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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5 00:30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고...
그중 정말 상식을 벗어난 사람들을 보곤 하지만, 이해하려고 바꾸려고 하지않습니다. 그냥 들어줄 뿐이지요. "아... 넌 그렇구나... 아 넌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제마음은 참 편안합니다.
09/11/05 00:37
우리 사는 세상에서 돈은 눈에 보이는 물질로 변화한 권력입니다. (라고 중국의 모 학자가 말했는데 제 생각에는 맞는 것 같습니다.)
돈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언어로 인식되고 있는 듯 한데요, 비판하실 때 이를 '권력'으로 치환하신 후 다시 생각해 보시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실 수 있어서 꽤나 도움이 됩니다.
09/11/05 00:43
아주머니께선 어떻게 사셔도 좋습니다. 돈이든 권력이든 쫓으면 돼죠.
남의 가치관까지 바꿀 자격은 제게 없습니다. 그런데, 합법적으로 그리고 가족이라는 명분 아래 아이가 피해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분명 저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09/11/05 00:46
첫 째 : 누구 좋으라고 재벌가게 시집보내겠 다는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둘 째: 돈에대해 무신경한 편이지만 가끔씩 머니 파워를 느낄 때 가 생기면 짜증이 쓰나미로 밀려올 정도로 돈이 증오 스럽고 그와 비례하게 돈이 갖고 싶어지더군요 제가 말한 머니파워란 . 한 15명 정도 되는 네트워크 회사 에서 사장하나만 바라보고 피땀흘리며 5,6년을 일해서 회사를 본괴도에 올리고. 직원들은 임원들에게 큰돈을 안겨주게 됩니다. 회사가 잘되면 나도 잘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과연 현실은 ... 내가 회사에 했던것 만큼 회사는 내게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애정이 담긴 회사기에 떠날 수가 없죠. 그러나 .. 그렇게 믿었던 회사는 ... 그렇게 믿었던 사장은 같은 계열 큰회사와 합병을 해버립니다. 기업 MMA죠. 인수 합병. 그리고 피땀흘려 일했던 일반사원은 개밥의 도토리가 되어 버립니다. 본사직원과 합병회사의 직원 .. 등급이 매겨지고 . 직원 모두가 피땀흘려 올린 회사를 퇴직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내가 죽어라 일해봤자 돈은 남이 버는데. 돈있는 사람이 더큰 돈을 버는데. 우린 그저 건전지 수준밖에 안되는 위치였구나...
09/11/05 00:59
본래 자본의 구성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죽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노동해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 사람들은 반드시 "새로운 노동자"를 만들어서 끊임없이 자본에 구속되어야 합니다. 노동이 없다면 자본도 없습니다. 즉,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본을 끊임없이 창출하는 노동력을 생산하기 위해 자본께서 "일말의 행복"을 주시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노동자들은 일만 해야하는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며 전부 자살해버리거나 폭동을 일으킬테고, 그것은 곧 자본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누구나 자신이 돈 앞에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죠. 유신정권 시대에 16시간을 일하고 그때 당시 커피 한 잔값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청소년들, 그들을 그렇게 잔인하게 노동시킨 건 누구였을까요? 과연 그 실체를 그저 "사장님"이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있는 악덕지주만 해당이 될까요?
09/11/05 02:42
Blanc님// 돈이 물질로 변화된 권력이라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변환해서 생각한다고 해서 그 부정적인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겁니다 문제는 민주화된 사회에서 권력은 위임된 형태로 형식상으로나마 국민들에게 나뉘어져 있지만 자본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선거로 대변되는 최소한의 절차때문에라도 권력에는 임기에 한계가 있지만 자본에는 그런 제한이 없습니다 직접세나 상속에 유난히 관대한 천민자본주의형태의 대한민국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졌음에도 대운하나 공기업 사영화에 집착하는 행태의 일면 역시 이런식으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재벌가와의 혼인 역시 마찬가지일거고요 차기권력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임기후에 남는 것은 돈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해서 내가 번돈 내가 마음대로 하는 것에 대해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선 안되는 것입니다 자본이 권력으로 변환되는 상황에서 최소한 상속에서는 철저해서 자본의 대물림만은 차단해야 하겠습니다만 종부세에는 극단적인 거부감을 나타내면서도 소위 '왕자의 난'이라는 행태에조차 대중들은 별다른 거부감도 없이 호기심반 부러움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에서 그런 게 언제쯤 가능해질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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