음만큼 글이 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차피 초단도 채 안 되는 바둑팬이 이래저래 들은 풍월로 읊는 개똥철학에 가까운 내용일 테니 내용에 너무 기대는 마시고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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